미국이 오는 9월 말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폐지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요 수요처로 삼아온 한국 배터리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전기차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 군용 드론,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성장 시장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31일 발간한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기 진단과 극복 전략 : 미국 감세법(OBBBA)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 유럽 이어 미국도 전기차 판매 급감 우려 보고서는 보조금 축소·폐지 여파로 유럽에서 이미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독일이 27%, 스웨덴 16%, 프랑스 3% 감소했다. 미국 역시 세액공제 종료 시 배터리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 배터리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유럽연합(EU) 시장 점유율은 2022년 63.5%에서 지난해 48.8%로 떨어지며 과반을 내줬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4%에서 47.8%로 급등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대외협력실장은 “보조금 축소가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저가형 LFP 배터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최대 재생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서 현지 LFP 배터리 생산 체계와 차세대 ESS 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국 내 공급망 안정성과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며 북미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31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9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RE+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주제는 ‘One Stop ESS Solutions - Engineered, Delivered, Serviced for the North American Market’으로, 배터리 설계부터 생산·운송·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강조했다. 회사는 단순한 신제품 공개를 넘어 북미 ESS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해 ‘Made-in-USA’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제 혜택을 지원하고 현지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했다. 전시 부스는 ▲전력망 ESS ▲북미 사업역량 ▲AI 데이터센터 및 UPS ▲주택용
금융당국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에 검사의견서를 발송하며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3월 현장검사에 나선 지 5개월 만으로, 예상되는 제재 수위와 근거를 담은 ‘사전 예고’ 성격의 조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27일 합동으로 추가 현장조사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MBK를 둘러싼 제재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1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MBK에 검사의견서를 발송하고 제재 절차를 개시했다. 검사의견서는 제재 대상에게 위법 사실과 근거를 설명하고 예상되는 제재 수준을 알리는 문서로, 제재 대상의 의견 제출을 거쳐 제재심의위원회 논의로 이어진다. 최종 결정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금감원이 실시한 현장검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MBK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준비 중임을 알면서도 이를 숨긴 채 약 6000억 원 규모의 단기 채권을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또 MBK의 홈플러스 인수 과정 전반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펀드 출자자(LP) 모집 과정, 차입매수(LBO) 방식 자금 조달, 그리고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및 처리 과정 등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생산시설에 대한 장비 반입 포괄적 허가(Verified End User·VEU)를 취소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고심에 빠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VEU 프로그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VEU는 미국의 허가 없이도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중국 공장으로 반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로, 2022년 10월 이후 강화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도 예외적 통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약 3년 만에 자격이 취소되면서 두 기업의 중국 내 생산라인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VEU가 그나마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안전판이었는데, 취소되면서 단기적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한층 격화됐다.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며 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용으로 성능을 낮춘 엔비디아의 AI칩 H20까지 수출 제한을 확대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까지 연쇄 타격을 입었다. 동시에 반도체 품목에 대해 최대 10
이번 주 전국에서 총 8개 단지, 9377가구(일반분양 583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 송파, 경기 용인, 강원 춘천 등 주요 입지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은 교통망과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청약 시장은 전국적으로 활기를 띠며,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용인고진역대광로제비앙’, 강원 춘천시 삼천동 ‘춘천레이크시티2차아이파크’ 등에서 분양 접수가 진행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춘천시 삼천동 22-1번지 일원에 ‘춘천레이크시티2차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3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4㎡, 총 218가구가 들어선다. 교통 여건은 경춘선 춘천역과 남춘천역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GTX-B 노선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차량 이동은 중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 진입이 용이하다. 생활 인프라는 롯데마트, 이마트, 춘천풍물시장,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등이 가까이 있고, 의암호와 공지천, 하중도생태공원 등 풍부한 자연환경도 장점이다. 견본주택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두산위브더센트럴도화’, 충남 천안시
“용산을 시작으로 HDC가 살아가는 지역의 이웃들과 함께 숨 쉬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과의 진정한 동행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국에서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원칙으로, 주거환경 개선·아동 환경교육·청년 자립 지원·보훈 유공자 예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을 중심으로 지역 호흡형 사회공헌을 강화했다. ‘이웃사이 한 걸음 더’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각지에서 이웃 갈등 예방 캠페인과 화합 키트 지원을 펼치며 공동체 회복을 도모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특성에 맞춘 공공 협력 모델로, 도시정비 현장과 연계해 실효성 높은 사회공헌을 실현하고 있다. 7월에는 자립 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 3기를 선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보호종료아동, 구직 포기 청년 등 사회
울산에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는 AWS(아마존 웹 서비스),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CEO,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 등 SK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Jake Park AWS 운영총괄, 신재원 AWS 코리아 전무 등 2백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한 향후 사업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해온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사업이다. 최 회장은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그룹의 ‘네 번째 퀀텀 점프’ 계기로 삼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AWS와 협력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 6월에는 최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SK와 AWS가 울산 AI데이터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고성능 AI 연산을 지원하는 초고집적 GPU 서버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첨단 시설로 설계됐다. 일반 데
임광현 국세청장이 법인세 중간예납 기한과 관련해 수도권 최대 규모 중소기업 집적지인 시화국가산업단지를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임 청장은 29일 시화산단 입주기업을 방문해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세정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임 청장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관세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 중소기업 광진화학을 찾아 “국세 행정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 발굴하고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진화학은 법인세 중간예납 납부기한 연장 조치로 자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고 전했다. 국세청은 지난 8월 자동차부품, 철강, 석유화학 등 5만 5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납세담보나 신청 절차 없이 법인세 중간예납 납부기한을 2개월 직권 연장했다. 총 1조 1448억 원 규모로, 수출기업 4242곳(2954억 원), 석유화학·철강·건설 분야 2만 4968곳(4088억 원), 특별재난지역 2만 6189곳(4406억 원)이 혜택을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 청장은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납부기한 연장과 환급금 조기 지급 등으로 자금 유동성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법인세 공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가 장기요양기관의 착오·부당청구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교육과 캠페인을 병행하며 올바른 청구문화 확산에 나섰다. 공단은 지난 28~29일 부천시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착오·부당청구 예방 교육 및 오늘도 미.라.클!(미리미리 나는 클린청구)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오늘도 미.라.클!’은 장기요양기관과 공단이 함께하는 청구문화 개선 프로그램이다. 장기요양기관 협회·지자체가 주관하는 교육 현장에서 공단이 부적정 청구 사례를 공유하고, 협회장이 참여하는 챌린지 형식의 캠페인을 통해 기관 스스로 부당청구를 줄이는 자정 노력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이번 교육에는 부천시 소재 장기요양기관 대표자와 종사자 259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장기요양 급여비용 관련 고시 변경사항 ▲현지조사 절차 ▲다빈도 부당청구 사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기관 대표자들과 함께 적정청구를 다짐하는 ‘릴레이 캠페인’도 병행했다. 공단은 상반기에도 의정부·인천 부평 등 6개 지역에서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672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특별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7.8%가 교육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87.6%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수온에 따라 가을 꽃게 어획량이 크게 변화하고 기후변화가 수산물 생산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기후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29일 수협중앙회가 금어기 해제 이후 일주일간 전국 회원조합의 꽃게 위판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677t에서 올해 1340t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최근 10년 평균 위판량(777t)과 비교해도 563t 늘어난 수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앞서 “서해 저층 냉수 세력이 연안과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어장이 밀집해 어획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양상이 확인된 셈이다. 지역별로는 충남 지역이 같은 기간 472t을 위판하며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인천수협은 134t 증가한 222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판량을 올렸으며, 군산시수협은 지난해 36t에서 191t으로 늘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전북과 경기·인천 지역 역시 각각 210t, 215t 늘어 246t, 357t을 기록했다. 반면, 영광군수협은 어장 분산 영향으로 지난해 161t에서 11t으로 급감했다. 위판 단가는 1kg당 평균 5603원으로 지난해보다 1222원 올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