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그룹 총수가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초청 형식으로 주선한 자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친목 행사가 아니다. 한미 간 고율 관세 협상이 막판 조율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국내 대표 그룹 총수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난다는 점에서 ‘경제 외교의 민간 확장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공식 협상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기업 총수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관세와 투자 문제가 자연스럽게 언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의 핵심 연결고리는 손정의 회장이다. 손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 중인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 AI 인프라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공동 추진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구축 사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산업정책으로 꼽힌다. 삼성과 SK는 이미 오픈AI와 협력하며 프로젝트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간 무역협상과 관련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어서 막판 조율 단계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같은 날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이라며 “세부사항(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제가 비행기 타고 오는 도중에 나온 뉴스여서 베선트 장관을 만나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양측 협상 핵심 쟁점인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과 관련해 그는 “계속 협의 중”이라며 “미국이 백지수표를 고수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설명했고, 양측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가 대규모 달러 조달에 나설 때 외환시장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미국이 우리 외환시장 상황을 많이 이해하고 있다”며 “저희가 제안한 부분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협상 마무리 시점과 관련
이재명 정부가 출범 4개월 만에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묶는 초강력 조치다. 수도권 대부분이 대출·청약·세제·거래 규제의 전면 적용을 받게 됐다. 정부는 15일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을 삼중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는 기존 규제를 유지하고, 나머지 21개 구가 새로 포함됐다. 경기에서는 과천, 광명, 성남(분당·수정·중원), 수원(영통·장안·팔달), 안양 동안, 용인 수지, 의왕, 하남 등 12개 지역이 서울과 동일한 규제를 받는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이 규제망 아래 들어왔다. 규제지역 효력은 16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 주거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수요와 공급 양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와 수지농협이 15일 용인시 수지구청역 일대에서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과 연계한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우리 쌀 사랑 실천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캠페인에는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와 수지농협 임직원 등 40여명이 참여해 출근길 시민들에게 용인 지역 대표 브랜드 ‘백옥쌀(햅쌀)’을 나누어 주며 지역 쌀의 우수성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한 끼라도 더 우리 쌀을 소비해 달라”며 쌀 소비 촉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철훈 수지농협 조합장은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현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금이나마 개선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협이 중심이 되어 쌀 소비 촉진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엄범식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은 “‘농심천심 운동’은 국민 모두가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농업인을 응원하자는 전국적 캠페인”이라며 “경기지역 농협들과 협력해 우리 쌀의 소비 기반을 넓히고 농업인의 실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농협이 추진하는 ‘농심천심 운동’의 일환으로, 국민과 함께 농업·농
부영그룹이 산학협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창신대학교 현장실습학기제 ‘부영트랙’에서 우수 실습생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부영그룹은 지난 7월 8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된 하계 현장실습 프로그램에서 창신대 학생 14명을 제주부영호텔&리조트의 조리·객실·식음 부서에 배치해 실무 교육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우수한 평가를 받은 3명이 10월 1일자로 제주부영호텔&리조트에 정식 입사했다. 부영그룹과 창신대는 2021년부터 산학협력 프로그램 ‘부영트랙’을 매 학기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총 113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이 중 20명이 부영그룹에 채용되는 등 실질적인 취업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전공과 연계된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에는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모범적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부영그룹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 경남 창원의 창신대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6년 연속 신입생 전원에게 ‘1년 전액 장학금’(간호학과 50% 지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 결과 창신대는 4년 연속 신입생 모집률 100%, 부·울·경 4년제
최근 건축 원가 상승과 자재 수급 불안정 등으로 신축 아파트의 시공 품질이 떨어지면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하자 보수 거부나 계약과 다른 시공 등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입주 전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신축 공동주택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신축 공동주택 피해구제 신청은 2022년 142건, 2023년 221건, 지난해 20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142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111건)보다 27.9% 증가했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전체 709건 중 ‘하자’ 관련이 71.4%(506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과 다른 시공’이 28.6%(203건)을 차지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실제로 배상이나 수리를 받아 피해를 복구한 사례는 45.3%에 그쳐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계약과 다른 시공 피해는 합의율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자 관련 506건 중 ‘하자보수 거부’가 42.9%(217건)로 가장 많았다. 결로나 곰팡이 현상을 단순 환경 문제로 돌리거나, 입주 후 발견된 파손·고장을 소비자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전면 확대 지정했다. 최근 강남권과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반등세를 보이자, 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 규제 패키지’를 가동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책의 실효성은 단기적일 뿐”이라며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국세청 등 관계부처는 15일 합동으로 ‘주택시장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규제지역 전면 확대 ▲금융규제 강화 ▲세제 개편 검토 ▲불법거래 단속 강화 ▲공급정책 후속조치 등으로 구성됐다. 대책은 16일부터 즉시 시행되며, 토지거래허가제는 오는 20일부터 발효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매수세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리서치랩장은 “서울 강남권과 한강벨트의 포모(FOMO)·패닉바잉 거래가 일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4분기 거래량은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주택자와 대기 수요자 모두 세금·대출 부담으로 가수요 진입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6·27 대책에 이어 이번 2차 충격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셋값이 연일 오르는 데다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이후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내년까지 전세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5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민주·충북 청주시흥덕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2025년 실거래가 기준 아파트 평균 전세금액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 9040만 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5억 3710만 원)보다 5000만 원 이상 오른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평균 9억 855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8억 8300만 원), 용산구(7억 8860만 원), 마포구(6억 57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전체 전셋값은 지난해(1~9월) 4.46%, 올해는 1.87% 상승했다.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도 뚜렷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는 151.98을 기록했다. 150을 넘기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로, 이 지수가 150을 돌파한 것은 2021년 10월(162.25)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계약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출규제 강화 방안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주택가격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 차등화 ▲스트레스 금리 하한 상향 ▲1주택자 전세대출 DSR 적용 ▲주담대 위험가중치 상향 조기 시행 등이 포함됐다. 수도권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시가 기준으로 차등 적용된다.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은 현행과 같은 6억 원, 15억~25억 원 이하는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제한된다. 정부는 “대출을 활용한 고가주택 매수 수요를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주비대출은 현행과 동일하게 주택가격에 관계없이 최대한도 6억 원이 적용된다. 또 차주의 상환능력을 평가할 때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 하한을 현행 1.5%에서 3%로 상향한다. 이는 금리 인하 시 대출 한도 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수도권·규제지역 1주택자의 전세대출 이자 상환분을 DSR 산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무주택 서민에 대한
정부가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강도 높은 규제 카드를 꺼냈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국무조정실, 국세청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서울 전역·경기도 12곳 추가 규제지역 지정 정부는 우선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했다. 이번 지정은 10월 16일 자로 효력이 발생한다. 기존에 지정된 강남·서초·송파·용산 4개구 외에 서울의 나머지 21개 자치구가 모두 규제지역으로 편입된다. 경기도에서는 과천, 광명, 성남(분당·수정·중원), 수원(영통·장안·팔달), 안양(동안), 용인(수지), 의왕, 하남이 포함됐다. 또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역시 서울 전역과 해당 경기 12개 지역 내 아파트 및 일부 연립·다세대주택 단지로 확대 지정된다. 정부는 “주택가격과 거래량이 급등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거나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규제지역을 설정했다”고 설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