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오전 도청 신관에서 열린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난상토론회’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 대규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한다는 지적에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공공기관 이전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북부 표를 염두한 정치적 행위가 아니냐'는 이오수 전 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 위원장의 질문에 “표 이야기하면 (동북부 주민은) 350만 정도밖에 안 되고 남부는 천만이 넘는다. 이전하지 않는 것이 사실상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북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양철민 경기도의회 의원(더민주·수원8)은 공공기관 이전 추진시 경기도의회, 수원시민, 각 기관 임직원과 논의가 없었다는 점과 타당성 조사의 절차상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양 의원은 특히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경기융합타운 입주에 대해 승인을 요청했던 이 지사가 돌연 기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정책 일관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와 함께 기관 이전에 따른 임직원, 무기계약직 거처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행정 정책은) 집행부가 바뀌든 바뀌지 않든 유지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행정의 일관성도 매우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효율성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증이나 협의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도 이해하는데 동북부 이전이 효율적이냐, 효율적이지 않으냐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전이 필요하냐에 대해서는 필요하다. (결국 이전은) 결단의 문제이다”고 말했다. 김종우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연맹 의장은 “노동자들의 헌법 기본권 침해다. 기자회견 그날 지사가 출퇴근 지원을 하지 않음으로써 소속 직원의 이주를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우리는 이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가족들은 거주와 직업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이걸 이렇게 하면 근로의 권리까지 침해한다”며 “청소해주시는 무기계약직이 있다. 미화 방호, 이들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이런 분들은 갈 수가 없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공공기관은 개별사업체와는 조금 다르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업가도 아니고 이윤을 주목적으로 하는 조직도 아니고 광의로 보면 우리 도민이 내는 세금으로 도의 공익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하는 공직자다”며 “(공공기관 이전이) 기본권 침해라고 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관사, 통근 수단 제공에 대해 거론하는데 도는 하나의 관할구역이고 행정구역이다. 불편하긴 하지만 출퇴근할 수 없지 않으며, 관사 제공은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기관 이전에 따른 무기계약직 문제에 대해서 “건물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물을 유지하면 인력은 그대로 필요하다. 현재 거취 문제가 되는 10여 명에 대해서는 실무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리 도의원(더민주·남양주1)은 공공기관 경기 동부북 이전 찬성 측은 군사, 수도권 규제 등 수십 년간 이뤄진 규제로 인해 지역적 희생이 이뤄졌다며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7곳의 공공기관이 이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진홍 도시플랫폼 정책공감 대표는 “양극화 해소와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이런 대의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하는 것 같다”며 “효과에 있어서 아마 주민의 고민은 북부지역에는 (공공기관이) 들어온 효과를 누리고, 남부지역은 나가는 효과가 부정적이지 않을까 하시는데, 도시에는 사이클이 있다. 정자동은 네이버가 들어와서 반전됐다. 광교도 이런 것을 바라볼 사이클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월 17일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BIG 3라고 불리는 ▲경기신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GH를 비롯한 ▲경기연구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총 7개 기관을 경기북부지역,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가 김포-부천으로 축소되자, 김포 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은 “건의한 노선을 계속 추진하고 노선 활용도를 높이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정하영 김포시장과 김주영(김포시갑)·박상혁(김포시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의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에 대해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 등 김포·인천 지역민들은 김포·인천에서 강남까지 지하철을 건설하는 사업안을 국토교통부 등에 강조해왔다. 하지만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김포·인천 지역사회의 기대에도 김포 장기역부터 부천 종합운동장역까지만 연결하는 계획안을 밝혔다. 강남, 서울권으로의 연결이 무산되자 김포 의원단과 지자체장은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김포시는 출퇴근길 혼잡도가 285%에 이르는 등, 광역교통 미비로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포시·경기도가 신청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중 서울 강남지역으로 가는 서울 남부횡단 노선이 반영되지 못했다”며 “인천·서울, 서울 강동구 역시 경기도와 유사한 노선을 제안했지만, 노선 중복 및 국가 예산 부담 때문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멈추지 않겠다. 건의했던 노선 전체를 단계적·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노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4차 계획은 6월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김포시 광역 교통 대책이 반영되도록 다시 한 번 강력히 건의하고 교통망 정비에 힘쓸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이번 GTX-D 노선이 신설될 경우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 서울 중심부를 비롯해 강남 등 서울 남부까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를 통해 김포·인천에서 서울 도심 및 강남 지역까지 최소 30분대에 도착이 가능한 광역교통망권의 실현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3·3·3 생각나눔 독서행사”에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에 활기찬 도서관 문화와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세계 책의 날’을 이틀 앞둔 21일 수원 영화초등학교에서는 정겨운 그림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원화 작가 하야시 아키코의 전시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잔잔한 구성이 특징인 ‘병아리’와 ‘달님 안녕’ 등을 관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줄었으나 3·3·3 생각나눔 독서 행사를 통해 책과의 거리를 점차 좁혀갔다. 이 학교 도서관의 차경란 사서는 감염병 확산 탓에 외면 받던 독서 문화를 장려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전에도 2~3일간 책의 날 행사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줄어 기존 방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행사를 3주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영화초등학교는 이번 행사를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운영한다. 원격수업으로 책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 릴레이를 실시했다. 3·3·3 생각나눔 독서행사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독서 계획을 세워 책 3권을 소개하고, 책을 반납할 때 3줄 감상평을 함께 작성한다.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에 대한 유래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영화초등학교의 특색사업인 ‘온종일 책읽기(온책읽기)’도 각광받고 있다. 차경란 사서는 코로나19 확산에도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온종일 책읽기를 하면서 1학기에 1차례, 개별 학급의 모든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급별로 3권씩 30권을 교실에 대출한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마당을 나온 암탉'을 배우면 책의 단면만 나오는데, 학생들이 그 내용을 전부 읽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영화초는 기존 ‘온책읽기’를 교사들과 협의를 거쳐 1학기마다 2차례로 늘려 1년에 4번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학생들에게 독서가 행복한 경험임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춰 도서관에 쇼파와 쿠션 등을 추가로 비치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영화초는 현재 5학년 학생들만 진행 중인 온라인 독서 토론 강의를 전교생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로 중단된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예산을 독서 활동에 투입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진단학습을 통해 문해력 수준이 다소 낮은 학생들을 발굴해 지도할 방침이다. 학교 심장부는 도서관이라 강조해 온 영화초의 독서 교육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세상을 살면서 후회할 일은 많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저질렀던 잘못된 선택? 미얀마 군부 학살을 규탄하는 성명서에 서명을 안한 일? 그런 것들과 동급까지는 아니어도 진짜 후회할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영화 ‘노바디’를 놓치는 일이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액션영화를 총 망라한 듯한 작품이다. 갖가지 요소를 다 비벼 넣었다는 그런 단순한 얘기가 아니다. 영화가 주는 쾌감이 극대화돼있다는 얘기다. 액션영화를 두고 누구는 너무 폭력적이라고 툴툴댄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주인공 허치(밥 오덴커크. 맞다. 당신은 이 배우를 모를 것이다. 하도 많은 영화에서 신 스틸러로 나왔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 배우의 진가를 드디어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이나 장미나 늦게 피는 존재가 향이 오래가는 법이다)의 폭력은 후련하다 못해 통쾌하다는 것을 알게..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하며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리던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만나 최악의 감염국으로 추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백신 외교'까지 벌일 정도로 초기 물량이 넉넉한 것으로 알려졌던 인도의 백신은 현재 자국 내에서조차 부족한 상황에 처했고 의료용 산소, 의약품, 병상 등도 동나 의료 인프라는 총체적으로 붕괴하는 조짐이다. 인도가 이런 상황에 부닥친 것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전례 없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2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 31만4천835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을 기록, 종전 미국의 세계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월만 하더라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명안팎에 불과했기 때문에 당국은 여유를 갖고 주변국에 백신을 나눠줬다. 기존 병원의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용인시 기흥호수(옛 신갈저수지)에서 영업 중인 수상골프연습장의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해당 시설의 사용 연장 반대를 위해 지역 정치권이 나섰다. 사용 연장 결정권을 가진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는 상태로, 공공의 이익을 중시하는 공사가 임대료 수익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남종섭 의원(더민주·용인4)은 22일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앞에서 ㈜기흥수상골프장의 임대 연장에 반대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했다. 남종섭 도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의 입장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면서 “기흥저수지 산책로 등 주민 쉼터로 사용돼야 하는 공익의 땅이 임대료 수익만을 창출하는 곳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막대한 수익을 얻었지만 정작 시민을 위한 공익 활동은 하..
평택시가 졸속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국가하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이 마무리되어도 문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본보 4월 22일자 9면) 이 같은 지적은 시가 국가하천 수문에 설치될 예정인 원격단말장치(RTU)로부터 수집된 각종 자료를 최종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금껏 사업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22일 시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까지 국가하천 모든 수문에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관내 안성천·진위천·황구지천·오산천 65개 소도 올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 방침대로 올 12월 사업이 설령 마무리된다 해도 ‘종합상황실’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처지여서 ‘탁상행정’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 생태하천과..
“전국체전에서 단상 가장 위에 서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경기도승마협회 소속 대학부 마장마술의 기대주 도현우 선수는 자신의 올해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21년 20살이 된 그는 큰 키에 아직은 앳된 모습이 눈에 띄는 선수였다. 그는 “동물을 너무 좋아해 말과도 금방 친해졌다. 그리고 당시 집 주변에 승마장이 있었다. 좋아하는 말을 보러 간다는 생각에 승마장을 가는 것이 즐거웠다”면서 “부모님을 설득해 초등학교 5학년 때 승마를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 스케이트 등 다른 종목을 경험했다. 장기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 종목엔 재능이 없었던 것 같다”며 “승마는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도 선수는 “지금까지 승마를 계속함에 있어 믿고 지원해 주신 가족의 힘이 가장 크다. 김혁 코치님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잘 가르쳐 주셔서 더욱 발전한 것 같다”면서 “김의종 경기도승마협회장님 역시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시는 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도현우 선수와 김의종 도승마협회장의 인연은 5년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김의종 회장은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도)현우를 봐왔다.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재능이 넘치는 선수다. 소년체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라면서 “승마가 소년체전 정식종목에 채택되도록 노력한 사람 중 한 명으로 (도)현우의 금메달은 더욱 기뻤다”고 회상했다. 소년체전의 정식종목으로 승마가 도입된 첫 해인 2016년 도현우는 마장마술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경기도승마협회가 우승을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런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자, 그는 “지난해 정기룡장군배 대회가 기억에 가장 남는다. 새로운 말과 훈련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 걱정했는데, 막상 경기에 나서니 호흡이 좋았다”고 답했다. 중학교 1학년 시절 대회에서 첫 입상을 시작으로 여러 대회를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그이지만, 여전히 대회에 나서면 긴장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는 “마장마술의 코스 역시 매번 같지만 항상 긴장된다. 그래서 코스를 실제로 뛰거나 이전 시합 영상을 계속 돌려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합 전 사진을 찍으면 성적이 좋아 항상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케이크를 무조건 먹는다”며 자신만의 징크스를 설명했다. 대한승마협회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 준비에 들어간 도현우 선수는 “대학부에 소속된 모든 선수가 라이벌이라 생각한다. 다른 선수에 비해 많은 말을 타고 경기에 나간 경험을 살려 이번 년도 대학부 1위를 하고 싶다”면서 “경기도승마협회 GEF승마단을 대표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승마는 말과 기수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 스포츠다. 도 선수의 곁에는 2년 간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 심플리 레드가 있다. 지금까지 특이할 만한 성적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해가 갈수록 호흡이 좋아져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 승마선수 에드워드 갈의 자세 등을 닮고 싶다는 그는 “지금처럼 승마선수 생활을 계속해 해외의 큰 시합에 출전해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 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노선 공청회가 22일 열린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주최하는 이번 공청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한 언론사가 GTX-D노선이 김포~부천 노선으로 확정됐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최종노선은 6월에 확정되지만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된다. GTX-D는 지난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 2030'에서 처음 논의됐다. 김포 한강과 인천 검단 등 서부권 2기 신도시와 이어 나온 인접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의 열악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였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시가 지난해 광역교통2030 GTX-D 노선예상도에 따른 2안 영종~청라 노선을 기존 김포~부천 노선과 동시 추진하는 용역을 넣으면서 노선이 확장됐다. 시는 영종~청라 노선과 김포~검단을 동시에 건설하는 게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Y자 노선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제1여객터미널~영종도~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서울 남부~하남을 잇는 노선과 경기 김포 통진~장기~인천 검단~계양~부천종합운동장 간 노선이다. 총 길이 110.27㎞, 사업비는 10조781억 원이다. Y자 노선의 사업비 규모는 크다. 이것이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GTX A·B·C 각 사업비의 경우 A노선 약 2조9017억 원, B노선 약 5조9000억 원, C노선은 약 4조3000억 원이다. 시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다. 시는 최근 영종·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 주민들로 구성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인천시민추진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정두 교통국장은 주민들에게 “단일사업비가 커 예산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용대비편익(B/C)도 문제다. GTX-D Y자 노선의 각 B/C값은 인천국제공항행 0.96, 검단행 1.00, Y자 1.03이다. Y자 노선은 당초 계획이었던 검단을 지나는 김포~부천행과 경제성 차이가 거의 나지 않지만 김포행 단일 노선 사업비는 5조9375억 원에 달한다. 김포~부천만 연결할 경우 서부권 교통을 어느 정도 해결하면서 사업비는 더욱 줄어들어 최근 보도에 신빙성을 갖게 한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종·청라·루원 주민들이 모인 ‘GTX-D Y자 노선 시민추진단‘은 지난 7일부터 국토교통부 앞에서 기자회견 등을 이어오면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 Y자 노선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시 교통국장과 간담회를 열고 GTX-D의 진행사항과 시가 실행한 용역내용의 공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유동수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지난달 국토부 차관과 대광위 위원장을 만나 노선반영을 촉구했다. 김교흥 의원도 물밑에서 최근까지도 국토부와 소통하며 진행사항을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학재 국민의힘 시당 위원장은 국토부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였고 시민추진단과 발을 맞추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7~18일 GTX-D 촉구를 위한 걷기대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오전 10시부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과 관련,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도록 작용돼야 한다”며 “이 두가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고, 두 분 모두 고령이고 건강도 안 좋다고 해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사면 언급은 박형준 시장의 건의에 대한 답변에서 나왔다. 박 시장은 "좀 불편한 말씀을 드리겠다. 전직 대통령은 최고시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저렇게 계셔서 마음이 아프다. 오늘 저희 두 사람을 불러주셨듯이 큰 통합을 조기에 제고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했다. 청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