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 보상 신청자들이 1인당 10만원 상당의 보상을 받게 됐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집단분쟁조정회의를 열고 보상 신청자들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보상 방식은 각 신청인에게 1인당 5만원의 통신요금 할인과 제휴 업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티플러스포인트 5만 포인트를 지급하도록 했다. 앞서 소비자위는 "지난 7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8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처분 내용 등을 볼 때 SKT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소비자 개인의 피해 회복을 위해 SKT에 보상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위는 SKT가 이번 조정 결정을 수락하면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도 동일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계획서 제출을 포함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경우 해킹 사고의 피해자가 약 2천300만명에 달해 보상 규모는 2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상은 지난 5월 9일 소비자 58명이 SK텔레콤의 '홈가입자서버'(Home Subscriber Server)'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며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위원회는 SK텔레콤에 조정결정서를 조속히 통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결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조정결정 내용에 대한 수락 여부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한용호 위원장은 "(이번 보상안은)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신속히 회복하면서도 사업자의 자발적 보상을 통한 신뢰 회복 노력을 참작해 보상안을 도출했다"며 "최근 일련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진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사업자의 기술적, 제도적 노력이 더욱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진보 진영 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토론회 등을 열며 골격 다지기에 나선 것과 관련, 보수 진영에서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인천미래교육혁신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시교육감 출마 예정자 중 보수 진영 대표 인사로 꼽히는 이대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와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이 지난 19일 경인교육대학교 인문사회관 합동강의실에서 ‘인천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인천미래교육혁신연구소와 인천교육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 교수는 ‘인천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안’을, 서 전 시의원은 ‘현장 중심 예산으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각 주제에 대해 봉명단 인천교육연합회 회장과 문윤희 인천교육연합회 교육정책국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도성훈 시교육감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보수 교육감이 단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이유로 교권 붕괴와 교사의 업무 과중, 학부모 민원 폭증, 기초학력 미달 증가, 특수교육의 인력 부족, 학생행복지수꼴찌, 학교 안전 문제 등을 들었다. 서 전 의원은 시교육청의 낭비성과 불필요한 예산의 사래로 현 교육감의 3선 도전을 위한 브랜드 사업에 불과한 읽걷쓰의 홍보 예산과 중학생 노트북 보급 사업에 대해 혹독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인천 교육이 굳건해지려면 교권 보호 강화 방안과 민원 처리시스템의 개선, 기초학력 상향 지원 체게 구축 등 다양한 제도가 필요하다”며 “내실화를 강화해야만 움추려진 인천교육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전 의원도 “10년 이상 진보 교육에 자리를 내주다 보니, 그 정책적 이념과 모든 교육 철학이 퇴색됐다”며 “교사의 권위를 존중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정상화하기 위해 보수 교육의 가치 회복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교단 자금 관리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교 내부 회계 라인을 정조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정치권 연루 의혹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 내 재정·회계 담당자들을 상대로 주중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소환 대상에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배우자이자 2020∼2023년 통일교 본부 재정국장을 지낸 이모 씨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 씨를 상대로 통일교 자금이 그간 어떤 명목으로 집행됐는지, 일부 자금이 정치인들에게 현금이나 명품 등 형태로 전달됐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교활동지원비’ 등으로 처리된 자금의 실제 사용처와 회계 처리 과정이 핵심 조사 대상이다. 이 씨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통일교의 대외 로비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본부장, 한학자 총재와 함께 업무상 횡령 혐의 공범으로 지목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과 법원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이 교단 자금을 외부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이 씨가 회계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는 23일 이 씨의 상급자였던 A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수사팀 관계자는 “개별 소환 대상이나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원주 씨를 소환해 통일교 자금의 흐름과 사용 내역을 집중 조사했다. 정 씨 역시 교단 자금 집행 과정에 관여한 핵심 인물로 분류된다. 경찰은 특히 2018∼2020년 무렵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여야 정치인 3명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중점 수사 중이다. 해당 정치인들은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거나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통일교 내부 자금 관리·집행 구조를 먼저 규명한 뒤, 정치권 전달 여부와 대가성 여부를 가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교단 회계 담당자들에 대한 연쇄 소환이 정치권 금품수수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국민의힘 안성시의회의 ‘졸속 예산’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들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강도 높게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의회의 예산 심의 절차와 권한을 스스로 무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입장문에서 “몇 마디 말로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거짓 선동과 주장은 결국 안성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안성시의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민주당이 문제를 알고도 침묵하며 일단 통과시키자고 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우리는 제도적으로 보장된 심의와 계수조정 절차, 여야 협의를 통해 예산안을 조정·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해왔다”며 “예산을 무조건 통과시키자고 주장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상대 의원들을 비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달 가까운 정례회 기간 동안 대부분 자리를 이탈하며 심의에 제대로 임하지 않았던 이들이 누구인데, 이제 와 책임을 전가하느냐”고 반문하며 국민의힘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특히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어떠한 수정안이나 계수조정안도 제출하지 않은 채,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예산안 심의 보류를 표결로 강행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를 “예산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자세가 아니라, 스스로 심의 권한을 포기한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보훈예산과 SOC 사업 일부를 문제 삼아 1조 2000억 원 규모의 전체 예산을 보류한 데 대해서도 “누가 봐도 발목잡기”라며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흥정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조차 예산안의 미비점을 지적한 사실을 국민의힘이 문제 삼는 데 대해 “그렇다면 아무런 지적도 하지 말아야만 예산안을 의결할 수 있다는 말이냐”며 “논리도 맞지 않고 우습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국의 기초의원들이 이 입장문을 읽고 안성시의회 수준을 비웃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예산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직결된 행정의 근간”이라며 “예산 심의를 중단하고 의회 운영을 멈춰 세운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시민과 완전히 괴리된 얄팍한 정치적 술수”로 규정하며 “자승자박이자 제 발등을 찍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민주당 안성시의원들은 “본예산이 준예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예산 심의와 의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세 치 혀로 하늘을 가리려는 술수를 버리고, 절차와 책임에 기반한 의회 본연의 역할로 즉각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안성시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안성시의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예산 심사보류 결정과 관련해 “정쟁이나 정치적 계산이 아닌, 졸속으로 편성된 예산안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안성시장이 예산 심사보류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전가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입장을 밝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라 “예산 편성의 기본 원칙과 절차가 심각하게 훼손된 구조적 문제”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먼저 안성시 예산부서의 책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번 예산안이 어떤 기준과 우선순위로 삭감됐는지조차 명확히 설명되지 않고 있으며, 보훈예산과 SOC 필수사업, 시민 안전 관련 예산까지 일괄 삭감된 정황은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숫자 맞추기식 편성’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부 부서에서 예산부서의 삭감 이후 “의원들에게 증액을 요청하라”는 내부 지시가 있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집행부 스스로 자신들의 예산안을 내부적으로도 설득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사례”라며 “예산부서는 책임을 회피한 채 개별 부서와 의회에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대한 책임론도 정면으로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조례를 어긴 보훈예산,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안전예산 삭감, 기준 없는 대규모 감액 문제를 민주당이 인지하고도 침묵하거나 “일단 통과시키자”는 태도를 보였다면 이는 정치가 아니라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실제 예산 심사 과정에서 계수조정에 들어가기 전, 집행부와 사전 협의 없이 일부 예산 증액 요청이 돌발적으로 제기되는 비정상적인 상황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중섭 의원과 최승혁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 역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예산안이 얼마나 준비되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상황에서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이야말로 의회가 스스로 ‘졸속 예산’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이번 심사보류는 선택이 아닌 책임 있는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국민의힘 안성시의회는 “안성시 예산은 특정 정당이나 행정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공적 약속”이라며 “더 많은 시간과 더 깊은 검증을 통해 시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예산이 편성될 때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4.27원 내린 1,741.77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99.36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가 1,709.42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기는 1734.75원 인천은 1731.92원으로 집계되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평균 1,746.52원으로 가장 높고, 알뜰주유소는 1,695.37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652.65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진전 기대와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60.31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휘발유는 73.58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78.9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다음 주에도 국내 유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추세는 12월 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예술이 어렵지 않게 일상의 감정처럼 스며들기를 바라는 한 채의 '집'이 있다. 이미정 작가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포개진 감정과 풍경을 따라 관객을 사유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언더 레이어(PS Under Layer)는 이미정 작가의 개인전 'In the Name of Love 사랑의 이름으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공존하는 양가적인 감정과 일상의 장면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그 속에 잠재된 다층적인 의미를 탐색한다. 이미정 작가는 동시대의 미감과 유행이 만들어내는 풍경, 사회적으로 형성되는 욕망과 가치를 이미지로 풀어내는 '조립식 회화'를 통해 독창적인 형식을 구축했다. 그는 조립식 가구의 방식과 유행 속에서 형성되는 공통의 풍경을 재료로 삼아 '집'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시대적 감수성과 사회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세 개의 층으로 나뉜 공간을 '집'이라는 하나의 서사로 연결하며, 이미정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주제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전시는 쇼룸과 함께 구성된 플랫폼엘 1층에서 시작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루이까또즈 컬렉션이 시선을 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회화 작품들은 귀엽고 따뜻한 분위기로 공간을 채우며, 예술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를 전한다. 이어지는 2층에서는 “How are you feeling today?”라는 일상적인 질문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창문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 펼쳐진다. 3층에는 무지개가 떠 있는 창문, 과일과 빵, 우유가 놓인 창문,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액자 등이 배치돼 일상의 풍경을 확장한다. 일상의 이미지로 구현된 작품들은 삶의 이면에 감춰진 노동과 수고를 위트 있게 드러내며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온 감정의 결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장면들은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감정의 층위임을 시사한다. 전시는 복잡함을 덜어낸 동선과 직관적인 구성으로 관람의 흐름을 단순화한다. 제도적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열린 구조 속에서 작품에 담긴 감정과 사유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미정 작가는 특정한 해석을 강요하기보다 관객 각자의 경험을 불러내며 공간을 이동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여정처럼 구성했다. 이에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관객이 자신을 둘러싼 풍경 속에서 놓치고 있던 감정과 가치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사유의 시간을 제안한다. 일상 속 예술이 스며든 이번 전시는 내년 2월까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주관한 '크리에이션 엘'은 프랑스 오리진 브랜드 '루이까또즈'와 함께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를 통해 창작자 지원과 동시대 예술가들의 전시·공연·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한국도자재단(이하 재단)은 한국 도예의 아름다움과 도내 도예인들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경기도자페어’가 18일부터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리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상 도자’를 주제로 100개 요장이 참여했으며, ‘서울 홈데코페어’와 동시 개최돼 도자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축제로 꾸려졌다. 도자 애호가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에 관심 있는 관람객까지 대거 몰리며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과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현장을 찾으며, 한국 도예 시장의 저변 확대 가능성을 체감하게 했다. 참여 작가들은 식기류를 비롯해 오브제, 찻잔, 도마, 수전 등 도자와 일상을 결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가마지기는 원형 그릇부터 팔각 접시까지 단정한 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한국 도자의 미감을 보여줬으며, 우기 세라믹, 신광섭도자기, 맑은 흙도예, 한스공방 등도 시민들의 호응 속에 판매를 이어갔다. 군포에서 참가한 ‘설영의 도자기’ 박성숙(62) 작가는 분청사기의 박치 기법을 활용한 작품과 돼지·닭·호랑이 등 동물 피규어 소품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박성숙 작가는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어 뜻깊었고, 소비자 반응과 판매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양에서 ‘러빗세라믹’을 운영하는 맹수진(34) 작가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포인트가 담긴 식기를 선보였다. 맹수진 작가는 "작년에도 페어를 참여했는데 올해는 알아봐주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다른 작가님들의 선호하는 작품 세계와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다"고 말했다. 또 군포의 ‘하늘빚다’ 최정임(51) 작가는 전통 이미지를 활용한 오브제로 차별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선택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2025 경기도공예품대전 수상작 특별전시관’이 마련돼 도내 대표 공예품 50여 점을 소개했다. 특히 장려상을 받은 방지웅 작가의 ‘한글 품은 백자 차도구 세트’는 컵 손잡이에 한글을 형상화해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경기도자페어 홍보관,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공예의 언덕, 경기도자 스마트혁신관 등 재단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공간도 운영됐다. 홍보관에서는 일상도자 활용을 주제로 한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 열기를 더했다. 관람객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언남동에 거주하는 조성미(50)·강규림(16) 모녀는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볼거리가 많아졌다”고 전했고, 삼성동에 사는 박은솔(37) 씨는 “여러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도자페어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행사도 병행해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과도 소통했다. 현장에서는 경품 이벤트와 구매 인증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한국 도자의 현재와 가능성을 널리 알렸다. 한편 '경기도자페어'는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오늘의 시점에서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박물관(이하 박물관)은 20일 박물관 아트홀에서 '안중근통일평화포럼'을 열고 발표자와 학술자 간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학문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의 첫 순서로 김철수 도 문화정책팀장이 ‘장탄일성선조일본’ 평가·구입 경과 보고를 발표했다. 도는 최근 일본 소장자와 협상 끝에 '장탄일성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왔다. 이에 김철수 팀장은 감정평가 과정을 통해 유물의 진품 여부와 역사적 가치를 검토한 뒤 구입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김영호 동북아평화센터 이사장이 ‘안중근 동양평화론의 현재적 의의’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김영호 이사장은 유럽 통합의 설계자로 알려진 잔 모네(Jean Monet)를 소개하며,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이 지닌 핵심 사상과 현대적 의미를 짚었다. 잔 모네는 공동 화폐와 안보 문제를 개별 국가가 아닌 나토 체제 아래 공동으로 해결하는 구상을 통해 유럽의 통합과 공동 발전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이에 김영호 이사장은 “안중근은 동양평화론을 통해 동양 전체의 공동 은행과 군대 창설, 공동 경제 개발을 구상했다”며 “이는 동양의 칸트라기보다 동양의 잔 모네에 가까운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잔 모네보다 반세기 앞서 이러한 구상을 제시한 안중근을 떠올리면, 오히려 잔 모네를 ‘유럽의 안중근’이라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질문을 던졌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은 사형 판결 이후 옥중에서 집필된 미완성 원고로, 국권 상실의 현실 속에서 동양의 평화를 고민한 사상적 결과물이다. 당시 동양 평화에 대한 논의는 극히 제한적이었으며, 일본의 침략적 평화론이 주를 이뤘다. 안중근은 거사 이전 고종의 헤이그 특사로 활동하며 국제 정세에 밝았던 이상설을 자주 만나 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김영호 이사장은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에는 이상설의 사상적 영향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동양평화론은 오늘날 미·중 갈등과 기존 국제 질서가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아시아 주체의 새로운 평화 담론으로 계승·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김광만 윤봉길의사기념센터 센터장의 ‘장탄일성선조일본’ 발굴 경위와 소장 내력 발표 ▲이희일 국제법과학감정원 원장의 ‘안중근 의사 지문 장인 분석’ ▲이동국 도박물관장의 ‘장탄일성선조일본의 작품 분석과 특질’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으며,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로, 박물관은 이를 기념해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은 독립이다’를 2026년 4월 5일까지 선보인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남양주시는 지난 18일 (사)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동부지회가 주최한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여성 경제인들과 소통하고, 지난 4월 청송군 산불 피해 지원에 대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번 행사는 구리·남양주·포천 지역 여성 기업인을 중심으로 약 60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기존 ‘경기동북부여성경영인협회’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동부지회’로 승격되며 법정 여성경제단체로 새롭게 출범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회원사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회장 취임식과 함께 여성 경제인 간 소통의 시간이 이어졌으며, 단체의 향후 운영 방향과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특히 행사 중에는 청송군 산불 피해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청송군 주민이 남양주시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이는 지난 4월 시와 여성 경제인들이 함께 청송군 산불 피해 마을에 생필품을 지원한 데 대한 공식적인 감사의 표시로, 지자체와 민간이 협력한 재난 대응 모범 사례로 의미를 더했다. 주광덕 시장은 “여성 경제인의 연대가 지역을 넘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는 앞으로도 여성 기업인이 지역경제와 사회공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