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성희롱 발언으로 검찰에 기소된 양우식(국힘·비례) 도의회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민주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 위원장의 운영위원장직 사퇴 ▲양 위원장 사퇴를 위한 강력 대응 ▲양 위원장 불신임 절차 이행 등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양 위원장은) 도의회 파행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이라며 “도덕성과 신뢰가 생명인 의회에서 피고인 신분의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자체가 도민에 대한 모독이자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그러나) 자숙하고 사퇴하기는커녕 최근 ‘대한민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에 버젓이 참석해 자신이 초래한 의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공직자 처벌 강화를 주장하는 ‘자가당착’의 극치를 보여줬다. 이는 적반하장이자 염치없는 행태”라며 양 위원장의 행보를 정면 비판했다. 또 “우리는 묻는다.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자가 어떻게 도민을 대표할 수 있는가”라며 “양 위원장의 뻔뻔한 행동은 도와 도의회 간의 갈등에 기름을 붓는 행위이며 민의의 전당인 의회의 정당성을 훼손해 도민의 신뢰를 짓밟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민주당은 양 위원장의 폭주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상위법령 위배 여부 등을 검토해 사회적 지탄을 받는 상임위원장을 즉각 불신임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도의회의 신뢰를 반드시 바로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 위원장은 올 5월 도의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공무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지난 10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다만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양 위원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및 당직 해임 처분을 내리는 등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징계를 결정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민주·하남갑) 의원이 AI혁신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인 하남시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하남교산 인공지능(AI)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추 의원은 AI를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7일 오전 하남 유니온타워에서 열린 하남교산 신도시 내 AI 선도(앵커)기업 추천기업 선정 발표식 및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도가 추진하는 AI·반도체·첨단모빌리티·바이오·문화콘텐츠 등 5대 클러스터 계획을 언급하며 하남교산에 조성 예정인 AI클러스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하남시는) 앞으로 앵커기업 본사 유치 등 할 일이 많다. 하남시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반영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AI 추천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선정기업과 오는 2027년 상반기 AI클러스터 착공을 목표로 세부 설계·인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하남의 경제 지도가 바뀌고 하남의 삶의 지도가 바뀌도록 할 것”이라며 “그간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국토부와 도지사가 기업 추천 권한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여기까지 왔다.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추 의원은 “AI시대에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하는데, AI기업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AI시대 맞춤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대기업에게만 (AI로 인한) 이익이 쏠리지 않도록 AI시대의 공공성이 하남교산 신도시에서부터 구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남교산 신도시를 모델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인재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하남교산 신도시와 관련해 “하남의 대한민국의 기회의 땅이자 얼굴이 될 것”이라며 “아이 하나를 기르는 데 온 동네가 신경 쓰는 것처럼 하남교산 신도시 조성에도 하남시민들이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AI 앵커기업 공모를 통해 추천기업으로 포스텍,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로 구성된 PSC인공지능클러스터와 ㈜KT클라우드, ㈜KT투자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선정된 추천기업 컨소시엄은 자족시설용지 5블록(면적 7만 1443㎡)을 공급받아 토지비를 포함한 사업비 약 3조 원을 투입, 대규모 AI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 내에는 ▲카네기멜론대·싱가포르국립대 글로벌 멀티캠퍼스 ▲포스텍 AI·대학원 등 인재양성 시설 ▲슈퍼컴 AI 센터 등 핵심기반시설 ▲스타트업 육성 벤처센터 ▲AI 트레이닝센터·사이버보안센터 ▲BIO 벤처센터 ▲넷제로 디지털트윈센터 ▲첨단의료정보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이준기 수습기자 ]
성남 분당 일대 IT 대기업을 겨냥한 폭파 협박이 잇따르는 가운데, KT 분당 사옥을 대상으로 한 협박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KT 분당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내용의 협박이 접수됐다며, KT 측이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협박 글은 자신을 대구 지역의 한 고등학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인물이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KT ‘온라인 간편 가입 신청’ 과정에서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하루 뒤인 18일 오전에야 이를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명의 도용에 따른 협박 범죄로 보고, 실제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장 수색은 진행하지 않고, KT 측에 자체 경비 강화와 함께 순찰을 늘리도록 요청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같은 인물 명의로 카카오 고객센터 게시판에 판교 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게시됐으며,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해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명의로 지난달 9일과 이달 9일에도 유사한 폭파 및 살해 협박 신고가 접수됐으며, 대구남부경찰서가 명의 도용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를 비롯해 대형 IT 기업을 겨냥한 협박이 잇따르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모두 명의 도용에 따른 범죄로 보고 있다”며 “실질적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대대적인 수색보다는 연계 순찰 강화 등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과 17일에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대한 폭파 협박이 있었으며, 18일에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네이버를 대상으로 한 협박 신고도 연이어 접수돼 경찰이 관련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물이 흐르니까 이전과 다르게 하천에 생기가 도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아요.” 17일 오후 2시쯤 인천 부평구 굴포천 일대. 4년간 복원 작업의 마무리를 알리는 준공식이 펼쳐질 무대 인근에는 1000여 명에 달하는 많은 시민들이 북적였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차준택 부평구청장, 안애경 부평구의회 의장 등을 포함해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물길이 새로 트인 굴포천을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스마트폰을 꺼내 현장을 담기에 바빴다. 달라진 굴포천의 모습에 발걸음을 멈춘 채 인근을 빤히 바라보는 주민들도 어렵지 않게 확인됐다 . 백옥자(73)씨는 “굴포천이 이렇게 새롭게 태어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이전에는 오염 때문에 모기가 들끓었는데 공사하고 나서부터는 모기도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경관도 보기 좋다"고 설명했다. 굴포천의 생태하천 복귀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겨났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이번에 굴포천이 준공됐는데 산책길로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한다"며 “가게에 들리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훼손된 자연경관을 복구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건의도 나왔다. 어렵게 되찾은 자연경관인 만큼 지자체뿐만 아니라 시민의식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상근(54) 씨는 “콘크리트로 덮혀 있던 굴포천에 물이 흐르는 모습이 낯설다”며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 걸로 아는데 자연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 굴포천을 잘 유지 및 관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굴포천은 물길을 벗 삼아 휴식과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인천 대표 생태하천이다. 하지만 지난 1990년대 도시 개발 과정에서 주차장 및 도로 등으로 활용계획이 수립돼 굴포천은 콘크리트 등으로 뒤덮였다. 이로 인해 굴포천은 더이상 물이 흐르지 않는 하천이 됐으며 이 과정에서 수질 악화 및 악취 문제 등이 지속돼 왔다. 또 지역 주민들로부터 원도심 수변 복원 요구 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5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6년 뒤인 2021년 6월부터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돌입했다. 복원 구간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총 1.5㎞ 구간으로, 총사업비 845억 원을 들였다. 이 중 666억 원은 생태하천 복원에, 나머지 179억 원은 하수관로 정비에 사용했다. 유정복 시장은 “하천 생태복원 작업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며 "굴포천 복원사업을 필두로 승기천과 장수천, 공초천, 나진포천 등 나머지 4개 하천에 대해서도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여야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에서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박대준·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 핵심 증인의 불출석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3명의 증인이 불출석하고,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신임 CEO, 브랫 매티스 쿠팡 CISO(정보보호 최고책임자),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이사,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조용우 쿠팡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등 5명의 증인만 출석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최고경영자의 불출석은 국회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존중하지 않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는 한편 필요하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김 의장이 5번에 걸쳐 국회 출석을 거부했다”며 “아무리 190개 나라를 다니면서 세일즈(영업)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하고 용서하지 않으면 그 기업은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도 “김 의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글로벌 CEO(최고경영자)라는 이유로 참석 못 하겠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언어도단”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김 의장은 한국 사람으로서 모국에서 자신이 꿈꾼 쿠팡의 혁신에 대해 당당하게 제대로 설명하고 이런 일이 생겨서 송구하다, 더 혁신해서 보답하겠다는 얘기를 모국어로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다”며 “한국어도 못하는 외국인 CEO를 앞장세워 회피하려는 태도는 더더욱 비겁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쿠팡 매출의 90%가 한국 시장에서 이뤄지는데도 쿠팡의 존폐가 걸린 청문회에 김 의장이 출석하지 않는 건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포기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호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는 김 의장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가 대표로서 책임지겠다”고 영어로 답했다. 청문회에서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난 9월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와 만나 고가의 식사를 했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17일 국회 증언·감정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로 김 의장을 고발키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김범석 증인은 우리 위원회의 국감에 정당한 이유 없이 10월 14일과 28일 두 차례 불출석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은 “김범석 증인은 주권자인 국민이 부여한 국회 기능을 무력화했다”고 질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미온적 대응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쿠팡의 영업 정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쿠팡 영업 정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공정거래위원회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배 부총리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쿠팡 영업 정지에 관한 논의 상황에 대한 질의에 "주무 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입장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민관 합동 조사를 빨리 마무리 짓고 발표하는 것이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전제하며 "공정위도 조사 결과를 갖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의원이 "국민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영업 정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없나"라는 질의에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 공정위와 현장 조사를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배 부총리는 또 "국가정보원이 과기정통부가 민관 합동 조사단 참여를 거부했다고 답변했다"는 박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한편 "국정원을 포함한 관계 기관과 협의 중으로 곧 (국정원에) 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인사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규명에 대한 ‘통일교 게이트’ 특별검사(특검)법을 추진하기 위해 첫 회동했다. 양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통일교 특검에 공감하며 뜻을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문제는 일부 여권 인사의 개인적인 일탈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 핵심부를 관통하는 구조적·고질적인 문제”라며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조속히 출범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건에서 경찰도 독립적으로 수사하기가 어려우리라는 것을 국민 누구나 알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 핵심부가 얽혀있는 통일교 게이트를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서는 독립성과 강제수사권을 가진 특검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국민의힘에서는 특검법의 세부 내용에 대해 열린 자세로 전향적으로 개혁신당과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추천권 관련해서 원내·외를 떠나 국회 정당이 정치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법률 전문가인 대법원이나 대한변협에 추천권을 맡기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간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세부적인 실무 사항에 대해서는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 짓고, 특검법을 발의해 민주당이 이 법을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힘을 합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천 원내대표는 송 원내대표의 발언에 공감을 하면서도 특검 추천권을 두고서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천 원내대표는 “통일교 사건은 특정 종교와 정치권이 금전·향응 제공 등으로 위법하게 유착된 사건”이라며 “정치와 종교의 유착은 국정 운영의 공정성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어 여야를 가리지 않는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엄정한 수사를 위해서는 통일교 관련 의혹이 없는 야당이 특검을 추천해야 한다”며 “통일교 측의 어떠한 거론도 없는, 통일교로부터 자유로운 원내 야당은 개혁신당이 유일하다”고 어필했다. 이어 “민주당의 거부명분을 없애기 위해 국민의힘도 개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할 수 있도록 대승적으로 결단해 주길 바란다”며 자당 추천권을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협상을 통해 80% 정도는 이야기 됐다고 본다”며 “이번 주 중 추가로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인천시교육청의 특수학급 신·증설 연수 계획에 지역 특수교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인천 특수교사 사망 진상규명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연수는 면피성 졸속 연수”라며 “시교육청 특수교육팀은 책임 회피용 연수 추진을 중단하고 교사들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연수를 진행한다는 취지는 공감면서도 연수 대상과 프로그램 추진 당사자가 특수교사 사망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 등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우선 연수 대상이 특수교사여야 한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특수교사 사망 사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교육 여건 개선 TF팀을 운영한 점과 지난 7월 시교육청이 '인천시교육청 특수학급 설치 및 지원조례'를 일부 개정한 사실 등에 비춰보았을 때, 연수 대상이 특수교사가 아닌 학교 관리자여야 한다는 점이다. 책임 있는 반성과 사과가 선행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앞서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특수교사 사망 사건 당시 과밀학급 운영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과밀학급으로 왜 운영됐는지, 95명에 달하는 한시적 기간제 교사 예산이 있었음에도 일선 학교 현장에 배정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사과조차 없었다고 비대위는 설명했다. 연수 담당자가 진상조사 결과보고서에 책임자로 명시된 인물 중 한 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비대위는 관련 책임자가 담당자로서 공문을 발송하는 것에 현장 교사들의 항의가 지속돼 왔음에도 시교육청이 이를 무시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교육청이 정작 특수교육 여건 개선에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책임자 업무 중단과 면피성 연수 강행을 중단하고, 책임자에 대한 중징계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기춘 전 의원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 이사장에 임명됐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의원은 지난 12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경상원 이사장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박 신임 이사장은 임명장을 받은 날로부터 오는 2027년 12월 11일까지 약 2년 동안 이사장직을 맡는다. 박 신임 이사장은 남양주 출신으로 남양주지역에서만 재선 도의원을 역임한 데 이어 3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초선 도의원 당선 시 민주자유당 소속이었던 그는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조정무 한나라당 의원을 꺾고 의원 배지를 달았다. 박 신임 이사장은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국회의원과 도의원 경험을 살려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쓰고자 한다. 먼저 현장에서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한 뒤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신임 이사장은 “과거 저는 민생 입법을 많이 하는 의원이었다. 이제는 경상원 이사장으로서 상권을 살리기 위한, 상인 지원을 위한 정책 발굴, 입법 연계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임직원들과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박승원 광명시장이 반복되는 중대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 포스코이앤씨에 손해배상 소송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이앤씨에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인근 통로박스·수로암거 전면 재시공 ▲신안산선 붕괴 사고 피해 주민에게 설 명절 전까지 보상 ▲신안산선 공사 재개 과정에서 시민 동의·참여 보장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모든 재정적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는 단 한 치의 타협도 없다”고 경고했다. 광명시는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통로박스·수로암거 재시공 비용과 오리로 전면 통행금지로 발생한 행정 대응 비용, 사고 수습 비용 등 모든 재정적 비용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붕괴 사고가 발생한 오리로 인근 통로박스(도로 하부에 설치된 직사각형 통로 구조물)는 현재까지 이용이 중단된 상태이며, 지반 침하로 인근 수로암거(도로에 고이는 물이 빠지도록 땅속에 관 모양으로 설치한 배수로)의 내구성 역시 크게 저하돼 추가 파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 시장은 “통로박스·수로암거에 대한 보수·보강만으로는 사고로 약화한 하부 지반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전면 재시공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고 발생 이후 오리로 통행이 금지되면서 광명시 시내버스 2개 노선이 우회 운행하며 임시정류소 설치 등 추가적인 행정 비용이 발생했고, 장기간 우회 운행으로 인한 시민 불편도 컸다. 우회 운행은 4월 11일부터 임시도로 개통 전인 9월 29일까지 약 5개월간 이뤄졌다. 또한 준공영제 노선의 운행 거리가 늘어나면서 유류비 등 제반 운송비용이 증가했고, 우회 운행에 따른 이용객 감소로 운송 수입이 줄어드는 등 시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했다. 박 시장은 “지난 4월 사고 이후 12월 현재까지도 사고 현장 인근 구석말 주민과 상인에 대한 피해 보상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포스코이앤씨는 ‘법적 기준’을 이야기하지만, 피해 주민들은 ‘삶의 기준’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신안산선 공사 재개와 관련해 “광명시민의 동의와 참여는 필수 조건”이라며, 주민·포스코이앤씨·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