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년 이상 장기 연체된 채권을 정리하는 이른바 ‘한국형 배드뱅크’를 다음 달 공식 출범시킨다. 대상은 총 113만 명, 16조 4000억 원 규모의 부실 채권이다. 취약계층의 재기를 돕고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털어내겠다는 취지지만, 성실 상환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도덕적 해이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은 오는 10월 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중심으로 장기 연체 채권 매입 협약을 맺고 사업을 시작한다. 상환 능력이 전혀 없는 채무자는 채무를 100% 소각하고, 일부 상환 여력이 있는 경우에는 원금의 최대 80%를 감면한 뒤 10년간 분할 상환을 유도한다. 채무자가 직접 신청하지 않아도 배드뱅크가 금융사로부터 채권을 인수한 뒤 채무자에게 직접 연락해 조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배드뱅크는 본래 은행의 대규모 부실자산을 분리해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는 장치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TARP를 통해 은행 부실을 떠안았고, 아일랜드·스웨덴도 같은 방식으로 금융안정을 도모했다. 한국 역시 IMF 외환위기 때 캠코가 100조 원 이상 부실채권을 매입해 정리했다. 그러나 이번 한국형 배드뱅크는 금융기관 구제가 아니라 개인 채무자 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상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 원 이하 소액 채무자이며, 재원은 세금과 금융권 출연금이 절반씩 부담한다. 정책의 가장 큰 논란은 형평성이다. 새출발기금을 통해 성실히 빚을 갚아온 사람은 ‘조정 이력’이 신용기록에 수년간 남지만, 배드뱅크 대상자는 연체 기록이 더 짧게 남거나 아예 삭제될 수 있다. “오히려 탕감 대상자의 신용기록이 더 깨끗해지는 기형적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원 대상 기준도 불합리하다는 비판이다. 배드뱅크는 2018년 6월 이전 연체, 새출발기금은 2020년 4월 이후 연체만 지원한다. 이 때문에 2019년에 연체가 발생한 채무자는 어느 제도에서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 실제로 2018년 6월 19일 연체자는 지원 대상이지만, 하루 뒤인 20일 연체자는 제외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금융권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수익성 악화 상황에서 업권별 사정 고려 없이 일괄 출연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율이 치솟고 수익성도 나빠진 상황에서 동일한 출연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정부가 업권별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상환 능력을 철저히 심사해 도덕적 해이를 막고, 가장 취약한 계층부터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하겠다”며 제도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장기 연체자 구제를 통해 내수 회복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성실 상환자와 채무 탕감 대상자 간 형평성 논란, 제도 사각지대, 금융권 출연 부담 등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어 ‘한국형 배드뱅크’가 실효성을 발휘할지는 출범 이후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
정부는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647개 시스템 중 29일 오후 4시 기준 73개 시스템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정오 기준 62개에서 11개가 더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화재에 직접 영향을 받아 전소된 96개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 복구하는 데 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96개 시스템은 대구 민관협력 클라우드 구역에 설치 예정”이라며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장기간 장애가 예상되는 96개 시스템은 대체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민신문고, 통합보훈 등 민원 신청 시스템은 방문·우편 접수 등 오프라인 대체 창구를 운영 중이며 국가법령정보센터는 대체사이트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애 복구시간을 고려해 9월 재산세 납부 기한 등 각종 세금 납부 및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했고, 기존 오프라인에서 서류를 발급받을 때 발생하는 수수료도 전면 면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전센터 복구작업과 관련해 “화재 영향이 적은 1∼6전산실 시스템부터 재가동 중이며, 5층 전산실은 분진 청소 후 재기동을 계획 중”이라며 “서버 등 정보시스템은 정전기, 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전문업체가 작업하며, 이 작업은 1~2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12시 기준 장애가 발생한 647개 시스템 중 62개 시스템이 복구됐다”며 “이 중 1등급 업무는 44.4%, 2등급은 9.9%(91개 중 9개), 3등급은 9.6%(291개 중 28개), 4등급은 3.9%(229개 중 9개)가 정상화됐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던 우체국 우편·금융서비스가 우선적으로 복구됐고,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정부24 서비스도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복구됐다. 김 차관은 “무자격업체가 배터리 운반에 투입됐다는 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배터리 이전 준비 중 화재가 발생했고, 이때 작업자는 자격을 보유한 전문기술자이자 화재 부상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화재로 전소된 주요 정보시스템 96개 목록을 공개했다. 96개 시스템 중 1등급에 통합보훈(국가보훈부), 국민신문고 서비스(국민권익위), 국가법령정보센터(법제처), 안전디딤돌(행안부), 노사누리(고용노동부), 대테러센터 홈페이지(국무조정실), e하늘장사정보시스템(보건복지부), 복권위원회(기획재정부), 정책브리핑(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1단계에 포함된 ‘홀로포트 인 월미’ 조성사업이 해를 넘길 판이다. 내년 사업을 구체화 한다는 시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여전히 타당성 조사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시는 당초 내년까지 중구 월미공원에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야간경관시설인 ‘홀로포트 인 월미’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이리저리 머릿속으로 생각만 할 뿐이다. 이 사업은 제물포르네상스 1단계 사업 중 하나다. 내항 1·8부두 개발과 인천역·동인천역 복합개발 등의 사업 계획들은 이미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월미공원 일대 경관 개선을 통해 야간관광 거점지로 삼겠다는 ‘홀로포트 인 월미’ 사업만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인천연구원에 타당성조사를 맡겨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 사업에 대한 재정투자심사를 신청하고, 3월 심사를 거쳐 4월 중순께 나오는 결과에 따라 재정 및 시공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재정투자심사를 위해 필요한 절차인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과 공원위원회 자문을 이번 해에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만족할 수 있는 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고, 이를 토대로 재정투자심사를 받은 뒤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의 방향이 결정되는 셈이다. 결국 시의 ‘내년 상반기 구체화’는 ‘실제 조성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홀로포트 인 월미’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설계 도면과 같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내년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시장은 지난 2023년 4대 분야, 65개 사업이 담긴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3단계로 나눠 2040년까지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1단계는 다음 2026년까지 완료가 목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여야는 29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놓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과조차 하지 않았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자원 화재로 불편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정부는 신속히 상황을 수습해 한시라도 빨리 정부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가동시키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은 국민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사고 원인에 대해 전임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역공을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번 정보 시스템 마비는 지난 2022년 카카오 화재 사고 이후 제대로 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며 “2022년 사고 당시 사과조차 하지 않았던 윤석열과 달리 이 대통령은 ‘국정 책임자로서 진솔하게 송구스럽다’며 국민 앞에 사과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화재 등 비상시 즉각 복구해야 하는 시스템 이중화를 의무화하고 국정자원의 재해 복구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투입해야 했지만, 윤석열과 이상민(당시 행안부 장관)은 미루고 깔아뭉갰다”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사고 수습 총괄 책임자인 행안부 장관 결실 요구는 화약고를 방치한 정당이 불 끄는 소방수를 끌어내리겠다는 격”이라며 “도대체 제정신이냐”고 질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화재 때문에 국민께서 큰 불편과 불안을 겪고 있다”라며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허술한 관리 상태가 국민 생활과 사이버 보안에 큰 위기를 초래한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사법 파괴와 입법 독재에 몰두하는 사이에 민생에 심각한 구멍이 뚫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그 내용은 진정성이 담긴 책임 있는 사과가 아니라 항상 그래왔듯 지난 정부 탓으로 책임을 돌리는 유체 이탈 화법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재판장에서 늘 ‘내 잘못은 없다’라던 피고인의 태도가 국가 재난 앞에 또다시 표출된 것”이라며 “취임 100일이 넘도록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대책 하나 점검하지 않았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총체적 무능이 불러온 인재이자 예고된 참사”라고 성토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여유로운 분위기의 수원화성은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29일 오후 2시, 수원 화성행궁 일대는 평일 오후임에도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전통 건축 체험부터 놀이,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행궁광장에서는 ‘정조의 꿈, 수원화성 축성을 도와줘’ 체험부스가 관람객을 맞았다. 정조대왕의 목소리로 녹음된 환영 안내가 흘러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체험에 참여했다. 부스에서는 목조건축 지붕 끝에 쓰이는 ‘수막새 찍기’, 화성성역 의궤 탁본체험, 건물과 성벽에 사용될 돌을 고르는 ‘돌뜨기’, 돌과 목재를 옮기는 ‘구판체험’이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붓을 들고 탁본을 떠보고, 구판에 앉아 연결된 줄을 당기며 돌과 목재를 옮기는 등 실제 체험을 경험했다. 체험에 나선 한 관람객은 "주말동안 있었던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도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즐거웠지만 평일 오후 이렇게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축제를 즐기니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다양한 체험부스도 편하게 즐기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화성행궁 내부 우화관과 앞마당에서는 전통놀이 체험이 펼쳐졌다. 사방치기, 8자놀이, 투호, 딱지치기, 팽이치기 등 다양한 놀이가 마련돼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함께 즐겼다. 이현성 군(6)은 "딱지치기도 하고 팽이도 돌렸는데 너무 재미있었다"며 "가족들과 함께 놀러와서 너무 좋고 다음에도 또 오고싶다"고 했다. 이날 봉수당에서는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연 회갑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튜디오 진찬: 회갑을 담다’가 진행됐다. 오후 7시 30분 봉수당에서는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진찬’, 오후 8시 방화수류정에서는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선유놀이를 재현한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이 이어진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지난 28일 저녁, 안성시의 한 카페. ‘찾아가는 민원신문고’ 제41차 간담회에 모인 세입자 10여 명은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을 향해 “계약이 끝났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절박한 심정을 쏟아냈다. 주민들이 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임대인이 자금 사정이 어려워 기다려 달라고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입주민은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을 믿고 들어왔는데, 몇 달이 지나도 보증금이 묶여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실제로 일부 세대는 보증보험이 전액이 아닌 60%만 가입돼 나머지 40%가 사실상 ‘증발’한 상태였다. 주민들은 “설명도 없이 작은 글씨 동의서만 내밀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보증금 미반환 사태는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신혼부부와 영아 가정은 정부의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 전세금을 정리해야 하지만, 보증금이 묶여 대출 자격마저 박탈될 위기에 놓였다. 한 세입자는 “출산과 동시에 이사를 계획했지만 돈이 묶여 모든 계획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의 화살은 제도의 허술함과 당국의 무책임으로 향했다. 시청 주택과에 문의하면 “인력이 부족하다”는 답변뿐, 지역 국회의원실에도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돌아온 것은 “건설사 사정이 어렵다”는 원론적인 말뿐이었다. 한 주민은 “서민 주거 안정을 내세운 제도가 오히려 서민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두 시간 넘게 주민들의 사연을 경청하며 “세입자들의 피해는 명백하다”며 “안성시청과 협력해 피해 규모를 면밀히 조사하고, 보증보험 이행 절차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특약 조항의 적법성도 법률 검토를 통해 따져보고, 중앙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는 보증보험 의무가입, 표준계약서 사용 등 제도가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을 때 서민이 얼마나 큰 위험에 내몰리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주민들은 “정기적 재무점검과 일부보증제 폐지, 임대사업자 의무 강화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시민의 절규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의회의 책무”라며 “민원신문고를 통해 작은 목소리라도 반드시 기록하고,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성시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지난 27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시절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이 적시한 피의자에 유 시장의 동생 A씨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9일 유 시장 비서실과 정무수석실, 홍보수석실, 홍보기획관실, 영상편집실 등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유 시장을 비롯해 모두 17명이다. 이중 당시 정무직 및 임기제 공무원은 12명, A씨를 포함한 일반인은 5명이다.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유 시장은 회계책임자인 A씨와 총무과 공무원 B씨 등 2명과 함께 자신의 업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홍보했다. 당시 유 시장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블로그 등 SNS 계정에 ‘인천 아이플러스 1억 드림’, ‘천원 주택’ 등 업적이 담긴 홍보물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홍보물 79건과 선거운동 홍보물 42건 등 121건을 불법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 B씨는 유 시장의 시정업무를 보좌하는 고위직을 이용해 경선운동 및 선거운동의 기획에 참여하는 등 불법선거 운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유 시장이 1차 당내경선 통과를 위해 전국민을 상대로 홍보할 필요성을 느끼고 캠프 관계자들과 모의해 자신의 육성으로 경선투표 참여 메시지를 제작, 무작위 ARS를 발송한 정황도 포착했다. 유 시장이 자신의 육성으로 메시지를 녹음 후 법률검토와 함께 ARS 발송업체에 보내 국힘 경선 국민여론조사 시작 전일인 지난 4월 20일 오전 10시 36분부터 오후 8시까지 186만 7285건을 발송한 혐의다. 경찰은 유 시장의 측근인 현직 고위 공직자들의 불법 선거 운동 혐의도 대거 파악했다. C씨는 유 시장의 당선을 위해 지난 4월 9일 인천자유공원과 국회소통관에서 진행된 유 시장의 대통령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선거캠프 대변인으로 소개하고 기자회견의 진행 및 언론 대응 등을 담당했다. D씨도 유 시장의 캠프로 출퇴근하면서 총괄, 상대 호부자인 김문수·홍준표의 표심 동향 등에 대한 정보활동을 하는 등 정무수석 역할을 수행했다. E씨 역시 유 시장을 수행하며 지지자들의 동선을 정리하고 유 시장을 상대로 한 기자들의 질의응답 시점을 알려주는 한편 경선토론회, 비전발표회 등에서 비서관의 역할을 수행한 혐의가 있다. 경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고위직 등 15명의 공무원과 유 시장의 직계 가족들이 대거 유 시장의 불법 선거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제출한 고발장에 피고발인으로 유 시장이 포함돼 입건했다. 이후 지난 9일 유 시장 비서실과 정무수석실, 홍보수석실, 홍보기획관실, 영상편집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상당한 증거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에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선거 운동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소환 조사에서 유 시장에게 관련 혐의 인정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증거에 대해 일부 조사할 게 있어 유 시장을 소환한 것”이라며 “추가 수사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경기도는 추석 연휴인 다음 달 4일 0시부터 7일 자정까지 나흘간 도가 관리하는 민자도로 3곳의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29일 밝혔다. 무료통행 시행도로 도로는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1000원) ▲제3경인 고속화도로(본선 기준 2600원) ▲일산대교(1200원) 등 3곳이다. 이용은 평소와 동일하게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하이패스로 차로로, 일반차량은 요금소를 통과하면 된다. 도는 고향방문, 성묘 등 도민 편의 제공과 도내 주요 관광지 이용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료통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무료통행 기간 서수원~의왕간 도로는 55만 대, 제3경인 도로는 94만대, 일산대교 29만 대 등 총 179만여 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습 도 건설국장은 “귀성객, 관광객 등 도로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가 관리하는 민자도로의 추석 연휴 기간 무료통행을 결정했다”며 “도민 모두 따뜻하고 편안한 추석 명절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17년 설부터 통행료 면제 정책을 시행했으나 2020년 설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범정부적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정책을 중단했다 2022년 추석부터 다시 시행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혼자지만 명절 기분은 놓치고 싶지 않아요.” 혼추족이 증가하며 전통 차례상 대신 데우기만 하면 즐길 수 있는 간편식과 프리미엄 도시락이 명절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3%를 넘어서며, 추석을 혼자 보내는 20~30대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1인 가구 특성 상 직접 조리해야 하는 명절 음식 세트보다는,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을 선호하며 ‘맛과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편의점의 명절 기간 도시락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22년 13.4%, 2023년 18.5%, 지난해 20.8%로 꾸준히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다음 달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신규 단지가 잇따라 공급되면서, 한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 809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만 9145세대)보다 99% 늘어난 규모다. 일반분양도 2만 3797세대로 전년 동월(1만 4575세대) 대비 63% 증가할 전망이다. 앞선 9월 분양시장에서는 당초 계획된 3만여 세대 중 2만 993세대가 실제 공급돼 70%의 실적률을 기록했다. 일반분양도 1만 3384세대가 공급되며 68% 수준을 보였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정 소화를 서두른 건설사들이 많아 공급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10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긴 연휴가 끼어 있음에도 건설사들이 가을 성수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급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분양 예정 물량을 보면 수도권이 2만 5134세대로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지방은 1만 2957세대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 가운데서는 경기도가 1만 8295세대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4291세대), 인천(2548세대) 순이다. 지방에서는 부산(2700세대), 충남(2370세대), 경남(2265세대), 경북(2166세대) 등이 주목된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풍역’(2054세대)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1161세대)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931세대) 등이 예정돼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광명시 ‘힐스테이트광명11’(4291세대) ▲성남 분당구 정자동 ‘더샵분당티에르원’(873세대) ▲파주시 ‘운정아이파크시티’(3250세대) ▲안양시 ‘안양자이헤리티온’(1716세대) ▲평택시 ‘브레인시티비스타동원4BL’(1600세대) 등이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은 ▲미추홀구 ‘시티오씨엘8단지’(1349세대) ▲‘인하대역수자인로이센트’(1199세대)가 준비 중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구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1481세대) ▲사상구 ‘더파크비스타동원’(852세대) ▲대구 북구 ‘금호워터폴리스 대방엘리움F2BL’(746세대) ▲충북 청주 ‘두산위브더제니스청주센트럴파크’(1618세대) ▲충남 천안 ‘휴먼빌퍼스트시티’(1541세대) 등이 공급에 나선다.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가을 분양 물량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선택지를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직방 빅테이터실 랩장은 “새 아파트 선호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가을 성수기를 노린 건설사들의 적극적 공급이 맞물리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