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인 80대 노부부의 자택에 들어가 강도짓을 벌인 포천 농협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4일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30대 남성 A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4시쯤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 3층에 침입해 80대 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케이블타이로 결박한 뒤 귀금속과 20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다음날 본인 근무지인 포천 소재 농협 지점에 출근했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A씨의 가방에서는 70돈 상당의 금이 발견됐다. 현금 2000만 원 상당은 본인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구속 송치됐으나 세부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아직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A씨는 범행 당시 매월 수백만 원을 상환해야 할 빚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도박 등 불법적 행위와 연관된 채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혐의가 명확하고 A씨의 좋지 못한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조기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필요했던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구체적인 동기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금융거래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해 받아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근무하던 농협 지점에서 일하며 횡령 등 별도 범죄를 저질렀는지도 확인했으나 관련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채무의 정확한 규모나 경위, 채권자의 독촉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건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중견 건설사들이 줄줄이 도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올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종합건설사는 11곳에 달하며, 모두 시공능력평가 200위권 이내의 중견업체들이다. 최근에는 경북 지역 6위 업체인 홍성건설까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업계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4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는 총 3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7건) 대비 11.6% 증가했다. 하루 평균 3곳 이상이 문을 닫은 셈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흑자를 내고도 도산하는 ‘흑자도산’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공능력평가 197위인 홍성건설은 올해 상반기까지 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공사 미수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했다. 대구지방법원은 지난 1일 이 회사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고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견 건설사들의 존재감은 오히려 확대되는 모양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위례신사선, 가덕도 신공항 등 수조 원대의 국책 사업에서 대형사들이 잇따라 손을 떼자, 중견 건설사들이 ‘대체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에서 중견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올해 LH 민참사업 규모는 총 8조 3000억 원(2만 9910가구)으로, 전년보다 1조 6000억 원 이상 늘었다. 금호건설은 의왕·군포·안산지구(7247억 원), 남양주 왕숙지구(5986억 원), 하남 교산지구(2570억 원) 등 주요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동부건설은 의왕·군포·안산 S1 블록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DL건설도 광명시흥지구에서 4년 만에 민참사업에 복귀했다.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의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베트남 미안~까오랑 도로 공사(2166억 원)를 수주했고, 한미글로벌은 사우디 메카의 초고층 주거단지 개발 프로젝트 PM용역을 따냈다. 한신공영 역시 우즈베키스탄 제약클러스터 사업(386억 원)에 참여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압구정, 여의도 재건축 등 수익성 높은 민간 정비사업에 대형사들이 집중하면서, 공공 및 해외 시장에서 중견 건설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흐름이 일시적인 수혜에 그치지 않으려면 금융 조달 능력과 리스크 관리 등 전반적인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인도에 점자블록 바로 옆에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가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4일 오전 인주대로 593~777. 약 1.8㎞ 길이의 이 구간은 9차선 도로로, 양옆에는 인도가 있다. 인도 위에는 시각장애인들이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돕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고, 바로 옆에는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가 있다.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시설의 구조 및 기준’에서는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이 주의해야 할 위치나 안내 대상시설 등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장애인 안전시설 설치기준’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이 주의해야 할 위치나 유도 대상시설 등의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도록 설치해야 하며, 위험한 지역이나 장애물을 피해 시각장애인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경우 해당 장소의 30㎝ 전면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보행 동선에서 위험물과 마주치게 되는 방향에는 60㎝ 폭으로 점형블록을 설치하고, 평행한 방향으로는 30㎝ 폭으로 점형블록 혹은 선형블록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인주대로 일부 구간의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와 점자블록 사이는 불과 15~25㎝ 안팎이다. 특히 일부 구간은 풀들이 자라나고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통행을 직접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60대 남성 A씨는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어 점자블록을 이용하기 힘들다”며 “공간이 부족해 옆으로 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에 발을 내딛게 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한테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구는 시가 관리 주체인 만큼 예산 편성을 요청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관리 주체가 시인 만큼 도로 정비를 위한 예산 편성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예산 반영이 된다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까지 수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 특위를 각각 구성해 ‘개혁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최민희(남양주갑)·백혜련(수원을) 등 경기도 국회의원이 특위 선봉을 잡게 됐다. 정청래 신임 대표는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에는 민형배 의원, 언론개혁특위 위원장에는 최민희 의원,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에는 백혜련 의원이 임명됐다. 이들은 각 영역에서 강경파로 분류돼 온 인물들이다. 언론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최 의원의 경우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맡고 있으며,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SNS 등을 통해 정 대표를 적극 지지한 재선 의원이다.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에 역임된 백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수원지방검..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5명의 당권 주자들은 예비경선(5~6일)을 하루 앞둔 4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치열한 선명성 경쟁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을 통해 당권 주자를 4명으로 압축해 본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문수 후보는 SNS를 통해 “이재명 당대표 시절에 시작된 야당 말살 획책이 신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이어졌다. 그 일성이 내란 척결이었다”며 “저들의 ‘정당 해산’이라는 목표 설정은 완전히 오판이고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저들의 ‘의도’는 자유민주체제 수호세력의 궤멸이다. 계엄령을 근거로 한 내란 정당이라는 허울을 내세워 자유민주세력을 궤멸시키려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체제 수호세력과 전복세력 간의 대결이라는 프레임 전쟁, 이제 강하게, 선명하게 싸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성남분당갑) 후보는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있던 휴가비도 다 날렸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태연히 휴가를 떠났다. 개미핥기 같은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내년 지방선거 전야제, 남북정상회담 시즌4의 바람잡이”라며 “외교부 장관은 김정은 APEC 초청, 통일부 장관은 한미연합훈련 연기, 국방부 장관은 대북확성기 철거, ‘안보 노(NO)답 3형제’”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후보는 “‘내란’이란 말과 ‘내란 공범’이란 말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일 거라면 ‘줄탄핵’과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하고 정권을 찬탈한 주범인 정 대표와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교사범’”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당대표가 돼서 국민의힘을 내부총질 세력 없는 단일대오 정당으로 만들고, 이재명과 정청래, 그리고 민주당에게 계엄 유발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주진우 후보는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투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이재명 재판은 재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민주당이 더 아파하는 방식으로 투쟁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가장 꺼려하는 후보는 주진우, 효능감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조경태 후보는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조 후보는 “시장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진정한 민생정치의 출발점”이라며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회복을 위해 중앙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안성소방서는 4일 오전, 대전 현충원에서 故 석원호 소방위의 순직 6주기 추모식을 엄숙하게 거행했다. 불길 속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다 희생된 그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자리였다. 추모식에는 노병주 소방행정과장을 비롯한 동료 소방공무원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인의 묘역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올리며, 동료를 향한 깊은 존경과 그리움을 표했다. 석원호 소방위는 2019년 안성시 양성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화염을 뚫고 진압 활동을 벌이던 중, 갑작스러운 폭발로 순직했다. 그의 희생은 당시 전국 소방 조직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뜨겁게 남아 있다. 노병주 소방행정과장은 “故 석원호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안성시민 모두의 마음에 영원히 새겨질 것”며, “남은 우리가 그 뜻을 이어받아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소유한 평택·당진항 화물차 전용 임시주차장을 비공식 단체가 무단으로 점유하고 운영권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단체가 주차공간을 배정하고 주차비까지 징수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이 이들과 연계돼 있다는 내용의 내부 문서까지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문제가 된 부지는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일대 약 1만 5000㎡ 규모의 국유지다. 평택해수청은 이곳을 항만 이용 화물차량을 위한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경부터 ‘평택컨테이너운송협의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해당 공간을 사실상 지배하며, 주차 구역 배분과 주차비 수령 등 실질적 운영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신문이 입수한 협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주차장 포장을 추진하며 샤시 설치 등 인프라 공사를 계획하고 있었고, 공사 완료 이후에는 협의회 소속 업체 중심으로 주차공간을 우선 배정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는 공공 부지의 특정 단체 독점 이용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문제는 여기에 정치권 인사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더해졌다는 점이다. 회의록에는 이같은 시설 개선과 운영 독점을 위해 이병진 국회의원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었으며, 이를 위한 조건으로 200명에서 300명 규모의 민주당 당원 가입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담겼다. 이로 인해 협의회가 주차장 운영권을 지속 확보하는 대가로 정치적 편의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평택컨테이너운송협의회는 정부에 등록된 공식 단체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국유지를 점유하며 금전적 이득을 얻고도 행정·세무상 감시망에서 벗어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역 화물운송업체들은 “해당 부지는 엄연한 국유지인데, 정체불명의 단체가 이를 사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회의록에 적시된 당원 가입 논의만 보더라도 단체와 정치권 간 이해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병진 의원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국유지에서 발생한 사적 이익과 정치권 개입 의혹이 겹치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14일 관련 의혹을 취재하던 경기신문 박 모 기자는 의혹 당사자인 이 의원의 측근 A씨에게 이 의원의 평택시 지역사무실에서 감금당한채 화분 등으로 폭행을 당했다. 박 기자는 치아가 깨지고 전신에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했다. [ 경기신문 = 특별취재팀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 가운데 이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한미정상회담, 여권발(發) 조국사면론 등 국내외로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휴가 기간 정국 해법을 찾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부터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무르며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휴가지인 저도는 ‘청해대(靑海臺)’라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는 곳으로 역대 대통령 휴가지로 자주 이용돼 왔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하계휴가 기간은 4일부터 8일까지며 이 기간 이 대통령은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 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복귀 뒤 미국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의 달인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과 함께 굵직한 줄기만 공개된 관세협상 세부 내용, 관세협상에서 다루지 않았던 안보 패키지 등에 대한 전략을 다듬는데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비 증액, 미국산 무기 구매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 변화와 맞물린 주한미군 역학 조정 등도 비중 있게 거론될 가능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현안 중에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정치인을 포함할지도 최대 화두다. 특히 여권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요구하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관세 협상에 매진하고 있어 정치인 사면에 대한 검토를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관세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이 대통령 복귀 이후 구체적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 대통령이 참모들의 의견을 경청하되 홀로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휴가를 이용해 대략적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는 15일 열리는 광복 80주년 기념식과 ‘국민임명식’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청래 신임 대표가 선출된 만큼 향후 대통령실과 여당 간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뒤 수락 연설에서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돼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휴가가 끝난 뒤 정 대표와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서 각종 개혁 법안의 속도와 강도, 방식 등에 관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당대회가 정 대표와 박찬대 의원의 2파전으로 진행됐기에 이 대통령이 당내 분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통합의 메시지를 휴가 중 재차 발신할 가능성도 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5명은 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청사진을 공개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후보들은 6·3 대선 패배 후 극심한 내홍을 빚어 온 당내 상황을 반영하듯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에 따라 입장이 확연히 갈렸다. 위기에 빠진 보수를 재건하는 방법을 놓고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극우 세력 단절과 인적쇄신을 강조했다. 반면 반탄파(탄핵 반대)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대여(對與) 투쟁은 내세웠고, 주진우 후보는 세대교체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선 후보로 나서 이재명 대통령과 맞섰던 김문수 후보는 “지금 이재명 총통독재는 국민의힘을 해산시켜 일당독재를 획책하고 있다”며 “이재명 총통독재의 내란몰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대여 투쟁을 내세웠다. 그는 “지금 단결하는 것이 혁신이고 뺄셈 정치가 아닌 덧셈 정치가 필요한 때”라며 “먼저 당의 리더십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 역시 “탄핵을 반대했다는 것이 계엄과 내란을 옹호한 것이 될 수 없다”며 반탄 당론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웠던 사람들이 혁신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며 “싸울 때 피해 있던 사람들이 전투에서 피범벅 된 동지들에게 손가락질할 수 있는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 지금은 민주당과 싸울 때”라며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수사와 헌법재판소 재판이 불공정하다고 외친 것이 극우가 될 수는 없다”며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친 것이 극우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찬탄 후보들은 내부 쇄신이 해결돼야 대여 투쟁의 명분도 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안철수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은 비전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백지 상태”라며 “당 지지율 17%, 즉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12·3 계엄과 6·3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는 정치적 파산에 봉착했다”며 “혁신의 출발은 극단 세력과 절연이 최우선이고 윤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 세력을 당심으로 완전히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탄파를 겨냥해서는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한 개를 넣어두면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며 “해법은 간단하다. 사과의 썩은 부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소생할 수 있는 좁지만 가야 하는 길, 혁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 역시 “국민의힘은 해체 수준의 절체절명 위기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무도 진정성 없는 반성과 그리고 책임지지 않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과오에 대한 진실 된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의 시선도 우리 당으 로 돌아올 것”이라며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일이다. 가죽을 벗기는 그 고통을 이겨내야만 국민이 원하는 혁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선인 주진우 후보는 “위기에는 젊은 새 얼굴이 필요하다”며 “저는 계파가 없어 화합할 수 있고 강하게 싸우는 방법도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보수를 한결같이 지켜온 사람”이라며 “몸 사리지 않고 저를 던져 보수 재건과 보수 명예 회복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5~6일 예비경선(컷오프)를 통해 ‘4강’을 추린다. 1차 컷오프는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4명의 본선 진출자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일 한미 관세협상에서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은 없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검역 절차 단계를 줄이는 등 기술적 논의야 있을 수 있지만 국민이 관심을 갖는 쌀, 소고기 등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향우 한미정상회담에서 농산물 개방 추가 요구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통상과 관련된 사안은 이번에 다 마무리 됐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이 투자를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투자대상 사업을) 정해놓고 거기에 우리가 무조건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자신들이 모든 투자처를 결정한다고 하지만 이는 정치적 표현일 뿐 주권 국가 간 약속을 한 것인데 상대가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