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수준 높은 신혼부부 증가로, 소형 아파트의 몸값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전용 59㎡의 소형 아파트 거래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일부 단지에서는 30억 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679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21년) 6400만 원 보다 6.1%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전년에 비해 소득구간 7000만 원 이상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평균 소득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중도 매년 증가세다. 2022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 맞벌이 비중은 전년 보다 2.3%포인트(p) 높아진 57.2%로 집계됐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8433만 원에 달했으며, 이들 중 27.1%는 소득구간이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혼부부의 53.8%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수도권 내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수도권에서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매년 증가세다. 2022년 1만 5469건이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2023년도 3만 720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아직 연말까지 60일가량 기간이 남았음에도 거래량 4만 1496건을 기록해, 전년도 소형 아파트 거래량을 훌쩍 뛰어 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요 대장 아파트들의 전용 59㎡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금액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 7월 36억 5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어 8월에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36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기도에서도 확인된다. 경기 과천시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59㎡가 지난 8월 17억 3000만 원에 거래된 데 이어, 성남시 분당구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59㎡도 13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간 소득 1억 원 이상의 맞벌이 신혼부부가 증가하면서, 전용 59㎡의 신축 소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연소득 2억 원이 넘는 고소득 부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주요 인기 아파트들의 소형 평형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용이한 핵심 지역에서 전용 59㎡를 포함한 새 아파트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HDC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원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라온건설이 11월, 경기 남양주 덕소뉴타운에서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를 DL이앤씨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일대에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한국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2024~2025시즌 쇼트트랙 월드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24초396으로 하너 데스멋(벨기에·2분24초438)과 최민정(성남시청·2분24초510)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중반까지 하위 그룹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던 김길리는 결승선 전 6바퀴를 남기고 1위로 내달린 뒤 이후로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결승선에 통과했다. 같은 날 진행된 혼성계주 결승에서도 김길리는 최민정, 김건우(스포츠토토), 김태성(서울시청)과 팀을 이뤄 2분38초031을 기록하며 1위 네덜란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길리는 지난 2023~2024 시즌에 여자부 종합랭킹 1위를 차지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해 '쇼트트랙 간판'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줬다. 올시즌 첫 월드투어 대회서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저력을 증명해냈다. 김길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시즌 첫 시합이라 긴장감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김길리의 금메달을 포함해 금 1개, 은 3개, 동 1개를 획득했다. 한국팀은 다음 달 1~3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월드투어 2차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가해자 측으로 연루된 이영경 성남시의원이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급 설치를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2월쯤 서현초 학부모 일부는 학교에 특수학급을 설치하려 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는 학부모 대표로 활동했던 이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현초 학부모들에 따르면 당시 서현초 누리집 등에 특수학급 설치를 건의하는 게시글이 작성되자 이 의원은 학부모 대표단 간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인근 분당초에 특수학급이 있는 상황에서 본교에 특수학급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본교는 공간이 부족해 새로운 공간을 내어주기도 힘든 실정이다" 등의 글을 작성하며 특수학급 설치를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학교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1조 3항'에 따라 특수교육대상자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특수학급을 설치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해당 회의는 장애 아동의 학부모 참여 없이 이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학부모 대표단끼리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지원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인 장애 아동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의 과정에서 대표단은 특수학급을 만들면 그런 장애아들이 학교에 더 들어올 것이고 결국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며 특수학급 설치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애 아동과 학부모를 두고 '그런 애들', '장애아' 등 비하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학급 설치를 건의한 학부모 A씨는 "특수학급이 있는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에 정원이 없어 입학하게 될 서현초에 특수학급 설치를 요청했으나 이 의원이 속한 학부모 대표단에 의해 거절당했다"며 "분당이란 지역, 특히 서현에 사는 학부모들 중 못배운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으나 이런 교육 환경을 가진 서현초에서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해 전학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B씨는 "성남시의회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위한 여성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 의원이 정작 장애 아동들의 인권 보호에는 뒷전인 모습을 보였다"며 "장애인복지사업에 대한 예산을 심의하고 큰소리치며 장애인관련 행사에 가서 인증샷을 찍고 다니다니 참 기가 찰 노릇"이라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본지는 서현초와 이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반대가 있다 하더라도 특수학급 설치를 무산시킬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서현초에서 특수학급을 설치하려 했다는 보고는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정부는 각각 인파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현장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서는 한편 국회에서도 ‘10·29 특별조사위원회’ 추진 지원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인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15개 유형을 선정, 각 지자체가 일제 조사를 통해 총괄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행안부는 지난 7월 서울 성수동 공연장 등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인파 사고와 관련해 ‘체계적 안전관리 필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사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15개 유형은 ▲지역축제 ▲대학축제 ▲공연 ▲경기 ▲종교 및 박람회 행사 ▲연례행사 ▲지하철 ▲버스터미널 ▲공항 ▲대규모점포 ▲해수욕장 ▲전통시장 ▲대도시 발달상권 ▲교통 운행 중단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
전국 대학생들의 아름다운 육체미와 건강 증진을 위한 축제의 장이 열렸다. 27일 경기신문과 한국대학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KUBFF)이 공동 주최·주관한 ‘2024 유니버시티 파이널 챔피언십’이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60여개 대학에서 150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가족, 친구, 연인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가득했다. 대회 시작에 앞서 이한성 경기신문 인천본사 사장은 “대학 선수들의 꿈과 미래를 위한 건강미 표현의 장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학업과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 대학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대회 종목으로는 클래식보디빌딩, 우먼스포츠모델, 맨즈스포츠모델, 맨즈피지크, 비키니, 보디피트니스, 보디빌딩으로 모두 7개다. 몸 전체의 크고 우람한 근육을 강조하는 보디빌딩과 여성미와 몸매의 균형, 밸런스에 중점을 두는 비키니, 넓은 어깨와 가는 허리를 상징하는 상체 중심의 맨즈피지크 등 종목에 따라 달라지는 포징과 심사결과에 희비가 엇갈리며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이날 종목별 우승자(1위)와 1위 가운데서 최종 우승자를 가르는 종목별 오버롤 챔피온을 뽑아 쟁쟁한 경쟁이 이어졌다. 클래식보디빌딩 체급별 1위는 ▲김태우(부산경상대, -168㎝) ▲남재환(대구카톨릭대, -171㎝) ▲임현택(강원대, -175㎝) ▲한기문(백석대, -180㎝) ▲이현우(나사렛대, +180㎝)다. 우먼스포츠모델은 ▲정지영(인천대, -165㎝) ▲임서언(대림대, +165㎝), 맨즈스포츠모델은 ▲정재윤(한국외대, -178㎝) ▲홍성호(나사렛대, +178㎝)가 뽑혔다. 맨즈피지크 부문에서는 ▲강지수(을지대, -168㎝) ▲박채강(부산경상대, -175㎝) ▲최다헌(동국대, -180㎝) ▲이명회(인천대, +180㎝)가 1위를 차지했다. 비키니 부문은 ▲이윤돌(부산경상대,-160㎝) ▲나은영(부천대, -163㎝) ▲임서언(대림대, -168㎝) ▲전지현(대림대, +168㎝)가 보디피트니스 부문에는 ▲김윤경(부산경상대, -163㎝)이 이름을 올렸다. 보디빌딩에서는 ▲이세욱(인천대, -60㎏) ▲나영권(강원대, -65㎏) ▲임현택(강원대,-70㎏) ▲조웅기(경기대, -75㎏) ▲이태훈(호서대, -80㎏) ▲강성진(신구대, -85㎏) ▲정현진(부산경상대, -90㎏) ▲이현우(나사렛대, +90㎏)이 체급별 1위에 올랐다. 체급별 1위 선수들이 가리는 오버롤 챔피온전에서는 더욱 뜨거워진 응원의 열기에 힘입어 축하와 격려의 환호소리가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종목별 오버롤 챔피온은 ▲클래식보디빌딩 이현우(나사렛대, +180㎝) ▲우먼스포츠모델 정지영(인천대, -165㎝) ▲맨즈스포츠모델 홍성호(나사렛대, +178㎝) ▲맨즈피지크 박채강(부산경상대, -175㎝) ▲비키니 임서언(대림대, -168㎝) ▲보디피트니스 김윤경(부산경상대, -163㎝) ▲보디빌딩 임현택(강원대, -70㎏)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전날인 26일 열린 ‘2024 경기신문배 PMC 코리아’도 많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회는 모델·퍼포먼스·필라테스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띤 경쟁이 펼쳐졌으며, 퍼포먼스 부문에서 규정과 장애부 2개 종목을 더하며 풍성한 대회로 꾸려졌다. 최동성 한국대학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 회장은 “참가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공정한 경쟁을 펼쳐 대학 생활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와 임원,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부담이었던 도전 자체가 삶의 활력소로 다가왔습니다.” 2024 경기신문배 PMC 코리아 MVP를 차지한 손민정(33) 선수는 이번 대회 도전을 통해 삶이 더 활기로 가득찼다고 밝혔다. 손 선수는 이날 대회에서 ‘핏 모델 short 부문’ 1위에 이어 ‘필라테스 오리지널 체어부문’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MVP를 거머쥐었다. 필라테스 대회 시장 자체가 아트 부문은 많지만 오리지널 부문이 없어 PMC 대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손 선수는 모이필라테스 광명점을 운영하는 필라테스 베테랑이다. 20대 초반 목과 허리디스크에 더해 무릎연골연화증을 앓으면서 재활 목적으로 필라테스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당시 의류사업을 하던 그의 인생이 달라진 계기다. 손 선수는 “아파서 시작했던 운동이 생각보다 너무 잘맞고 미래 가치가 있다고 느껴 직업으로 전향하게 됐다”며 “계속해서 필라테스 자체를 더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회를 4개월이나 준비할 만큼 열정이 넘치는 손 선수는 이날 처음 도전한 핏모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그도 ‘혹시’라는 생각에 주변에 알리지 않고 대회에 나왔다고 한다. 그는 “원장인데 좋은 성적을 못내면 안되겠다고 생각해 센터에는 알리지 않고 대회에 참여했다”며 “이제 자랑스럽게 센터에 트로피를 전시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가 모두 필라테스로 가득한 손 선수의 못말리는 필라테스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가장 큰 목표를 '필라테스 업계 자체의 발전'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필라테스 오리지널 종목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그다, 손 선수는 "개인적인 소망은 나 자신, 스스로의 발전이다. 끊임없이 필라테스를 배우고 싶다"며 "계속해서 발전해 내년 대회에도 출전해 MVP를 차지하고 싶다. 그때 또 만나자"고 말했다. 내년 MVP 방어전에 나서겠다는 손 선수의 아름다운 필라테스 사랑을 응원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안성 중앙시장이 주차장 부족 문제로 인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인들은 생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중앙시장 상인회는 안성시에 수차례 주차장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시는 부지 부족을 이유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현재 중앙시장 주변의 주차 시설은 터미널 뒤편과 종로약국 앞 일부에만 마련돼 있어 그마저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장날에는 이 공간도 장터로 활용돼 주차 공간이 더욱 부족해지고 있으며, 고객들은 주차 불편으로 인해 장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을 찾는 상인들과 시민들은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오전 10시 ‘2+2 회동’을 열고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체(이하 민생협의체)구체화 작업에 돌입한다. 27일 양당에 따르면 이번 2+2 회동은 국회에서 열리며,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한다. 민생협의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당대표 회담에서 합의한 공통 공약 협의 창구다. 양당은 민생협의체에서 다룰 의제를 자체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당장 2+2 첫 회동에서는 의제합의보다 협의체 운영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반도체·인공지능(AI),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자본시장법,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법안, 저출생 대응 및 인구지역 격차 해소, 국회의원 특권폐지 등에 대한 논의를 구상 중이다. 나아가 인구전략기획부 설립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상훈 정책위원장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출생 대응문제는 국가 존립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민생협의체에서 우선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에 더해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온라인플랫폼법,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상법개정안, 쌀값 안정화 등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 납품대금 연동대상에 에너지요금을 포함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법안 등을 의제로 제시한 상태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이 외에도 의료대란 등 국민의 부담과 불안을 덜 수 있는 민생과제에 대해서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적극 협의로 신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4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리딩금융' 왕좌를 굳건하게 지켰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신한금융그룹의 발목을 잡으면서 양 사의 실적 격차는 한층 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4조 3953억 원으로 신한금융(3조 9856억 원)보다 4097억 원 많다. 3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 비교해도 KB금융(1조 6140억 원)이 신한금융(1조 2386억 원)을 앞지른다. 이로써 KB금융은 3분기에도 리딩금융을 수성했다. 뿐만 아니라 양 사의 격차도 345억 원에서 4000억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양 사의 실적 차이는 비이자이익에서 두드러졌다. KB금융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7.9% 늘어난 1조 3414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누적 비이자이익도 3조 84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반면 신한금융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828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 감소했다. 누적 비이자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2조 9423억 원을 기록했다. 양 사의 누적 비이자이익 차이는 9023억 원이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초 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목적을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 원의 추정 손실이 일어났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양 사의 실적 격차는 2000억 원대로 줄어든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 최고재무책임자)은 지난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이 건으로 인해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손실 규모는 1357억 원이며, 이후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 외에도 운용 리스크 RWA(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까지 포함해서 본 건으로 인한 그룹 CET1(보통주자본) 비율 영향은 -6bp(1bp=0.01%포인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에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전반적인 비은행 부문에서도 KB금융의 계열사들이 신한금융의 계열사들보다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KB라이프생명 또한 2768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한라이프는 같은 기간 9.2% 증가한 467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신한EZ손해보험은 1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KB증권은 3분기 170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4% 늘어난 5468억 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까지 1904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시현했으며, 3분기의 경우 파생상품 거래 손실의 여파로 16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신한카드가 3분기까지 5527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이 KB를 따돌렸다. 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04억 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경우, 양 사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1조 1120억 원)이 신한은행(1조 493억 원)을 앞질렀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순위가 뒤바뀐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3조 1028억 원, 2조 6179억 원이다. 금융권에서는 양 사의 격차가 3분기 들어 더욱 벌어진 만큼,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 리딩금융은 KB금융이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보다 당기순이익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연간 리딩금융 경쟁에서 KB금융이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며 "이대로라면 KB금융은 올해 금융권 최초로 당기순이익 5조 원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경기도는 25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화만 참가할 수 있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AI 국제 영화제’를 개막했다. 개막식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출품작의 시상식, AI영화제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이스라엘 전 대통령의 어록인 ‘기억의 반대말은 망각이 아니라 상상이다. 기억은 이미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인데 상상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영화산업이 갖고 있는 상상력과 스토리에 이어 이제는 AI 기술까지 얹어져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기술발전이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기술의 진보라는 커다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국제영화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있는데 이번에 AI국제영화제까지 하게 돼 3개의 균형 잡힌 영화제를 갖추게 됐다”면서 “2067개의 이야기를 내주신 출품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상상력에 AI기술까지 얹어진 이 영화제를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내러티브 ▲다큐멘터리 ▲아트&컬처 ▲자유형식 4개 분야에서 총 104개국 총 2067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그 중 해외 작품은 총 1636편으로 전체 작품의 약 80%에 달했다. 대상엔 대한민국 문신우 씨(마테오AI스튜디오)의 ‘마테오(Mateo)’가 선정됐고, 특별상에는 브라질 바네사 로사의 Little Martians : Dear Human, My Muse(리틀 마션즈 :사랑하는 나의 인간, 나의 뮤즈)가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마테오’는 가난한 노동자 아버지를 외면하고 성공을 위해 불법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 마테오의 인생 이야기다. 마약 카르텔과 손잡고 거대한 자본을 움직이는 아보카도 시장에 뛰어든 마테오가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문신우 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영화제가 저희 같은 창작자들에게는 단비같은 기회이자 경험이 됐다. 전세계 많은 창작가들과 작품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값진 자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AI영화제 부대행사로는 ‘AI가 가져온 콘텐츠 속 기회’에 대한 AI기술과 콘텐츠 분야 콘퍼런스, 수상작 감독과의 대화(GV), 수상작 상영 등이 진행됐다. 콘퍼런스 연사로는 ▲AI기술 분야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AI미디어 분야에 Terremoto Content Inc의 CEO로 AI 다큐멘터리 감독을 겸하고 있는Fred Grinstein(프레드 그린스테인) 대표 ▲AI콘텐츠 분야에 NC 소프트 AI Tech Center 김민재 센터장이 참여했다. ‘대한민국AI 국제영화제’의 수상작들은 영화제 누리집에서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