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총량제는 무분별한 택시 공급으로 인한 과당 경쟁을 막고, 수요에 맞는 운영을 위해 5년마다 지역별 영업 가능한 택시의 총량을 정하는 제도다. 화성특례시와 오산시는 통합사업구역을 운영 중이지만, 협약서에 포함된 ‘합의’라는 표현의 해석을 둘러싸고 증차분 배분 비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인구 비율을 감안해 ‘90대10’ 배분을 주장하는 반면, 오산시는 기존 ‘75대25’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갈등은 화성특례시의 신청으로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상태다. 이에 경기신문은 2회에 걸쳐 핵심 재정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합의”는 선언인가, 구속력 있는 약속인가 <계속> 지난 1989년부터 35년째 묶인 택시 통합사업구역. 이 때문에 화성특례시와 오산시 간 택시 면허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도시 규모와 교통 여건이 현저히 다른 상황에서 동일한 사업구역을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택시총량제에 따라 통합사업구역 내 증차 물량을 어떻게 나눌지를 놓고 양 시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협약서에 사용된 ‘합의’라는 문구의 법적 구속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다. 현재 화성시와 오산시의 인구 비율은 약 80% 대 20% 수준이지만, 택시 면허 비율은 화성 64%, 오산 36%로 나타난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화성 지역에서는 택시 공급 부족과 장시간 대기 등 서비스 불균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화성특례시는 인구와 택시 이용 수요를 기준으로 할 경우 증차분을 90대10 수준으로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오산시는 기존 협약에 따른 75대25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양 시는 과거 택시 운영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주요 사안에 대해 “상호 합의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해당 문구가 단순한 정책적 선언인지, 아니면 법적 효력을 갖는 행정협약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행정법 전문가들은 문언 자체보다는 협약의 실질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방자치단체 간 협약이라 하더라도 ▲권리·의무 설정 여부 ▲배분 기준의 구체성 ▲이행을 전제로 한 후속 행정행위 존재 여부 ▲당사자 간 신뢰관계 형성 여부 등을 고려해 법적 구속력이 판단된다는 것이다. 한 행정법 교수는 “면허 배분, 기준 통일, 통합 운영 등을 전제로 체결된 협약이라면 단순한 양해각서(MOU)를 넘어 행정협약으로 볼 여지가 크다”며 “이 경우 ‘합의’라는 표현도 법적 구속력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협약의 효력은 상호 신의성실한 이행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협약 체결 이후 오산시의 행보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오산시가 협약 이후 통합 적용이 어려운 사무처리규정을 단독으로 개정하고, 협약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에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대방의 중대한 의무 불이행이 있다면 협약의 구속력이 제한되거나 해지 사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합의’라는 문구를 둘러싼 법적 해석은 단순한 표현 논쟁을 넘어, 협약 유지 여부와 분쟁 해결 방식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혜훈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즉각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전 의원을 제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당헌·당규에 따라 이 전 의원에 대한 제명과 당직자로서 행한 모든 당무 행위 일체를 취소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휴일이지만 긴급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서면으로 상정했고 유선으로 최고위원들에게 찬반 여부를 물어 가결했다. 국민의힘은 “제명된 이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해 현 정권에 부역하는 행위를 자처함으로써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을 남기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또 “국무위원 내정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실시하는 등 당무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태로 당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당무 운영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국무위원직을 정치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이재명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을 강력히 규탄하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서 3선(17·18·20대)을 하고 21대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동대문을에 출마해 낙선했으며, 22대에는 중구성동구을로 옮겨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날 제명되기 전까지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의원이자 현직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이 탈당계조차 내지 않고 이재명 정부에 합류한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재정전문가로서 대한민국 미래에 큰 위해가 될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 기조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혼신의 힘을 다해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지명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SNS에 “국민의힘에서 꿀 빨면서 보수전사인 척하더니 자리를 넙죽 받았다”며 “이혜훈은 이재명의 기본소득, 보편복지, 수요 억제 부동산 정책을 가장 세게 까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당협위원장 명의로 내건 ‘민주당의 내란 선동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소개하며 “보수의 변절은 유죄. 이혜훈 검증 착수”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SNS에 “2차 내란특검하고 내란정당 해산시키겠다면서 ‘계엄 옹호, 윤 어게인’하는 사람을 핵심 장관으로 지명하는 이재명 정권.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라고 썼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경기도는 40조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이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교통·복지·첨단산업 등 새로워진 도의 분야별 정책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날 도에 따르면 도는 ‘사람 중심 기술혁신’을 기조로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 도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사업에 재정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도는 교통권 보장을 위해 관련 정책사업에 8730억 원을 투입했다. 도의 내년도 핵심 교통사업으로는 일산대교 무료화 사업(200억 원)이 있다. 도는 내년부터 해당 사업을 통해 기존 1200원(승용차 기준)에서 600원으로 인하된 통행료를 지불하고 일산대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도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버스 공공관리제, 수도권 환승할인, THE 경기패스, 수요응답형 버스 똑버스 운영 등에 총 7470억 원을 투입했다. 도는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주요 복지사업 예산 삭감 편성으로 인해 도의회, 시민사회단체 등과 불거진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 도는 도의회 여야 교섭단체와 협의를 거쳐 앞서 삭감 편성된 복지예산 500억 원을 복원했다. 복원된 복지사업으로는 어르신 맞춤형 케어 사업(노인복지관 40억 원·노인상담센터 12억 원·노인장기요양 시설급여 57억 원)과 장애인 지역사회 재활시설 지원사업(68억 웍), 장애인 복지관 지원사업(27억 원) 등이 있다. 도는 나머지 복지사업에도 1조 3787억 원을 투입했다. 이같은 복지예산 투입으로 내년에도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경기 극저신용자 금융 지원사업(30억 원)이 이어진다. 또 출산·육아·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생애 맞춤형 전방위 돌봄(9862억 원), 누리과정 지원(4978억 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497억 원), 누구나 돌봄(50억 원), 간병 SOS 프로젝트(21억 원) 등이 시행된다. 첨단기술 산업 지원, 기후위기 산업 등 미래를 위한 사업예산에는 1229억 원이 투입됐다. 내년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분야 지원사업에 457억 원 규모의 재정이 집행된다. 여기에 도는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과 의료기기 실증 지원,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등에 70억 원을 투자하고 기후행동 기회소득(350억 원), 기후보험(34억 원) 등 RE100 사업도 이어간다. 이어 도는 내년 지역개발과 균형 발전 비용으로 647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로·철도 등 핵심 기반 시설 확충에는 1476억 원을, 도민 생활과 밀접한 인프라 시설 확충에는 357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또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기금(200억 원)을 조성하고 북부 도로확포장 사업, 제3차 지역균형발전사업 등에 463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26일 제387회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고 올해연도 대비 1조 3356억 원(3.4%) 늘어난 내년도 본예산안을 의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생경제 회복, 미래산업 육성, 어려운 계층의 보호를 비롯한 도정의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정 제1동반자’로서 정부 정책이 민생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나타나도록 집행의 속도와 완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의회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사업학교 운영비 등이 증액된 도교육청 내년도 본예산안(약 22조 원)을 통과시켰다. [ 경기신문 = 나규항·한주희 기자 ]
인천시는 바이오 플라스틱 시험평가 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아시아 최로초 유럽의 ‘OK Biodegradable Marine’ 인증 시험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OK Marine’ 인증은 플라스틱 제품이 해양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는지를 검증하는 유럽의 국제 공인 시험·인증 제도다. 최근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해당 인증은 친환경 소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OK Marine 인증은 시가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 온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의 성과다. 시는 지난 5월 바이오매스 함량을 검증하는 유럽 국제 공인 시험인 ‘OK Biobased’ 인증 시험기관으로 아시아 최초 지정된 데 이어 국제 인증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해외 수출을 위해 인증을 획득하려면 유럽 현지 시험기관을 통해 인증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탓에 높은 비용과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KCL이 OK Marine 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국내에서 인증시험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돼 연구개발(R&D) 기간 단축과 해외 인증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OK Marine 인증은 ‘성적서 상호인정 시스템’이 적용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국내 환경표지인증(EL724·생분해성 수지 제품) 취득 과정에서 확보한 시험 데이터를 OK Marine 해외 시험 인증 심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 기반 제품에 대한 시험·평가·실증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국비 확보를 통한 후속 사업 추진 등 친환경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해양 생분해 인증 시험기관 지정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산업 육성 전략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결과”며 “인천이 친환경 바이오산업 분야의 글로벌 인증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기자 ]
여야가 28일 통일교 특검법과 12·3 비상계엄 사태 등에 대한 2차 종합특검법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연말연시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일교 특검법은 수사 대상과 특검 추천 방식에서 여야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첫 법안으로 처리를 예고한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용 내란몰이 특검’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진석 민주당·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통일교 특검법의 세부 내용을 두고 논의했으나 특검 추천권과 수사 대상 등 기존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법을 ‘방탄, 물타기, 시간끌기’라며 매도하고 있다”며 “왜 더 넓은 범위를 수사하고, 더 공평한 방식으로 특검을 임명하자는 데 반대하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특검법에) 신천지를 넣었다고 과민반응 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통일교든 신천지든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고 선거에 개입했다면 민주주의를 훼손한 중대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이 정말 떳떳하다면 신천지도 통일교도, 여야도 지위고하도 없이 한 번에 털고 가자”고 밝혔다. 김연 선임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추진은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핵심 의혹만을 모아 남은 의문을 끝까지 규명하고 국민 앞에 모든 의혹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최종적 진실 규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2차 종합특검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통일교의 조직적 유착과 공모가 확인된다면 국민의힘은 위헌정당으로서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도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했지만, 이것은 야당이 발의한 특검법을 막기 위한 물 타기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일교와 민주당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나고 민중기 특검과 이재명 정권의 수사 은폐 카르텔이 밝혀지자 특검을 받는 척하면서 시간을 끌고 상황을 모면하는 꼼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의지가 있다면 우리 당과 개혁신당이 공동발의한 통일교 특검법안을 30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정권과 민주당이 종합 특검이라는 이름으로 특검을 다시 하려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계속하려는 치졸한 선거 전략”이라며 “종합 특검을 통과시키는 순간 엄청난 국민적 분노에 부딪칠 것이다. 정권의 자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을 역임한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보수진영 출신 인사의 깜짝 발탁에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의 국정 인사 철학이 통합과 실용인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임위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야당의 맹공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포함해 장관급 3명과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선했다. 이 수석은 이 전 의원에 대해 “국회 예결특위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정책과 실무에 능통한 분”이라며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꼭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을 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개혁 성향의 재선 출신 김성식 전 의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핵융합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는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정통 농정 관료인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경기도에서 약 28년 간 철도·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이 각각 발탁됐다.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조정식(민주·시흥을) 의원, 정책특보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국회 최다선(6선)인 조 정무특보는 탁월한 정무 감각과 원활한 소통 능력이 장점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정책위 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하면서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수석은 “국민대통합 등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하면서 여야 및 당정 소통 등 정무적 지원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40년지기 ‘정책멘토’인 이 정책특보는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서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을 역임해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이 수석은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열리는 국회 6개 상임위 연석청문회에 또다시 불출석 통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SNS를 통해 김 의장과 그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쿠팡 전 대표이사 등 3명의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유서에서 김 의장은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30일과 31일에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 출석이 어려움을 알려드린다. 해당 일정은 확정돼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부사장 역시 “현재 업무 차 해외 체류 중으로 30일과 31일에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 있어 일정 변경이 어렵다”며 청문회 불출석 사유를 알렸다. 강 전 대표는 “개인정보 사고 발생 전 지난 5월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해 그 후 현재까지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사임한지 이미 7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 입장을 대표해 증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김범석 등 불출석, 불허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금 쿠팡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며 “쿠팡 매출액 90%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한국 사업에서 발생한 3370만명 해킹사태, 쿠팡노동자 사망 사건들 등등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쿠팡측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오는 30일과 31일 국회 과방위와 정무위, 국토교통위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 연석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이들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광주·하남 지역의 인구 증가와 빠른 고령화로 종합장사시설 건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 장례문화는 올해 기준 화장률 95.1%를 기록해 장사시설은 필수 공공 인프라로, 지역 내 안정적인 공급이 시급하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하남 지역은 자체 종합장사시설이 부족해 사망 발생 시 현재까지도 타 지역 시설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유가족들은 장거리 이동과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며, 특히 고령층과 취약계층일수록 그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종합장사시설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과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시설 건립을 둘러싼 막연한 불안과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종합장사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리플릿을 대규모로 배포한다. 장사시설은 도시가 반드시 갖춰야 할 복지 기반시설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시는 화장시설,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 종합장사시설의 실제 모습과 기능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Q&A)을 통해 오해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장사시설이 삶의 끝을 존엄하게 마무리하는 공간이자,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필수 공공시설이라는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하남 지역은 지속적인 주거 개발과 인구 유입으로 장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 시설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선제적인 장사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홍보물 제작과 시정 소식지를 통한 안내를 시작으로, 종합장사시설 건립의 필요성과 공공성을 시민들과 적극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행정 절차와 주민 소통을 병행해 지역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종합장사시설은 특정 지역이나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하남 지역민 모두를 위한 필수 시설”이라며 “더 늦기 전에 지역 현실에 맞는 장사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포지역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예비 출마자들이 연일 얼굴 알리기에 나서면서 지역 곳곳이 새해 인사 현수막으로 가득 차고 있다. 28일 주요 교차로와 상가 밀집 지역, 아파트 진입로 등에는 ‘새해 인사’와 ‘안부를 묻는 인사말’이 담긴 현수막이 줄지어 내걸리며 사실상 조기 선거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현수막에는 공식적인 출마 선언 등은 없지만, 이름과 얼굴 사진, 짧은 덕담 문구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선거법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현수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누가 출마를 준비하는지 미리 알 수 있어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하는 반면 “정치 현수막이 너무 많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관위는 현행 공직선거법상 특정 선거와 직접 연관되지 않은 단순 인사 현수막은 허용되지만, 문구나 표현이 사전선거운동으로 해석될 경우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예비 주자들 역시 표현 수위와 형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수막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각종 행사 참석, SNS 활동, 정책 메시지 경쟁까지 더해지며 시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시장 선거를 향한 물밑 경쟁이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연말의 끝자락, 관람객들에게 '이상한 초대장'이 도착했다. 익숙한 일상 너머 감각을 깨우는 김신아 작가는 관람객을 또 다른 세계로 초대한다. 노원문화재단은 연말 전시로 김신아 작가의 개인전 '이상한 초대장: 문턱 너머 기척'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공간 드로잉과 설치 작업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김신아 작가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보며 일상과 환상의 경계에 선 감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관람객은 조형과 배경을 잇는 매개로 설정돼 작품의 일부로 참여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김신아 작가의 시그니처 모티프인 '버섯'에 주목한다. 전시는 경춘선숲길 갤러리가 자리한 화랑대 철도공원 일대의 숲과 자연환경을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며 익숙한 장소에서 낯선 장면을 더해 일상의 리듬을 미묘하게 비튼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버섯 형태의 레이어가 겹겹이 쌓인 '문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문턱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관람객이 스스로 '이상한 초대장'을 수락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관람객은 이 문턱을 넘으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로 발을 내딛게 된다. 김신아 작가는 공간을 하나의 살아 있는 몸으로 인식한다. 그의 작업은 개인이 홀로 존재하기보다 서로 관계를 맺으며 균형을 이루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인식은 전시장 구성 전반에 반영된다. 문턱을 지나 내부에는 중앙에 자리한 대형 설치 작품을 중심으로 숲속 버섯들이 자라고 사라지는 비밀스러운 생명의 시간이 펼쳐진다. 특히 갈비뼈를 연상시키는 드로잉은 공간을 신체의 일부처럼 연결하며 전시장을 하나의 유기적인 몸으로 완성한다. 반투명한 설치물은 신비로움과 미지의 가능성,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공간 전체를 하나의 경계 위에 놓인 세계로 만든다. 기둥에 함께 설치된 조명은 작품에 대한 시선을 자연스럽게 집중시키며 공간에 오묘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처럼 일상적인 질서에서 벗어난 이미지들은 공간 안에서 느슨하게 연결되며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제안한다. 전시는 외부에도 설치 작품이 배치돼 전시장 안팎의 경계를 허문다. 전시장 내부와 외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이번 전시는 우연한 발걸음마저 멈추게 하는 미지의 공간으로 이끈다. 경계 위에 놓인 또 하나의 세계로 초대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