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실행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도시 재정비의 핵심 절차인 '특별정비계획'의 수립 초기부터 전문가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별로 '특별정비계획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학교 이전 등 난제로 지목돼 온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을 지원조직에 포함시켰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노후계획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지침(2025년 3월 제정)'에 따라 특별정비계획 자문위원회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비계획 수립의 전문성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른 것이다. 자문위원회는 주민 또는 예비사업시행자가 작성한 정비계획 초안에 대해 도시·건축·교통·환경·교육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전 자문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 과정을 통해 정비..
안성시의회 최호섭 의원이 서안성체육센터 수영장과 관련한 고질적 민원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하며, 수질 개선과 시설 증설을 위한 행정의 전향적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제232회 안성시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2일차 체육평생학습과 대상 감사에서 “서안성 수영장은 국제규격에도 못 미치고, 수질 민원은 끊이지 않는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시민 불만만 커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서부권은 안성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체육시설 인프라는 여전히 낙후된 상태”라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단순 필터 교체 같은 땜질식 보수가 아니라, 콘크리트 공사 등 구조적 대수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대수 체육평생학습과장은 “센터 건립 당시부터 증축..
사진이 시간을 되짚고 땅의 기억을 되살린다. 수원 고색뉴지엄에서 열리는 '고색 古索, 다시 찾은 땅'은 서수원 지역의 변화된 풍경과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한 전시다. '고색'이라는 지명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는 옛 것을 다시 찾는다는 의미처럼 빠르게 도시화된 지역 속에 남아 있는 기억과 흔적을 사진으로 다시 소환한다. 전시는 고색동 토박이 마을기록자인 서동수 작가와 '사진마음터' 동네사진아카이브팀이 함께 구성했다. 두 참여 주체는 같은 주제 아래 서로 다른 시선과 방식으로 고색과 서수원 지역을 기록해냈다. 한쪽 전시장에서는 서동수 작가가 수인선이 지나던 마을 고색동의 오래된 풍경과 기억을 담담히 풀어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카이브팀이 오목천동, 고색동, 평동, 세류동 네 지역을 따라 걸으며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서동수 작가는 자신이 나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첫날부터 핵심 정책 검증보다 사생활, 재산 형성 등 주변 의혹에 치우친 가운데 여야는 불꽃 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관련 의혹 추궁에 몰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제출을 지적하며 현 배우자와 전 배우자의 개인정보동의서는 물론 자녀 유학비와 전세 자금 흐름, 출입국 기록, 자녀의 성적표 등을 요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는 묻고 듣는 회의인데 (증인 채택이 결렬돼) ‘묻지마 청문회’를 만들었다”며 “(제출 자료 중에도) 알맹이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자녀의 미국 코넬대 유학자금 출처 논란에 대해 “이혼한 전 배우자가 유학비를 전액 부담했다는 자금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환 송금 내역이라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금전거래 의혹과 관련해 “2018년도에 1억 4000만 원의 돈거래 한 것을 7년 동안 변제 않다가 정치자금 의혹이 제기되니 총리로 지명된 다음에 채무를 변제했다”며 “변제를 했으면 상환한 계좌 내역 등이 반드시 제출돼야 한다”고 재촉했다. 반면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전 배우자 출입국 기록을 달라는 게 정상이냐”고 지적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인권 침해”라고 반발하며 장내에 소란이 일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자료 제출을 이유로 개인 사생활을 물어야 되냐”며 계속 항의했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조용히 좀 하라. 미친 거 아니냐”고 얘기했다가 뒤늦게 사과하기도 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사람의 인생 하나를 다 부정하고 개인사만 몰고 가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현금 출처, 아들 문제를 얘기하는데 총리 청문회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한마디 이야기를 안 한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과거 한덕수 총리 후보자나 황교안 총리 후보자 등 그동안 인사청문회의 전례와 규정에 따라서 제출했다”며 “과도한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는 경우, 타인 자료나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료를 제출할 것은 제출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못한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등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26일 열기로 합의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본회의 일정과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 등을 논의했다. 배석했던 김현정(평택병)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26일 본회의에서) 추경 시정연설과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 추모결의안 채택 건만 진행된다”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26일 본회의 일정을 합의했느냐’라는 질문에 “일단은 그렇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야가 26일 본회의에서 추모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한 미국의 랭글 전 의원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으로 최근 별세했다. 우 의장은 비공개 회동..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문턱을 높이고 있다. 다음 달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출 총량 관리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시시각각 변하는 대출정책으로 지난해 하반기처럼 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5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7월 실행분)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은행 창구와 비대면 접수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이달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중단했으며 이날부터는 다른 은행에서 넘어오는 대환(갈아타기) 주담대 취급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줄였다. 이처럼 주요 은행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0조 투자유치’ 공약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김 지사는 민선8기 경기도 출범 이래 ‘경제 활성화’를 주요 도정방향으로 삼고 투자유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87조 7000억 원을 유치했다. 분야별로 온세미(미국), ASML(네덜란드), 알박(일본), 머크(독일), 에어프로덕츠(미국) 등 글로벌기업에서 23조 1000억 원을 유치했다. 또 반도체·배터리·수소 등 첨단 전략산업 중심으로 38조 2000억 원 규모의 미래 산업 투자를 끌어냈다. 특히 성남~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을 잇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거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용인 원삼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 OLED 신기술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
경기도 내 기업들이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도는 기업들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기도의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다. 현재 도내 9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인정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지원부터 지역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의 실질적 요구를 충족하고 있는 기업 및 기관을 알아본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공헌인정제'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기업과 기관의 사회적 책임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2019년부터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도입해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민간기..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이 다시 군사적 긴장으로 뒤덮이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로 맞섰고 세계 경제는 또다시 에너지·금융 충격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강화된 일방주의·군사주의 기조가 국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에너지 의존 국가들은 유가 급등과 수입 물가 상승, 원화 약세라는 복합 위기에 놓였다. 중동 불안이 한반도 경제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국면이다. 21일(현지시간) 밤 미국은 이란 내 핵시설 여러 곳을 정밀 타격했다. 공습은 주말 야간,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고 글로벌 자산시장에 불안한 충격파를 예고했다. 백악관은 “이란의 핵 능력 제거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국제사회는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크 스핀델 포토맥 리버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태는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이란 의회는 곧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최고지도자의 승인이 남았지만 실제 봉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운송의 20%가 지나가는 길목으로 한국이 수입하는 중동 원유의 99%도 이 해협을 통과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동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유조선의 용선료는 이미 이스라엘의 공습 전보다 90%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은 군사충돌이 원유 수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배럴당 77달러, 75달러 선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봉쇄될 경우 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고, 미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6%에 육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곧 금리 인하 여력을 없애고, 경기 둔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고, 원재료 수입 구조도 취약하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해협이 봉쇄될 경우 한국 전체 산업의 생산비용이 3% 넘게 상승하고, 제조업은 5.2%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일시적 충돌에 그치지 않고, 군사·외교·경제 위기를 중첩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이란의 대립은 유엔이나 다자외교 기구를 통한 조율이 사실상 실종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2주 안에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전면 충돌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제는 지정학 리스크 자체가 구조적 변수로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군사행동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유효한 제어장치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진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비상 대응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은 부재하다.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확대, 외교적 중재 노력 등 총체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국제질서가 다시 무력 중심으로 회귀하는 흐름에 맞서 외교 복원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24일 오전 남동구 만월산 등산로. 만월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계단 등산로와 우회해서 갈 수 있는 등산로 등 여러 길들이 마련돼 있다. 등산로 계단은 등산객들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데 있어 편리함을 줄 수 있도록,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월산 등산로는 지난 2008년 처음 조성됐다. 계단 등은 미송 방부목으로 설치했다. 하지만 계단 곳곳이 파손돼 있거나 흙과 나뭇잎 등으로 뒤덮여 있어 제대로 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다. 시간이 꽤 지났다 보니 일부 계단은 균열이 나거나 떨어져 나간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계단이 없는 등산로도 심각하다. 돌, 바위 등이 바닥에 박혀 있어 발을 내딛기가 조심스럽다. 또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안전 줄을 잡아도 잘 못 헛디디면 발목이 삐는 경우가 많다는 게 등산객들의 설명이다. 등산객인 6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