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경기도에서 소방 인력이 정원조차 채워지지 않은 채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의 80% 수준에 불과한 인력으로 화재와 구급 대응을 감당하고 있어 소방조직 구조 개선과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도내에는 공업단지가 밀집돼 있고,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이 거주하고 있어 화재·구급 등 각종 재난 상황이 집중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7931건, 재산 피해는 약 3664억 원에 달했으며 인명피해는 88건으로 전국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재난 대응을 책임지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인력 상황은 열악하다. 현재 도 소방관 정원은 약 1만 4000명으로 설정돼 있으나 실제 근무 인력은 이보다 20%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소방관 1명당 담당하는 인구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현장에서 극심한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현장에선 인력이 부족해 소방차 등 장비는 있지만 이를 운전할 사람이 없어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도 많다. 한 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운전 가능한 인원이…
수원교육지원청이 수원 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서적 환기와 사유의 시간을 제공했다. 3일 수원교육지원청은 '2025 중등 교사 독서역량강화 연수 '심야책多방''의 마지막 회차를 끝으로 총 6주간의 여정을 뜻깊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심야책多방'은 '책이 맛있어지는 시간'이라는 부제로 기획된 디지털 기반 인문독서 연수로, 수원 관내 중등 교사 30명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에 운영됐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책 읽기에서 벗어나 오감(五感)을 활용해 책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들에게 정서적 환기와 사유의 시간을 마련했다. '심야책多방'은 매 회차 하나의 감각을 주제로 책과 연결하며 마지막 6회차에서는 '사람 냄새나는 독서 모임'을 통해 '육감(사람과의 연결, 직관, 감정)'으로 여정을 완성했다. 각 회차의 주제는 ▲1회차 '한 모금의 문장'(미각) ▲2회차 '향기로 기억되는 장면들'(후각) ▲3회차 '재즈가 말을 걸어올 때'(청각) ▲4회차 '책을 만지는 시간'(촉각) ▲5회차 '페이지를 넘기는 빛'(시각) ▲ 6회차 '사람 냄새나는 독서 모임'(육감)으로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 회차에서는 강동훈 책방 크레타 대표가 "책은 결국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여름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7월 1일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524명(사망 3명 포함)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사망 2명 포함 390명)의 1.34배에 달하는 수치다. 6월 하순(21∼30일)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123명의 환자가 더 나왔다. 올해 온열질환 10건 중 8건가량이 실외(84.9%)에서 발생했다. 실외 중에서는 작업장(26.0%), 길가(17.2%), 논밭(17.0%)에서 주로 환자가 나왔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30.5%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대표적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며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온열질환자를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질병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열대야는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피로감, 집중력 저하, 두통, 식욕 부진, 불면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이를 막을 건강 수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대통령실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침이 발표되면서 10년째 답보 상태였던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도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원시는 정부에 TF 참여를 공식 건의할 예정이며, 수원·화성 피해 지역 주민 여론 역시 정부 주도 해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25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주관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실 주도의 TF 구성을 밝힌 이후,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사한 상황에 놓인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도 정부 차원의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군공항 이전 논의가 10년 넘게 지역 간 갈등으로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며, 광주와 마찬가지로 정부 주도 TF를 통한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수원 군공항은 2017년 국방부가 화성시 화옹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했지만, 화성시와 지역 시민단체 등의 강력한 반대로 추진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피해 지역 주민 대상…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3일 오전 4시 38분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영종대교 13.8㎞ 지점에서 택시가 앞서가던 16톤 트럭 뒤를 들이받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한 승용차가 트럭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 A씨(54)는 우측 골반과 가슴 등을 다쳤고 승용차 운전자 B씨(34)는 안면부 다발성 열상을 입었다. 또 BMW 차량 운전자 C씨(29)는 갓길에 정차해 사고를 수습하는 중 차량 파편에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택시 기사와 승용차 운전자가 화물차를 제대로 못 보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제조사 대진침대가 소비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처음으로 확정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모 씨 등 소비자 130여 명이 대진침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다른 소비자들이 대진침대를 상대로 낸 3건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원고 일부승소한 원심판결이 이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법원은 대진침대가 구매자들에 대해 각각 매트리스 가격과 위자료 1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함께 매트리스를 사용한 구매자 가족들의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제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던 중 그에 혼합돼 있던 독성물질에 노출된 피해자에게 현실적으로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사회통념에 비추어 피해자가 정신상 고통을 입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 위자료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진침대의 매트리스는 2018년 5월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로,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
교육부가 최근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방과후학교 및 돌봄 참여 현황을 일괄 조사한 가운데, 현장에서는 해당 업무가 늘봄사업 전담 부서가 아닌 특수교육 부서에 전가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최근 '특수교육대상자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가 지역교육청에 공문을 내려보내고 각 학교에서는 조사업무가 특수교사에게 배정됐다. 늘봄학교 정책은 모든 학생에게 온종일 교육과 돌봄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늘봄 업무는 단순한 방과후 운영을 넘어 전일제 교육 체제로 확대되고 있어 특수교육대상 학생 역시 해당 정책의 보편적 수혜자에 해당한다. 도교육청의 '2025 늘봄학교 운영 길라잡이'에도 특수교육대상 학생에 대한 늘봄학교 운영 및 행정업무가 늘봄 업무 범위에 포함된다고 명시돼 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늘봄 프로그램의 강사 선정 논의 등 특수교사와의 협력은 필요하나, 전담 업무의 전반적인 책임은 늘봄전담실에 있는 구조다. 길라잡이의 늘봄전담실장과 늘봄행정실무사의 업무, 역할 부문에도 기존 방과후학교와 '특수교육 대상 늘봄'의 행정업무 전반이 포함된다. 하지만 교육현장에
인천녹색연합이 환경부에게 부실한 백령공항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검토해서 국토교통부에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연합은 성명서를 “국토부가 작성한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부실하게 생태조사가 진행됐으며 대안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등 허점투성이인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섬 주민들의 생활과 생존을 위한 안정적인 교통권 확보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 만큼 충분히 검토하고 숙의하는 과정을 거치고, 결론 도출도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은 동식물상 조사 시기 부적절, 횟수 부족으로 기초 데이터 자체가 부실할 수 밖에 없고 영향평가나 대안 마련도 적절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또 공항건설로 인해 삶터를 빼앗길 조류들의 생존 대책은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기후변화 및 기상변동에 따라 공항 계획지구 일대를 이동하는 철새 무리의 갑작스런 체류에 따른 위험 요인 등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 관계자는 “연도교 건설, 관광객 배삯 지원 등 교통 접근성은 높아졌으나 그에 못지 않게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며 “공항이 교통권 확보에 충분한 대안인지, 공항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예
옹진군이 오는 5일부터 지역 내 해수욕장과 해변 22곳을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지역 내에는 지난 1977년 국민관광지로 선정된 덕적면 서포리 해수욕장을 비롯해 인어 전설의 장봉도 옹암해수욕장, 일물로 유명한 장경리 해수욕장 등이 있다. 다음 달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덕적면 서포리해수욕장에서 '주섬주섬 음악회'가 열린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각 면별로 상이하며 ▲영흥면 7.5~8.24 ▲북도면 7.14~8.22 ▲대청면 7.15~8.15 백령면 7.18~8.17 ▲덕적면 7.21~8.17 ▲자월면 7.25~8.20 등이다. 군은 이른 무더위와 인천 i-바다패스 시행 등으로 관광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해수욕장 및 해변에 수상안전요원 63명을 배치하고 관광종합상황실 운영 및 경찰과 해양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비상안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경복 군수는 “이른 무더위와 인천 i-바다패스 시행으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옹진군을 찾는 분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지정된 5곳 가운데 분당과 평촌을 제외한 산본, 일산, 중동은 최근 6개월 사이 아파트값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선도지구 선정 직전인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지난 6월 13일까지 약 반년 동안 분당 아파트값은 2.6%, 평촌은 2.7%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산본은 1.4%, 일산은 1.4%, 중동은 0.2%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R114는 “분당과 평촌은 입지 경쟁력이 우수하고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나머지 지역은 공공기여 부담, 분담금, 이주 비용 등의 현실적 제약으로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지역은 주민 간 갈등이나 이견이 존재하고, 착공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본격적인 사업 진행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 내 총 13개 구역 3만 6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선정하고 재건축 추진에 나섰다. 지역별로는 분당 3개 구역(1만 948가구), 일산 3개 구역(8912가구), 평촌 3개 구역(5460가구), 중동 2개 구역(5957가구), 산본 2개 구역(4620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