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천 계양구 작전체육공원 소극장, 결국 건립 취소…‘매몰 비용’ 어쩌나

구, 투입 비용 대비 활용도 떨어져 건립 취소 결정
구의회는 반대 목소리…“윤 구청장이 매몰 비용 책임져야”

인천 계양구가 1년 넘게 중단했던 작전체육공원 소극장 건립 사업을 결국 취소한다.

 

2일 계양구에 따르면 이달 안으로 설계 용역을 중단하고 구체적인 매몰 비용을 파악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 용역은 중간보고를 마치고 90% 이상 진행돼 있다.

 

구는 매몰 비용을 7억여 원으로 추산한다. 모두 설계 용역에 든 돈이다. 인천시에 받은 지원 예산 10억 원도 반납해야 하는데, 이미 2021년 받아서 들고 있던 돈이다 보니 그 시간만큼의 이자까지 붙여 돌려줘야 한다.

 

시 예산 반납 시기와 방법은 검토 중이다.

 

구는 매몰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소극장을 조성하지 않기로 한 이유로 큰 돈을 들이는 것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당초 구는 공사비를 188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자재비와 인건비가 올라 2배에 가까운 300억 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곳이 클래식 전용 극장이다 보니 다른 공연을 소화하기 어려워 활용도가 낮고, 300개나 되는 객석에 비해 주차 공간은 22면에 불과하다.

 

들어간 돈만큼 구민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관리비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충분히 예상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매몰 비용을 감당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주민과의 대화나 구 문화예술진흥위원회 등에서도 사업을 하지 않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구의회에서는 사업을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업을 취소에 따른 예산 낭비 역시 윤환 구청장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황순남 계양구의원(국힘, 계산1~3동)은 “보고받은 내용이 없다. 구의회 동의 없이 건립을 취소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사업이 취소되는 게 맞는 거라면 구의회 차원에서 반대할 것이다. 매몰 비용은 윤 구청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