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사회적 고립과 은둔 문제를 겪는 청년들의 삶을 이해하고 맞춤형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23일 시는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2025년 수원시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용역보고회를 열고 조사 목적과 추진 방향 등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시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실태조사를 한다. 온라인 설문조사와 이동통신사 패널을 활용한 표본조사, 심층 인터뷰를 병행해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과 복지 욕구를 다각도로 분석할 계획이다. 조사 사항은 고립·은둔의 시작 시기와 배경, 경제활동 및 일상생활의 변화, 심리정서적 어려움, 필요한 복지서비스 등이다. 고립 청년 당사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도 예정돼 있다. 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심리상담, 사회참여 지원, 직업훈련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립과 단절의 문제는 사회 전반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실제 수요에 기반한 종합적인 지원정책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여야는 23일 국민의힘 추천 인사인 지영준·박형명 변호사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본회의에 상정될 비쟁점 법안과 인권위 선임 위원 선출 등을 논의했다. 회동에 배석한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회의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안건 상정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각 당에서 추천하는 상임위원은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민주당의 강한 반대로 통과되지 않는 불상사가 재발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일단 보류하고 추가로 민주당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함께 배석한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기자들에게 “두 분 다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충상 전 상임위원 자리에 지영준 변호사를, 한석훈 비상임위원 자리에 박형명 변호사를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추천한 두 변호사의 일부 행태가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반발이 극심해 해당 안건 상정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색으로 구분해 소득수준과 취약계층 여부를 노출 한 것을 두고 강하게 질타하며 “즉각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부산과 광주에서 제작된 선불카드에 30, 40만 원 등 금액 표시 및 색상별 구분이 있어 강제 아웃팅(당사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회적 신분 등이 공개되는 일)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해당 카드에 스티커를 부착해 외부에서 금액 및 색상이 식별되지 않도록 긴급 조치를 취했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 소비쿠폰 발급과 지급, 사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이나 국민 불편 사항은 빠르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취임 50일을 맞아 스마트폰·스마트워치용 ‘디지털 굿즈’ 총 14종을 공식적으로 공개·배포했다. 이번 디지털 굿즈는 지난달 대통령 SNS 채널에 ‘대통령 시계를 국민도 함께 쓰고 싶다’는 요청이 다수 접수된 것을 계기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디자인에는 대통
수원시의회가 제39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12대 후반기 제2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23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에 최원용(국힘·영통2) 의원이 선임됐다. 최 위원장은 "먼저 본 의원에게 의회운영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맡겨준 선배·동료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의원들과 집행부의 의견을 잘 참고해서 잘못된 것들을 없애고 부족한 것들은 개선하고 잘 된 것들은 더 발전시키는 의회운영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앞서 지난 1일 제393회 제1차 정례회 폐회 중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를 통해 오세철(민주·파장) 의원이 위원장으로, 윤명옥(민주·비례) 의원이 부위원장으로 선임됐으며 이날 본회의에 앞서 윤리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오혜숙(국힘·비례)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오세철 위원장은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적극 반영해 위원회를 운영해 나가겠다"며 "선배·동료 의원들의 아낌없는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혜숙 위원장은 "위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존중하면서 위원회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배·동료 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은 "제12대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이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 과학자 꿈 지원’ 공유학교를 운영한다. 23일 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과학 전시관과 개방 실험실 자원을 활용한 ‘미래 과학자 꿈 지원’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25일,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총 144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학교급별 맞춤형으로 구성된 본 프로그램은 과학·수학·정보 중심의 융합교육 콘텐츠를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탐구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등과정인 ‘융합탐구교실’은 4D 프레임 구조 설계의 기초를 배우고 직접 제작해보는 창의공작소, 보드게임을 활용한 수학적 의사결정 중심의 창의력 수학으로 구성된다. 중등과정인 ‘과학탐구오픈랩’은 유네스코물안보국제연구센터와 연계한 환경융합탐구, 문제 해결 중심의 창의공학설계 등 학생 주도형 실험 활동이 중심이다. 학부모를 위한 특강도 함께 마련된다. 특강에서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학교생활 변화, 융합교육 체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녀 이해 등 내용
국민의힘은 8·22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책임당원 투표 결과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연설토론기획소위원장을 맡은 서지영 의원은 23일 선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는 책임당원 투표 결과만 100% 반영해 예비경선을 치렀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선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당 대표 후보자가 4명을 초과할 경우 예비경선을 치러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조경태(6선)·안철수(4선, 성남분당갑)·장동혁(재선)·주진우(초선)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5명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상태다. 최고위원의 경우 후보자가 8명을 넘을 경우 예비경선을 치러 8명까지 압축하고, 청년최고위원은 예비경선으로 4명까지 후보자를 줄이기로 했다. 당대표 후보의 기탁금은 예비경선과 본경선 각각 4000만 원이며, 최고의원 후보자는 예비경선과 본 경선에 각각 2000만 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예비경선과 본 경선 각각 500만 원으로 정했다. 합동연설회는 권역별로 네 차례 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1차 경선은 다음 달 5~6일 이틀간 치러지며 결과는 8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과 함께 사할린동포 어르신들의 여름 나들이를 지원하며 청년들과의 교감을 이어갔다. 23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이재정)는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관장 이동수)과 연계해 사할린동포 어르신들을 위한 여름 문화 체험 나들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대한적십자사와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모금 사업 ‘동행’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사할린동포 어르신 20여 명이 경기도 고양시 소재 아쿠아리움 ‘일산 아쿠아플라넷’을 방문해 전시 관람과 공연을 함께 즐겼다. 나들이에는 RCY(Red Cross Youth) 청년 단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가천대학교, 동남보건대학교, 등대글로벌스쿨, 루터대학교, 서영대학교 파주캠퍼스, 수원과학대학교, 연성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RCY 단원들은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어르신들과 1대1로 짝을 이루고 함께 이동하며 정서적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동훈 동남보건대학교 단원은 “문화 체험을 통해 어르신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을 나눴다”며 “처음엔 문화적 차이가 느껴졌지만 손주처럼 다정하게 대해주신 덕분에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시 함께할
내년 6월 출범을 목표로 둔 ‘인천시사편찬원’의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선거 이후 시장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연속성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시사편찬원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지만 아직 내부 검토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시는 조직의 크기나 성격 등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편찬원은 인천의 역사 편찬을 전담하는 기구로 설립된다. 지역민의 정체성과 역사 편찬의 전문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역사 편찬 기구에 대한 언급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는 지난 2010년 학술회의 ‘지역연구 현황과 시사편찬의 방향’을 열었고, 인천시사편찬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시의회와 시민단체 사이에서 편찬원 설립 논의가 오가는 등 전문 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유정복 시장의 민선 8기 시민 제안 공약에도 포함됐다. 오랫동안 염원해 온 만큼 편찬원 운영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뽑힌 시장의 업무는 같은 해 7월부터 시작한다. 공식 출범 목표일인 6월을 갓 넘긴다. 만
옹진군이 청사 1층 로비에서 ‘단호박 직거래 판매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에서 나고 자란 자연 단호박의 우수성을 직접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옹진자연 단호박’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을 맞아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단맛이 밤과 유사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특히 ▲베타카로틴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면역력이 필요한 노인층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들에게 선물용 건강식품이나 간식으로써의 인기가 높다. 군은 지난 2009년 북도면 0.3㏊에서의 시범 재배를 시작으로 우량종자와 덕시설 및 기타 시설 지원 등 다양한 농업기술사업을 통해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단호박은 현재 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상천 북도면 단호박 연구회장은 “이번 직거래 행사는 군의 단호박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군의 농산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기상이변으로 좁은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면서 옹벽 붕괴, 산사태 등 부가 피해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방재 인프라는 여전히 취약해 시설물 보강 등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십이탄천에서는 편의점과 주택이 함께 있는 2층짜리 건물이 하천 아래로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은 하천 인근 옹벽 위에 위치해 있었으며, 폭우로 인해 옹벽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를 포함해 현리 일대에는 산사태 피해로 주택과 농지, 축사 등이 토사에 매몰됐고, 주민 66명이 긴급 대피해 이재민이 됐다. 경기 남부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6일 오산시 가장교차로 인근에서는 수원 방향 고가도로 옹벽 일부가 무너지며 차량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사망했다. 당시 해당 옹벽은 지반 침하 조짐이 있었으나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되다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거 사례도 반복적이다. 2022년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폭우로 인한 지반 침하로 옹벽이 금이 가고, 건물 일부에 균열이 발생해 붕괴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학부모들은 사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