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업주들에게 전화해 자신이 ‘일명 노파라치’영업을 하고 있으니 위법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 돈을 뜯어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부경찰서는 도우미 영업사실 등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뜯어낸 혐의(상습갈취)로 양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3월 2일 화성시 능동 한 노래방에게 술을 판매하고 도우미를 불러준 현장을 동영상 촬영하고 업주 이모(45)씨에게 위법현장을 촬영해 신고하겠다는 문자메세지를 전송한 뒤 12만원을 송금받는 등 상습적으로 금품을 뜯어온 혐의다. 조사결과 양씨는 또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종업원을 모집한다는 문구와 함께 게재된 업주 연락처로 문자 메세지를 보내 도우미 고용영업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4월 10일부터 서울 7곳, 경기 24곳, 부산 3곳, 인천 2곳, 대구 2곳, 광주 3곳, 강원 1곳, 전북 5곳, 충남 2곳, 충북 2곳, 경남 2곳 등 전국을 돌며 노래방 업주 53명에게 위법사실 묵인 조건으로 돈을 송금받아 총 320여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양씨가 검거되기 전
그동안 도내 학교에서 결핵이 집단 발병했다는 언론보도가 계속됐으나 안이한 대처로 일관한 고양외고에서 결핵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핵의 경우 한두사람만 감염되더라도 집단발병한다는 특성이 이미 알고도 첫 환자발생 이후 밀폐된 공간에서 야간자율학습을 강행하는 등 결핵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17일 오전 고양외고는 평소의 모습 그대로 수업이 진행하고 있었고 일부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현장을 찾은 기자들을 생소하다는 듯 지켜봤다. 현장의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고 2학년생 A군은 “결핵이 이렇게 심각하다는 걸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게 됐다”며 “학교에서도 결핵에 대한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1월5일 당시 1학년이었던 B군이 잔기침을 하다가 각혈을 했고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결핵으로 판명됐다. 병원은 법정전염병 관리 매뉴얼에 따라 즉시 보건소에 신고했고 보건소는 이틀 후 B군의 같은 반 학생 전원(34명)을 대상으로 투베르쿨린 반응검사와 흉부 엑스레이검사 결과 C군이 B군으로부터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개학 다음날인 2월7일 당시 1학년 425명(현 1학년)에
‘오원춘 사건’으로 다문화 정책에 대해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범죄척결연대와 외국인 노동자 대책 범국민연대(이하 연대)가 외국인 범죄를 규탄하고 검찰의 오원춘사건 재수사를 촉구했다. 외국인범죄 척결연대 30여명은 17일 오전 수원지검 앞에서 “오원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국민여론이 외국인에 대해 악감정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우발적 범행에 의한 단순 성폭행사건으로 종결지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사건은 인육업자에 의도된 도살된 사건으로 볼 수 밖에 없는 만큼 오씨의 살해 과정과 그동안의 행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가적으로 심도있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대 관계자는 “오씨는 집안에 숮돌까지 준비해 왔고 피해여성의 시신을 20살점씩 14봉지에 나눠 뼈와 살을 능숙하게 도려냈을 정도로 전문적인 범행수법에 오씨가 거처간 지역은 153명의 여성이 실종되는 등 의문이 많다”면서 “성폭행 증거가 없음에도 우발적 성폭행 범행 진술, 도살·인육조달책임을 덮으려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ldqu
김기용 경찰청장은 17일 “경찰은 신뢰와 도덕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18일로 예정된 ‘전국 경찰 지휘부 워크숍’ 자료를 통해 “국민은 우리 내부에서 느끼는 것 보다 현 상황을 훨씬 심각하고 중대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모든 경찰관의 특단의 의지와 각오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경찰의 존재 가치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청은 외부인사가 참여할 쇄신위원회 운영에 역량을 집중해 조직 전반을 제로베이스에서 진단하고 강력한 쇄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각 지방청에서도 지역 실정에 맞는 쇄신 방안을 구체화시켜 적극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경찰은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임용 당시에 가졌던 초심(初心)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지휘관들도 ‘경청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구성원들은 절제와 모범의 자세로 재무장하고 성심성의껏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18~19일 경찰교육원에서 경찰청장을 포함한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경찰 지휘부 워크숍
철거용역을 동원한 수원여대의 느닫없는 농성장 철거에 노조원들과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대학노조 수원여대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대학 산학협력단장의 진두지휘 아래 철거용역 50여명이 농성장에 들이닥쳐 천막에서 잠자던 2명을 끌어내고, 천막과 천막내부 시설물을 등을 모두 강제 철거했다. 대학 측이 강제 철거한 농성장은 대학노조 수원여대지부가 2011년 단체협약 결렬과 쟁의행위 돌입이후 30여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에도 합의안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 3월부터 철야농성에 나서면서 만들어졌다. 대학노조 수원여대지부는 “대학 내에서 이러한 폭력 만행이 이뤄졌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학생들에게 인성과 지성을 가르켜야 할 교수가 진두지휘했다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체육대회 준비 관련 철야 작업 중이던 총학생회장 등 학생들도 강제 철거 소식에 급하게 농성장을 찾아 항의했으나, 용역들은 협박과 심한 욕설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순봉 대학노조 수원여대지부장은 “갑작스런 철거로 본관 1층에 농성장을 다시 마련한 상태로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계속할 방침”이라며 “전국대학노동조합와 논의해 대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7일 일반 통증 완화 등에 사용하는 파스보다 관절염 치료제가 함유된 파스의 약효 지속 시간이 긴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중인 관절염 치료용 파스 4종과 일반 파스 4종, 생약성분이 함유된 한방파스 2종 등 10종의 파스를 대상으로 사용시간에 따른 잔류성분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일반 파스와 한방파스는 피부에 붙인 뒤 6시간이 지나면 약성분이 50% 감소하고, 24시간 뒤에는 30%만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절염 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파스는 24시간이 지나도 약성분이 60%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약효 지속시간이 다른 것은 일반ㆍ한방 파스는 청량감을 주는 멘톨과 캄파 같은 휘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관절염 치료용 파스는 치료제 성분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여름철 전력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계의 자율적인 휴가·조업일정 조정과 전국민이 전기 절약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를 위해 예년에 6월말~7월초에 시행하던 하계 전력수급 비상대책을 올해는 다음달 1일부터 9월21일까지 조기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12년 하계 전력수급 및 에너제절약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력 피크수요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산업계는 자발적인 휴가기간 분산, 조업시간 조정, 자가 발전기 가동 등의 절전대책에 참여해야 한다. 정부는 먼저 8월 초에 집중된 휴가를 8월 중순 이후로 분산해 예비전력이 부족한 8월말 전력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휴가나 정비일정 조정이 가능한 포스코와 현대제철과 같은 철강, 주물, 시멘트 기업들이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산업체가 피크시간을 피해 조업을 실시할 경우 전력 절감량에 비례해 인센티브(1천20원/㎾h)를 주는 조업시간 조정에는 철강, 시멘트, 제지, 금속 등 대부분의 업종이 참여하고, 정유와 석유화합 등의 업종은 피크시간대 자가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키로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지지자들이 경기도청에서 발견된 대선 홍보문건과 관련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근혜 지지 모임 중 하나인 3H포럼 여동활 총괄본부장 등 2명은 16일 오후 김 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수원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상식적으로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참여하는 것이 옳은데도 김 지사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도지사라는 막강한 권한과 영향력을 남용해 공무원을 선거운동에 앞장세웠다”고 주장했다. 또 “도청 공직자들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김 지사의 대선 행보를 돕기 위해 그의 손과 발이 돼 움직였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따라서 김 지사와 공무원들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대선 홍보문건 수사를 김 지사까지 확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도청 정책보좌관실과 대변인실에서 발견된 김 지사 대선 홍보문건에 대해 수원지검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지난 11일 도청 대변인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현재 도청에서 압수한 하드디스크와 자료 등을 분석 중이며, 조만간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
사기 혐의로 도피 중이던 초등학교 동창에게 지명수배 조회 결과를 알려 준 혐의(범행도피)로 기소된 경찰관에게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제6형사부(부장판사 이헌숙)는 16일 범인 도피 혐의로 기소된 용인 모 경찰서 소속 경위 김모(4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의 벌금 500만원보다 낮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그 지위를 이용해 수사정보를 도피 중인 용의자에게 알려줘 도피 행각을 도와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지명수배 조회 결과를 알려준 것이 도피행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고, 공소사실 중 일부는 무죄로 인정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6년 10월 사기죄로 도피 중이던 초등학교 동창 심모(44)씨로부터 “내가 기소중지됐는지 확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2차례에 걸쳐 경찰청 단말기를 통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심씨에게 알려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용도변경 편의를 대가로 사업시행자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현직 기자에게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8천만원이 구형됐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16일 열린 윤모(50)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공무원에게 청탁을 빌미로 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윤씨는 최후 진술에서 “잘못했다. 지은 죄가 많아서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윤씨는 지난 2007년 2월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1종 주거용지를 2종으로 용도변경해 주겠다며 사업시행자 강모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윤씨는 1억원 중 3천만원을 당시 용인시의회 의장이던 조모(52) 현직 도의원에게 건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시의장 지위를 이용, 공무원에게 청탁을 빌미로 뒷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뢰)로 기소된 조씨에 대해 징역 4년에 추징금 3천만원을 구형했다. 조씨와 윤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25일 오전 9시4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