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계약심사제도 운영으로 2020년 예산 158억 원을 절감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심사제도는 도내 교육기관에서 발주한 공사, 용역, 물품 구매, 설계 예산이 효율적으로 운영됐는지 심사하는 제도로 도교육청은 2012년 교육행정기관 최초로 계약심사제도를 도입했다. 계약심사 대상은 사립을 제외한 각급학교·유치원,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소속 부서와 직속기관 발주 사업이며, 심사 내용은 ▲거래실례가격 ▲설계서 오류 ▲관련 법령 준수사항 이행 여부 ▲설계공법의 합리적 적용 여부 등이다. 도교육청은 계약심사제를 통해 2020년 심사 금액 총 1조382억 원 가운데 158억 원을 절감했다. 심사 건수는 공사 626건, 용역 338건, 물품 717건 등 총 1681건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개정된 정보통신 공사 표준품셈을 적용해 예산 16억 원을 절감했다. 표준품셈이란 공사비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이전에는 일반 공사 기준을 적용했다면 2020년에는 학교 현장에 적합한 공사 기준을 적용해 원가를 절감했다. 이는 2019년 도교육청이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에 표준품셈 개정을 요청하고 기관 심사를 거쳐 이루어진 것이다. 개정된 표준품셈은 도교육청뿐만 아니라 전국 시도교육청
수원시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에너지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생산 저변 확대하기 위한 ‘지역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수원시는 7일 오후 2시 수원시청에서 ‘수원시 지역에너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의 수원시 에너지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수원시 지역에너지 기본계획 비전 및 추진전략 수립 ▲지역특성에 맞는 에너지 시책 발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방안 구축 ▲에너지 전환 및 분권 방안 제시 등을 과업으로 수행한다. 특히 에너지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역 및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발맞춰 지역에서 실천 가능한 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여기에는 수원시 에너지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현황 파악과 에너지 절감 방안, 에너지 나눔과 지역사회의 참여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따른 감축 목표 이행 방안도 찾을 계획이다. 수원시는 이날 제4기 기후에너지위원회(위원장: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 정례회와 함께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해 한국
경기도교육청은 8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지역 중심 경기미래학교 담당자 협의회’를 열고 지역 특색을 살린 경기미래학교 추진 방안을 모색한다. 지역 중심 경기미래학교는 지역 특색과 교육공동체 요구를 함께 반영해 지역 특성을 담은 상상과 도전을 실천하는 학교를 말한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경기미래학교를 추진하기 위해 ▲군서미래국제학교 추진 사례 공유 ▲지역 교육환경 분석 ▲지역별 미래학교 추진 위원회 운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시흥에 개교한 ‘군서미래국제학교’는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어울려 중국어, 러시아어 등 언어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을 무학년제로 운영하고 있는 경기지역 대표적 경기미래학교 모델이다. 황윤규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장은 “이번 협의회는 상호 소통과 협의를 통해 경기미래학교 철학과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중심 경기미래학교 추진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학생이 맘껏 상상하고 도전을 펼칠 수 있는 지역 중심 경기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내년 3월 경기미래학교 다른 모델인 문화예술 중점으로 운영할 ‘신나는학교’를 안성에 개교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수원시 12개 공공도서관이 ‘길 위의 인문학’·‘도서관 지혜학교’ 사업에 선정됐다. 선경·창룡·화서다산·호매실·서수원·한림·버드내·북수원·일월·광교푸른숲도서관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영통·매여울도서관은 ‘도서관 지혜학교’ 사업에 선정됐다. 12개 도서관은 사업비로 총 1억1000만 원(국비)을 지원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한국출판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도서관 지혜학교’는 질 높은 도서관 인문학·독서문화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요 도서관별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나의 언어로 수원을 쓰다(선경도서관) ▲뉴노멀 시대, 고전에서 찾는 삶의 지혜(호매실도서관) ▲그림책 마음 정원 가꾸기(버드내도서관) ▲자연 속 향기로운 생활, 생태인문학(일월도서관) ▲글쓰기에서 배우는 지혜(매여울도서관) 등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심언형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장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변화, 공동체 회복, 탄소 중립 등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인문학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프로그램을 운
명진스님이 기억하는 고(故) 백기완 선생(통일문제연구소장)의 첫 모습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 당시 고 문익환, 고 계훈제 선생과 함께 선 장면이다. 이들은 당시 어디서든 늘 맨 앞줄에 섰고, 따르는 이들에겐 동기와 귀감 그 자체였다. 명진스님은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 정한 길을 걸어가는 백기완 선생님을 항상 존경했고, 선생님도 나를 좋아해 주셨다. 일평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살았다”라고 백 선생을 회상했다. 명진스님은 MB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청와대가 개입한 불법 사찰을 당한 바 있다. 2010년 부인과 아이 둘이 있고 고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헛소문이 나돌고, 따르던 신도들이 돌아서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때 가장 먼저 달려온 이가 백기완 선생이었다. 명진스님은 “2017년 50년을 몸 담았던 조계종에서 승적을 박탈당하자 백 선생님이 50분이 넘는 사회 원로들을 설득해 ‘명진스님 제적 철회를 위한 원로모임’을 만들고 좌장까지 맡아주셨다”라고 고마운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 “나뿐 아니라 많은 후배들의 어려움에 눈 감지 않고 선봉에 나서 도와주셨다. 현재 많은 국회의원, 장관들과의 인연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정작 문제가 생기면 백기완
‘백기완 묻엄’. 고(故) 백기완(1933∼2021) 선생(통일문제연구소장)의 새긴돌(묘비)에는 약력이 빼곡하게 적힌 여느 것들과 달리, 정확히 다섯 글자뿐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가슴 가득히 글로 담을 수 없는 ‘백기완 정신’이 새겨졌다. ‘질라라비 훨훨’. 자유와 해방을 향해 날갯짓을 하며 훨훨 날아오른다는 의미다. ‘재야의 큰 어른’ 민중운동 버팀목이던 백기완 선생을 잃은 지 49일 만인 6일,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백기완 선생 새긴돌 세우는 날’에 함께 한 이들은 더 이상 울지 않았다. 다만 생전 민주주의와 분단 극복, 평화 통일을 이해, 특히 소외된 이들의 저항과 평등, 해방을 위해 걷고 또 걸었으며, 결국 훨훨 날아오른 백기완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서로를 위로했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고 백 선생의 부인 김정숙 여사, 딸 백원담, 백미담, 백현담, 아들 백일 씨 등 유족들과 그를 따르는 제자, 노동권 인사 및 각지 시민들 수백여 명이 몰렸다. 이들은 백기완 선생의 무덤에 각자의 일터에서 따온 꽃잎을 뿌리고 꽃다발을 얹어 ‘꽃무덤’을 만들었다. 또 가수 정태춘의 클라리넷 연주로 ‘봄날은 간
광휘고등학교 2학년 신 모양의 어릴 적 꿈은 배우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진로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달라졌지만 배우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은 여전했다. 그런 신 양이 정말 반길만한 일이 생겼다. 광휘고가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며 ‘연극의 이해’ 과목이 생긴 것이다. 신 양은 매주 수요일 5~7교시면 광명문화예술지원센터에 방문해 ‘연극의 이해’ 수업을 듣는다. 같은 과목을 선택한 다른 학교 학생들과도 수업을 함께 하며 친구가 됐다. 신 양은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게임이나 상황극을 하며 즐기다 보니 정말 재미있다”며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우리 학교가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면서 여러 과목을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밝게 웃었다. ■ 다른학교‧지자체와 협력 다채로운 수업 진행 광휘고는 올해 고교학점제에 더해 다른 학교, 지자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다채로운 수업을 준비해 호응을 얻고 있다. ▲문예 창작 입문(기형도 문학관) ▲연극의 이해(광명문화재단) ▲상담심리(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영상제작의 이해(광명시 미디어센터) 등 2021학년도 마을캠퍼스가 개설됐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의 일과 시간 내(5~7교시)에 학교 밖 마을캠퍼스로 이동해 지자체
Q. 광휘고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계기는? = 급변하는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은 단순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학생은 대입으로 인한 천편일률적인 고교 입시 교육 풍토에서 탈피하고 학생 개개인의 흥미나 관심사에 적합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여겼다.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어가자는 데 모두 동의해, 2019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를 도입했다. Q. 그간 애로사항은 없었나. = 교사들은 다과목 지도나 학생 한 명 한 명마다 다 다른 시간표 작성 등으로 힘겨워했고, 학생들은 쉬는 시간 동안 다음 수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연구학교 지정 3년 차인 현재 선생님들 모두 다교과 지도에도 자신 있어한다. 학생들도 고교학점제 시스템에 잘 적응해 수업 시간마다 해당되는 교실에 입실하여 잘 참여하면서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Q. 광휘고만의 특화된 교과 정책이 있다면. = 지난해 교육부 지정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거점센터 운영 학교 역할을 했다. 광휘고 뿐
내년부터 전국 모든 대학의 입학금이 폐지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제3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2021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중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부 소관 37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2022년 대학 입학금의 전면 폐지에 합의해 그간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감축해왔다. 2017년 기준 77만원이었던 사립대 입학금은 올해 전체 사립대의 70%, 내년에는 100% 폐지된다. 이와 더불어 저소득층을 위한 대학생 국가장학금 지원금은 더욱 확대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기초·차상위계층에 대한 국가장학금 지원 한도는 종전 52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오른다. 학자금 대출금리는 올해 1.7%로 인하됐다. 지난해(1.85%)보다 0.15% 포인트 낮췄다. 다자녀 가구는 셋째 자녀부터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본인이나 부모가 실직·폐업을 겪었을 경우 일반상환 학자금대출의 상환을 3년간 유예할 수 있다. 사망 또는 심신장애인은 채무를 면제한다. 대학생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해마다 확충하기로 했다. 연합형이나 사립대 행복기숙사, 국립대 기숙사 등 캠퍼스 안팎의 기숙사 신설 등을 추진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24)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김태현의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경찰은 앞으로 언론 노출 시 모자를 씌우는 등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 한편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피해자들이 사는 노원구의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피해자 A씨 집에 지난달 23일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홀로 있던 여동생과 5시간 뒤쯤 귀가한 B씨 어머니, 그로부터 1시간 뒤 돌아온 큰딸인 C씨를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씨는 살인을 한 이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사흘간 외출하지 않고 세 모녀의 시신이 있는 피해자 집에 머물며 밥을 챙겨 먹고, 집에 있던 맥주 등 술을 마시는 엽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