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안 평화문화 확산을 위해 3월부터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 뮤지컬 공연’을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가운데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등 정서 폭력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 중심 체험활동으로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뮤지컬 공연을 기획했다. 뮤지컬(문화팩토리 마굿간)은 ‘정서적 폭력과 방관자’를 주제로, 학교폭력과 학생의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학생이 무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공연은 26일 안양시 대안중학교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초‧중‧고 25개교 1만2000여 명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집합이 어려운 경우 교실이나 가정에서 실시간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심한수 경기도교육청 학생생활인권과장은 “학생이 머리로만 이해하는 기존 강의식 예방 교육에서 벗어나 문화예술 체험으로 가슴으로 느끼는 예방 교육을 활성화해 학생 스스로 학교폭력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학교폭력예방 뮤지컬 공연은 20개 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3기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과 함께 고위공직자, 공기업 직원 외에도 국회의원을 비롯해 광역‧기초의원들까지 연루된 정황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이번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조사 사각지대’로 빠져나갔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시민단체 등 일각에선 “각종 정보를 미리 챙겨 땅으로 돈 벌려고 정치하느냐”며 정치권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빠른 전수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는 LH 사태가 공직자 전반으로 확산되는 현상에 대해 도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는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경기도의원들의 투기 의심 정황이 나오기 시작한 상황에서 도의원의 지위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정황을 확인해야 한다”며 “경기도의회는 즉시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전수조사위원회를 구성, 도의원 전원의 투기 여부를 조사해 적발된 의원은 제명 등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지난 23일 "부동산 투기 실태 전수조사 대상을 기초·광역의원까지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드러난 경기지역 정치권
경기도가 지난달 3차 공공기관 경기 동북부 이전을 강행, 지난 23일 지역 공모에 나서면서 지역 주민, 해당 기관 소속 직원, 시민단체, 정치권 등이 결집해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도민 연합’을 출범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공공기관이전반대범시민추진위원회 등은 24일 오전 11시 수원시 경기도의회 앞에서 열린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도민 연합 출범식을 열고 “도지사는 독재적 이전 계획 전면 철회하고 민주절차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양철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8), 김영택 수원시의원(더불어민주당‧광교1‧2동) 등을 비롯해 이강혁 경기도공공기관이전반대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종우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 의장 등 지역주민 및 조합원 등이 참석했다. 이강혁 공동위원장은 “현재 경기 북부지역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 남부지역 사람들과 기관 노동자들은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급작스런 기관이전 발표로 경기 남부지역과 북부지역의 분열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는 현재 절차적 문제나 타당성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기존 제도로 이익 보던 소
수원시가 오는 26일 오후 3시부터 장안구 광교산 삼림욕장에서 ‘2021년 산불진화 모의 훈련’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인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맞춰 진행된다. 특히 산불 진화를 위한 대응 태세 강화와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을 비롯해 시와 구청 공직자, 산불진화대원 등 40여 명이 참여한다. 산불진화헬기 1대와 차량 2대, 기계화시스템 2기 등 장비들도 투입된다. 모의 훈련은 삼림욕장 일대에서 등산객 실화(失火)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화를 마칠 때까지 과정이 펼쳐진다. 산불 발생 후 3분 내에 신고와 접수가 이뤄지면 기계화시스템을 활용해 1시간 안에 산불을 진화하는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힌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은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도록 실전처럼 훈련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봄철 산불을 예방하기 우해 안전 수칙을 지켜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대학노동조합(전국대학노조) 고려대학교 공동투쟁위원회(공동투쟁위)가 “고려대 측이 기본적 요구마저 묵살하는 불성실한 교섭 이행을 보인다”며 교외 투쟁선포를 선언했다. 전국대학노조 고려대 공동투쟁위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당국의 불성실한 태도와 불통의 자세를 규탄했다. 앞서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지부, 고려대학교2지부(이하 고려대 쟁의대책본부)는 지난해 9월 2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월 18일까지 총 13번의 교섭에 참여했다. 고려대지부는 ▲인사위원회 노사동수 요구 ▲직원 정년 환원 등 코로나19 시국의 어려운 학교 재정을 고려한 제도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 처우 개선을 요구해왔다. 공동투쟁위는 “그러나 정진택 총장은 고려대지부가 단협 초부터 제출한 단협안은에 대해 항목이 많다는 이유로 뒤로 미루고, 직원 간 차별을 시정하고 단협에 명시된 부분을 시행하라는 2지부의 기본적 요구마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문사학이라는 외적 이미지는 노동력 착취라는 구성원의 희생으로 만들어져야 하나”라며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학생지원을 늘리고 행정의 전반을 책임지는 직원의 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협의회)가 ‘2021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 유예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교사들의 책무성과 협력적 학교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교원이 평가에 대한 부담과 불필요한 업무에서 벗어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적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21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유예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20학년도에는 코로나 19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됐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힘들었던 상황에서 교원을 평가하는 학생‧학부모들에게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어려웠다. 이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2020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 유예에 대해 합의하고, 전면 유예한 바 있다. 협의회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본래 취지인 교원전문성 함양의 방법은 향후 더 많은 논의 속에 올바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예해 달라는 현장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은 공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 강화에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수강하면서 나만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에 등교하는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해요. 내가 만든 시간표대로 움직이고, 때에 따라 공강 시간이 생기니 대학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기분도 들고요. 3학년에는 스페인어와 교육학 과목을 듣고 싶어요.” 국제고 진학이 꿈이었던 A양은 집 근처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끝에 연구학교에 입학했다. A양은 “문예창작과 영미문학 수업을 들으며 글 쓰는 힘을 키울 수 있었고, 이제는 외국어로도 글을 쓰는 꿈이 생겨 관련 과목을 골라 들을 예정”이라며 뿌듯해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모든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포용적 고교교육 실현’을 비전으로 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공통과목을 이수한 후,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 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교육계는 이번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2025년 외고‧자사고 등 일반고 전환을 내용으로 한 고교체제 개편과 더불어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러한 교육부의 기조에서 한 발
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계와 학생, 학부모의 이목이 경기도를 향해 있다. 조은옥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국장에게 경기도형 고교학점제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가능성 등에 대해 들었다. Q. 고교학점제에 대해 정의한다면. = 쉽게 설명하면, 학생은 학교가 이미 짜 놓은 교육과정의 틀에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고, 좋아하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과목을 선택해서 이수하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취득한 학점을 누적 관리하여 졸업하는 제도다. 무엇보다도 고교학점제의 본질은 선택과 책임을 통해 학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Q.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나. = 올해 경기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를 내실 있게 구현해가기 위하여 특색 있는 연구‧선도학교 운영, 학생 학습 선택권 확대 및 책임교육체제 구축, 고교학점제 공간혁신, 유관기관의 협력체제 강화 등 5가지 사항에 중점을 뒀다. 특히 융복합 수업, 멘토 담임제 운영, 교과 이수 기준 적용 등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실천 모형을 만들어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교
강단을 중심으로 V자 형태로 책상을 모아 배치한 교실은 흡사 대학 강의실이다. 이름하여 ‘무명무실’. 모두가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은 구리 갈매고 2학년생들로 입시에 고민 중인 여느 고교생의 근심은 찾을 수 없을 만큼 적극적이다. 지난 2017년 설립 당시 비평준화 지역 신설고등학교로 입학성적은 낮은 편이었으나 현재 학교 선호도는 크게 올랐다. 학교 구성원들은 설립 다음 해부터 착착 진행된 ‘고교학점제’ 도입이 가져온 변화라고 입을 모은다. ■ 고교학점제 덕분에 학교 인지도도 UP 지난 4일 개학 며칠 지난 구리 갈매고는 학생들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사이 재잘거림으로 그득했다. 해맑은 모습으로 쉴새 없이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을 살펴보니 여느 고등학생들과는 조금 다르다. 사물함이 배치된 ‘홈베이스’에 들러 교과서를 꺼내 과목별 교실로 들어갔다. 획일화해 짜여진 시간표가 아닌 진로와 관심사에 맞는 수업을 골라 듣는다. 과목 선택에 앞서 내 진로와 관심사를 결정하는 과정은 학교가 적극 도와준다. 특히 구리 갈매고는 진로에 따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제표에 전공 선택을
Q. 고교학점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계기는. = 우리 학교는 2017년 개교해 5년 차 된 학교다. 비평준화지역 신설고로 학교 인지도가 낮아 지역사회의 비선호 학교를 출발했고, 학생들 역시 학습동기가 낮아 돌파구가 필요했다. 학생 개개인에 맞춘 진로교육과 미래교육을 이끌어갈 교육의 방향 전환 등도 꿈꿔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 개인의 고유성을 존중하고 오직 대학 진학이 아닌 적성에 따른 진로맞춤형, 개별화교육과정의 필요성에 공감해 고교학점제를 적극 수용하게 됐다. Q.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은. = 올해부터 3년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재지정받았다. 지난 3년간 연구학교 운영성과를 토대로, 수업 및 학교 운영 혁신 등 내실화를 꾀하고 구리남양주 지역 고교학점제 운영 거점역할을 통해 2022년 경기도교육청 고교학점제 및 2025년 교육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할 방침이다. Q. 고교학점제 도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 3년간의 연구학교 경험을 통해 고교학점제의 가치와 철학에 우리 교원들의 동의와 공감대 형성이 누구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수업, 진로 및 학업설계 지도역량 등 전문성 신장이 불가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