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당사국을 넘어 세계적 범위에서 개인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뉴스는 연일 공습 지점과 전쟁의 경과, 첨단 무기의 전과 등을 경쟁하듯 보도한다. 세계 지도 위에서 국가라는 장기 말을 옮기듯 중계되는 전쟁 담론 속에서, 정작 전쟁이 개인의 삶, 특히 사회적 약자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국제 정세를 읽는 ‘국가’적 관점도 중요하지만, 그 시선이 놓치기 쉬운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에 더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전쟁이 과연 누구에게 가장 가혹한 무게를 지우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우선 전선으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이들이 누구인지 살펴야 한다. 모병제를 시행하는 미국에서 군입대는 종종 애국심만큼이나 절박한 경제적 선택의 결과다. 학비 마련이나 의료 혜택, 혹은 안정적인 생계를 위해 제복을 입은 젊은 장병들의 상당수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속해 있다. 국가의 결단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정작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들은, 역설적이게도 사회에서 충분한 삶의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했던 청년들이다. 이들은 스스로 입대를 선택했을지라도, 막상 전쟁이 터진 뒤 이를 거부할 권리는 없다. 전쟁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탈영이
더불어민주당 서진웅 부천시장 예비후보가 25일 부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부천 경제 대전환 4대 실행 전략’을 내놨다. 지난주 제안한 ‘서부 수도권 공동경제구역(WCEZ)’ 추진 구상에 이은 본격적인 실무 로드맵이다. 서 예비후보는 “지표상의 숫자 뒤에 숨지 않고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실전 경제’에 매진하겠다”며 “도시 전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4대 혁신 거점을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서 후보가 제시한 전략의 핵심은 부천을 북부·서부·중앙·남부로 권역화해 지역별 특화발전을 추진하는 것이다. 우선 북부(대장·오정권) 는 ‘피지컬 AI’와 ‘전력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 ‘규제 샌드박스 테스트베드’ 권한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이 신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부(상동권) 는 ‘글로벌 K-컬처 AI 메카’로 개발한다. 기존 토건 중심 행정을 벗어나 민관 상설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OTT 스튜디오·메가 아레나 건립, 삼성 멀티캠퍼스 등 인재양성 기관 유치를 추진한다. 중앙(부천종합운동장권) 은 쿼드러플 역세권을 활용해 ‘부천 경제 컨트롤타워’를 세운다. 글로벌 본사와 R
문화 유산은 오래된 미래다. 선조의 삶의 양식을 고스란히 익혀 현재의 지표로 삼고, 후대에게 새로운 해석과 함께 전달하는 기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용인은 문화유산의 보고다. 시대·주제별로 다양한 타임캡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용인 문화유산을 시대별로 세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① 선사시대 ② 삼국시대 <계속> ◇보정동 고분군 신라시대에 조성된 대규모 고분군이다. 기흥구 보정동의 삼막곡 저수지 근처 소실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가지 능선의 끝, 남사읍에 넓게 펼쳐져 있다. 지난 2002년 벌목한 경사지에서 다수의 봉토분(封土墳)이 발견됐으며, 정밀조사를 거쳐 80여 기가 넘는 고분이 모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 그 가운데 2기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6세기 후반에 축조된 앞트기식(무덤의 측면에 입구를 만들어 여러 명을 추가로 매장할 수 있도록 만든 무덤) 돌덧널무덤(지하에 구덩이를 파고 돌로 직사각형의 벽을 만들어 시신을 매장한 구덩식 무덤)임이 확인됐으며, 신라 지배층의 무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수지~신갈사이 6차선 도로를 개설하면서 노선이 보정동 고분군 동쪽지역을 관통하게 돼 2004~2006년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했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역경제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관으로, 또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영원한 동반자로 늘 함께할 것입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 이사장은 경기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지역기업의 중요한 금융 파트너 역할을 해온 만큼 미래 100년도 흔들림 없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모든 직원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시석중 경기신보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지역신용보증재단 맏형 격인 경기신보가 출범 30년을 맞았는데 경기신보의 30년은 곧 대한민국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역사이자 길이었다고 자신한다. 1996년 국내 최초로 설립돼 규모나 성장 면에서 항상 최선두에서 역사가 되고 표준이 됐다. 지난 30년이 패기로 가득한 다소 서툴렀던 청년기였다면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30년은 어떤 것에도 현혹되지 않는 ‘불혹’과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의 시기를 지나 어떠한 험한 비난에도 화냄 없이 평정심과 꿋꿋함을 유지하는 ‘이순’의 시기도 지날 것이다. 그렇게 켜켜이 세월이 쌓여가고 보증 및 대출지원 업무도 성과를 낸다면 양적 성과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원자재 수급 차질 여파가 생활 필수품인 종량제 봉투로까지 번지면서, 안성시 역시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은 25일 “종량제 봉투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도시 기능을 유지하는 필수 공공 인프라”라며 “수급 불안이 현실화되기 전에 안성시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종량제 봉투 사재기 움직임과 함께 판매 제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으며, 음식점·세탁소·약국 등 자영업 현장에서도 가격 인상과 공급 불안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 폐기물 처리가 일상과 직결된 만큼,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시민 불편은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장기요양기관 등 필수시설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현장에서는 “어르신 기저귀 처리에 필수적인 종량제 봉투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수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시설 운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최 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코로나 초기 마스크 대란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사재기와 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결국 피해는 취약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수급 위기가 고조되자 정부가 에너지 절약 카드를 꺼내 들었다. 25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대상으로 차량 5부제가 의무 시행된다. 민간에는 자율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지만, 민간에서는 “근본 대책 없이 국민 발목만 잡는다”는 강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기후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 ‘주의’ 단계 발령에 따른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차량 5부제는 자동차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와 수소차는 친환경 정책을 고려해 제외된다. 공공기관은 전날부터 의무 적용되며, 당초 제외된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된다. 민간 부문은 현재 자율 참여로 권고하지만,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올라가면 민간에도 의무화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내부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수원시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정부 지침대로 공직자들이 모두 참여해 에너지 위기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 사회의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자영업자, 장거리 출퇴근자, 물류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 A 씨는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락
최근 남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네거티브 공방이 심해지자 정치 신인이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전체에 ‘네거티브 전쟁 중단’과 ‘정책 선거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어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의회선거 7선거구(와부, 조안, 금곡, 진건, 퇴계원)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안용화 예비후보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남양주시장선거를 둘러싼 당 내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을 비롯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 간 상호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자 지역 정계 내부에서 조차 “시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할 수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예비후보는 "지금 남양주에 필요한 것은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독설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꿀‘ 정책”이라며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과도한 네거티브는 양 당 당원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승리 뒤에도 상처만 남길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상대 정당 후보에 대한 비난보다는 남양주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지, 서로를 헐뜯는 진흙탕 싸움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며,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예탁증서(DR)는 기업 주식을 해외 시장에서 유통하기 위해 발행하는 대체증권으로, 기업이 원주식을 국내 보관기관에 맡기면 이를 담보로 해외 예탁기관(현지 은행 등)이 예탁증서를 발행해 해외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한다. SK하이닉스의 작년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50% 중반 수준이고 마이크론은 20% 초반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에서 SK하이닉스는 47조 2063억 원을 기록하며 마이크론(24조 2000억 원)을 크게 앞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중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공모 규모와 방식,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한 방식은 회사가 신규 주식을 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ADR을 상장하는 구조다. 기업이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AI 메모리 수요 대응이 필요한 SK하이닉스의 상황을 고려하면 자금 확보 측면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기존 주주가 보유 주식을 예탁기관에 맡기고 이를
경기도는 생활 불편에 숨어있는 ‘불량 규제’를 발굴하기 위해 시·군 순회 현장간담회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간담회는 도 경제실 규제개혁과를 중심으로 도내 31개 시·군을 7개 권역으로 나눠 3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다. 오는 26일에는 고양·김포·의정부·양주가 참여하는 제1권역 간담회가 열린다. 올해 추진계획의 핵심은 ‘국정과제 정합성’이다. 기존 민원 위주 발굴 방식에서 탈피해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선결 요인을 역제안하는 ‘국정과제 연계형’ 규제개선 과제를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전략이다. 주요 발굴 테마는 ▲미래 신산업 육성 및 기업투자 촉진: AI·반도체 클러스터 및 모빌리티 산업 육성 저해 규제 ▲활력이 넘치는 민생경제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업 규제 완화 ▲수도권 역차별 해소와 균형발전: 중첩규제 합리화 및 지역 활력 제고 ▲삶의 질 제고와 주거 안정: 생활 밀착형 불편 및 주거·교통 환경 개선 등이다. 도는 간담회 운영 방식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기간을 3~7월에서 9월까지로 늘려 권역별 특성에 맞는 심도 있는 토론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간담회에는 도 공무원과 시군 담당자뿐만 아니라 학계 전문가, 도의원, 그리고 규제로 인해 실제 어려움을 겪
안양시는 25일 안양대 아름다운리더관에서 ‘제27기 여성지도자 아카데미’ 입학식을 열었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장광수 안양대 총장을 비롯해 이경자 안양여성지도자회장과 수강생 등이 참석했다. ‘여성지도자 아카데미’는 지역 여성의 잠재력 개발과 리더십 강화를 위해 시가 전액 무료로 지원하는 교육 과정이다. 1997년 제1기 개강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150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여성 54명이 참여해 오는 6월 24일까지 안양대 아리관에서 13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데이터로 읽는 지역사회 변화와 여성의 역할’, ‘미래사회 대응을 위한 리더의 인공지능 이해’ 등의 과정을 새로 편성했다. ‘리더를 위한 관계 형성과 힐링 소통 전략’,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위한 건강 관리’, ‘나만의 핵심 비전 만들기’, ‘해설이 있는 클래식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