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뉴스나 신문에는 단골처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거리의 시민들에게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모습이다. 저마다 건강, 취업, 주거 안정 같은 소망을 말한다. 소중한 질문이지만, 한편으론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지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노력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개인이 아무리 애를 써도 구조적 장벽에 그 소원이 가로막혀 있다면, 우리는 개인의 다짐 이전에 공동체가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마침 올해 연말,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지점들이 다시 확인되었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보면 건강, 고용, 주거 등 62개 지표가 보내는 신호가 엄중하다. 지난해 청년 자살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열 명 중 세 명은 육체적·정신적 에너지가 소진된 ‘번아웃’ 상태다. 학업이나 취업으로부터 멈춰 선 ‘쉬었음’ 청년도 72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내년을 준비하며 눈여겨볼 대목은 바라는 미래에 대해 ‘전혀 실현할 수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7.6%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202
하남시가 산책형 둘레길인 ‘친환경 검단산 둘레길’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의 가파른 정상 등반 중심 동선에서 벗어나,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새로 조성된 둘레길은 관광안내소 초입에서 유길준묘 등산로 방향으로 약 900m를 기존 등산로와 함께 걷다가, 완만한 숲길로 갈라진다. 길 초입에는 맨발걷기길이 마련돼 시민들이 신발을 벗고 흙의 질감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본격적인 산행 전 몸을 풀거나, 짧은 시간 자연을 체험하려는 시민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둘레길 전체 구간은 유길준묘 등산로 입구부터 캠프콜번 인근까지 총 2.7km에 달한다. 하남시는 새 길을 내기보다는 기존 샛길과 작업로 등 이미 훼손된 구간을 최대한 활용해 노선을 구성했다. 불필요한 절·성토를 최소화하는 대신, 데크시설과 야자매트, 목계단, 돌계단, 쉼터 등을 설치해 숲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이번 둘레길 조성은 검단산을 찾는 시민이 꾸준히 늘면서, 가파른 산행이 아닌 완만한 숲길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시는 2024년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남양주시는 ‘2025년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비 지원사업’을 연중 운영해, 녹물 발생 우려가 큰 노후 주거지의 생활 불편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 4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586세대를 대상으로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비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시는 급수관 노후로 반복적으로 제기되던 녹물 관련 민원을 예방하고, 교체 비용 부담으로 공사를 미루던 시민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시는 2026년에도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사업을 이어가 시민 중심의 수질 환경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는 시민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생활 기반 사업”이라며 “2025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지원을 이어가 더 많은 시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남양주시청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상하수도관리센터 수도과 급수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과천시 관내에서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장기요양수급자에게 ‘가정 방문 진료’ 가 본격 추진된다. 과천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가정 방문 의료서비스와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따라 과천시는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재택의료센터인 과천예일의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서비스 대상은 장기요양 재가급여 수급자 가운데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내원이 어렵다고 의사가 판단한 대상자로, 장기요양 1~2등급 수급자를 우선으로 한다. 방문 서비스를 통해 진찰과 처방, 혈압·혈당 등 기초 검사, 영양·운동 지도와 교육 등 통합적인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가 가정에서 제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화성특례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보다 1단계 상승한 2등급(우수)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민권익위는 매년 전국 4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체감도 ▲청렴노력도 ▲부패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등급을 산정한다. 시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으로 인해 인허가 및 개발 업무 비중이 높은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행정 신뢰도를 입증했다. 특히 부패방지 시책의 효과를 측정하는 ‘청렴노력도’ 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시는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및 기반 마련 ▲청렴 교육 실효성 제고 ▲부패 유발요인 정비 ▲공공재정 누수 방지 등 주요 지표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전국 기초자치단체(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그동안 시는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요 활동으로는 ▲시장 주관 ‘더 청렴’ 협의체 운영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 획득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기본 조례 제정 ▲공직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청렴 전시회 등 총 25개의 세부 시책을 추진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성과는 100만 화성 시민을 위해
가평군에 소재하는 평원산업과 서울철물은 최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1000만 원을 청평면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김범준 평원산업 대표와 김신자 서울철물 대표는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부부가 함께 마음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박성규 청평면장은 "큰 금액의 성금을 기탁해 주신 평원산업과 서울철물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해주신 성금은 도움이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원산업과 서울철물은 사업 현장에서 성실한 경영을 이어가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양주시가 2025년 감사원 자체감사활동심사(24년 실적)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등급(A)을 달성했다. 감사원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에 따라 국가감사체계의 효율적 확립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자체감사기구를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하고, 심사 군별 전체 심사등급(A~D등급)을 공개한다. 올해는 총 486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차원의 자체감사기구 지원에 대한 관심과 의지 ▲자체감사기구의 구성과 인력 수준 ▲자체감사활동 성과 등 3개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양주시는 인구 30만 명 미만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기관 차원의 자체감사기구 지원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평가하는 ‘내부통제 지원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양주시 관계자는 “감사활동은 시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감사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광수 기자 ]
동두천시는 관내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의 공용시설 보수를 지원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해 2026년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 집수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단지 위주의 기존 지원에서 한 단계 나아가, 100세대 미만의 소규모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건축법에 따라 건축허가를 받은 공동주택 가운데 사용 승인 후 15년 이상 경과한 관내 비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으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등은 제외되며, 보조금을 이미 지원받은 단지는 5년간 재지원이 제한된다. 지원 범위는 공동주택의 공용 부분으로 한정되며 주차장 조성, 화단·쉼터 조성, 담장 개량, 가로등 교체 및 보수, 어린이놀이터 보수, 석축·옹벽 등 안전시설 보강, 조경시설 정비, 방수 공사 등 생활밀착형 유지보수가 포함된다. 지원 규모는 총사업비의 90% 이내로 최대 1000만 원까지 가능하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단지는 2026년 2월 27일까지 동두천시청 건축과 공동주택팀에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서류 검토와 현장조사를 거쳐 공동주택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원 대상을 확정할 계
연천군 탄소중립지원센터는 지난 18일 오후 2시 연천군 탄소중립지원센터 회의실에서 ‘2025년 연천군 탄소중립지원센터 지역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지역협의회는 연천군의 탄소중립 정책을 지역 현장과 연결하고, 주민 참여 중심의 실천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 위한 공식 협의기구 구성 이후 첫 회의로 마련됐다. 행정·공공기관·민간단체·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를 통해 연천군 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회의에는 전미애 연천군 탄소중립지원센터 센터장(대진대학교 교수)을 비롯해 연천군청, 연천군시설관리공단, 연천군자원봉사센터, 민간단체 및 복지·육아 관련 기관 관계자 등 각 분야 대표 위원들이 참석해 2025년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2025년도 탄소중립 추진사업 성과 점검 ▲연천군 지역 특화형 탄소중립 모델 개발 ▲주민·기관·단체 간 협력 기반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전미애 센터장은 “지역협의체 구성을 계기로 연천군의 탄소중립이 정책 논의를 넘어 주민 실천 중심 단계로 본격 전환됐다”며 “주민, 기관,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활 밀착형 실천을 통해 연천군만의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모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2일 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2026 양주 다가치공유학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주 다가치공유학교는 다(다양성), 가(가능성), 치(협치)가 보장되고, 실현되는 양주형 공유학교로 지역사회 협력으로 학생 맞춤 성장을 지원하는 양주 지역교육 플랫폼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양주 관내 초·중·고·특수·각종학교와 양주시청 복지교육국 미래교육과 업무 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함께 만드는 지역교육모델 구축을 위한 비전과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는 2026 경기공유학교의 정책 방향을 안내하고 양주 다가치공유학교 지역맞춤형, 학점인정형, 학교맞춤형 3가지 유형 설명, 질의 응답,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양주 다가치공유학교 학교맞춤형은 교육지원청과 양주시청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교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자체 협력을 강화하고 공교육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의미가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양주 다가치공유학교는 학생 맞춤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교육 협력 모델로서 학교, 교육지원청, 지자체가 함께 협력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협력으로 앎과 삶이 조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