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심 사업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연내 최종투자결정(FID)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LNG 생산시설과 액화 터미널, 송유관 건설, LNG 도입 등이 포함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한국 기업들도 사업성 검토에 나서며 본격적인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알래스카주 정부가 주도하는 이번 사업은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807마일(약 1297㎞)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니키스키 항까지 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 등 수요처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투입 자본만 약 450억달러(약 64조 원)로 추산된다. 사업은 수십 년간 환경·생태계 논란으로 추진과 철회를 반복했으나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백악관의 강한 의지 속에 다시 추진력을 얻고 있다. 민간 투자자로 참여한 에너지 기업 글렌파른은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함께 연내 FID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장 앞서 움직였다. 지난 11일 글렌파른과 LNG 도입 예비 계약을 체결하며 참여 검토를 공식화했다. 구속력은
정부가 지방자체단체에 근로감독권을 위임하고 경기도 등 지자체의 우수 산재예방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근로감독권 이양을 지속 건의해온 도는 인력·재정 등 원활한 추진을 위한 사항을 노동부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도가 보유한 노하우를 전수해 정부의 구상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노동안전 종합대책에는 지방자치단체에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대상 근로감독권한을 위임하고 감독권 인력 확충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지자체는 사업장을 감독하거나 ‘사법경찰권’으로 지칭되는 사후조치 권한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가칭)근로감독관 직무 및 사무 위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구체적인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전국적으로 통일된 집행 기준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30인 미만 사업장은 지방자치단체 감독 권한 위임과 연계해 점검·감독을 강화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예방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도 신규 예산으로 143억 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근로감독권 이양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선7기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주장해온 도의 숙원이다. 민선8기 김동연 지사는 최근
경기교사노조가 교육부의 온라인 학교민원시스템 '이어드림' 사업을 두고 "교권을 파괴하는 폭력적 행태"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15일 경기교사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어드림'을 즉각 폐기하고 기관 중심 온라인민원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사 개인이 민원을 홀로 감당하지 않고 기관이 민원에 대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교육부는 상담이 아닌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분리·보호하고 기관이 민원을 대응하도록 전자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지만, 이어드림에는 정작 민원 처리 기능이 흔적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대한 문제는 모든 민원을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킨 점"이라며 "대부분의 학부모와 관리자는 학생과 관련된 것은 전부 상담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어려움을 알고 있음에도 교육부는 모든 민원을 교사에게 떠넘겼다"며 비판했다. 끝으로 "노조는 학교의 현실을 외면하고 민원 처리 책임을 교사 개인에게 떠넘긴 교육부에 엄중히 책임을 묻는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붙어 다니는 연인들에게 흔히들, 비속어까지는 아니더라도, ‘껌딱지’라는 표현을 쓴다. 껌처럼 붙어 있다는 건데, 다소 양가적(兩價的)인 의미를 지닌다. 그만큼 사랑하는 관계라는 뜻도 있지만 껌이 끈적거리고(sticky) 눌어붙는 것처럼, 다소 지겨운 사이를 가리키기도 한다. 미국의 저예산 상업영화(제작비 1700만 달러, 약 237억 원) ‘투게더’는 좋아 죽지도, 그렇다고 이제는 싫어져서 헤어지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권태기 연인의 끔찍한 에피소드를 그린 바디 호러 로맨스다. 바디 호러라는 말은 영화사가 마케팅으로 만든 조어이다. 영화 속 두 연인, 팀(데이브 프랭코)과 밀리(앨리슨 브리)는 몸이 붙는다. 키스하면 입술이 붙어 떨어지지 않으며 다리 포개고 잠이 들면 다리가 들러붙는다. 섹스하면 서로의 몸에서 나오지 못한다. 둘의 육체는 점점 기형화되고 둘의 정신도 점점 광기에 휩싸인다. 영화 ‘투게더’의 기본 콘셉트는 ‘트랜스 휴먼’이다. 영화는 한때 남녀가 바뀌는 것을 갈망했다. 숱한 트랜스젠더영화들의 존재가 그렇다. 어느 순간부터 영화는 줄곧 인간과 이종 간의 뒤섞임을 꿈꿔 왔다. 캐나다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초기작들 ‘비디오드롬’(1983) ‘플라이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20대 여성 틱토커가 숨진 사건 관련 용의자였던 50대 남성이 살해 혐의를 인정했다. 15일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5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인천에서 틱토커인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시신을 차에 싣고 서해안을 따라 이동한 후 전북 무주군의 한 야산에 도착해 시신을 풀숲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앞서 B씨의 부모는 지난 12일 오후 4시쯤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용인동부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B씨가 A씨의 차를 타고 무주 방면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전북경찰청과 공조로 지난 13일 오전 5시쯤 무주군의 한 야산에서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한 뒤 헤어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신분증 제시 요구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려 하는 등으로 미뤄 B씨 실종과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해 B씨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한 뒤 긴급체포했다. 이후 일대를 수색한 경찰은 이튿날인 14일 오전 11시 5분쯤 B씨 체포 장소에서 50∼100m 떨어진 지점에서 B씨
2025 경기기독영화제가 지난 13일 수원예닮교회에서 250여 명의 참석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5일 전했다. 15일 사)경기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서 오산침례교회(담임목사 김종훈) 소속 이규희 감독/집사가 연출한 영화 ‘예수님 때문에’가 심사위원들의 호평 속에 영예로운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전했다. 특히, 오산침례교회는 이번 수상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와 완성도를 인정받았으며, 금상 수상과 함께 상금을 받았다. 사)경기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가 주최하고 GCFF가 주관한 이번 영화제는 경기총, 수기총, 경기도의회 기독의정회가 함께하며 지역 교회와 직장 선교회가 연합하는 중요한 문화 선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제는 본선 작품 시사회와 경연대회 그리고 시상식 순서로 진행됐으며. 사회는 정귀영 개그맨과 이지영 배우가 맡았다. 축하공연에는 가수 구현모, 코리아아트싱어즈, KT연합선교회와 본선진출 7팀의 경연이 펼쳐졌다. 경연대회 최우수상은 경기도청선교회, 우수상은 수원서부교회 청소년부, 특별상은 수원예닮교회중창단이 수상했다. 영화제 대상에는 과천경찰서 신우회의 ‘슬기로운 경찰생활’이 차지했다. 이어 금상 ‘예수님 때문에’(오산침례
산업재해로 사망사고가 지속 발생하는 건설사는 등록 말소를 요청해 영업 활동을 중단시키고 연간 3명 이상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영업이익의 5% 이내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오히려 기업에 더 이득이 되는 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고강도 제재 수단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선다.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건설사는 노동부가 관계 부처에 등록말소를 요청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한다. 최근 3년간 영업정지 처분을 2차례 받은 뒤 다시 영업정지 요청 사유가 발생하면 등록말소 요청 대상이 되며 등록이 말소 처분되면 해당 건설사는 신규사업, 수주, 하도급 등 모든 영업활동이 중단된다. 영업정지 요건도 사망자 수에 따라 현행 2~5개월로 된 기간도 확대되며 중대재해 발생을 인허가 취소나 영업정지 사유에 포함할 수 있는 업종도 건설업에서 다른 업종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연간 3명 이상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법인에 대해서는 영업이익의 5% 이내, 하한액 3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하한액은 영업이익이 명확하지 않거나 영업 손실이 난 공
"평소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인데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5일 오전 10시 화성행궁 일대에는 평일임에도 수원 화성행궁만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방문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관광객들은 행궁동 일대를 둘러보며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던 중 이내 표지판 앞에 멈춰 섰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표지판을 둘러본 것이다. 화성행궁으로 향하기 위해 바라본 표지판에는 'Temporary Palace at Hwaseong Fortress'라는 번역 표기가 적혀 있다. 표지판을 바라본 관광객들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고유명사인 '화성행궁'의 한글 발음 표기가 아닌 번역 표기로 되어 있어 혼란을 느낀 관광객들은 표지판을 뒤로 한 채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길을 물었다. 관광객에게 길을 알려줬던 김형민 씨(27)는 "화성행궁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 길을 알려줬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화성행궁을 고유명사로 알고 한글 발음 표기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번역 표기로 되어 있다 보니 오히려 헷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궁동 일대에 설치된 관광 안내판에는 한글 발음 표기와 영문 번역
여야는 15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조 대법원장의 퇴진을 강하게 압박했고, 야당은 “사법부의 독립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 헌법의 명령”이라며 사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조 대법원장을 향해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해명할 수 없는 의심에 대해 대법원장은 책임져야 한다”며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는 대법원장의 사조직이 아니다. 대법원장의 정치적 신념에 사법부 전체가 볼모로 동원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재판 독립, 법원의 정치적 중립은 조 대법원장 본인 스스로가 어긴 것 아니냐”며 “대법원장이 그리도 대단하냐, 대통령 위에 있느냐, 국민들의 탄핵 대상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하고 말고는 입법사항이다. 입법사항이 위헌이냐”고 반문하며 “내란전담재판부는 조희대의 정치적 편향성, 지귀연 판사의 침대 축구가 불러온 자업자득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추미애(하남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전날 SNS에 “조 대법원장이 헌법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세월호 참사의 기록, ‘단원고 4·16아카이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향한 첫 관문을 넘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4·16기억교실’에는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2학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마지막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기억교실은 그리움과 성찰, 공감과 연대의 가치를 담은 공간이다. 나아가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약속의 공간”이라고 적었다. 이어 “내년 최종 등재심사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길 간절히 바란다”며 “지난 2월 첫 삽을 뜬 ‘4·16 생명안전공원’이 ‘4·16 아카이브’의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경기도교육청4.16생명안전교육원은 ‘단원고 4·16아카이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등재를 위한 국내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4.16생명안전교육원은 ‘단원고 4.16아카이브’ 목록에 ‘4.16기억교실’ 존치에 대한 구술 기록화사업 기록을 제출했으며 내년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등재 결정을 받기 위해 국가유산청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대응할 계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