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서구·검단구 간 구 경계획정을 위한 토지분할 측량 작업을 12일부터 착수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7월 1일 새롭게 출범하게 될 서구와 검단구의 관할구역은 지난 1월 30일 제정·공포된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는 좌표로 구분돼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행정체제 개편 시기에 맞춰 주민 생활과 밀접한 법정·행정동 경계를 원활히 조정하기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토지분할 측량을 의뢰했다. 이번 토지분할 측량 대상은 경인아라뱃길 내 하천 국유지 19필지(오류동 2필지, 검암동 4필지, 시천동 13필지)이며, 소요 예산은 4500여만 원이다. 당초에는 105필지(오류동 2필지, 검암동 7필지, 시천동 96필지)가 경계 구간에 걸쳐 있어 이를 모두 분할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뛰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90%가 넘는 득표율로 당대표 연임에 쐐기를 박았다. 1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순회경선 경기지역 합동연설회 이후 발표된 경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결과 이 후보는 9만 756표(93.27%)를 획득해 압승했다. 경기도 권리당원 27만 2757명 중 9만 7304명(투표율 35.67%)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후보의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5329표(5.48%), 김지수 후보는 1219표(1.25%)를 획득해 고배를 마셨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지난주 최종 6위에 머물렀던 김병주 후보가 3위로 올라서는 등 경기도 현역 국회의원 3인방(김병주·이언주·한준호)이 최종 5위권에 들어서며 선전했다. 남양주을 김 후보는 이날 17.98%(3만 4988표), 고양을 한준호 후보는 13.71%(7만 8564표), 용인정 이언주 후보는 11.54%(6만 6095표)를 기록하며 누적득표수 3·4·5위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득표를 합산한 최고위원 경선 1위는 김민석 후보다. 선두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는 최종 2위로 마무리했다. 누적득표율 6위에는 득표율 11.49%의 전현희 후보, 7위에는 10.66%의 민형배 후보, 8위에는 5.03%의 강선우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서울지역 경선을 끝으로 전국순회경선을 마무리하며 다음 날인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투표 14%(온라인)와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반영해 결정하게 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12년 만에 단일 대회 메달 30개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1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팀을 이뤄 독일을 종합전적 3-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은 1922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단·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김택수(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여자 단·복식 3위에 오른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 이래 32년 만에 한국 탁구의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은 1복식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조' 신유빈-전지희 조가 '중국계 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수원특례시의 대표 축제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가 오는 9월 5일~8일까지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국내 최정상의 민간발레단이 모인 ‘발레에스티피협동조합’(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의 무대와 윤별발레컴퍼니, 댄스시어터샤하르, 도쿄시티발레단의 초청무대, 대한민국 발레 꿈나무들의 무대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사전행사로는 8월 23일~25일까지 3일간 수원특례시 일대 횡단보도에서 수원발레축제의 시그니처 행사인 ‘발레 IN 횡단보도’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행사기간 동안 우리나라 민간 발레단 발레마스터에게 발레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발레체험교실’(성인취미)과 ‘마스터클래스‘(수원시 발레 전공생), 아마추어 발..
친명계 현역 의원들이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수원시갑 국회의원 김승원 후보가 승기를 거머쥐었다. 김승원 신임 경기도당 위원장은 10일 오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당 당원대회에서 권리당원에게 높은 지지를 받으며 최종 득표율 57.59%(권리당원 61.14%·대의원 43.40%)로 당선됐다.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27만 104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이틀에 걸쳐 온라인 투표를 실시, 총 3명의 후보에 순위를 정해 복수 기표하는 ‘선호투표’로 실시됐다. 1차 개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넘기지 못해 최하위 민병덕 후보 표의 2순위를 재합산, 김승원 신임 경기도당 위원장이 과반을 넘기며 최종 42.41%(권리당원 38.86%·대의원 56.60%) 득표율을 기록한 강득구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선출됐다. 그는 수원 파장초와 북중, 수성고 등을 졸업한 ‘수원 토박이’ 출신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직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간사로 활동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와 검사 탄핵 등에 앞서고 있다. 김승원 신임 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아버지는 오랜 기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하신 어머니를 평생 지키시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의리를 지켜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람대접을 받고 싶으면 의리 있는 사람이 돼라’고 하셨는데, 저 또한 당원에게 의리를 지키고 사랑받는 경기도당 위원장이 되겠다”고 목 놓아 다짐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이재명 전 대표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변호사로 편한 길을 갈 수 있었음에도 시민을 위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분들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항상 각오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 검찰과 족벌언론의 개혁에 앞장서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청래 위원장과 똘똘 뭉쳐 효능감을 드린 것처럼 경기도당 모두와 똘똘 뭉쳐 효능감을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위원장은 앞서 ‘당원주권주의’ 실현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정당 구축(중앙당·시도당·지역위원회 누리집 통합) ▲남부·북부 도당을 분리해 ‘위원장-수석부위원장 2인’ 삼각체제 구축 ▲민주연구원 분원설치 ▲선출직 평가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6년 지방선거 공천 등 선거 전반을 지휘하게 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종찬 광복회장은 ‘8·15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이 회장은 10일 광복회학술원이 운영하는 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특강에서 “정부가 근본적으로 1948년 건국절을 추구하려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광복회는 광복절 행사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 있는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한다는 위기감이 들어 이래서는 안 되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결단한 것이 경축식 불참”이라고 말했다. 특히 “용산에서, 보훈부에서 여러 회유책을 들어 행사에 참석하라고 했으나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독립운동을 ‘이승만의 건국을 위한 준비운동’으로 규정하고, 해방 전 독립운동을 무력화하며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주장이다. 앞서 광복회는 지난 8일과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실이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1948년 건국절’ 제정 추진을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한, 8.15 광복절 경축식 참석도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또한 광복절을 기념, 오는 14일 윤 대통령이 독립운동가 후손을 초청해 갖기로 한 ‘영빈관 오찬’에도 회원 다수의 의견을 존중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암사~별내) 복선전철 개통을 계기로 경기북부 대개발에 지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김 지사는 9일 별내선 개통식에서 “오늘 별내선 개통과 국지도 98호선, 파주 적선 연천두일 확포장도로 개통으로 경기북부 대개발에 좋은 모멘텀이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기동북부의 서울, 경기남부 접근성을 최대한 빨리 높여 경기동북부의 교통 숨통이 확 트일 것”이라며 “서울시민도 경기도에 접근할 수 있는 쌍방향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강동 하남 남양주선, 도봉선, 옥정선, 포천선 지하철 9호선과 7호선 연장 등 4개 노선이 도가 직접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과 은평 서부선도 도가 직접 시행하고 있다”며 “경기북부 대개발 실천과 경기동북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The 경기패스 시즌2를 통한 교통편의 증진도 다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더 경기패스에 100만 명 가까이 가입했고 이번 8호선 연장 별내선 이용 주민도 편리하고 경제적인 교통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더 경기패스는 전국 어디서나, 광역버스·GTX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혜택을 받고 있다”며 “기존 60회에서 61회 사용분은 100% 환불하는 정기권 특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대학입시 개혁 작업이 인사 이동으로 인해 잠시 정체될 전망이다. 교육감이 직접 구성한 대학입시 개혁 특별 전담 기구(TF팀) 내부 위원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TF팀의 연구가 한 달 간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임 교육감은 “대학입시가 바뀌어야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대입 개혁 TF팀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시·도 교육감이 대학입시 개혁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교육청 단위에서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조직을 설치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임 교육감은 "대학 입시는 유초중고 교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초중고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들의 의견 없이 대학 입시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도교..
네이버 부동산 직원이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제공 업체와 함께 임대인들의 개인정보를 공인중개사에게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성동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 7월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제공 업체 직원 B씨로부터 임대인의 이름,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이 담긴 명단을 10건을 10만 원에 구매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A씨는 "B씨가 네이버 부동산 직원을 통해 이러한 정보를 취득하고 있으며, 이는 업체 내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본지가 입수한 A씨와 B씨의 문자 내역에서 A씨가 개인정보 10건을 요청하자 B씨는 "네이버 직원이 병원에 입원해 다음 주에 가능하다"고 답했고, 이후 한 아파트 임대인들의 이름과 성별, 주소,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단을 제공했다. A씨는 또 "B씨와 네이버 부동산 직원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한 임대인으로부터 신고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면서 "피해 임대인이 다른 공인중개사들의 설득으로 고소를 취소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임대인의 연락처가 거래 성사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개인정보는 '돈이 되는 상품'으로 취급돼 왔다.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이러한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A씨는 "B씨 등이 자행한 개인정보 거래 등 불법적인 행위는 공인중개사에게 단물과도 같지만 업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하루 빨리 이와 같은 불법적인 거래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직원이 임대인 정보를 취득할 수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원은 임대인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없는 구조로 이들이 하청업체 직원과 거래를 했다는 정황은 확인된 바 없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신문이 문영식 월드클래스 하이팜㈜(이하 하이팜)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사업을 해오면서 자신이 겪은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했다. 자동화 기계(컨베이어장치) 제작 회사인 '㈜아세아엠텍'에 매진해 오면서, 지금의 스마트팜 벤처기업인 '월드클래스 하이팜'을 일구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었다. ㈜아세아엠텍은 30여 년의 자동화 설비 제작 기술을 갖춘 보기 드문 중소기업이다. 자동차 부품 도장설비 제작, 일반산업 도장설비 컨베이어장치 자동화 시설 등 제품이 다양하고, 체계화된 프로세스의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도 본격 진출을 꾀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산업의 최전선에서 고급 자동화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선두 업체 중 하나이다. 본래 문 회장은 김포지역에서 자동차 부품 도장설비와 자동화(컨베이어장치)를 제작해 온 ㈜아세아엠텍을 경영했다. 컨베이어장치 제작 업계에서는 30여년 간 나름의 이름이 날 정도로 정직, 성실로 기반을 닦아 탄탄한 중소업체 규모로 성장한 ㈜아세아엠텍으로 시작한 회사는 특이하게 지금껏 은행 부채는 무일푼으로 알짠 회사로 알려졌다. 아세아엠텍을 경영하던 문 회장은 ICT(정보통신기술)를 농업기술에 적용해 원격으로 농작물 등을 키울 수 있는 '스마트 팜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시선을 끌었다. 스마트팜이란 ICT를 농업기술에 접목해 자동 원격으로 농작물·과일·가축 등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온습도, 일사량, 냉난방을 조절하고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획기적인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10여 년 전 ㈜아세아엠텍 경영에 매진하던 문 회장은 자동화 설비를 알아보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했다. 당시 그는 폴란드에서 설비를 보며 '자동화 설비를 통해 농사를 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귀국 직후 연구에 몰입했다. 한 번 마음 먹은 것은 주저하지 않는 성격을 가진 문 회장. 40여 년간 자동화 설비 전문기술로 탄탄한 중소기업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여억 원을 들여 연구를 진행했고, 결국은 10여 년 만에 성공을 거뒀다. 자동화(컨베이어장치)를 제작한 중소업체가 스마트팜 설비 기술 개발에 뛰어든 사례는 없었지만, 문 회장은 폴란드 방문 당시 설비를 설치하는 과정에 영감을 얻어 지금에 획기적인 스마트팜을 구축한 것이다. 김포시 통진읍 애기봉 인근에 있는 6612㎡(2천 평) 규모에 ㈜아세아엠텍과 월드클래스팜(주) 두 곳을 이끄는 문 회장. 최근 최신식 스마트팜으로 키워지는 농산물에 푹 빠져 있다. 요즘 식자재 업체들은 급식·식자재 등을 스마트팜으로부터 납품받는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의 물량을 늘리는 추세다. 이런 추세에서 하이팜이 만들어낸 스마트팜 자동화 설비는 획기적이다. 하이팜의 설비가 소문나면서 국내 굴지 식품업체인 '농심'의 바이어가 하이팜 설비로 시험 재배한 농산물 품질을 확인하고, 첨단농장 주문 자동화 시설을 계약했다. 하이팜은 납품을 위해 주야 제작을 하고 있다. 농심 측 관계자는 하이팜의 설비를 선택하게 된 배경으로 흙 대신 물과 액체 비료(영양액)만으로 식물을 기르는 수경 재배 방법과는 달리 배양토와 마사토가 혼합된 상토(흙)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동화로 사과, 배, 포도, 채소, 고추 등을 빠르게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하이팜의 자동화 시설은 벼(쌀)나 소먹이로 쓰일 청보리 쌀 등의 재배 시험을 성공리에 마쳐 축산 농가 등에서도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농촌 고령화 시대에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팜은 스마트팜 자동화 설비로 다양한 작물 재배에 성공한 점을 기반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3800억 원의 메가톤급 계약을 이뤄냈다. 보증을 마치는 대로 수출 길에 오를 예정이어서 사우디에서 김포시를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 회장이 개발한 자동화 시설은 비닐하우스나 온실 등에 설치할 수 있어 장마·태풍 등 자연재해 걱정 없이 수확이 쉽다. 또한 빛·온도·습도·이산화탄소·상토(흙)를 조절하여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첨단 기술 농장이라 할 수 있다. 하이팜의 자동화 시설에서 자라는 농작물은 불볕더위나 장마철 폭우의 피해를 보지 않아 품질이 균등하다는 것이 시험 재배에서 나타났다. 문 회장은 인터뷰에서 '회사가 김포에 있는 만큼, 김포 농업기술센터와 업무협약이 가능한 것 이냐?'는 질문에 "소규모 농가에서도 다양하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언제든 문은 열려 있다"고 환영의 뜻을 비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