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강화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8월 4일부터 시작된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강화군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서와 함께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또 기탁금 200만 원(후보자 기탁금 1000만 원의 20%)을 내야 한다. 장애인 또는 선거일 현재 29세 이하 청년은 100만 원(후보자 기탁금 500만 원의 20%), 30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인 경우에는 140만 원(후보자 기탁금 700만 원의 20%)을 기탁금으로 납부하면 된다.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개시일에는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라 토요일 또는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다.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에 있는 사람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등록신청 전까지 사직해야 하며, 예비후보자로 활동하지 않더라도 후보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전 30일인 9월 16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 호소 ▲자동 동보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용 문자메시지 전송 ▲전송대행업체에 위탁해 선거운동용 전자우편 전송 ▲예비후보자홍보물 발송 등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후원회를 두어 선거비용제한액의 50%(후원회지정권자가 동일한 예비후보자 및 후보자 후원회는 합해 선거비용제한액의 50%)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비후보자의 인적사항 및 예비후보자가 제출한 전과 및 학력 관련 서류는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info.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인사는 20명 안팎에 달해 각축전이 예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용철(60) 인천시의원을 비롯해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이상복(69) 전 강화군수, 안영수(72) 전 인천시의원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한연희(64)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가 3번째 도전에 나선다. 고(故) 유천호 전 강화군수의 아들인 유원종(45) 코레일유통 전 유통사업본부장과 김순호(64) 전 강화군 부군수 등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안덕수(78) 전 강화군수와 윤재상(65) 전 인천시의원 등도 주변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시민과 아이들이 사용해야 하는 공간인데,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이후 한 달 만에 재개장한 화성시 모두누림센터가 유가족 지원 공간으로 일부 운영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이후 유가족 쉼터로 사용되며 문을 닫았던 모두누림센터가 1일 재개장했다. 모두누림센터는 화성시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문화시설이다. 하지만 화재 사고 이후 유가족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2층 전체를 유가족 지원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청소년 등 시민들의 이용이 제한됐다. 특히 8월은 방학 기간이라 학생들이 센터를 자주 찾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이용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표하는 시민들이 많다. 40대 시민 A씨는 "센터 전 층을 둘러봤지만 유가족은 없고 공무원 몇 명만 있었다"며 "시청에 다문화가족 관련 사무실도 있는데 굳이 모두누림센터 2층 전체를 유가족 사무실로 내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중학생 B양은 "평소 센터에서 춤 연습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기회를 잃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는 유가족에게 숙식 지원을 8월 3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으며, 현재 2층에는 유가족을 위한 법률 지원 사무실, 시청 공무원 상주 공간, 유가족 회의실 등이 마련돼 있다. 그동안 시는 유가족 1715명에게 950개 객실을 제공하며 숙박비와 급식비로 약 1억 1000만 원을 사용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모두누림센터 2층 전체를 유가족에게 제공하는 것이 과도한 지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들은 센터 내 다른 공간을 활용하거나, 유가족 지원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은 "센터를 유가족의 공간으로 활용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사고 희생자들도 시의 일원이므로 마땅한 지원은 필요하다"며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우선 유가족과 사측 간 협의를 고려해 8월 31일까지 숙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후 지원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시청 1층에 마련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 분향소도 8월 31일에 맞춰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등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유가족 지원과 시민 편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며 "시는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면서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종합에너지가 송도국제도시에 추진하고 있는 신규 LNG열병합발전소 부지가 국내 열병합 중 주거시설과는 가장 멀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종합에너지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도권 주요 LNG열병합발전소는 모두 도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거지와 담장 하나를 사이로 둔 곳도 있다”며 “송도 신규 열병합발전소 부지는 사실상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인천종합에너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LNG열병합발전소는 모두 도심 내에 위치하고 있다. 전국 대도시 및 신도시에 설치된 LNG열병합발전소는 모두 37곳으로, 이 중 27곳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모두 도심 내 주거지와 인접해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마포)과 분당, 일산, 안양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에 위치한 LNG열병합발전소는 발전용량이..
여야는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놓고 충돌했다. 야당은 이날 이 위원장 탄핵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여당은 취임 하루 만에 탄핵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무고 탄핵’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 등 6개 야당은 이날 오전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으며,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야당의 방통위 관련 탄핵안 제출은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전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 이이 이번이 네 번째다. 야당은 탄핵안에서 “이 위원장은 3일간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적격자의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이 임명된 당일에 회의를 열고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은 방통위 설치법을 위배한 것”이라며 “(위원장) 자신에 대한 기피신청이 있었으므로 기피신청 의결에 참여할 수 없음에도 회의를 소집해 기피신청을 기각한 것 역시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안은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을 하게 돼 빠르면 2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으나 이 위원장은 탄핵안 표결 전 자진 사퇴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 기각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이 (취임한지) 단 하루 만에 탄핵당할 만한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게 가능한가” 반문하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하고 있는 이 탄핵의 행태들은 ‘무고 탄핵’이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이 탄핵이라는 헌법상의 중대한 제도를 정치의 잔기술로 희화화시켰다”며 “이런 행태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저희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중독증은 단 하루도 탄핵을 못 끊을 만큼 매주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1년 새 방통위원장을 3명이나 탄핵을 한다는 것은, 심지어 신임 위원장 출근 첫날부터 탄핵을 하겠다는 것은 국정에 대한 폭력이자 테러”라고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공직자의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법 위반이 있어야 한다’고 탄핵의 기준을 세워놓았다”며 “민주당은 중대한 법 위반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막무가내로 탄핵안을 발의하고 보자는 심산으로 마구잡이식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그만 탄핵중독증을 치료하고서, 헌법을 지키고 민생을 지키는 협치의 정당으로 되돌아오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선불 충전금을 지불한 소비자를 보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게임사들의 게임캐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오는 9월 시행되는 전자금융거래법(이하 전금법) 개정안에 게임캐시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에 따라 게임캐시가 전금법 범위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게임업계는 전금법 개정안이 게임산업을 향한 불필요한 규제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15일부터 시행되는 전금법 개정안 범위에 게임캐시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금법 개정안은 포인트와 같은 선불 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의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제정됐다. 지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발발을 기점으로 마련돼 선불충전금 별도관리를 의무화하는 등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당시 화제가 됐던 전금법은 최근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면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개정된 전금법은 선불업 감독 대상 확대를 예고했는데, 이 범주에 국내 게임사들의 캐시도 포함될 전망이다. 발행 잔액 30억 원·연간 총 발행액 500억 원 등에 해당하는 기업은 선불 충전금 별도 관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전금법 개정안이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금법 개정안이 정하는 범위에 드는 기업은 넥슨(넥슨캐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스토브캐시), 엔씨소프트(N코인), 넷마블(넷마블캐시), 카카오게임즈(게임코인) 등이 거론된다. 만약 이들이 전금법 개정안 범위에 포함된다면 대형 게임사들은 전자금융업 등록 의무, 선불충전금 보호 의무가 부과되며, 선불충전금의 50% 이상의 금액 중 시행령으로 정하는 금액을 선불충전금관리기관을 통해 신탁, 예치 또는 지급보증보험의 방식으로 관리해야한다. 또 별도관리하는 선불충전금은 시행령이 정하는 방법으로 운용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전금법 개정안 범위에 게임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게임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게임캐시가 선불형태로 충전이 이뤄진다는 점은 여타 선불충전금과 같지만 운용 방식 및 배경 등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게임업계를 향한 과도한 규제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번 티메프 사태에서 논란이 됐던 티몬캐시와 게임캐시와 가장 큰 차이점은 운영 주체가 각각 중개업자·직접사업자로 다르다는 것이다. 티몬·위메프 등은 오픈마켓 사업자로 플랫폼을 운영하며 셀러와 소비자를 중개해주며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지만, 게임사는 게임 이용자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일부 게임사가 타사의 게임을 자사 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채널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비중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티메프 사태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정산대금', '돌려막기' 문제가 게임사 캐시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한 취급하는 상품도 달라 티메프의 사례를 게임사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사내 유보금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추고 있기 때문에 티메프 사태와는 다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티메프는 유형의 상품을 사고팔지만 게임사는 무형의 재화를 판매한다. 정리하자면 '무형의 아이템'을 '직접' 판매하는 게임사는 만에 하나 발생할 대량 환불 요청에 대응하기가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에게 현재의 전금법 개정안 적용은 불필요한 규제인 동시에 2중·3중 규제와 같다고 판단된다"면서 "전금법 개정안에 게임캐시가 포함되는 것은 법의 대중성을 가미하기 위해 억지로 끼운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대로라면 법에 맞춰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사들의 추가적인 인력과 비용이 필요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 시행 이전에 게임사의 실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고려해 법안 집행 방향이 정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흘 연속 금맥 캐기에 성공한 뒤 잠시 숨을 고른 대한민국 선수단이 펜싱에서 다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 새박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 4점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팀을 꾸린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2년 런던 대회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앞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한 ‘에이스’ 오상욱은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과 함께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한국은 지난 7월 27일 파리 올림픽 개막 후 본격적인 경기 일정이 시작된 28일부터 사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다가 31일에는 금메달 추가에 실패했지만 이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맥 캐기에 성공하며 금메달 수를 6개로 늘렸다. 금 6개, 은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은 중국(금 9·은 7·동 3), 프랑스(금 8·은 10·동 8), 일본(금 8·은 3·동 4), 호주(금 7·은 6·동 3), 영국(금 6·은 6·동 3)에 이어 종합 6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날 나온 금메달로 한국은 하계 올림픽 역대 메달 300개를 사실상 채웠다. 직전 도쿄 대회까지 총 287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날까지 12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여기에 2012년 런던 대회 때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급)에서 4위를 했던 전상균이 기존 동메달리스트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의 도핑 테스트 적발로 뒤늦게 3위로 승격돼 오는 9일 파리에서 동메달을 받게 되면서 전상균의 동메달을 집계에 포함하면 이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이 한국의 역대 하계 올림픽 메달 300번째로 기록된다. 한국 펜싱은 3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장마가 끝난 후 연일 전송되는 폭염 안전문자에 지친 수원시민들은 도심 속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오고 있다. 1일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기록한 이날 오후, 수원시 장안구 일월공원 물놀이터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최근 집중호우가 끝나고 이어진 폭염이 무색할 정도로 시민들은 물놀이터에 설치된 놀이기구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시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방문한 물놀이터에는 흠뻑 젖은 채 친구들과 뛰어노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그늘에는 돗자리를 펴고 얼음이 담긴 음료와 함께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안전요원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한 물건을 통제하며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을 주시했다. 가족과 함께 물놀이터를 찾은 김성갑 씨(34)는 "자녀들이 어리다 보니 멀리 나가기 어려운데, 집 근처에 물놀이 시설이 있어 좋다"며 "오늘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더 신나게 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어렸을 땐 없던 시설들이 생겨 신기하기도 하고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영통구 방죽공원에 위치한 물놀이터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가득했다. 양동이 모양의 기구에서 물을 쏟아내는 장치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미끄럼틀, 분수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날 물놀이터를 찾은 가족 중에는 아이들의 신난 모습을 보고 함께 뛰어노는 부모들과 물에 완전히 몸을 담근 채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효성 씨(35)는 "요즘 날씨에 멀리 나가기도 힘들고 가까운 거리에서 아이들과 놀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아무래도 열려있는 시설이다 보니 안전사고나 통제가 안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안전요원분들도 있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총 13개소의 물놀이터를 운영하며, 이달 말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동한다. 물놀이터는 45분 가동 후 15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물놀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응급구조·심폐소생술 자격증과 대한적십자사 안전교육 이수 자격을 보유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내 물놀이시설은 수질검사기관을 통해 15일마다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더운 날씨에 시민들이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는 물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고속도로와 공항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기다리던 휴가철, 즐거워야 할 여행이 몰려든 사람들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럴 바엔 차라리 집콕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황금연휴 그것도 주말에 마냥 집에만 있기에 시간이 아깝다면 서울 근교에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은 어떨까. 경기관광공사와 경기 서부권 7개 시(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김포·광명)는 주요 관광지와 다양한 체험을 담은 차별화된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를 주말과 휴일에 운영한다. 경기도 서부의 특색있는 자연과 문화를 합리적인 시티투어 전용 버스를 타고 즐겁게 체험해 보자. ■ 서해안 골든 드라이브 원데이 투어 (안산-화성) ▷코스 : 광명역 – 방아머리해변 – 바다향기 수목원 – 제부도 해수욕장 – 서해랑 케이블카 – 광명역 서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한 버스가 안산 대부도에 도착하면 우선 방아머리해변과 카페거리에서 자유 시간을 즐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고 알록달록한 대부도 조형물에서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다음은 이름처럼 바다향기 가득한 섬 속의 수목원인 바다향기수목원이다. 30만 평 넓이에 1,000여 종 식물이 분포한 곳으로 다양한 주제의 정원과 꽃길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제부도는 썰물 때만 드러나는 바닷길을 달리는 동안 양쪽에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 풍경이 압권이다. 최근 말끔히 단장한 해수욕장과 제부도의 상징 매바위를 지나 전곡항까지 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고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들어온 바닷길을 고공에서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경기 서부 이색 원데이 투어 (평택-안산) ▷코스 : 용산역 – 평택국제중앙시장 – 호랑이배꼽 양조장 – 바다향기 수목원 – 용산역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이색 원 데이 투어’가 훌륭한 솔루션이다. 오전 8시 용산역을 출발해 처음 도착한 곳은 송탄관광특구의 평택국제중앙시장이다. 인근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이국적인 모습으로 발전된 곳이다. 거리에는 쇼핑이나 카페에서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는 미군과 외국인들이 가득해서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린다. 다음은 호랑이 모양인 한반도의 배꼽 위치가 평택이라는 의미의 ‘호랑이배꼽 양조장’이다. 먼저 양조장을 돌아본 후 막걸리 시음과 막걸리 빚기 체험이 이어진다. 이후에는 안산 대부도의 바다향기수목원에서 산책을 즐긴 후, 용산역으로 돌아온다. ■ 도심 속 웰니스 원데이 투어 (김포-부천) ▷코스 : 용산역 –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 한강노을빛마을 – 부천 아트벙커B39 – 호수식물원 수피아 – 용산역 경기도 서부의 자연과 문화를 감상하고 농촌체험까지 포함된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시티투어다. 용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풍요로운 김포 들녘을 달려 애기봉 생태공원에 도착한다. 옛 애기봉 전망대가 지금은 미래를 주제로 평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복합문화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뻗아니가는 풍경을 조강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자체가 감동이다. 인근의 한강 노을빛 마을로 이동하면 연잎밥 만들기나 농촌 연계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시골 백반으로 점심 식사 후 최근 MZ세대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부천아트벙커B39를 향한다. 부천아트벙커B39는 폐기물 소각장을 재구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와 콘텐츠를 소개하는데, 곳곳이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이다. 이어서 상동공원에 조성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고 2층 스카이워크와 테마 카페 수피아에서 차 한 잔하며 수목원 풍경을 즐겨도 좋다. ■ 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 (광명-부천) ▷코스 : 광명역 – 광명동굴 – 밤일음식문화거리 – 도덕산출렁다리 – 부천 로보파크 – 한국만화박물관 – 광명역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특화된 시티투어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해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탐험한다. 동굴이라는 공간 자체도 흥미롭지만 ‘빛으로의 환상여행’ ‘황금이야기’ 등 다양하게 구성된 각각의 테마 전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도덕산은 도심의 야트막한 산이고 경사가 완만해 오르기 쉽고 Y자형 출렁다리에서 감상하는 풍경도 좋다. 다음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부천 로보파크를 관람한다. 국내 최초의 로봇 상설전시장으로 다양한 로봇을 볼 수 있고 축구 로봇과 지게차 로봇 등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다. 한국만화 박물관은 1층의 만화영화 상영관부터 4층의 만화 체험 전시관까지, 다양한 전시와 재미있는 체험이 가득하다. 투어를 마친 후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가 더 많아진 특별한 주말을 맞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수원시가 지난해 제정한 '수원시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지 1년이 지나도록 관련 사업 추진 계획이나 예산이 수립되지 않아 겉포장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60.6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4.2% 증가해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관광은 환자와 동반자가 진료, 수술 등의 의료 서비스를 받으며 요양과 문화체험을 즐기는 형태의 관광으로 서울시와 부산시 등 다른 지자체는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달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2024 건강상담회 및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고, 부산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부산의료관광 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수원시는 지난해 7월 12일 제정된 조례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체적인 의료관광 사업 계획이나 예산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사)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에 따르면 의료관광을 위해서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의료기관이 필요하지만 수원시에는 이러한 기관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관광 여건이 다른 지자체와 다르고, 의료계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시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립된 예산이나 추진 계획은 없다"며 "서울, 인천시 등과 관광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수원시의 특성에 맞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 수요자와 의료계 입장, 사업 분석 및 통계 등의 관련 연구 용역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조례 제정 후 1년이 지나도록 사업 추진 현황이나 계획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조례가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 아닌 단순한 겉포장식 행정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인천뮤지엄파크’는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뜰 수 있을까. 시는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2차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심사 결과는 오는 10월 중 나올 예정이다.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면 올해 공사 발주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정식 개관은 2028년이다. 시는 최근 중투심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뒤 일부 내용을 수정·보완해 이날 행안부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인천뮤지엄파크는 미추홀구 학익동 573번지 일원 4만 1170㎡ 부지에 들어선다. 연면적 3만 9625㎡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인천 최초의 시립미술관 신설은 물론 옥련동에 있는 시립박물관도 이전한다. 이외에 예술공원과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제 관건은 기존 시립박물관 매각을 포함한 경제성 확보다.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