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연말 강남권에서 이른바 ‘현금 부자’들이 노릴 만한 고가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에 나선다. 수십억 원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시세 차익 기대감이 높아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단지들이 대거 출격하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에는 특별공급을 포함해 약 8만 명이 몰렸다. 일반공급 230가구 모집에 5만4631명이 신청하며 1순위 평균 경쟁률 237.5대 1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선보이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연말 분양 시장의 최대 관심 단지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단지가 직결되는 초역세권 입지, 강남·여의도 업무지구 접근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분양가는 18억~27억 원대로, 대출 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한 수요가 사실상 대상이다. 특별공급·1순위 청약에 사람이 몰리며 흥행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30억 원의 시세 차익 가능성을 언급한다. DL이앤씨도 11월 중 서초동에 ‘아크로 드 서초’를 공급한다. 총 1161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용 59㎡ 56가구에 불과하다. 강남역까지 직선거리 600m, 교대역·양재역 접근성 등으로 실수요·투자 수요 모두의 관심이 높다. 희소한 물량 탓에 청약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GS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재건축을 통해 ‘역삼센트럴자이’를 12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총 237가구 중 전용 59~122㎡ 8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수인분당선 한티역과 2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내부 이동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을 통해 ‘반포 오티에르’를 선보인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한 첫 강남권 단지로, 총 251가구 규모다.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에 한강·공원 인접이라는 입지적 강점까지 갖춰 프리미엄 수요층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청약 문턱은 대폭 높아졌다. 1순위 자격 강화, 재당첨 제한 확대, 고가 주택 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실수요층은 청약 접근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현금 동원력이 큰 자산가들은 규제 영향에서 벗어나 강남권 분양에 집중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지방 분양 시장의 경쟁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온도 차도 극명해지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15개 단지의 1순위 청약에 27만 5766명이 몰렸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순위 청약자(62만 856명)의 44.4%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이 전국 청약 시장의 ‘절반’을 끌어안는 셈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 대출 규제 강화가 실수요층을 크게 위축시키는 반면, 현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층은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라며 “연말 강남권 주요 분양은 대부분 소규모 일반분양에 입지가 뛰어난 재건축 단지이기 때문에 청약 경쟁은 계속 과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무면허 건설업자나 건축주들에게 종합건설면허를 대여하고 공사금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5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종합건설 운영자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알선브로커, 건설기술자, 무자격 시공업자 등 8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실제 시공 능력 없이 종합건설면허만 보유한 ‘깡통법인’ 4개를 차례로 세운 뒤, 종합면서가 필요한 무면허 건설업자나 건축주에게 면허를 대여하고 공사 금액의 약 4~5%를 대가로 받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를 통해 5년간 125개 공사현장(공사금액 약 1274억 원 규모)에 면허를 대여하며 모두 69억 원 상당의 대여비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또 제도적 허점을 악용해 1~2년 간격으로 법인명과 대표자를 바꾸는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운영자·관리자·알선브로커·건설기술자격증 대여자 등으로 기증을 세분화했다. 또 건축주는 시공업자에게 면허를 대여한 뒤 착공·준공 신고까지 대행하며 불법영업을 이어왔다. 특히 해당 법인에 등록된 건설기술자들은 실제 공사현장에 투입되지 않고 자격증만 빌려주는 대가로 연평균 약 500만 원과 4대 보험 가입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법인 4곳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한편 범죄수익금 15억 70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통해 동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설면허 불법대여 행위는 단순한 법 위반을 넘어,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산업재해와 부실시공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이어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집행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수사하고 재범 의지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누군가에게는 아버지였고, 누군가에게는 친근한 할아버지였다. 수많은 웃음과 울음을 안겼던 배우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우리 곁을 떠났다. 25일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약해온 그는 노년에도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내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를 통해 대중 앞에 섰다. 그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자리잡으며 한국 방송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갔다. 구순이 넘는 나이에도 넘치는 연기 열정을 보인 그는 드라마 △동의보감,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토지, △야인시대 등 대표작만 140편에 달한다.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며, 긴 세월 안방극장의 단골손님이었다. 연기자로서 이미 고점에 달했지만, 이순재는 끊임없이 도전했다. 70대에 들어 출연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코믹 연기로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연기뿐 아니라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도 얻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해당 드라마 '개소리'를 통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다만 지난 10월 이순재는 건강 문제로 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했고, 대상 수상 무대가 그의 마지막 공식석상이 됐다. 이후 재활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작가들이 오랫동안 붙잡아온 ‘작은 감각’이 어떻게 동시대 조형 언어로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다. 경기도미술관이 ‘작은 것’에서 시작된 감각이 사회와 제도의 틈을 통과해 결국 거대한 서사로 확장되는 지점을 탐색하는 전시,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작은 것으로부터'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1990년대 이후 조각적 기반 위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세 작가의 태도와 축적을 조명한다. 그 가운데 박혜수의 작품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미세하나 가장 중요한 목소리를 집요하게 끌어올린다. 박혜수의 작업은 오랫동안 발화되지 않은 감정, 구조화되지 않은 개인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시작됐다. 몇 해에 걸친 설문·인터뷰·아카이빙 과정을 통해 미시적 정서와 사회 구조가 만나는 지점을 탐색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탈북민을 다층적으로 담아낸 대형 설치 신작 두 점을 선보인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먼저 '나라없는 사람 Ver. 25'가 공간을 지배한다. 탈북민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한국인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버린 꿈’ 조사가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벽면엔 설문지가 층층이 붙어 있고 상단에 설치된 서치라이트가 사방을 비춘다. 모빌에 매달린 스피커 6개에서는 탈북민 인터뷰 음성, 혐오 발언을 모은 사운드, 광장 집회 소리가 뒤섞여 재생되며 공간 전체를 압도한다. 작품의 중심에는 분쇄된 화폐로 빚은 초록빛 사막이 자리한다. 한국은행이 제공한 분쇄 화폐로 구성된 이 사막은 국경을 넘는 여정 속에서 끝까지 지녔다가 버릴 수밖에 없었던 사진, 보자기, 쌈짓돈 등이 곳곳에 묻혀 있다. 이에 이 작품은 탈북민들이 중국의 사막을 건널 때 마주했던 극한의 시간, 그리고 그 너머에서 상상했을 ‘낙원’의 이미지를 신기루처럼 드리운다. 이외에도 전시에는 두 작가의 다른 ‘작은 시작들’이 함께 배치된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는 SNS에서 사회적 자본처럼 소비되는 개인의 트라우마에 주목해, 기술·의료의 발전과 뒤얽힌 감정의 구조를 드러내는 ‘킴킴 갤러리: 트라우마 자랑(2025)’등을 선보인다. 또 최수앙은 인체 조각을 기반으로 물질과 반복 수행의 리듬에 집중하며 일상적 감각의 흔적을 입체적으로 확장한 ‘괴물원 연작(2025)’등을 내놓는다. 결국 세 작가의 작업은 모두 작은 감각에서 출발하지만 동시대 사회 구조와 제도, 물질의 관계까지 확장되는 흐름을 공유한다. 전시는 2026년 2월 22일까지 경기도미술관 1·2전시실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무엇보다 3년 후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G20 정상회의 결과 보고’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무사히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정상회의는 20개 회원국과 20여 개의 초청국, 20개 이상의 국제·지역기구가 함께 모여 우리의 공동번영과 미래지향적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장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경제 체질 변화와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 개도국 개발협력 강화를 제안했다”며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의 문을 넓혀 모두 함께 잘 사는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재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식량 안보와 같은 위협에 맞서기 위한 통합적 전략을 공유하고,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햇빛·바람소득, K-라이스벨트 사업 등 선도적인 정책 사례를 소개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축, 안정적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인공지능 역량 강화 등 포용적 성장 전략을 논의하며 ‘글로벌 인공지능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독일, 인도, 브라질, 중국, 일본 정상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했다”며 “믹타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회동을 성사시켜 다자주의 강화와 국제 협력 촉진이라는 믹타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피력했다. 오는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와 유엔총회, 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 정상회의 그리고 G20 정상회의까지, 취임 이후 숨 가쁘게 이어진 모든 외교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행정사무감사 불출석을 둘러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집행부·입법기관 간 협의기구인 여야정협치위원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 등을 규탄하는 무기한 단식 농성을 예고하고 나섰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백현종(구리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25일 오후 도의회 로비에서 삭발을 하고 단식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앞서 도지사 비서실장인 조혜진 실장이 양우식(국힘·비례) 의회운영위원장이 진행하는 행정사무감사 거부 이유를 밝히면서 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안하무인격 행태를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조 실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희롱 피고인인 (양우식) 운영위원장이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행태야말로 의회 경시이자 도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백 대표는 “도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내년도 예산안은 무능한 ‘문고리 권력’을 쥔 도 정무·협치 라인의 합작”이라며 도의 행정사무감사 거부에 더해 도가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안을 문제 삼았다. 백 대표는 이어 “결연한 의지를 담아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며 김 지사의 공식 사과, 조 실장의 파면, 도의 복지사업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 앞서 도는 내년도 주요 복지사업 예산이 삭감된 본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김 지사는 복지예산의 필요성에 공감, 관련 부서에 도의회와 협의를 거칠 것을 지시했으나 지난 19일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의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22일 조 실장의 SNS 발언 등으로 도의회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도와 도의회가 지난 4일 여야정협치위원회에서 복지·안전·기술 분야 등을 아우르는 4000억 원 규모의 ‘협치예산’을 꾸리기로 한지 1달도 지나지 않아 계획이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도와 도의회는 복지예산 복원은 물론 국비 매칭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예산 조정을 놓고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번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거부로 인해 두 기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도 여당인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또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도의원들의 반발에 따른 예산 심사 지연을 전망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가 회계연도 개시일(1월 1일) 전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준예산’이 편성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내년도 본예산안을 회계연도 개시일 전까지 의결하지 못한 채 준예산이 편성되면 집행부는 올해 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에 준해서만 재정을 집행할 수 있다. 한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 소속 의원은 “김 지사는 도의회와 협력해 원활하게 예산 심의가 이뤄질 것을 바랐을지 모르나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이 일을 그르쳤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인천 원도심과 서울을 연결하는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 적격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까지 총 18.7㎞를 연결하는 지하 고속화도로로, 지하 70~80m 대심도 구간을 통과하는 왕복 4차로로 조성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 8000억 원, 공사 기간은 5년으로 추산된다. 현재 제시된 사업비는 제안 단계 기준이며, 최종 금액과 개통 일정, 예산 조율 등 구체적 계획은 적격성조사 결과와 협약 체결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인천에서 서울 접근 정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제4경인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제1경인고속도로 하루 약 1만 9000대, 제2경인고속도로 약 1만 7000대 수준의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4일 성희롱 발언으로 검찰에 기소된 양우식(국힘·비례)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의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동희(부천6) 부위원장과 유호준(남양주6)·최효숙(비례)·장민수(비례)·김진명(성남6) 위원 등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위원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번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로 도의회와 양 위원장에게 ▲양 위원장 사퇴 ▲양 위원장 징계안 심사 ▲성평등·조직문화 개선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위원들은 “도의회 여가교위는 여성·가족·아동·성인지 정책을 담당하는 위원회로 그 어떤 형태의 성희롱·성차별·업무상 위계에 의한 비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양 위원장의 기소는) 단순한 법적인 판단 결과의 유무를 떠나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품위와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양 위원장이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성희롱 가해자가 의사봉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하는 성희롱 피해자의 동료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양 위원장이) 법적대응을 운운하며 적반하장으로 대응하는 모습 역시 도민의 상식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양 위원장에 대한 징계안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스스로가 만든 3개월 내 징계안 심사를 못 지키고 성희롱으로 기소까지 된 사람을 최소한의 단죄인 징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상황에 대해 도와 함께 성평등 정책을 논의하는 파트너인 도의회 여가교위 민주당 위원들은 유감을 표한다”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편에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이며 성평등한 세상을 바라는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경기여성네트워크 등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양 위원장 사퇴에 더해 양 위원장의 행정사무감사 진행에 대한 도의회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고용노동부가 노조법 개정 취지를 훼손하는 시행령을 마련했다는 비판이 노동계에서 제기됐다. 하청노동자가 원청 사용자와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한 노조법 2조 개정의 방향과 달리, 정부가 사실상 원청 책임을 약화시키는 절차를 도입했다는 주장이다. 24일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 시행령은 하청노동자의 원청교섭을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노동부의 시행령안은 하청노동자가 원청과 교섭하려면 복수노조가 존재하는 사업장에서 단일 교섭창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창구단일화' 절차를 담고 있다. 노동계에선 창구단일화 제도가 사용자의 교섭 회피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고 비판해왔다. 경기지역본부는 “하청·도급·용역·자회사 등 복잡한 구조의 원·하청 관계를 모두 단일 창구로 묶으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노사 자율교섭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역본부는 노동법률 전문가 긴급 의견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노동부가 주장하는 ‘회사노조 설립 등으로 교섭권이 박탈될 우려는 해결 가능하다’는 의견에 대해 응답자의 96.2%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93.9%는 “시행령안이 하청노동자의 교섭권을 제한해 법 개정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노동자들은 창구단일화가 이미 교섭 회피의 수단으로 쓰여 왔다고 주장했다. 김호중 건설노조 수도권남부본부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지부장은 “건설사들이 복수노조를 이유로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 사례가 계속돼 왔다”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경직된 절차는 오히려 교섭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은 “시행령 초안은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법 개정으로 확보한 원청 사용자성 인정이 창구단일화 절차에 묶여 다시 무력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윤석열 정부의 시행령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돌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노조법 2·3조 개정 취지를 훼손하는 시행령 개악을 중단하고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등하게 하는 ‘1인 1표제’ 도입 당헌 개정안 최종 처리를 오는 28일에서 다음 달 5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24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1인 1표제 도입과 관련해 당원들의 일부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보완책을 더 논의하기 위해 중앙위원회 소집을 오는 28일에서 다음달 5일로 일주일 연기하는 안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당무위에서는 1인 1표제 도입을 놓고 격렬한 공방이 오갔다. 회의 막판에는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난무했다. 당초 1인 1표제 당헌 개정은 당무위 의결을 거쳐 28일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당내 반발이 커지면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인 1표제 도입을 위해서는 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당무위 의결 통과 후 중앙위원회 의결 절차를 차례로 진행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19~20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이날 당무위는 통과했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의 절차적 민주성 부족과 충분한 숙의과정 없이 졸속으로 진행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속도 조절 차원에서 마지막 단계인 중앙위 표결을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설명이다. 조 사무총장은 “당원 주권 확대와 당원의 지방 선거에 당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당헌 당규 개정 논의가 있었고 그 안건에 대해 일부 이견이나 우려 사항을 전달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 당헌 당규를 처리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의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참석자들은 일주일 정도 미뤄 조금 더 의견을 듣고 보완책을 구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있어 수정하기로 판단했고 정청래 당 대표가 수정안을 직접 발의했다”고 했다. 이어 “일부 (다른) 의견을 낸 의원들의 내용을 수용·수렴하고, 당무위원 전체가 동의를 해 수정안을 처리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이라며 “우리 당이 더 크게 단결·합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수단들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일주일 동안 충분한 토론 그리고 보완책 마련 등을 통해 우리 당이 당원 주권 정당으로 나아가는 큰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