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의 줄탄핵을 경고한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44명 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 파탄과 국정 혼란에 대한 책임 통감도 없이 모든 국무위원을 탄핵해 국정을 완전히 마비시키겠다는 것은 사실상의 의회 독재, 의회 쿠데타를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정을 마비시키고 헌법 기관을 위협하며, 자신들의 뜻에 반하는 모든 세력을 탄핵으로 제거하려는 행태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독재적 폭거이자 사실상의 내란 행위”라고 비난했다.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은 SNS를 통해 국무위원 연쇄탄핵을 경고한 민주당 초선 의원 72명을 향해 “국민과 민생을 배신한 이들 72명은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어 “더 큰 문제는 초선 의원들의 뒤에 숨은 이재명 대표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라며 “겉으로는 민생을 챙기는 척하면서 한편으로 초선 의원들을 앞세워 탄핵 협박 카드를 꺼낸 것이다. 정말 비겁하기 짝이 없다”고 직격했다. 또 송석준(이천) 의원은 “대한민국이 무슨 최후진국, 폭력조직이 지배하는 조폭공화국인 듯 해 몹시 당황스럽다”면서 “무도한 주장을 거리낌 없이 일삼는 거대야당세력들을 보자니 시중잡배들 속 조폭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요구를 거절하면 무조건 탄핵하겠다는 협박은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포로를 납치하고 차례로 참수하는 공포스러운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며 “민주당은 막가파식 공포정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난 금요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집단 광기를 드러냈다”면서 “명백한 내란 자백이다. 행정부 전복을 목적으로 줄 탄핵을 예고한 것만으로도 내란음모, 선동에 해당하며 실제 실행에 이를 시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31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이 대표, 방송인 김어준 씨 등 72명을 내란선동죄 등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천안함이 피격된 지 15년이 흐른 지금, 관련 기념식에 대한 시민 참여가 적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8일 제10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서해수호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열렸다. 민·관·군이 함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인천에서는 중구 월미공원 내 해군 제2함대 기념탑에서 진행됐다. 월미도는 한국전쟁 후 처음으로 다수의 북한 해군 정규군과 겨뤄 승진한 ‘연평해전’의 주역 제2함대사령부가 반세기 동안 주둔했던 장소다. 행사에는 유족회, 상이군경, 광복회 등 단체와 지역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박남신 씨는 “우리 해역을 지키다 참변을 당한 후배들을 위해 추모를 하러 왔다”..
정부가 30일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추진을 공식화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간담회’에서 “정부는 시급한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집행 가능한 사업만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경 내용과 관련,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재난·재해 대응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 3대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산불로 약 4만8000ha(헥타르)에 이르는 산림 피해와 75명의 사상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 지역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과 지원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 미국 신정부의 관세 부과 등..
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길었던 '공매도 금지'가 내일부터 풀린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직후 일부 종목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다. 지난 2023년 11월 무차입 공매도 차단을 이유로 전면 금지된 지 1년 5개월 만으로, 대형주 350종목(코스피 200, 코스닥 150)을 제외한 중소형 종목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싼값에 다시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앞서 2008년, 2011년, 2020년 등 네 차례에 걸쳐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다. 이번 공매도 재개와 함께 한국거래소는 세계 최초로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가동한다. NSDS는 시간대별 잔고 산출 기능을 통해 공매도 법인의 매도주문을 상시 점검해 불법 공매도를 즉시 적발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기관·법인 투자자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한 경우에만 공매도를 실행할 수 있도록 했고, 증권사의 감시 및 책임 기능도 강화됐다. 당국은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무차입 공매도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과거 문제가 됐던 무차입 공매도 거래는 공매도 전산 시스템의 기능을 통해 다 적발할 수 있고, 실제로 시뮬레이션해 보니 99% 가깝게 적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이후 일부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포지션 구축 및 조정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 “높은 평가 가치 종목은 공매도 표적이 되기 쉽고, 하락 폭이 클 수 있으므로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실제로 공매도의 선행지표인 대차잔고는 늘어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50조 원 아래에서 머물던 국내증시 대차잔고는 지난 26일 58조 5000억 원으로 늘었다. 대차잔고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주식을 빌려 간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특히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했던 조선·방산주와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2차전지주 등이 공매도 타깃으로 꼽힌다. 대차잔고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코프로 등에서 크게 늘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차잔고 증가가 두드러진 종목을 보면, 코스피에서는 2차전지·조선·방산·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고,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게임·엔터·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며 “공매도 대상 종목을 추정할 때는 밸류에이션이나 수익률보다 대차잔고의 증가 여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공매도 중단으로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공매도로 인한 충격 역시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상당하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과거 공매도 재개 당시 증시는 오히려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2009년, 2011년, 2021년 공매도 재개 후 3개월 동안 코스피는 각각 14.7%, 10%, 2.84% 상승했다. 특히 2009년과 2011년에는 외국인들이 약 12조 원, 6조 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당시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증시의 추세적인 방향성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향후 외국인 수급 여건의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전국 17개 시·도가 산불 피해지역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30일 대규모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산불 발생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복구 지원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 시도지사협의회는 현장에서 파악한 피해 상황과 복구에 필요한 장비, 이재민의 필요 물품 등을 각 시·도와 공유하고, 피해지역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에게 각 시·도와 협의회가 공동으로 모은 1차 피해 복구 기금 35억 6000만 원도 전달했다. 유 시장은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전국 야구 꿈나무들의 한판 승부가 벌어졌던 '2025 U-12 학생 야구대회'에서 초등부 우승은 성남 수진초등학교, 연식부 우승은 목동 이베아 야구단이 차지하게 됐다. 30일 성남 수진초 김정록 감독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대회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신 온수진 야구부장과 조숙희 수진초 교장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수진초 야구부는 공격적인 팀보다는 수비적인 강점이 있어 디펜스 훈련을 많이 했다"며 "구력이 오래되지 않은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경기의 승패보다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학생 야구다운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진초 야구부는 '거침없이 두려워 말고 과감하게'라는 슬로건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거침없이 두려워 말고 과감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수진초 6학년 주장 서연욱 선수는 "대회를 준비하며 같이 노력했던 동료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어 많이 기쁘다. 6학년으로서 처음 우승한 대회인데 동료들이 잘 단합해줘서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동료들이 항상 열심히 다치지 않고 경기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목동 이베아 야구단 이남호 감독은 "(목동 이베아 야구단은) 취미팀이라 기본에 충실히 즐겁게 경기에 임하자는 마음으로 참가했다"며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의 긍정적인 태도와 노력이 결승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실전을 통해 단련했다"며 "특히 왼손 투수의 공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계속해서 야구를 즐기고 취미로 삼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경쟁보다는 즐거움을 우선시하고 야구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승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목동 이베아 야구단 유하람 선수는 "공을 맞혀 홈런이 나온 순간 그동안 연습했던 것들이 떠올랐다"며 "3루를 지나 홈으로 밟을 때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우승해 너무 즐겁다"며 "대회를 위해 겨울에도 열심히 훈련했다. 우승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했는데 홈런과 승리라는 결과로 보답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박희상 수습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결국 4월로 미뤄질 전망인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29일 오후 5시쯤 야5당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 촛불행동은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 5000명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꽃샘추위에 참가자들은 두꺼운 옷과 목도리, 은박담요 등을 입고 거리로 나섰다. 추위에 언 손을 녹이면서도 '윤석열을 탄핵하라', '헌법을 우습게 여긴 정권' 등 내용이 담긴 피켓을 흔들며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사회 각기 계층 소속이 집회에 다수 참석한 만큼 현장에는 이들을 상징하는 각종 깃발들이 휘날리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대통령의 헌법 위반은 용납할 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쿠데타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전원과 쿠데타 수괴 이재명 대표와 김어준 등 총 72명을 내란음모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30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위원 전원을 탄핵하겠다는 내각 총탄핵을 예고했다. 이것은 의회 쿠데타”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전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긴급성명서를 내고 “일요일(30일)까지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국회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겠다”며 “바로 한 대행에 대한 재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 모든 국무위원들도 즉시 탄핵하겠다”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같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내란 기도”라며 “내각 총탄핵을 시사한 것은 국무회의를 없애겠다는 뜻이다. 국무회의를 없앤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형법 제91조 2항을 보면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전복 또는 그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국헌 문란”이라며 “이것을 실행하면 내란죄다. 이미 이런 음모를 꾸며서 행정부를 상대로 협박하는 것 자체가 내란음모죄, 내란선동죄”라고 질타했다. 또 “국무회의는 행정부의 최고 심의기구이다. 국가의 모든 중요한 안건과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라며 “행정부를 완전히 마비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반역”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렇게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협박하는 것은 테러리스트의 참수 예고와 다름없다”며 “이렇게 해서까지 마은혁을 임명하겠다는 것은 의회 권력을 동원해 헌법재판소를 폭압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는 8명의 재판관만으로도 운영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7명 이상의 재판관만 있으면 어떤 사안이든지 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헌재가 8인 체제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한덕수 대행,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에 대해서 모두 탄핵 기각을 선고한 것을 예로 들며 “마은혁을 임명하지 않는다고 해서 헌법재판소가 돌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국무위원 개개인은 하나의 헌법기관”이라며 “오로지 마은혁이라는 헌법재판관 1명의 임명을 위해 헌법기관들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다. 상식을 한참 벗어난 쿠데타”라고 거듭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들의 배후에 이 대표와 김어준 씨가 있다고 주장하며, “김어준의 지령을 받고 이재명의 승인을 받아서 발표한 내란음모”라면서 “일국의 국회의원들이 직업적 음모론자의 지령을 받아서 움직이는 김어준의 하수인들이라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이재명의 의회 쿠데타를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1일 이 대표와 김 씨, 민주당 초선 의원 등 총 72명을 내란음모죄, 내란선동죄로 고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내란 수괴 윤석열 대신 민주당을 척결해야 할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다니 황당무계하다”며 “권 원내대표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내란에 가담한 정당이 내란 종식을 위해 애쓰는 민주당 당대표와 의원들을 고발하겠다니 그야말로 적반하장 그 자체”라며 “권 원내대표가 내란죄를 묻겠다면 내란 수괴 윤석열과 주말마다 극우 집회에 나가 내란을 선동하는 자당 의원들을 고발하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토요일인 29일 갑작스러운 눈과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2025 U-12 학생 야구대회' 출전 선수들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지며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황구지천 신설 야구장에서는 성남 수진초등학교와 의왕 부곡초등학교의 경기가 진행됐다. 추운 날씨에도 선수들은 결승전 진출이라는 결의에 찬 얼굴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각자 야구배트를 휘두르거나 공을 주고 받는 등 몸을 풀었으며 경기장 주변을 뛰면서 열을 올리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결승전으로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경기인 만큼 선수들은 곧바로 경기에 몰입했다. 두 팀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1회 두 팀의 공방이 이어지던 중 수진초등학교가 받아친 타구가 뻗어나가며 선취점을 따냈고 이어지는 부곡초의 공격에서 선수들이 추격해 점수 3대 2로 역전을 이뤘다. 부곡초와 수진초의 접전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학부모들은 함성을 터뜨리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선수들의 눈에는 승리하겠다는 각오가 가득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기상이 악화되며 이날 경기는 중단됐다. 오는 30일 오전 10시 경기를 재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 어린이 야구장에서는 연식부 kt wiz 유소년 야구단과 영통 리틀 야구단이 4강전 경기를 치렀다. 결승을 앞둔 경기인 만큼 선수들과 코치는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결승을 눈 앞에 둔 두 팀 선수들은 각자의 장비를 점검하고 코치의 이야기를 들으며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두 팀의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영통구 리틀 야구단의 김강율 선수가 받아친 공이 경기장 중앙을 가르며 뻗어나갔고 2루타를 만들어 내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기세를 몰아간 영통구 리틀 야구단은 연이어 도루,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경기를 이끌었고 kt wiz 유소년 야구단 또한 추격을 이어가며 저력을 뽐냈다. 이날 경기는 최종 점수 10대 2로 영통구 리틀 야구단의 승리로 끝났다. '2025 U-12 학생 야구대회'의 결승전은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수원종합운동장 어린이 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전국의 야구 꿈나무들이 한 데 모인 가운데 24개 학생야구팀 중 최종 우승팀이 가려진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이제 승리가 눈 앞입니다. 조금 더 힘 냅시다" 2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축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집회에 참여한 이들이다.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거나, 매고 온 가방에 꽂고서 연신 "공산당은 물러가라", "사법부를 무너뜨리자" 등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지만 이날 시민들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갑작스럽게 내린 눈발과 함께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시민들은 인근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 등 건물 내부로 들어가 집회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몇몇 시민은 카페에 들어가 몸을 녹이며 "윤 대통령의 계엄은 계몽령이었다. 잊지 말자"며 토의하기도 했다. 길거리에선 집회 참가자가 '이재명 즉각 구속', '국회 해산' 등이 적힌 피켓이나 각종 선전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 호랑이 옷을 입거나, 한복과 장신구로 치장하는 등 눈에 띄는 분장을 하고 시민들에게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시민들은 지난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사법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경북에서 온 최기영 씨(72)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이나 이 대표에 무죄를 선고한 판사들 모두 물갈이 되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법치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시범 씨(68)는 "지금까지 탄핵 선고 대부분 기각됐지만 헌재 재판관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마음 놓을 순 없다"며 "만약 여기 집회에 참여한 광화문 민심을 따르지 않는다면 응당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탄핵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 일부 정치인을 향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성남에서 온 신소현 씨(62)는 "몇몇 시장들이나 국회의원 등은 탄핵과 관련해 입 뻥긋 하지 않고 있다. 올바른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대통령 탄핵을 무산시키기 위한 정치권 단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