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기원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 내에서 '중국 우한 연구소 기원설'에 무게를 싣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고위 관계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해 더 심층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서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가 조사팀이 올 초 우한을 직접 방문해 '박쥐와 같은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가설이 제일 유력하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조사팀은 '우한 연구소 유출설'과 관련,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시 조사팀은 연구소 직원의 우발적 감염을 통해 자연 발생적인 바이러스가 실험실 밖으로 나온 가설만 조사해 이런 결론을 내렸을 뿐 고의적인 실험실 유출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코로나바이러스의 고의적 유출이나 중국 당국의 은폐 가능성 등에 대한 논란을 여전히 불식하지 못한 '반쪽 결론'이 되어버린 것이다.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제이미 메츨 선임 연구원은 24일 CNBC에 "세계보건총회(WHA)가 열리는 지금,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코
미국이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한국에 장병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5만 명분을 제공하기로 한 것과 관련한 내부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측은 이날 백악관 주재로 한국군에 제공할 백신 관련 유관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며 논의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한국 국방부에 전달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24일(미국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우리의 동맹인 한국에 백신을 제공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분명히 지지한다"며 미국의 백신 비축분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제공될 백신의 종류와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이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미국에서 승인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3종류의 백신 가운데 화이자 및 모더나가 한국에 제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백신 접종이 필요한 한국군은 30세 미만 41만여 명으로, 얀센 백신은 해외에서 '희귀 혈전증'이 발견돼 국내에서는 30세 미만 장병에게 접종이 제한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국군 접종용'이라고 한정해 지시한 만큼, 미측도 이런 한국 내 상황 등을 고려해 제공할 백신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등을 떠밀려 선로로 추락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의 WABC방송은 뉴욕 퀸즈에 위치한 21번가-퀸즈브릿지역에서 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 경찰(NYPD)에 따르면 피해자는 35세의 아시아계 남성으로,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역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등 뒤에서 다가온 사람에게 떠밀려 선로로 떨어졌다. 피해자는 추락 과정에서 이마가 찢어졌지만 전동차에 치이진 않았고, 주변에 있던 다른 지하철 이용객들의 도움으로 플랫폼 위로 다시 올라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NYPD는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증오범죄 태스크포스에 수사를 맡겼다. 용의자는 20~30대의 남성으로 검은색 후드티와 검은색 마스크 차림이었으며 피해자의 등을 밀기 전 무엇인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NYPD는 용의자 인종은 공개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미국 정부가 '여행금지' 권고 국가에 일본을 포함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유인데, 2달 뒤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일본에 대한 여행권고 수준을 3단계인 '여행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금지'로 높였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미국의 여행권고 수준은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재고(3단계) ▲여행금지(4단계)로 나뉜다. 미 국무부는 "CDC(질병통제예방센터)가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발표했다. 이는 해당 국가의 코로나19가 매우 높은 수준을 뜻한다"면서 "일본 전역에서 미국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제가 시행 중"이라고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국민과 국제사회를 설득하기 위한 일본의 노력에 새로운 충격"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하루 확진자 수가 4천 명대까지 늘어나고 있으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3번째 긴급사태가 발효된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는 72만 2938명, 누적 사망자는 1만 2420명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25일 도쿄와 오사카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한 뒤 기한을 기존 11
인도에서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지 누적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24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30만3천72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병 후 누적 사망자 수 30만명 이상을 기록한 나라는 미국(60만4천87명, 이하 인도 외 통계는 월드오미터 기준), 브라질(44만9천185명)에 이어 인도가 세계 3번째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수는 347만8천240명인데 이 가운데 8.7%가 인도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도 4천45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브라질의 하루 사망자 수가 최근 각각 1천명 미만, 1천∼2천명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정부 집계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화장장과 묘지도 포화상태
미얀마에서 쿠데타 발생 후 군경에 목숨을 잃은 시민이 818명에 이르는 가운데 시민방위군의 저항도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스스로 지키자"며 사제 총과 폭탄을 든 시민군은 이제 경찰서를 불태우고, 군경 수십 명을 사살하는 등 무장 저항 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24일 이라와디와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동부 카야주에서 전날 카렌족 시민군과 정부군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져 정부군 40명 이상이 사망했다. 전날 오전 정부군이 카렌족 민가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이 다치고 주택이 파손됐다. 이에 카렌족 시민군이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다 정오께 모 볘(Moe Bye) 경찰서를 점령했다. 경찰서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정부군 최소 15명이 숨지고, 경찰서도 불에 탔다. 시민군은 현장에서 붙잡은 군경 4명의 사진도 공개했다. 카렌족 시민군 측은 "정부군이 민간인한테 저지르는 잔혹한 행동을 보고 무기를 들었다"며 "청년들은 시위하다 붙잡히고 살해될 바에 총기를 들고 순교를 택하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카야주 데모소(Demoso)의 고속도로에서도 같은 날 교전이 벌어져 정부군 24명 정도가 사망했다. 시민군과 주민들은 정부군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가로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꿀벌 6만 마리에 뒤덮인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생태계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벌의 이로움을 알리기 위해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일(현지시간) 졸리와 사진작가이자 양봉가인 댄 윈터스가 '세계 벌의 날'을 맞아 꿀벌 6만 마리와 함께 화보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세계 벌의 날은 UN이 2017년 12월 생태계 균형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벌의 이로움을 알리고 보호를 호소하기 위해 지정했다. 유엔에 따르면, 벌은 주요 수분 매개동물 중 하나다. 야생화의 90%, 식량작물의 75%가 수분을 할 때 매개동물에 의존한다. 방충복을 입은 촬영 스태프와 달리 졸리는 하얀색 드레스 차림이었다. 꿀벌을 유인하기 위해 여왕벌 페로몬을 몸에 발랐으며, 체취를 풍기고자 샤워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졸리는 "영화 촬영에 들어갈 때도 이렇게 긴장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윈터스에 따르면 졸리는 18분에 걸친 촬영 내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윈터스는 "졸리는 꿀벌이 허벅지 위를 기어오를 때도 집중력을 유지했다"며 "두려움이 없는 사람 같았다. 움찔거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졸리는 유네스코 및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과 영화와 K팝 등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 한국 배우가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작년에 기생충이라는 한국 영화도 오스카를 휩쓸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말은 한미 간의 깊은 유대를 보여주는 각 분야의 협력을 나열하다가 나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K팝 밴드는 전세계적이다"라며 문 대통령 옆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지금까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공헌과 기여가 많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인정이 부족했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폭력과 편견을 바탕으로 한 혐오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한 한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나는 특히 여러 한국의 선도
중국에서 밤 사이 규모 6~7 수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3명이 숨지고, 이재민 8만여 명이 발생했다. 22일 중국지진대망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윈난성 다리(大理)의 양비(漾濞) 이(彛)족 자치현에서 전날 밤 9시 48분(현지시간)쯤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25.67도, 동경 99.87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8km다. 양비현에서는 21일 오후 8시 56분부터 22일 오전 8시 30분까지 30여 차례 지진이 이어졌다. 윈난성 당국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30분까지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민은 8만1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밖에 가옥이 무너지고 지붕 기와가 떨어지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산사태와 낙석 등으로 일부 도로 운행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2일 새벽 2시 4분에는 윈난성 지진 발생 지점에서 1000여㎞가량 떨어진 칭하이성 궈뤄(果洛) 짱(藏)족 자치주 마둬(瑪多)현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부근은 평균 해발고도가 4230m로 상주인구가 적은 목축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문재인 대통령을 맞아들였다. 지난달 16일 마스크를 두 겹 겹쳐 쓰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맞아들인 것과 비교되는 장면이다. 마스크를 벗은 미국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백악관 정상외교의 첫 상대가 문 대통령이 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진행된 확대정상회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배석한 참모도 '노 마스크'였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쪽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이전의 정상회담과 사실상 같은 풍경이 연출됐다. 백악관 이스트룸의 공동회견 때도 같았다. 양 정상은 물론 참석자들과 취재진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를 두 겹 겹쳐 쓰고 참석한 지난달 16일의 미일 정상회담과는 딴판이었다. 미국은 백신 접종 확대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 13일 백신 접종자들이 실내외 대부분의 경우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