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에 물든 모란 미술관의 정원은 아늑했다. 인적이 드문 평일 오후,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 옆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니 미술관 정문이 나왔다.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자 평범한 검정색 의상에 뿔테 안경을 쓴 안형남 작가가 환한 미소로 반겨주었다. 1957년생 안형남 작가는 17세 때 미국에 건너가 설치조각 작가로 명성을 쌓았다. 어느덧 흰 눈이 내린 머리카락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얼굴 주름에서 어떤 경지를 초월한 고수의 향기가 느껴졌다. ‘조각 전문 미술관'으로 잘 알려진 모란 미술관에서는 다음 달 28일까지 '불가분: 안형남의 서사' 기획전이 계속되고 있다. 2014년 이곳에서 전시를 한 후 회고전으로 열리는 대형 기획전이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Windrock'(윈드락)은 제멋대로 휘고 구부러진 알루미늄 철재 오브제들과 자연물이 혼합된 설치 작품이다. 오밀조밀한 구조와 기이한 형태를 통해 작가의 위트와 익살이 보이고 그 뒤에 숨겨진 자연과 일치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안작가는 "그저 구부리고 접는 모든 과정이 재밌다"고 말하면서도 "윈드락은 자연과 나의 합작품"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라는 존재 자체가 이미 자연의 일부이기
▲ 오후 2시 시흥 부방대, 배곧 아브뉴프랑, 중국 무비자입국 반대 집회·행진 ▲ 오후 2시 통일교, 서울구치소 입구, 기도회 ▲ 오후 5시 신자유연대 등, 서울구치소 제1주차장, 구속 반대 집회 ▲ 오후 6시 안산 부방대, 상록수역 1번출구, 중국 무비자입국 반대 집회·행진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군포 수리산 슬기봉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으나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완진했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쯤 군포 수리산 슬기봉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립 및 소방당국은 산불진화헬기 7대와 차량 약 50대 진화인력 약 13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화재 신고 1시간 20분 만인 오후 5시 23분쯤 큰 불을 잡았다. 이후 오후 11시 21분쯤에는 불을 완전히 껐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림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피해 면적과 구체적인 발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있으므로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는 당일 오후 4시 25분쯤 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 및 등산객들에게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풍속 0.8m/s의 바람이 불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시흥시 80억 원 규모의 가족센터 민간위탁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권력형 선정 농단'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필재 국민의힘 시흥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5일, 합법적인 심의 결과를 뒤엎고 '허위 서류'로 탈락한 특정 법인을 구제하려는 시흥시의 움직임에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월 28일 열린 심의위원회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최종 수탁기관으로 선정됐으나, 시는 일주일이 넘도록 공고를 미루고 있다. 탈락한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가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음자리'는 경기도로부터 받은 시정처분 3건을 고의로 누락하고 신청 서류에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허위 기재'한 사실이 발각돼, 심의에서 원천 배제된 '자격 미달' 업체였다. 정필재 위원장은 이 '자격 미달' 업체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시 내부에서 재심의를 하려는 움직임을 정면 겨냥했다. 정 위원장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시가 합법적인 선정 결과를 무효화하고 기존 심의위원들까지 배제한 채 재심의를 강행하라고 공무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후문이 파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바로 80억 혈세
포천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1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충북 단양 일원에서 2025년 하반기 의정연수를 통해 실무 역량 강화에 나섰다. 시의회 의원들의 이번 연수는 집행부 예산, 결산서 분석과 법정 의무교육, 관광, 문화자원 벤치마킹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비롯해 현장 방문을 통한 의원들의 의정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의원들의 연수는 국회 입법조사관 출신인 이정화 교수의 의정 실무특강을 통해 집행부 예산서와 결산서 분석을 통해 2024년 결산과 2025년 예산안 심사 방법을 배우는 등 시 각 부서 재정 집행 문제점과 대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특히 강의에선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예산 분석 및 행정 사무감사 착안 사항 등도 다뤄졌다. 또한 한국인재양성연구소 박미애 강사의 폭력예방 통합교육을 통해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필수적인 윤리 의식 강화는 물론, 공직자로서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과 책임감을 높이는 등 건강한 공직문화 조성에 필요한 소양을 다뤘다. 끝으로 이민혜 센터장의 이미지메이킹 특강에서 시의원들은 퍼스널 이미지 전략과 소통 역량의 중요성을 배우며, 대외적 의정 이미지 향상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한편 임종훈 의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송선영 화성시의원은 12일 열린 제246회 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급증한 인구와 지역 특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국가기관 인프라를 지적하며 해양파출소 유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송 의원은 “화성특례시는 2005년 29만 명이던 인구가 불과 20년 만에 106만 명을 넘어섰지만 행정·사법·치안 등 국가기관 기반은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 중 지방법원이 없는 곳은 우리 시를 포함해 단 두 곳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반 경찰 1인당 주민 수는 1007명으로 전국 평균의 2.6배에 달한다”며 시민 안전 확보의 구조적 어려움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특히 해양안전 인프라의 취약성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화성시 해안선은 69km로 경기도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유인도 3곳을 포함해 총 23개의 섬이 있다. 그럼에도 현재 화성 연안은 평택해양경찰서 평택파출소와 안산 대부파출소가 일부 구간을 나누어 담당하고 있어, 주요 갯벌·어항 지역은 두 기관 모두 접근이 쉽지 않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대부파출소는 2005년 인구 29만 명을 기준으로 설립된 기관”이라며, 송 의원은 “106만 도시로 성장한 화성의 해양안전 수요
경기동부권 시·군의장협의회는 지난 14일 남양주시 실학박물관 1층 열수홀에서 제12회 경기동부권 시‧군의장협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및 직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경기동부권 시·군의장협의회 회장인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하남시의회, 이천시의회, 양평군의회, 여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했으며, 남양주시의회에서는 이경숙 복지환경위원장, 이수련 의원이 참석했다. 남양주시의회에서는 지역현안해결 분야에서 김동훈 의원과 의정연구발전 분야에서 김지훈(민) 의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성대 협의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남다른 노력으로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신 분들의 공로를 기리고 축하하는 자리로,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한강법 피해 대응 관련 홍보영상에서 보신 바와 같이 2023년 12월 기준 팔당 규제 지역의 지가 손실액만 217조원에 달하고, 남양주 전체 면적의 75%가 여전히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8종의 중첩규제로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현실을 지방의회가 더이상 외면하거나 침묵해서는 안되며, 규제로 고통받아온 시민들이 내일의 희망을 가질
가평군의회는 국민연금공단 가평상담센터 폐쇄 결정에 대해 1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번 항의 방문에는 가평군의회 김경수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이 함께했으며 국민연금공단 측에서는 기획조정실장과 전략기획부장 등이 자리했다. 김경수 의장은 "6만 3000여 가평군민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중이 2만여 명일 정도로 초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이고 가평군의 면적은 서울시 보다 면적이 1.5배 이상 크지만 대중교통 시설이 현격하게 부족한 지역인데도 국민연금공단 측에서 일방적으로 행정효율화룰 위해 가평상담센를 폐쇄하겠다는 것은 가평군민의 복지 접근권의 심각한 후퇴로 이어질수 있다"라고 지젹하며 가평상담센터 폐쇄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을 같이 방문한 의원들은 "가평상담센터 운영을 중단하게 된다면 가평군 상면·북면에 거주하는 군민들은 연금 상담·문의 및 연금 신청 등 민원해결을 위해 춘천까지 방문해야 되는 데 대중교통 불편으로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하고, 더군다나 가평군은 날로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실정인 바, 이것은 국민연금 민원 서비스 대상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
고양특례시가는 올겨울 기습 한파와 돌발 강설에 대비해 1576개 노선, 총 808㎞ 구간에 대한 신속한 초동 제설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과 강수량이 예상되지만, 시는 최근 이상 한파와 갑작스러운 폭설이 잦아진 만큼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최근 3년간 대설 특보는 2022년 3일, 2023년 6일, 2024년 8일로 증가했고, 누적 적설량도 2022년 16㎝에서 2023년 19㎝, 2024년 42㎝로 늘어났다. 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를 제설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특히 강설 시 압설(다져진 눈)과 결빙이 생기기 전 초기대응을 통해 ‘골든타임’ 내 제설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기상특보가 예보되면 강설 4시간 전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1시간 전에는 현장에 제설 인력과 장비를 배치한다. 강설 확률 60% 이상이 예보되면 오르막길·지하차도·고가차도 등 취약 지점에 액상제설제를 사전 살포하고, 주요 거점에 제설제를 분산 적재해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초기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원격제어 자동 염수분사장치를 47개소로
서판교IC 인근에서 11t트럭이 분리대를 충격해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8시 52분쯤 성남 분당구 소재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방향 서판교IC 인근에서 11t트럭이 분리대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40분 만에 50대 운전자 A씨를 차량에서 구조하는데 성공했으나,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