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차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오는 5일 출석을 요구했다. 1일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해달라고 통지했다"며 "5일은 저희의 마지막 출석 통지"라고 경고했다. 이어 "5일에도 불응한다면 그 이후에는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한다"며 "윤 전 대통령 측도 의견서에서 5일 이후에는 출석에 응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상황"이라고 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한 차례 소환조사에 불응한 상황에서 재통보한 조사 일정에도 출석을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요건이 충족된다고 보고 강제수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9일 출석한 윤 전 대통령에게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같은 달 30일 출석하라고 통지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신문을 진행하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의 신문 자격을 문제삼거나, 점심 이후 진행된 조사에 응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취해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윤 전 대통령 측이 기일 연기를 요청하자 이날인 7월 1일로 기일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이 불가능하다며 불응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재명 정부가 교육 체제 개편의 기틀을 본격적으로 다듬기 시작하면서, 중등교육에서 먼저 불을 지핀 경기도교육청의 대입 평가 개혁이 정책적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교육 전반에 걸친 구조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일부 과목에 도입한다. 교사가 설계한 성취기준과 평가 요소에 따라 인공지능이 손글씨 답안을 자동 채점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내신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 평가 방식이 "학생의 학습 성장 과정을 입시에 반영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장기적으로 수능 위주의 평가 체계를 보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고등교육 공약을 제안한 이진숙 충남대 교수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며 정부 차원의 교육 개혁도 적극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입과 직결된 중고등 교육 영역과 대학이 나란히 구조 개편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거점국립대 총장 출신의 이진숙 후보자는 대학 서열화 완화와 지역 균형 인재 양성에 방점을 두고 있어, 도교육청의 입시 기반 정책 도입에 대한 중앙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경기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인사와 정책 기조 변화가 도교육청의 대입 개혁 방안에 제도적 무게를 실어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도 대학간 서열화를 완화해 장기적으로 대입 제도가 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도교육청이 모두 대입 개혁을 시급한 사안으로 보고 나서고 있는 만큼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개혁과 도교육청 차원에서의 개혁이 모두 시작 단계인 만큼 교육당국이 같은 방향을 공유해야 학교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김병기(동작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숙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나경원(동작을)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철회와 여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 반환 등을 촉구하며 닷새째 숙식 농성 중이다. 전날 밤에는 김 후보자가 농성장을 찾아 화제됐다. 김 대행은 이날 아침 일찍 이기헌·김남근 의원과 함께 나 의원을 찾아 악수로 인사를 건냈다. 나 의원은 “일부러 오셨나. 어제 김 후보 왔다 갔는데 대놓고 삿대질할 수는 없어서 그래도 뭐라고 얘기했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곧이어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농성장을 찾아 “아침 회의 때문에 왔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봐야 돼서”라고 나 의원을 격려했다. 나 의원은 농성장 앞 ‘총리인사 철회! 법사위원장 반환! 민주당 의회독재 민주주의파괴 규탄!’ 피켓을 가리키며 김 대행에게 “빨리 (김 후보 인사) 철회하고 법사위원장 좀 달라”고 따져 물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도 “그렇게 하면 100% 협조하겠다”고 거들었고, 김 대행은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 (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김 대행에게 “누가 우리보고 (에어컨 아래에서) 바캉스 한다고 하더라”며 “토요일 일요일은 에어컨도 안 틀어주면서 뭘 진짜”라고 토로했다. 실내에서 김밥 등을 먹으며 숙식 농성을 벌이는 나 의원에게 ‘바캉스 농성’, ‘캠핑 농성’ 등의 비판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나 의원은 또 “(전날) 김 후보가 왔는데 대놓고 삿대질하지는 않지 않나. 그랬더니 우리 지지자들은 ‘그게 뭐냐 투쟁한다며 너희들끼리는 친하냐’이러면서 엄청 안 좋게 (보더라)”라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김 후보가 나 의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자료 제출 공방이 오가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상업지구의 이면도로에서 반복되는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신고제 시간 확대 제안이 나왔다. 그러나 주차 공간 부족을 호소하는 운전자들과 보행권을 주장하는 시민들 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상업지구 일대의 불법 주정차 문제가 지속되면서 주민신고제 운영 시간 확대를 요청하는 시민 제안이 제기됐다. 그러나 주차 공간 부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지역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시정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에는 인계동 상업지구 내 불법 주정차 단속 시간을 강화하고 주민신고제 운영 시간도 확대해야 한다는 시민 제안이 올라왔다. 제안 내용은 심야 시간(오전 12시부터 오전 6시)에는 기존 단속 기준을 유지하되, 보행자 통행이 많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주민신고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안전신문고와 연계한 현장 신고 및 단속 확대도 함께 포함됐다. 실제로 인계동 상업지구의 이면도로와 보행로에는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렵고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택시기사 김형선 씨(62)는 “저녁시간이면 골목마다 주차된 차들로 혼잡해 도로가 마비된다”며 “통행이 불편해 일부러 그 구역을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시는 고정형 CCTV, 현장 단속반, 안전신문고앱 등을 통해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 중 소화전, 교차로, 버스정류소는 24시간 신고가 가능하며, 보행로는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돼 있다. 해당 제안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은 팽팽히 갈린다. 운전자 전형진 씨(29)는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속 시간만 늘리면 운전자만 피해를 입는다”며 “현실적인 대안 없이 처벌만 강화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민준 씨(24)는 “보행자가 많은 지역에서 보행로를 막는 주차는 위험하다”며 “주말이나 야간에 집중 단속이 이뤄지면 시민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원시 측은 상권 밀집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팔달구 상업지구는 상가와 주거지역이 혼재돼 있어 단속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며 “고정형 CCTV 및 주민신고제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민선8기에서 출범한 경기도-인천시-서울시 3자 협의체가 대선을 거치면서 더 유명무실해졌다. 협의체의 주요과제였던 수도권 매립지, 광역교통정책 추진에 동력 상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내놓을 ‘중재안’에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들은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건의할 정책 리스트를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 선정 등을 건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에서 10년째 연장 운영되고 있는 수도권 매립지의 새 부지를 찾아달라는 내용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022년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수도권 매립지, 광역교통망 등 수도권 공동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3자협의체를 제안했고 이듬해 7월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9월 3자 협의가 진행 중이던 과정에 서울시가 통합환승정기권(기후동행카드) 도입안을 발표했고 경기도와 인천시는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의 구상이 수도권 경계를 넘나드는 3개 시·도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동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와 달리 도와 인천시의 지역특성은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후 도를 패싱한 채 서울시와 인천시, 서울시와 도내 일부 기초단체가 기후동행카드 협약을 맺었고 도는 이에 질세라 The(더) 경기패스를 추진하면서 3자협의체 균열의 계기가 됐다. 특히 기후동행카드 협약을 맺은 일부 기초단체가 당시 이슈였던 서울 편입(통합)론에 동조, 김 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본격적인 대립 구도를 이뤘다. 3자 협의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지자 수도권 매립지 문제는 다시 공회전 상태가 됐고 지난해 대체지 공모도 기초단체 ‘0곳’ 신청으로 마감됐다. 그나마 이번 대선에 출마했던 김 지사와 유 시장의 공약을 통해 다시 화두로 올라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협의체(경기도·환경부·서울시·인천시)’ 논의 결과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재공모 중이다. 대선이 끝난 뒤에도 더 경기패스 추경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43억 원이 삭감되는 등 견제 기류는 남아있다. 도는 더 경기패스 혜택 확대를 위해 144억 원의 추경액을 제출했으나 도의회 예결특위는 국비사업과의 차별이 불분명하다며 101억 원으로 의결했다. 앞서 경기도 더 경기패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인천시 아이패스의 등장에 이어 3자 공동연구가 병행될 당시에도 혜택 중복 등 세금낭비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3자협의체의 회복 가능성은 더더욱 작아졌다. 누구 하나 ‘다시 뭉치자’고 중재자로 나설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명태균 리스크’ 관련 조사로 심란하고, 유 시장은 수도권 현안보다 당 개혁에 집중하는 분위기고,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 동반자’를 자처하면서 어떤 현안에 앞장서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미온적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분도)는 이번 도의 건의 리스트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전히 수도권 시·도민은 분열된 정책들 사이에서 득실을 따져가며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고, 행정구역 개편 혼란이 잔재한 가운데 이재명 정부에서 어떤 중재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기간 전국 통합 정액형 교통패스 제도를 공약했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서든 일정 금액으로 거리 추가 요금 없이 무제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또 이 대통령은 “경기도를 분도한다고 규제가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서울 편입론은 실현 불가능하고 타당하지도 않다”며 중립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한 해 살림이 15조 원인 인천시가 6000억 원이 없어서 시의회의 지적에도 여의도 면적의 40%(113만 5437㎡) 땅을 개발할 민간 사업자만 기다리고 있다. 시는 부평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군부대 2곳과 예비군 훈련장 4곳을 부개·일신동 제17보병사단으로 이전·재배치하는 것이 뼈대다. 시설이 모두 이전하면 무려 113만 5437㎡가 빈다. 시는 이 지역을 개선해 시민이 원하는 개발 방안을 마련해 신도심과 원도심의 균형발전 동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군부대 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 추진하고 있다. 시가 군부대 대체시설을 제17사단에 지어 국방부에 넘기면 제3보급단과 507여단 용지를 국방부로부터 양도 받은 뒤 시가 민간 공모로 개발하는 구조다. 시는 군부대 경계 땅(84만 8923㎡)의 35%(29만 7512㎡)는 5400여 세대 공동주택 등 주거·상업 시설을 짓고, 나머지 65%(55만 1411㎡)에는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파트 개발이익으로 군부대 이전 비용, 공공시설 건설비를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5400여 세대를 짓겠다는 계획인데 나서는 민간 사업자가 없다. 초기 약 600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도 악화되면서 공모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찾기 더 힘들어진 실정이다. 이 탓에 지난해 공모에 참여 의향서를 낸 업체는 31곳, 자료를 열람한 업체는 19곳이었으나 최종적으로 공모에 참여한 업체는 아무도 없었다. 시는 민간 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녹지 공간을 줄이는 대신 공공주택 터를 늘려 재공모를 하겠다는 심사다. 원적산과 이어지는 녹지를 줄여 세대 수를 늘리면 공모 참여 업체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박종혁 시의원은 “굳이 민간 개발로 아파트를 지어야 신도심, 원도심의 균형 발전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동안 군부대로 인한 불편과 피해는 5400세대 아파트 개발로 보상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국방부와의 협의에서 그동안 시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땅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했다”며 “여의치 않으면 시 재정을 투입해 향후 이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향후 이 땅이 기획재정부로 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은 상황을 모두 고려해 시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부동산 경기 침체가 나아질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민간 사업자의 사업성을 올려 아파트 단지 조성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대중 시의원도 “시는 6000억 원이 든다는 설명인데, 수십 년 동안의 피해에 대한 보상이 6000억 원도 안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인천도시공사를 통한 공공개발로 당장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시의 재정을 투입하고 난 뒤에 지역 주민, 나아가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올해 1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시행으로 자동차검사 신청 방식이 변경되면서 경기도민들이 검사를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인구가 밀집된 수원·성남 등 경기남부에 거주하는 도민들은 관내에서 자동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는 2~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자동차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이 지난 1월 시행되면서 자동차 정기검사 기간이 확대되고, 과태료 부과 기준이 강화됐다. 자동차 정기검사 기간은 기존 검사 유효기간 만료일 전후 31일 이내에서 만료 전 90일부터 만료 후 31일까지로 확대됐다. 자동차검사 기관과 함께 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난 것인데, 이로 인해 예약자는 기존보다 배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자동차검사 관리 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서수원자동차검사소는 오는 9월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동탄자동차검사소와 성남자동차검사소 등 경기남부에 위치한 다른 검사소도 오는 8월부터 예약이 가능한 상태다. 이 가운데 자동차검사를 받지 않을 시 부과되는 과태료는 기존보다 2배 상향되고, 요금이 추가되는 기간이 짧아졌다. 기존 90일 이내 2만 원, 175일을 넘길 경우 30만 원 수준이었던 과태료는 법이 개정되면서 30일 이내 4만 원, 115일을 넘을 시 60만 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자동차검사를 받는 것은 더 어려워지고, 검사 지연에 따른 과태료는 되레 더 오른 셈이다. 경기남부의 경우 거주지 인근에서 자동차검사를 받으려면 많게는 3개월가량을 대기해야 하다 보니 도민들 사이에서 불만 목소리가 나온다.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는 “이달 중 검사가 가능한 자동차검사소를 찾고 있지만, 교통안전공단의 예약 시스템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검사를 받기 위해 경기북부나 서울로 원정을 가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올해부터 자동차검사 기간을 넘기면 과태료가 최대 60만 원이 부과된다는 소식을 접해 마음은 급한데, 예약은 할 수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검사소는 교통안전공단이 관리하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민간 정비업체에 한해 검사소를 지정·관리하고 있다. 다만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자동차검사소는 교통안전공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예약이 불가능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법령 개정으로) 연초에 자동차검사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법 개정 초기의 일시적 현상으로 현재 예약율은 점차 안정돼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자동차검사는 공단 및 지정정비사업자에서 이원화해 운영을 하고 있으며, 공단 직영 검사소가 아닌 일반 지정정비사업자(민간검사소·지자체 관할)에서도 자동차검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국회는 30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 종합정책질의를 실시했으나 국민의힘 측에서 여당이 사전 협의 없이 종합정책질의를 하루로 정하는 등 일방적인 일정공지와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단체로 퇴장해 오전 한때 파행했다. 하지만 이후 여야 간 협상으로 종합정책질의를 이틀간 실시하기로 합의하면서 오후 정상화됐다. 김현정(평택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추경 심사를 위한 예결위 전체회의를 일방적으로 파행시키고 퇴장해버렸다”며 “정작 민생회복을 일방적으로 발목잡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히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다. 추경은 민생 위기를 회복하는 마중물”이라며 “추경 통과를 방해하는 국민의힘의 작태는 민생방해, 내란동조 정치이며, 국민과 싸우..
지난해 행정안전부 문턱을 넘지 못한 ‘신촌문화공원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걸림돌로 작용한 캠프마켓 땅값 분쟁에서 인천시가 승소하며 행안부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행안부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에 이르면 7월 ‘신촌문화공원 조성사업’ 타당성조사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초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하기 위해선 타당성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이 사업은 캠프마켓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재생프로젝트다. 캠프마켓 전체 면적인 60만 4938㎡의 약 70%에 해당하는 42만 7305㎡ 부지가 공원 조성 대상지다. 캠프마켓 내 A·B·D구역에 걸쳐 조성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부터 B구역에 건립되는 인천식물원을 포함한 신촌문화공원 조성사업에 대..
지난달 수도권 산업 활동이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서울과 인천은 제조업 생산과 출하가 모두 위축됐고, 경기만 유일하게 생산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와 건설 부문에서도 지역 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30일 경인지방통계청 발표한 '2025년 5월 수도권 시도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8% 하락한 83.3을 기록하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출하지수는 81.2로 8.4% 감소했고, 제조업 재고지수는 84.0으로 5.5% 하락했다. 서울 지역의 산업 부진은 주요 업종 전반에서 확인된다. 생산 기준으로는 전자·통신(-25.2%), 의료정밀광학(-23.8%), 전기·가스·증기업(-14.8%) 등의 감소 폭이 컸다. 출하 역시 전자·통신(-22.9%)과 의료정밀광학(-13.4%)에서 두드러진 감소를 보였다. 반면,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장비 생산은 7.3% 증가했고, 출하도 12.1% 늘었다. 섬유제품, 화학제품 등도 소폭 증가했다. 서울의 재고는 식료품(32.6%), 섬유제품(14.1%) 등에서 증가한 반면, 고무·플라스틱(-86.4%), 가죽·신발(-14.7%)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재고율은 전월 대비 3.5%p 하락한 97.9%를 기록했다. 인천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33.8로 전년 동월 대비 18.6% 급감했다. 출하지수도 113.8로 9.5% 감소했으나, 재고지수는 147.8로 26.8%나 증가해 생산·출하와의 괴리가 두드러졌다. 생산은 의약품(-34.9%), 기계장비(-30.4%), 의료정밀광학(-46.4%) 등이 감소세를 주도했고, 출하는 기계장비(-28.1%), 의약품(-25.6%), 석유정제(-32.3%) 등에서 줄었다. 하지만 인천은 자동차(71.3%), 전자·통신(73.7%), 석유정제(39.0%) 등에서 재고가 크게 늘어났다. 반대로 기계장비(-23.1%)와 전기장비(-32.2%)의 재고는 줄었다. 재고율은 128.3%로 전월 대비 10.7%p 상승했다. 경기 지역은 수도권 중 유일하게 광공업 생산이 늘었다.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1% 증가한 145.2를 기록했다. 출하지수도 127.5로 9.4% 늘었다. 의료정밀광학(30.5%), 기계장비(23.0%), 전자·통신(22.0%) 등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출하도 같은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경기의 재고지수는 101.7로 전년 동월 대비 19.2% 하락했다. 특히 전자·통신(-36.4%)과 화학제품(-8.4%)에서 재고가 줄었고, 섬유제품(43.8%), 전기장비(7.7%)에서는 증가가 있었다. 재고율은 80.3%로, 전월 대비 7.6%p 하락해 타 시도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에서는 소비 침체 흐름이 감지됐다. 서울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으며, 백화점은 0.8%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는 2.7% 줄었다. 인천은 대조적으로 대형소매점 판매가 2.7% 증가했으며, 대형마트 기준으로도 0.8% 증가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3.3% 감소해 소비 부진이 두드러졌고, 대형마트(-4.4%)와 백화점(-1.5%)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수주 부문에서는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월 건설수주액은 5조 6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7% 급증했다. 공공부문 수주는 무려 914.9% 증가했고, 민간부문도 131.8% 늘었다. 재개발·재건축 주택, 학교·병원 등 건축 중심 수주가 대거 반영된 결과다. 반면 인천은 44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9% 감소했다. 공공부문(-72.2%)과 민간부문(-45.4%) 모두 부진했다. 경기 지역도 2조 6508억 원으로 49.7% 줄었으며, 공공부문은 31.3%, 민간부문은 51.4% 감소했다. 특히 토목부문 수주액은 경기에서 80.6%, 인천에서 85.1% 급감하며 전체 감소 폭을 키웠다. 전반적으로 5월 수도권 산업은 경기와 서울 간 흐름이 갈렸고, 인천은 재고 증가가 두드러진 점이 특징적이었다. 제조업 경기와 소비, 건설 활동 전반에서 서울은 부진 탈출의 조짐을, 경기는 상승세 유지의 관건을 안고 있는 반면, 인천은 수급 불균형 문제에 직면한 모습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