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무특보단장인 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은 31일 “이번 대선은 우리가 배우고 가르친 지혜가 틀리지 않았음을 미래 세대에게 증명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NS에 “6·3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는 어렵지 않다”면서 “우리가 어릴 때부터 배워왔고 우리 자녀와 후손에게 늘 가르쳤던 ‘바르고 정직한 사람, 바로 김문수 후보’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원칙’이 반칙을 이기게, ‘진짜’가 가짜를 이기게, ‘진솔함’이 거짓말을 이기게, ‘청렴과 능력’이 부패와 무능을 이기게, ‘대한민국’이 이재명을 이기게 해달라”며 “김문수는 ‘청렴영생·부패즉사’의 신념으로 살아온 깨끗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정한 돈에 유혹되지 않았고 자기를 고문한 사람을 포용했으며, 민주화에 앞장섰지만 민주화 포상금을 거절했다”며 “GTX의 설계자, 삼성 평택 120만 평 유치, 100조 원의 민간투자를 이끌고 대한민국의 산업 지도를 바꾼 청렴하고 능력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의 대장동과 백현동 등에 비교될 수 없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했지만, 측근이 부정부패와 비리로 자살하거나 의문사하지 않았고, 총각인 척, 검사인 척하지도 않았으며, 방탄조끼·방탄유리·방탄 입법 뒤에 숨지 않는 ‘정정당당’한 삶을 살아온 후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주와 양평은 대한민국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강하게 뭉쳐 큰 힘으로 승리해왔다”며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증명한 ’진짜 김문수 후보‘를 꼭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서울 지하철 5호선 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모두 대피했다. 방화 용의자는 서울 여의나루역에서 검거됐다. 31일 오전 8시 47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터널을 통해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자체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장비 74대와 인력 263명을 동원했다. 여의도역∼애오개역 간 열차 운행은 중단됐으나 현재 복구가 완료돼 운행을 재개했다. 현재까지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60∼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이후 도주했으나 여의나루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용의자를 상대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 안철수(성남분당갑)·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은 30일 유시민 작가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한 발언을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차례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의원은 “최근 유 작가가 설 여사를 향해 쏟아낸 노골적인 인신공격 ‘감당할 수 없는 자리다’,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며 “이는 계급주의, 차별주의가 뒤섞인 악의적 혐오 표현이며, 인간의 품격을 부정하고 훼손하는 저열한 언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남편의 학벌에 기대어 기고만장하게 살아왔다’고 매도한 유 씨의 발언은 오히려 그가 가진 뿌리 깊은 계급의식, 학벌주의, 그리고 여성 비하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구조적 계급주의의 발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 씨는 단순한 평론가가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동반자이며 최측근 조력자”라며 “따라서 그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실언을 넘어, 이재명 세력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민을 향한 모욕, 여성에 대한 차별, 막말, 거짓 뉴스 등이 ‘진보’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수 없다”며 “유 씨는 설 여사에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과 노동자에게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유 작가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어제 발언 덕분에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왜 김문수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인간 김문수가 동지들을 살리기 위해 청력이 손실되는 고문을 견디고 버틴 강인한 성품의 소유자임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여성의 이름으로 태어나 한평생 노동현장을 지켜낸 설 여사 덕분에 이 땅의 민주주의가 한 발짝 전진했다는 사실도 더 잘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삶을 비하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며 “정작 권력에 취해서 공중에 붕 떠 있는 사람은 바로 유시민과 이재명 세력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여성의 지위가 남편에 따라 학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낡고 저급한 계급의식이 내 편이 아니면 발아래 두는 고무줄 인권의식이 유시민·이재명 세력의 민낯”이라며 “내 편에서 나가면 짓밟고 보복하는 유 작가의 솔직한 발언으로 인해 저들의 정체는 분명하게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졸, 노동자 출신 여성이 반드시 영부인이 되도록 해서 차별 없는 대한민국.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기필코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새기게 된다”며 “누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진짜 후보인지, 누가 가짜인지 어머니의 이름으로 어머니를 둔 미래세대의 이름으로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9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한·중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시장지사성장회의에 중국 31개 지방정부의 성장과 직할시장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중국의 협력을 요청했다. 필요할 경우 시도지사협의회장단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 정부 인사들과 만나 한중시장지사성장회의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한중시장지사성장회의는 지난 2016년 인천에서 처음 열렸고, 2018년에는 베이징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로 연기됐고 올해 서울에서 세 번째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유 시장은 매년 인천에서 열리는 인차이나포럼을 소개한 뒤 오는 9월 2일 송도에서 열리는 ‘2025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에 다이빙 대사를 초청했다. 이에 다이빙 대사는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 시장은 “한국과 중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이웃이자 글로벌시대의 동반자”라며 “한국과 중국의 지방정부들은 1992년 이후 30여 년 동안 700건 가까운 자매우호 관계를 맺으며 국가 간 교류와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수교 33주년이자 한중 FTA 체결 1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등 외교적으로 중요한 해”라며 “한국과 중국이 공동 번영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간 교류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이빙 대사는 “그동안 여러 이유로 중단됐던 한중시장지사성장회의가 올해 다시 열릴 수 있도록 해준 유 협의의장께 감사드린다”며 “9월 열리는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양국 관계가 증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6·3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이어 경기 가평·이천·여주 유세에 이어 충북 충북·제천, 강원 원주·춘천을 누비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이날부터 약 90시간 동안 집에 가지 않고 전국을 도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그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자격, 파렴치에 그때그때 말 바꾸기만 하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며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을 방패로 삼고,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의 입법 독재만으로도 나라가 혼란스러웠다”며 “이런 집단이 행정부마저 손에 쥔다면 대한민국은 영화 ‘아수라’에 나오는 것처럼 폭력과 부패가 판을 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드린다”며 “혼나겠다. 그리고 반성하겠다. 자기희생과 읍참마속, 정책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환골탈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김용태(가평포천) 비상대책위원장 지역구인 가평, 선대위 국민공감소통특위 위원장인 송석준 의원 지역구인 이천, 정무특보단장인 김선교(여주양평) 지역구인 여주에서 집중유세를 했다. 가평 유세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외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도 함께 했다. 그는 “계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파면까지 됐다. 계엄은 앞으로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저는 계엄이라면 아주 싫어하고 정말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대해서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가평 북면에 119차량을 상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줬다”며 “그렇게 한 뒤에 이틀 뒤에 당시 북면에서 뱀에 물린 환자분이 발생했는데 바로 응급조치가 돼서 살았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을 줘서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가평이 얼마만큼 발전을 했는지는 여러분들이 너무 잘 아실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천에서 1000여 명이 넘는 당원과 지지자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집중 유세를 했다. 이천 유세에는 송석준(이천) 의원을 비롯해 이헌승·이만희·김형동·박충권 의원, 심재철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힘께 했다. 특히 전직 SK 하이닉스 임직원 모임(아미회) 회원들은 SK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좌절될 위기였던 당시 이천시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해 증설을 이끈 김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김 후보는 “이천 SK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이천시민과 함께 이뤄낸 매우 보람찬 성과”라며 “이천시민의 바람과 기대를 모아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이천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 송 의원은 지지 연설에서 “김 후보는 이천을 얽어매는 수도권 중첩 규제의 현실과 시민들의 아픔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며 “이천시민의 열망을 담아 반드시 승리해 김 후보와 함께 이천시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 이천시 집중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송 의원과 함께 이천 ‘젊음의 거리’ 에서 식사를 하며 시민 및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주 유세에서도 김 후보는 먼저 “계엄으로 인해 고생 많이 하셨다. 탄핵으로 보궐 선거까지 하게 됐는데 요즘에 조금 장사도 안되고 힘드시죠. 여러 가지 나라에 어려운 점에 대해서 저희들이 반성하고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와 함께 큰절을 했다. 김 후보는 “여주에 물을 더럽히지 않으면서 또 발전시키는 방법이 있어야 되는데, 수도권정비규제법, 수도권 규제법도 풀려야 하고, 상수원에 대한 것도 지나치게 (규제가) 많이 있기 때문에 풀려야 한다”며 “많은 노력을 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규제를 풀어서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나규항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제21대 대통련선거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동주민센터에서 투표용지가 반출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앞서 오전 신촌동 사전투표소에 관외선거인 다수가 몰리자 대기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수령한 선거인을 투표소 외부로 이동시켰다. 이 때문에 오전 11시부터 정오 12시까지 약 40명의 선거인이 투표소 바깥에서 투표용지를 반출한 채로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김용빈 사무총장은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외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봉투가 정확히 일치했다”며 이날 최종적으로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이 혼선을 빚게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한다”며 “내일 있을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에서는 유권자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의 투표율은 18.40%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투표율 19.58%보다 1.18%p 낮고, 지난 20대 대선 15.56%보다 2.84%p 높은 수치다. 이날 인천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정치인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딸 김동주 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계양구를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 30분쯤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지지층을 향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인천 유세 중 부천에 사는 딸과 투표하기 위해 찾았다”며 “투표를 하지 않으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져 우리에게 불리하다.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유세 슬로건을 내건 김 후보는 오전 7시쯤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1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를 시작으로 중구 자유공원, 부평구 문화의 거리, 미추홀구 인하대역 광장, 남동구 모래내시장 등을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인천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구한 대역전의 도시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이 나라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도 사전투표에 동참하며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남동구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유 시장은 “투표는 자신과 가족의 삶을 바꾸고 나라의 운명도 바꾼다”며 “인천이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편인데 이번에는 모두 주권행사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전투표 첫날 지역구인 인천 유세에 동참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비슷한 시각 미추홀구 용현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쳤다. 박 위원장은 “인천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기고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라며 “인천 출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산업과 도시 경쟁력을 갖추고 도약하는 인천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투표소에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졌다. 출근하기 전 시간을 내 찾아온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투표를 마친 뒤 출근을 위해 바쁘게 각자 걸음을 옮겼지만, 새정부를 향한 기대와 열망만큼은 한목소리였다. 오전 9시쯤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강선이 씨(30)는 “서울에 살지만 계양구에서 일하고 있어 시간 나는 김에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국정을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 모씨(52)는 “근처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데 본투표날은 시간이 안 돼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계양1동에 사는 고등학생들이 학교를 너무 멀리 배정받아 동네를 떠나는 일이 계속되고 있고 일자리도 없어 노인들만 많다. 새정부가 들어서면 경제를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근시간 이후 한적해진 투표소는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다시 투표를 하러 온 시민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오전 11시쯤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고은아 씨(37)는 “하루라도 빨리 투표를 하고 싶어 사전투표 첫날 투표장을 찾았다”며 “나라를 생각하는 대통령이 뽑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현우 씨(69)는 “빨리 투표하는 게 마음 편할 거 같아서 점심 먹기 전에 투표장부터 왔다”며 “경제를 빨리 회복시킬 수 있는 대통령이 뽑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유지인·이기준·이현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1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하는 등 저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9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로 낮추기로 했다. 기준금리가 2.5%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어느때 보다 심각해진 경기침체 우려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한 데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수출마저 1년 새 2.4% 줄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위축된 내수 역시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00원선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300대 후반으로 내려온 것..
경기아트센터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6월 6일 현충일, 뮤페라 갈라콘서트 '헌정(獻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과 오페라, 한국 가곡까지 아우르며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음악으로 바치는 헌정의 무대다. '헌정'은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1부에서는 뮤지컬 넘버, 2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이 연주된다. '영웅'의 '장부가', '이순신'의 '나를 태워라', '명성황후'의 대표곡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1부를 채운다. 2부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주요 아리아와 '비목' 등 우리에게 익숙한 가곡들이 연주된다. 뮤지컬과 클래식을 잇는 서정적 구성이 돋보인다. 이번 공연의 총연출을 맡은 박현준 감독은 "클래식 중심의 추모 공연만으로는 무거울 수 있어 관객들이 익숙하고 좋아하는 뮤지컬로 1부를 구성하고, 2부에서는 다시 정돈된 분위기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1부 뮤지컬, 2부 오페라·가곡 모두 전부 익숙한 곡들로 꾸몄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갈라 형식에서 나아가 시청각적으로도 몰입감을 높였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백 스크린을 활용해 안중근, 이순신, 윤동주 등 인물의 이미지나 시대적 배경을 덧붙였다"며 "공연 전체가 하나의 서사처럼 이어지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무대에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남경주를 비롯해 소프라노 김순영, 김정우, 테너 강동명, 박현준, 바리톤 김동섭, 박정민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 및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또 김해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현 과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동중인 박지운 지휘자가 이번 공연의 지휘봉을 잡으며 지난 2020년 '부석사의 사계'프로젝트 및 2024년 오페라 '어게인 투란도트'를 통해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심포니사계오케스트라가 연주에 참여한다. '헌정'은 6월 6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 예매는 NOL티켓과 경기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박 감독은 "관객들이 익숙한 뮤지컬 배우와 각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성악가들이 함께해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 공연을 통해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음악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지난해 11월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던 3200억 원대 가상자산 투자사기 조직의 총괄 관리책이 2년여 간의 해외 도피 끝에 붙잡혔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가 속한 조직은 2021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가상자산 28종을 판매 및 발행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1만 5304명에게 3256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62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인 주범 B씨를 앞세워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밑으로 6개의 유사투자자문법인, 10개의 판매법인을 두고 총괄 및 중간관리·코인 발행·시세조종·DB공급·코인판매·자금세탁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15개 조직을 만들어 범행했다. 또 유튜브 강의 및 광고 등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번호 900여만 개를 동원해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건 뒤 '원금의 20배', '운명을 바꿀 기회', '아파트 팔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코인을 매수하라'는 문구로 투자를 유도했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해 11월 주범 B씨를 포함한 일당 215명을 검거,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송치했다. 총괄 관리책인 A씨는 주범 B씨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범죄수익금을 관리해 B씨를 포함한 일당에게 배분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 영업에 필요한 고객정보(DB)를 총괄하며 일당이 가로챈 피해금 3256억 원 중 378억 원 상당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2023년 5월 일본으로 출국한 뒤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호주로 도피했는데 국제 공조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압박하자 최근 수사팀에 입국 의사를 표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9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A씨를 체포한 뒤 22일 구속했다. A씨는 현재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 경제사범 피의자들이 해외 도피를 하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피해회복과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