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기울어진 기회의 시대에 대한 해답은 ‘사람 중심 대전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경기국제포럼’ 개회식에서 사람 중심의 기술로 불평등은 줄이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전례없이 빠른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지금 기회의 부족, 기회의 불평등, 기회로의 접근 실패가 동시에 나타나는 ‘기울어진 기회’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류의 삶을 바꾸는 거대한 전환 앞에서 우리의 과제는 분명하다”며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기회의 혁신’이 필요하고 그 혁신의 열쇠는 바로 ‘사람 중심 대전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도는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그 기술을 활용한 기회 또한 발맞춰 성장하도록 사람 중심 대전환의 길을 차근차근 열어왔다”며 그간 도가 사람 중심의 정책을 추진했음을 강조했다. 일례로 도는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기후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AI국을 신설한 바 있다. 여기에 AI기반 돌봄 서비스, 청년사다리, 기회소득, 기후도민총회,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미래 기술, 사회적 연대와 통합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제구조,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사람 중심 대전환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함께 맞손 잡고 사람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며 “퍼스트 무버, 경기도가 그 선도에 단단하게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 지사가 참석한 경기국제포럼은 AI와 기후, 돌봄, 노동 분야의 구조적 변화와 사회적 영향을 점검하고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논의하는 행사다. 포럼에서 김 지사는 개막 대담에서 좌장을 맡고 ‘대전환 시대, 새로운 포용적 사회 설계’를 주제로 한 토론을 주재했다. 이 대담에는 세계은행의 크리스틴 젠웨이 창 디지털기반 글로벌 디렉터가 ‘인간 중심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원칙과 공공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경기국제포럼은 이날부터 11일까지 2일 동안 이어지며 기회·기후·돌봄·노동 등 4개 개별 세션이 진행된다. 각 세션은 ▲기회: ‘AI 기술의 발전과 사회 불평등’ ▲기후: ‘농업과 산업이 상생하는 기후경제모델, 농촌 RE100’ ▲돌봄: ‘AI 시대 돌봄·복지의 전환, 기술을 넘어 사람으로’ ▲노동: ‘3X(AX, DX, GX) 시대의 플랫폼 경제와 일자리’라는 주제로 운영된다. 이밖에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관광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공공산하기관 차원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감소세를 보이던 전국 미분양 주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완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이 12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 경고등이 켜졌다. 1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9069호로, 전월 대비 3.5% 늘었다. 미분양은 올해 중반까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8월(6만 6613호) 전월 대비 7.0% 증가한 뒤 9월(6만 6762호), 10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 추세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도 2만 8080호에 달했다. 이는 2013년 1월(2만 8248호)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방권이 전체의 84.5%를 차지할 정도로 미분양이 집중되며 수요 회복 부진이 지역 경기 침체를 더욱 짙게 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청약시장에서도 지역별 온도차는 극명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10월 지방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대전 ‘도룡자이 라피크’ 단 한 곳뿐이었다. 충남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는 1222가구 모집에 0.06대 1이라는 사실상 미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고, 경북 영주·김천, 부산 동래·사상, 전남 여수 등 각지의 단지들도 모두 1대 1을 넘지 못하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 8월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을 통해 미분양 매입 시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대출 규제 강화 등 수요 억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서울과 지방의 주택가격 및 청약 열기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다. 업계는 미분양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2월 101.6으로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6월 103.3 이후 하락하던 지수가 10월 89.6을 저점으로 반등해 두 달 연속 상승한 결과다. 주산연은 “10·15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선호 단지에만 청약 수요가 몰리는 반면 상당수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확대되고 있다”며 “분양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인요한(국힘·비례) 의원이 10일 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지난해 ‘4·10’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의 국민에게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면서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모두를 겨냥했다. 특히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돼온 그는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 기여·헌신해온 제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특히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장동혁 대표가 만류를 많이 했다”며 “일방적으로 떠밀려가는 정치 상황에서 더 이상 국회의원 역할을 하기 어렵겠다는, 이렇게라도 어떤 의사 표현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인 의원이) 의료전문가로 영입됐는데 양극단의 정치에 본인이 생각했던 정치가 제대로 안 된다는 아쉬움과 무력감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인 의원의 사퇴와 관련해 “대단히 안타깝지만 의원님의 고뇌 어린 결단을 존중한다”며 “‘희생 없이 변화 없다. 나 자신부터 내려놓겠다’라고 하며 스스로 물러나는 인 의원님의 모습에서 이 시대 마지막 선비의 기개와 지조를 보았다”고 밝혔다. 인 의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소희 변호사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인 의원은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이며, 지난 2023년 10월 23일 김기현 대표 시절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8번을 받아 당선됐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동시대 예술가들이 ‘장치’의 개념을 다시 묻는다. 그들의 시선이 만든 장면 속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는 새로운 감각의 틈으로 확장된다. 경기시각예술 창작지원 결과발표전 ‘생생화화: 화두’는 오늘날 포화상태에 이른 ‘장치’를 재정립하고 탐구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9명의 조각, 설치,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임과 비가시성, 노동과 생계, 제도와 위계, 기술과 신체 사이의 긴장을 다룬다. 전시 제목 ‘화(話)’와 ‘두(頭)’는 본래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탐구하는 문제를 의미한다. 창작은 말보다 사유가 앞서나가는 것을 발견하는 여정이며, 전시는 이러한 화두를 다각도로 해석하고 확장한다. 전시는 사물을 이용해 재료의 형태와 물성으로 조형 언어를 펼치는 최태훈 작가의 작품으로 시작된다. ‘지지체(2025)’는 작업과 전시에서 드러나지 않는 사물들을 조합한 틀에 우레탄을 부어 만든 신작이다. 짧은 시간 안에 부풀어 오르는 우레탄의 특성을 활용해 형(形)과 비정형의 상호작용을 조형 요소로 담아냈다. 겹겹이 쌓은 붓질로 자연을 그려낸 방수연 작가는 시공간의 현재성에 질문을 던진다. 특히 ‘모래길’ 시리즈는 우주처럼 비어 있는 시간을 떠도는 작은 입자들의 패턴을 포착했다. 방수연 작가는 대지의 굴곡을 선으로 패턴화하고 알갱이 입자를 점으로 쌓아 올려, 발밑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전시장 코스를 따라가면 김소산 작가의 산의 부식을 이용한 에칭 작업이 이어진다. 신작 ‘기계로 물든 꽃들(2025)’은 입체 구조물 위에 채색된 부식 철근, 톱밥, 에칭 페인팅 등이 꽃의 형상으로 피어난 작품이다. 김소산 작가는 스테인리스·황동·적동 에칭과 도색된 에칭 등 다양한 기법과 세밀한 페인팅을 더해, 기계적 질서 속에서 생명이 돋아나는 장면을 구현했다. 이어 전시는 노동의 감각적 실체를 고민하고 탐색한 방성욱 작가의 무향실로 향한다. 방성욱 작가는 흡음재를 사용해 ‘노동감각’을 주제로 한 무향실을 만들어 자신이 경험했던 불안과 각성의 순간을 관객들과 공유한다. 생물의 기원과 진화에 주목한 손희민 작가는 ‘미래 화석’ 시리즈를 통해 생물 기관의 진화 가설을 조각으로 해석했다. 조각, 인공지능, 사운드, 그림자 등 다양한 매체가 결합된 작품은 생물에 관한 인간의 뒤섞인 감각을 드러낸다. 진가빈 작가는 공사현장의 재료를 전시장으로 끌어왔다. 대표작 ‘우리가 우리이기 위해’는 철근·시멘트·콘크리트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노동과 생산, 개발과 폐기가 반복되는 사회에서 배제된 존재를 조명했다. 금색 리본을 단 오리의 형상과 달리, 부서진 콘크리트 틈에서 드러난 철근은 도시 성장의 이면과 상처를 나타낸다. 이외에도 안성석 작가와 이수지 작가, 구기정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주제와 형식으로 동시대의 질문을 던지는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관람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남양주시가 국비를 지원받아 설치한 관내 종합병원의 격리중환자실(경기신문 8월 24일 1면 보도) 사용승인을 7개월 가량 미루다가 뒤늦게 승인한 것으로 밝혀져 무사안일 행정이고 직권남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가 시와 A모 병원을 취재한 것에 따르면, A병원은 2023년 12월 신종감염병 긴급치료병상 사업승인을 받았고, 관련 기관으로부터 2024년 1년 동안 수차레에 걸쳐 설비, 건축에 대한 심의, 현장 점검 등을 걸쳐 보건복지부로부터 긴급치료병상 운영 의료기관 지정 통보를 받았다. ◇풍양보건소, 격리중환자실 사용 승인… 7개월여만에 마지못해 승인 A병원은 관련 시설 점검 결과 통보를 받은 즉시 격리중환자실 사용을 위한 개설허가 변경 신청과 관련, 지난 4월 29일 남양주 풍양보건소를 방문했으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업이면 공단 승인을 받으라”며 접수를 받지 않은 것을 시작으로 무려 7개월 가량 사용 승인을 미뤘다. 그동안 보건소는 중환자실 내 불투명 벽체 존재, 내부 간호사스테이션 부재 등 시설미비를 이유로 보완·반려 등으로 시간을 끌었고, 심지어 회신을 주기로 한 날짜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 수차례 병원 측에서 보건소를 방문해 공문을 받아 오기도 했다. 지연 처리에 답답했던 병원 측에서 “의료법상 허가 신청에는 위배되는 것이 없으니, 운영상의 우려되는 사항은 해결방안을 제시해 달라”, “시 고문변호사의 법률자문을 받아서 처리해 달라”고 까지 건의했다. 지난 7월말께 보건소는 그때에야 시 고문변호사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아 회신하겠다 해 놓고도 이에 대한 회신은 없었고, 8월 초 방문한 병원 관계자에게 복지부 관련 법령을 찾아 ‘불허’한다고 회신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답답한 병원측에서 시 고문변호사 법률자문 건의까지 … 관련 법령 적용도 잘못 해 그러나, 이 역시 관련 법령 적용을 잘못한 것이었다. 보건소는 10월에 또 다시 보건복지부에 질의 후 지난 11월 27일, 병원측에서 처음 보건소를 방문한 4월 29일 이후 7개월여만에 소방서 시설점검 및 보건소 시설 조사 후 의료법상 중환자실의 시설기준에 위반되지는 않지만, 중환자실의 특성상 환자모니터링 등 응급상황에 철저히 대응하는 조건으로 의료기관 개설 허가 사항 변경을 승인해 주었다, 사실상 진작 승인해 주어야 했는데도 풍양보건소 관계자들은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예측 사항 등을 문제 삼으며 7개월 가량 사용승인을 지연시킨 것이다. 이 격리중환자실은 코로나 사태 후 전염병 발생에 대비, 정부에서 선제적으로 3000병상의 격리중환자실을 전국에 골고루 확보하기 위해 국비 20여억 원을 지원했으며, 남양주 지역에서는 A 병원이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50% 자부담 50% 비율로 모두 40여억 원을 투입해, 20개 병상의 격리중환자실을 설치했다. ◇유사시 대비 국비까지 지원한 격리중환자실 …남양주시, 6월말 현재 중환자실 병상수는 84병상 지난 6월 현재 남양주시 인구는 73만 245명이지만, 관내 중환자실 병상수는 5개 의료기관 84병상에 불과해, 유사시 중환자실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이고, A 병원도 중환자실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런데도 풍양 보건소는 최첨단시설로 운영되는 최근 병원들의 실태는 무시하고 중환자실 내 기둥과 벽면이 없어야 된다는 등의 조건을 내세우며 사실상 승인을 거부해 오다가 뒤늦게 마지못해 승인해 준 것이다. 풍양 보건소는 이와관련 “일반병실을 구조변경 없이 중환자실로 사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의료법 시행규칙의 병실 출입문 및 벽체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한 변호사 자문 및 보건복지부 질의회신 절차를 거치느라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풍양보건소, "구체적 기준 없어 변호사 자문 및 보건복지부 질의 회신 거치느라" 해명 지연 승인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병원 측은 ”국비까지 지원됐고 유사시 시민들의 생명이 달린 중환자실인데, 막연하게 각종 법을 적용하면서 이렇게까지 시간을 끌다가 처리해 주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볼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 1월 공직자들의 부담은 줄이고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적극행정 신속 자문기구인 ‘프로목민관 의견 제시’ 제도를 출범했지만, 풍양 보건소에 제출된 A 병원 관련 민원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한편, 중앙정부에서도 오래전부터 무사안일 유형으로 ▲법규 빙자▲책임 전가 ▲행정 방치 ▲업무 기피 등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풍양보건소는 법규 등을 내세우며 민원인을 골탕 먹이고 막대한 손실까지 입혔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인천시가 노후화된 송도자원순환센터를 최신 안전·환경 기준의 소각시설로 전면 재구축하는 ‘송도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폐기물 처리 기반을 마련하고, 송도를 미래형 자원순환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꼽힌다. 송도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은 지난 2023년 9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사업 적정성 검증을 완료하며 추진 기반을 확보했다. 현재 시는 기본계획 검토 과정에서 제기된 ▲반입장 악취 관리 취약성 개선 ▲연약지반 공사 안전성 확보 등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공공건축기획 심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한국환경공단과의 사업관리 위·수탁 협약 등 필수 행정절차도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2026년 턴키 방식 발주 및 기본설계 착수, 2027년 실시설계와 적격심의, 공사 계약 및 착공 절차를 진행해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송도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은 미래 인천의 환경·안전 정책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적 시설이 될 것”이라며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소각시설을 구축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화사업은 기존 시설을 단순히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악취 관리 및 안전성 강화, 세계적 환경 기준 부합 소각시설 구축 등 시민 안전과 환경 친화적 운영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존 지상 반입장으로 인한 악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반입장을 지하로 설치하고, 질소산화물 저감 SCR 장비 등 최신 오염물질 관리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 과정에서는 연약지반과 안전 공법을 반영해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운영 측면에서도 현대화 시설은 단순 소각을 넘어, 스팀과 전력을 생산해 송도 및 남동구 지역 난방용으로 공급하는 등 지역 신성장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갖춘다. 시는 이를 통해 탄소 저감 효과와 함께 지역 에너지 재사용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40%, 지방비 60% 비율로 계획돼 있으며, 세부 확정은 기재부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송도를 환경·안전 정책 선도 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승환 국장은 “이번 현대화사업은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뿐 아니라, 주민 생활 편의와 안전 확보, 지역 에너지 재활용까지 동시에 실현하는 사업”이라며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여야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대치를 하며 ‘강 대 강’ 충돌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 내년도에 발행하는 한국장학재단채권,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 국가보증동의안 등 3건의 동의안을 처리한 후 네 번째로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며 국민의힘은 이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나경원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섰다. 해당 법안은 여야 쟁점 법안이 아니지만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이날 상정된 안건 62건 중 국가보증동의안 3건을 제외한 59개 안건 모두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진행된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강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없는 상태서 모든 법안을 전부 처리하면 왜 우리가 국민에게 사법 파괴, 5대 악법과 국민 입틀막 3대 악법 등 8대 악법에 대해 반대하는지 알려드릴 기회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송 원내내표은 이어 “그래서 이번에 필리버스터를 저희가 하는 건 8대 악법으로 인해 대민 헌정 기본질서가 완전 파괴 붕괴되는 데 국민께 소상히 알리는 차원서 쟁점이 많지 않은 법도 전체 필리버스터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로텐더홀에서 ‘민생법안 발목잡기’, ‘필버 악용 중단’ 등이 쓰인 손피켓을 들고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열었다. 정청래 대표는 “민생법안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이 해괴망측하고 기상천외한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 여러분은 용서하지 말라”며 “민생 발목 잡기를 넘어서 이것은 민생탄압이고 민생쿠데타”라고 성토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민생 인질극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 개혁을 막겠다며 민생법안 수십 건을 볼모로 잡았다”며 “국회 기능을 고의로 중단시키고 그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최악의 구태 정치”라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개혁법안은 개혁법안대로 민생법안은 민생법안대로 제때 처리하겠다. 민생을 지키는 데 단 한 걸음의 후퇴도 하지 않겠다”며 “민생을 볼모로 잡는 정치로 얻을 수 있는 건 국민의 불신과 분노 그리고 준엄한 심판뿐”이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필리버스터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나 의원 간 충돌로 우 의장이 필리버스터 도중 정회를 선언하면서 강제 중단됐다. 우 의장은 나 의원이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관련이 없는 발언을 한다며 경고한 뒤 나 의원이 발언을 중단하지 않자 마이크를 강제로 꺼버렸고 국민의힘이 강하게 항의했다. 송 원내대표 중재로 다시 마이크를 켰으나 나 의원이 지난 2016년 무제한토론 당시 민주당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김경협 민주당 의원의 의제 외 발언을 허용한 사례를 주장하며 강하게 항의하자 우 의장은 전격적으로 정회를 선언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차기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만든 선거 규정이 논란에 휩싸였다. 후보자들의 ‘회비 인하’ 공약을 제한하는 조항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협회는 내년 2월 5일 치러지는 제27대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9월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했다. 핵심은 ‘협회 재정을 해칠 수 있는 선심성 공약, 예를 들면 회비 인하는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 “회비를 낮추겠다”는 약속은 아예 꺼내지 말라는 규정이 생긴 셈이다. 이 조항에 문제를 제기한 인물은 감영창 동현전력 대표다. 그는 해당 규정이 과연 유효한지 법무법인에 자문을 의뢰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효력 인정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법무법인은 “협회 선거규정이 준용한다고 밝힌 공직선거법 어디에도 공약 내용을 제한하라는 조항은 없다”며 “어떤 공약을 내걸지는 후보자의 자유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즉, 공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원들이 투표로 판단하면 될 일이지, 선관위가 사전에 막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문제는 규정 내용 자체도 모호하다는 점이다. ‘재정을 현격하게 저해한다’, ‘선심성 공약’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디까지가 해당되는지 기준이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공약이 허용되기도 하고 막히기도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법률 자문 결과, 해당 조항은 ▲협회 정관 위배 가능성 ▲공직선거법 취지 훼손 ▲회원 선택권 침해 소지 등 여러 법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회비는 협회 회원 모두의 부담과 직결된 문제다. 그런데 이를 공약에서 원천 배제하는 것은 회원들이 후보자의 정책을 비교할 기회 자체를 없애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감영창 대표는 지난달 19일 협회 측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 ▲재정 저해 판단 기준은 무엇인지 ▲누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 등 설명을 요구했지만, 협회는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을 준용한다고 해놓고 정작 법 취지와 반대되는 규정을 만든 셈”이라며 “선거를 공정하게 하려다 오히려 경쟁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회장 선거는 협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후보자의 말할 권리와 회원의 선택권이 함께 보장되지 않는다면, 선거 결과에 대한 신뢰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협회가 이 논란에 대해 어떤 설명과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안현민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안현민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이로써 안현민은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황금장갑까지 거머쥐면서 한 해에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품은 9번째 선수가 됐다. 안현민에 앞서 OB 베어스 박종훈(1983년), 해태 타이거즈 이순철(1985년), LG 트윈스 김동수(1990년), 롯데 자이언츠 염종석(1992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1996년), LG 이병규(1997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2006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2012년)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첫 시즌에 2군에서 머물렀다. 이후 현역으로 입대해 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했다. 올 시즌에는 112경기에 나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아 개인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그러면서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 전 두산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다 10회 수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의지의 올 시즌 통산 성적은 130경기 타율 0.337, 20홈런, 89타점, OPS 0.939다. 이밖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한화),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는 각각 투수,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이 됐다. 또 2루수 부문에는 신민재(LG), 3루수 부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부문 김주원(NC 다이노스), 지명타자 부문 최형우, 외야수 부문 구자욱(이상 삼성)·레이예스(롯데)도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올 시즌 LG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골든 포토상은 박해민(LG)에게 돌아갔다. 한편 사전행사에서는 KBO 창립과 관련된 문서와 사진 등 약 650점을 기증한 고(故) 이용일 KBO 총재 직무 대행 가족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차기 인천시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 교육계 인사들이 현직 도성훈 교육감 교육 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인천교육 민선 3, 4기 정책평가 종합토론회 준비단은 9일 오후 4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YMCA 2층에서 ‘Beyond 8, 인천교육 8년의 성과를 넘어 미래의 책임으로’란 주제로 토론회를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진보 성향 시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고보선 우리교육정책연구소장, 심준희 인천청소년기본소득포럼대표, 임병구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인천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 교육감 사업이 민주진보교육의 철학과 가치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고보선 소장은 “도 교육감에게 진보교육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과연 교육감으로 자질이 있는 지 의구심이 든 때가 많았다”며 “교장공모제 비리와 인사제도, 학산초 특수교사 사망사건 등의 사태에서 교육감으로서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제는 인천 진보교육의 재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육청 중심이 아닌 학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민주진보 공동체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준희 대표는 도 교육감의 인천교육 8년을 ‘총체적 난국’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지금 인천교육계의 가장 큰 문제는 도 교육감이 진보교육감이라 자처하고도 미래 비전 수립 등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며 “3선을 위한 보여주기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인천 진보교육은 재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임병구 위원장은 도 교육감이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약속한 ‘3선 불출마’를 번복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도 교육감은 2022년 당시 재선까지만 할 테니 경선 없이 선거에 임할 수 있도 해달라고 요청했고 우리들 대부분이 수긍했다”고 지난 교육감 선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다음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던 말은 완전히 사라졌다”며 “전자칠판 게이트를 포함해 현재 불거지고 있는 인천교육 난맥상은 교육감 인사가 빚어낸 퇴행의 단면들”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이제는 과거의 실패를 퇴풀이하지 않는 최선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