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풍무역세권 아파트 대규모 공사현장 인근에서 출근길에 나선 향산리 아파트 주민들이 반복되는 ‘흙탕물 피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아침 시간대 덤프트럭이 도로 곳곳에 흘린 흙을 치우지 않고 물을 뿌리는 바람에 차량 앞유리창까지 뒤덮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출근길에 갑자기 튄 흙탕물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라며 “유리창 전체가 진흙으로 뒤범벅돼 위험천만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운전자는 “지나가던 차들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접촉사고 날 뻔했다”라며 “이 정도면 단순 불편이 아니라 사고 유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공사현장은 최근 공정이 빨라지면서 토사 운반 차량이 대폭 늘어났지만, 공사 차량이 드나든 입구가 향산리 힐스테이트 대단지 아파트 입구로 돼 있어 피해가 매일 반복되고 있다. 주민들은 “세륜기 가동이 형식적”이라며 “흙탕물을 안고 도로로 나오는 차들이 계속되는 게 증거”라고 비판했다. 아침 출근 시간대에는 도로가 질퍽한 오염수로 변하면서 차량 통행이 크게 불편해지고, 앞유리창 훼손·도색 오염 등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민은 “세차비만 벌써 여러 번이다. 왜 우리가 공사장 비용을 대신 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장 관리 실태를 점검해 개선 명령을 내리겠다”라며 “도로 오염 등 안전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은 3일 “민주당이 선두에 서 내란 청산과 민생 개혁의 두 깃발을 들고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의 뜨거운 함성으로 내란·외환 속에 윤석열을 탄핵시키고 시대를 밝히는 빛의 혁명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켰지만 윤석열의 12.3 내란은 아직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2.3 비상계엄이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망언을 접했다”며 “아직도 내란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두고) 국민들이 내란 옹호 정당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리리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끝까지 내란 청산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가가 ‘빛의 혁명’을 책임 있게 기록하고 기념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빛의 혁명’을 민주화운동으로 공식화하고 12월 3일을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끝까지 완수하겠다”며 “내란의 전모를 밝히고 다시는 어떤 권력도 헌정을 유린할 수 없도록 국가 시스템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 1년 전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평범한 그렇지만 비범한 이웃과 함께 ‘빛의 혁명’의 정신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인 3일 여당의 ‘내란 몰이’를 강력 비난하면서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뒤숭숭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대신 SNS 메시지를 통해 비상계엄 1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 기각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 몰이가 올해 12월 3일 막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의 표현을 하지 않은 데 비해 송언석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을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정권의 야당 탄압 내란 몰이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김성원·송석준·배준영·김용태 의원 등 당내 의원 25명은 국회에서 성명을 내고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비상계엄 주도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 재창당 수준의 정당혁신 등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1년 전 계엄해제를 위해 국회로 들어갔던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당 대표로 계엄에 대해 사과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경기도 주요 현안 사업의 내년도 국비 확보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지난 2일 밤 본회의에서 727조 8791억 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 원안의 총액(728조 59억 원)에서 9조 2250억 원을 증액하고 9조 3518억 원을 감액(1268억 원 순감액)해 사실상 정부안 규모를 유지했다. 3일 경기신문이 세출예산안 조정내역을 확인한 결과 경기도 주요 현안 사업 중 김동연 도지사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최우선으로 요청한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200억 원은 최종적으로 확보에 실패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100억 원, 예결특위에서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 증액을 의원들이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일산대교 지원방안 연구용역’ 5억 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의원들은 ‘국토교통부는 일산대교 통행료 부담 경감 등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TF 구성을 검토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이에 따라 일산대교 전면무료화는 당분간 어렵게 됐다. 또 광역버스 ‘준공영제 운영’ 예산도 경기도는 235억 원 증액을 요청했으나 131억 원이 증액됐으며,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역시 263억 원 증액을 요구했으나 100억 원만 늘어났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예산은 내년도 예산안이 다소 적게 배정돼 297억 원 증액을 건의했으나 반영되지 못한 반면 도의 건의액과 같거나 더 많은 예산안이 배정됐던 인덕원~동탄, 월곶~판교,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은 각각 100억 원이 추가 증액돼 대조를 보였다. 복지 분야 중 경기도는 임산부 건강과 친환경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꾸러미’ 예산으로 77억 원을 건의했는데,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기 위한 158억 원이 신규 편성되면서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가족 기능 회복과 지역 돌봄 기반 강화를 위한 ‘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비 24억 원 증액은 이뤄지지 못한 데 비해 세월호 인양 및 추모사업 지원(안산 화랑유원지 명품공원 조성) 사업은 146억 원 정부 예산안에 10억 원이 증액됐다. 한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이언주(민주·용인정) 의원의 요구로 201억 원에서 1607억 원으로 8배 늘어났던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반시설 구축지원사업(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공동구 구축)’ 예산은 500억 원 증액이 최종 확정돼 701억 원이 됐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여야는 3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에 대해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3일이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쿠데타라면, 오늘은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혐의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며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위헌 정당 해산감”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는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내란 전담 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조 대법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12·3 내란 저지 1년을 맞아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사법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SNS 메시지에서 “(추 의원 영장 기각으로) 저들의 화살이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며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들을 강행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지난 반년 동안 집요하게 끌고 온 내란 몰이에 법원이 마침내 준엄한 제동을 걸었다”며 “법원의 ‘혐의 및 법리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은 특검의 주장이 공상 소설 수준의 억지 기소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검의 목적은 오직 야당을 내란 세력으로 낙인찍고, 당을 말살시키는데 맞춰져 있었다. 특검 스스로 이재명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 모든 정치공작의 배후이자 시나리오의 기획자인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평촌신도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안양시가 올해 정비 물량 중 3126호를 확보했다. 안양시는 지난 2일 평촌신도시 선도지구인 ‘A-17(꿈마을 금호아파트 등)’, A-18(꿈마을 금호아파트 등) 구역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어 정비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1기 신도시 정비 사업지 중 가장 신속하게 정비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 구역은 지난 10월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한 뒤, 주민공람을 실시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는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안)의 심의 단계로, 이를 통해 정비계획이 즉시 결정되거나 고시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위원회에서 제시된 조건을 충족하고, 조건부 의결사항을 정비·보완하는 절차를 마쳐야 한다. 평촌신도시 선도지구 중 나머지 1개 구역인 ‘A-19(샘마을 임광아파트 등)’ 구역은 지난달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치고, 사전자문을 위한 정비계획 초안을 제출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시는 주민들의 정비사업 추진 의지에 부응하기 위해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위원회에서 제시된 조건부 사항도 면밀히 검토해 정비구역 지정까지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경남 양산 ‘양산 금호리첸시아 시그니처’ 공사 현장에서 시공 과정의 심각한 하자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공사 금호건설이 현장 부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도록 전(前) 근로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현장은 과거 유령 직원 급여 횡령, 현장 내 배변 방치 등 여러 구설이 반복돼 왔다. 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이 현장에서 자재 관리를 담당했던 근로자 A씨는 금호건설로부터 약 8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조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금호건설 관계자와 A씨가 작성한 확약서에는 ‘언론·양산시청·관계기관 등 외부 제보 금지’, ‘금호건설 관계자에게 전화·면담 요청 금지’ 등의 조항이 명시돼 있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물 고임, 기초부 손상 등 구조적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그는 “문제를 제기했지만 회사는 ‘조용히 넘어가 달라’고 요구했고, 뒤이어 금전 지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기둥 안전성과 관련한 폭로가 충격을 더한다. A씨는 기초부와 암반을 연결하는 철근 구조물에 이상이 있었고, 일부 기둥은 안정성 검사에서 기준에 미달했지만 “공사 지연을 우려해 테스트 결과를 조작해 서류를 다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문제 있는 기둥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고도 했다. 102동 영구배수 시설 누락 문제도 제기됐다. 그는 “타워크레인 설계 변경 과정에서 영구배수 시설이 빠졌고, 이로 인해 지반 약화 및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감리단의 감독 책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A씨는 “감리단이 기초 검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내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면, 감리단이 이를 다른 날짜·다른 장소에서 검수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제출했다”고 말했다. 감리 제도의 근본적 문제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양산 금호리첸시아 시그니처는 지하 4층~지상 44층, 2개 동, 전용 84㎡ 237가구 규모로 지난해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제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시공사뿐 아니라 관리·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호건설은 이번 의혹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A씨는 조만간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 수수 과정에서 자신도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며 “더 이상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A씨의 자수가 금호건설의 부실 은폐 의혹 전반을 공식 수사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에서 3천만 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대형 보안 사고가 발생하자, 핀테크와 통신업계가 자체 보안 강화에 나섰다. 쿠팡 사고의 여파가 다른 연관 업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업계는 사내 보안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보안 관리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지만, 쿠팡 사태로 보안 문제가 더욱 큰 이슈가 됐다”며 “사내에서 보안 사고는 절대 안 된다는 의식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결제와 관련된 보안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통신업계도 쿠팡 사태의 파장과 정부의 규제 강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외부 대응·보안 비용 증가와 과징금 부과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 CEO가 국회 청문회에 불려 가는 것이 정형화되면서 사이버 보안뿐 아니라 법무 대응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외부 해킹뿐 아니라 내부인 소행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앞으로 외부 방어와 내부 보안 통제를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정부가 과징금 증액 등 처벌이나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기지촌 여성의 삶을 기록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본격화하며, 여성·평화·안보 의제를 지역에서 어떻게 실천할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도는 2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2025 경기여성 국제포럼’을 열고 국내외 전문가 300여 명과 함께 여성, 인권, 평화경제의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는 북경행동강령 채택 30주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가 채택된 지 25년이 되는 해다. 이에 도는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여성과 평화라는 국제 의제를 지역에서 논의할 장을 만들고자 이번 포럼을 열었다. 먼저 기조강연에서는 세 명의 전문가가 ‘여성·평화·안보’(WPS) 의제의 변화와 전망을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도의 여성·평화 의제 지역화 경험, 해외 연구자들의 사례 발표, 평화경제에서의 젠더 관점 강화 방안 등이 차례로 공유됐다. 이 가운데 임혜경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의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 관련 발표가 포럼 참석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임 연구위원은 “기지촌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회복의 관점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를 실천하는 길이며, 평화경제를 시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는 분쟁지역에서 여성의 성폭력 근절, 분쟁 예방 및 해결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 성평등 실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전 후 기지촌이 국가개발과 군사주의, 성불평등 구조가 교차된 공간으로 정착되면서 국내 파병 군인을 대상으로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들이 집중되게 됐다. 특히 주한미군의 60%가 주둔한 도는 기지촌 문제가 가장 집중된 지역이었다. 그는 “1960~70년대 정부가 성매매를 관리하기 위해 특정지역을 설정했고, 당시 등록된 여성의 상당수 도에 거주했다는 기록도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기록처럼 기지촌 여성들의 생애는 이동과 통제, 폭력이 반복되는 구조 속에 놓여 있었다. 임 연구위원은 “당시 여성들이 파주·동두천·의정부·포천·평택 등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며 “특정 지역 제도를 통해 국가와 지방정부의 관리 아래 성병검진과 격리 조치를 강제로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기지촌 여성을 ‘피해자’로만 한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986년 의정부 두레방을 시작으로 동두천·평택·파주 등지에서 여성인권단체들이 활동을 이어 왔고, 2008년 이후에는 단체들의 연대가 본격화되며 기지촌 문제가 공론화됐다. 이러한 흐름은 2020년 전국 최초로 ‘경기도 기지촌 여성 지원 조례’가 제정되기까지 이어졌고, 임 연구위원은 이를 “기지촌 여성들이 스스로 증언하고 연대해 온 인권운동의 역사”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 아카이브 사업은 기지촌 여성의 삶과 역사 공간을 조사·기록하고, 구술 채록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전시·교육 확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임 연구위원은 “기지촌 여성들은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해소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책임을 규명하고 지원근거를 마련할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경기도 차원의 기념사업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돼야 전쟁과 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록을 통해 기지촌 여성의 존엄을 회복하고, 여성들이 평화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향후 과제로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 생애 지원 확대, 역사 공간 보존, 인권평화기념관 조성, 지역행동계획 수립 등을 제시하며 “이 과정 자체가 UN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지역화의 실천”이라고 전했다. 한편 폐회식에서는 도 지역행동계획 수립, 기지촌 여성 지원 확대, 평화경제특구 추진 시 젠더 관점 통합 등 도의 정책 제안이 발표됐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평군에서도 차기 군수 후보군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양평군은 전통적인 보수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군수를 배출하는 등 표심의 변화가 감지된바 있다. 특히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 등 굵직한 국책사업 이슈가 맞물려 있어 차기 군수의 리더십에 군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의 '수성'과 더불어민주당의 '탈환' 의지가 맞부딪치며 여야 합쳐 출마 예상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전진선 양평군수가 가장 먼저 재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 경찰서장 출신인 전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을 펼쳐왔다.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조직을 다지고 있으며 고속도로 이슈 등 현안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이후 양평군 5대 군정방향으로 추진하는 29개 공약, 117개의 공약세부사업이 2025년 2분기까지 85개 사업이 완료돼 72.6%의 완료율과 88.3%의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특히 군민과의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며 경기도 내 전체 시·군 중 가장 높은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당내 경쟁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김덕수 전 양평군의원은 이번이 사실상 4번째 군수 도전이다. 양평군의원(3선)과 군부의장 등을 역임하며 의정 경험이 풍부한 그는 지난 세번의 군수 출마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기필코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 바닥 민심을 다져온 탄탄한 인지도가 강점이다. 윤광신 전 경기도의원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도의원 시절부터 지역현안에 밝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보수 진영내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윤 후보는 AI과학 중고등학교 신설, 군유지를 활용하여 학생 500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제공과 전국에서 선호할 수 있는 특수학교를 꼭 설립토록 하며 양평샘물공장 신설, 양평대교 신설및 강상, 강하 4차선 확.포장 시급, 물맑은 양평에 물축제 확대 실시 토록하고 여주-양평간 37번국도 4차선 (또는 고속도로 추진)을 공약사항을 제시했다. 여기에 김주식 ㈜골든팜 대표이사도 자천타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초고령사회의 단점인 부족한 생산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앙정부 등 기관에서 예산을 가져오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겠다"고 출마의 변까지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상황이 다소 복잡하다. 지역의 구심점이었던 故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지난 8월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포스트 정동균'을 누가 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박은미 (사)기본사회 양평본부 상임대표다. 박 대표는 故 정 전 군수의 부인으로 남편의 갑작스러운 타계 이후 지역 내 동정여론과 함께, 정 전 군수가 못다 이룬 지역발전의 꿈을 계승해야 한다는 명분을 업고 등판설이 힘을 얻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없지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출마 권유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미 상임대표는 "기본사회는 단순한 개발이나 성장, 복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양평군민 모두가 기본적인 삶의 수준과 인간의 존엄과 보장받는 기본사회 건설에 앞장섬으로써 누구나 소외되지 않는 진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생각을 밝혔다. 박현일 전 양평군의회 부의장도 후보군에 속해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양평군의회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날카로운 비판능력과 정책 대안제시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꾸준한 지역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왔다. 13만여 양평군민과 참여 동행 섬기는 쌍방향 군정을 펼치며 도시가스 및 생수, 골재, 노후아파트, 태양광, 택지공영개발 통해 돈버는 양평군주식회사 활성화와 인구 17만 양평시 승격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전력 투구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종인 전 경기도의원 역시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도의원 경험을 통해 쌓은 도정 네트워크와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침체된 지역 당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다. 변수는 여현정 양평군의원이다. 최재영 목사 초청 시국강연회 참여와 관련한 불법 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그는 오는 1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판결 결과가 그의 피선권 유지 및 향후 정치적 행보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다면 선명성 있는 대여 투쟁력을 바탕으로 유력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 이처럼 양평지역 정가에서는 현직 군수의 재선 도전과 전직 군수 부인의 등판설, 그리고 다선 도전자의 절치부심이 어우러지며 여야 모두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현직 군수의 방어력이, 민주당은 故 정 전 군수의 향수와 새로운 리더십의 조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