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도 본예산을 올해보다 3699억 원 증액한 15조 3129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시민행복과 미래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에서다. 4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안 규모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이 올해보다 5.3% 감소했지만,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 등 의존수입이 8.6% 증가해 본예산 규모를 늘렸다. 시는 내년도 일반회계를 올해보다 2.7% 증가한 11조 4622억 원으로, 특별회계를 1.7% 늘어난 3조 8507억 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시는 민선8기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지방채 발행과 법정 의무경비 증가에 따라 관리채무비율이 올해 13.6%에서 내년 14.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의 내년도 본예산안 세출편성을 ▲시민행복체감 증대·교통편의 향상 ▲민생경제 활성화·약자복지 강화 ▲글로벌 톱텐시티 도약 ▲미래사회 준비 등으로 초점을 맞췄다. 시민행복 체감사업에는 총 3조 8000억 원을 투입해, 인천형 출생정책인 i+ 1억드림 646억 원·i+ 길러드림 10억 원 등을 반영했다. 또 대중교통비 경감을 위해 K-패스·인천 i-패스 658억 원, 인천 i-바다패스 100억 원 등으로 나눴다. 75세 이상 시민 22만명에게 시내버스 무료 이용을 지원하는 i-실버패스를 새롭게 추진하기 위해 170억 원도 반영했다. 이외에도 지역경제 활력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e음 캐시백 1351억 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300억 원 등 6742억 원을 투입했고, 저소득층·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해 3조 8000억 원을 반영했다. AI 등 미래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에는 741억 원,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개최 등 글로벌톱텐시티 브랜딩에 1조 1028억 원, 제물포르네상스를 통한 원도심 혁신 발전을 위해 1143억 원으로 편성했다.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에 3153억 원,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공사에 421억 원도 각각 투입한다. 특히 다음해 7월 인천형 행정체제개편에 대비해 자치구 조정교부금을 430억 원 증액한 8670억 원 반영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5일 최종 확정된다. 유정복 시장은 “지방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15조 3000억 원 규모의 내년도 인천시 살림을 세심히 준비했다”며 “시정의 성과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경기도의회 여야와 경기도가 민선8기 마지막 집행부 본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협치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도는 제387회 정례회(11월 4일~12월 18일) 기간 중 이뤄지는 ‘경기도 2026년도 본예산안’ 심사에서 5개 정책 분야에 대해 ‘협치예산’을 편성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도의회 여야, 도는 4일 도의회 예담채에서 ‘제1차 도의회·도 여야정협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도 본예산 협치예산 편성안 ▲특별조정교부금(이하 특조금) 제도 개선안 등 2개 안건에 대해 합의했다. 협치위 회의는 김동연 도지사와 도의회 김진경 의장, 최종현(수원7) 민주당 대표의원, 백현종(구리1) 국민의힘 대표,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 안건에 대한 합의서를 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에 앞서 협의를 통해 4000억 원 규모의 협치예산 정책사업을 정하고 지정된 각 사업 예산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과정에서 원안대로 통과시키기로 결정했다. 협치예산으로 분류되는 정책·사업 예산은 ▲도민 생활 안정·지역경제 회복 추진 ▲따뜻한 복지 환경 조성 ▲도민 이동권 확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재난·기후 위기 선제적 대응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이어 특조금 제도와 관련해서는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특조금 배분 개선 방안 협의 ▲공정·투명 제도운영을 위한 상호 소통 ▲필요시 여야정협치위원회 중심의 개정안 협의 등을 이행하기로 했다. 김진경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11대 도의회와 민선8기 도정 사이에 정점이 될 협력의 무대”라며 “그 중대한 일정을 앞두고 도의회와 도 집행부가 상생의 합의를 이뤄낸 것에 무척이나 뜻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쟁이나 갈등을 넘어 오직 민생을 중심에 두겠다는 모두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결과”라며 “도의회는 오늘 합의 내용들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임기 동안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를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종현 대표는 “오늘 합의한 5개 분야의 협치예산이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서민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합의문 체결을 계기로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도의 미래와 도민의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백현종 대표는 “미진했던 지난 3년을 보내고 여야정협치위가 오늘 드디어 최초로 성과를 냈다.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협치위를 조례에 담아 더욱 협치에 힘써 향후 1차 합의에 버금가는 2차, 3차 합의문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 앞서 협치위는 위원회 경과보고, 협치예산·특조금 제도 개선 합의문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 경기신문 =나규항·한주희 기자 ]
경기도의회가 4일 제387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경기도·경기도교육청 등 집행부가 한 해 동안 실시한 정책·사업과 내년도 살림에 대한 심사에 나선다. 3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45일간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 대집행부 질문, 조례안 심사 등을 실시한다. 이번 회기는 제11대 도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안 심사가 실시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김동연, 임태희 등 민선8기 집행부 수장에 대한 날 선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달 17일부터 ‘행정사무감사 종합상황실’을 구성, ▲도정·교육행정 위법·부당 사례 ▲주요 시책·사업 개선·건의 사항 ▲예산 낭비 사례 등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도의회 황대호(민주·수원3)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정동혁(민주·고양3)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도 도민 제보창구를 운영하면서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집행부 예산안에 대한 도의원들의 송곳 질의가 예상된다. 도는 이날 올해 본예산안(38조 7221억 원) 대비 1조 1825억 원(3.1%)을 증액한 39조 9046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반대로 도교육청은 올 본예산 23조 640억 원보다 1381억 원 감소한 예산안(22조 9259억 원)을 제출했다. 도와 도교육청의 재정 기조가 서로 엇갈린 것이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 투입으로 재정지출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본예산 규모를 늘린 점을 공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의회 민주당은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따른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 공세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내년 지선을 약 7개월 앞두고 회기가 시작되는 만큼 일부 도의원들의 이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의원 현원(155명) 중 30여 명은 내년 기초지자체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머지 도의원들도 내년 도의원 선거에 재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에서 본연의 감시·견제가 아닌 ‘지역 예산 챙기기’에 몰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 기준 정례회에 접수된 조례안 등 안건은 총 89건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현직 대통령의 재판을 중지하는 이른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국정안정법’이라며 명명하며 최우선 처리 가능성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바뀐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민간업자들에 대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1심 선고를 토대로 검찰이 관련 없는 이재명 대통령을 조작 기소했다며 공소 철회를 강력 주장했다.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국정안정법’을 추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른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대통령이 되면 재임 중 형사재판을 멈추는 것이 골자로, 전날 박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일당의 재판에서 법원이 무리한 조작 기소임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재판중지법은 지도부 차원의 현실적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제부터 민주당은 재판중지법을 ‘국정안정법’, ‘국정보호법’, ‘헌법 84조 수호법’으로 호칭하겠다”며 “이미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는 법 왜곡죄와 국정안정법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최우선 처리 가능성이 시사했었다. 그는 하루 만에 바뀐 이유에 대해 “관세협상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 대국민 보고대회에 집중할 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법안 처리를 미루는 게 아니라 아예 안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실의 관련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당 지도부 간담회를 통해 결정을 하고, 대통령실과 조율을 거친 상황”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하루 만에 바뀐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중지된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재판중지법 추진의) 원인 제공이 국민의힘에 있다는 것을 사실을 명확히 했을 뿐”이라며 “법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문제가 당 지도부 논의로 끌어올려질 가능성을 원론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래서 오늘 최고위가 끝나고 정 대표 등 지도부 간담회를 통해 법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통령의 대장동 관련 재판에 대해 검찰의 공소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가 사법부에 의해 명백히 드러났다. 윤석열과 정치검찰이 만들어낸 이재명 연루설은 결국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한 줌도 되지 않는 정치검찰이 검찰 전체를 어떻게 망쳤는지 직시해야 한다. 악의적인 공소를 당장 철회해야”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대장동 재판뿐만 아니라 공직선거법 재판 재개도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간사업자에 대한 대장동 개발 비리 1심 판결에 대해 “법원은 대장동 개발 비리가 성남시 수뇌부의 승인하에 이뤄졌다고 판단했다”며 “수뇌부는 결국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이다. 가장 중한 형이 선고돼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오늘이라도 다시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상식이고, 법치이고, 국민의 명령”이라며 “재판을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대법원장을 몰아내기 위해 사법부를 끊임없이 능멸할 것이다. 법 왜곡죄를 만들어서 이재명에 대해 유죄 판결을 하지 못하도록 판사들을 겁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장동 일당 1심 판결로 이 대통령의 무죄가 확인됐다고 주장한다. 무죄가 확실하고 확인됐다면 조속히 재판을 재개해서 무죄를 확정지어달라고 요구해야 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는가”라며 “떳떳하고 당당하면 왜 재판을 피하느냐”고 꼬집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재판중지법’ 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 여론의 역풍을 의식한 일시적 숨 고르기 일뿐, ‘호떡 뒤집듯 말을 뒤집는’ 민주당의 특성상 ‘지금 당장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지, ‘완전한 철회’ 의사를 밝힌 게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대장동 일당의 1심 유죄 판결문에는 대장동 비리 몸통이 ‘성남시 수뇌부’라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공공 이익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개발 비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 대통령이 무관하다면 재판을 열어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에 대해 “이유는 GTX-A 수서역 승강장에서 청소 노동자 5명과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건넸다는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촉구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법치이자 국정 안정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재판과 관련해 “이미 대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됐다”며 “항소심에서 내일이라도 재판을 다시 시작한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이재명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이재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인천의 도시 구조를 바꾸고 원도심 활성화를 견인할 ‘인천대로 일반화사업 2단계’가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3일 오전 10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대로 일반화사업 2단계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최첨단 안전 장비 전시존(zone)에서 유정복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송지영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안전헬멧 구조물에 메시지를 작성하는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이후 행사장 내부에서 열린 본행사에는 시·구 관계자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인천 도심 재창조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인천대로 일반화 2단계 사업은 주안산단고가교에서 서인천IC까지 5.64㎞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8222억 원이 투입된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는다. 상부에는 일반도로와 중앙녹지를, 하부에는 지하차도를..
경기도가 경기·민생 회복을 골자로 한 40조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했다. 도는 3일 오후 39조 9046억 원 규모의 ‘경기도 2026년도 본예산안’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 투입 등으로 도의 재정지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우려 속에도 ‘2025년도 본예산안’(38조 7221억 원) 대비 1조 1825억 원(3.1%)을 증가한 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는 ▲민생경제 ▲미래성장 ▲돌봄·안전 ▲지역개발·균형발전 등 4가지 정책사업을 중점으로 추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사업을 수립하기 위함이다. 먼저 도는 ‘전통시장 현대화’, ‘특례보증 손실보전’, ‘영세 소상공인 지원’, ‘힘내GO카드’,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농수산물 할인쿠폰’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사업에 119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내·광역버스 공공관리제’, ‘THE 경기패스’,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어르신 교통비 지원’ 등 도민의 교통복지를 위한 예산으로 7706억 원을 편성했다. 또 반도체, 인공지능(AI), RE100 등 미래 생태계를 위한 예산에 1382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해당 예산 투입으로 내년 ‘로봇산업 육성 지원’,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 ‘팹리스 수요연계 양산지원 사업’, ‘경기 RE100 소득마을’, ‘노동시간 단축제도 도입’ 등 정책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도는 돌봄안전 관련 예산에 1조 3927억 원을 투입, 도민이 걱정 없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360도 돌봄사업’, ‘영유아 무상보육’, ‘누리과정 지원’, ‘장애인 맞춤 돌봄 확대’ 등 돌봄 서비스 분야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데 9636억 원을 편성했다. 안전 인프라 확충 사업으로는 ‘재해예방사업’(952억 원) ‘풍수해·지진보험’(7억 원), ‘지방하천 정비’(2649억 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지역개발·균형발전 분야 사업에 총 6560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광역철도, 국지도 확포장, 도시숲, 도서관, 주차장 등 도내 생활 SOC 확충 사업과 지역개발 사업을 이어간다. 이같은 사업 투자로 도내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마련하다는 방침이다. 김성중 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예산안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행의 약속이며 도의 미래를 설계하는 실천의 지도”라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지방자치단체 채무 비율 상승 등 재정 건전성 우려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무리한 지방채 발행을 자제하고 적재적소에 지방채를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지사는 “‘지방재정법’ 개정에 따라 SOC 사업에만 투자할 수 있었던 지방채를 급한 재정 수요가 있을 시 발행할 수 있게 됐지만, 도는 지방채 5400억 원을 SOC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한주희 기자 ]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특수선(특수 목적 군함) 산업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했다. 미국 주도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넘어, 유럽·북미·남미·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전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모양새다. 3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 페루 국영 조선소 시마(SIMA)와 잠수함 공동 개발 및 건조·생산과 관련한 LOI(의향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MOU(양해각서), 지난 4월 MOA(합의서)에 이어 실질적 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다. 이번 협력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과 하비에르 브라보 데 루에다 해군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이 APEC 회의를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페루 해군은 노후 잠수함 교체 사업을 진행 중이며, HD현대중공업의 1500톤급 ‘HDS-1500’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신형 잠수함 건조를 검토 중이다. 길이 65m, 폭 7m 규모의 HDS-1500은 수심이 얕은 연안 작전에 특화된 중형 잠수함으로, 기동성과 은밀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평가된다. 한화오션도 APEC을 계기로 잠수함 수출 협력을 본격화했다. 한화오션 측은 지난 1일 경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잠수함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은 도산안창호급(3000톤급) 잠수함의 전투체계 및 소나 시스템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30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김민석 국무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거제 사업장을 찾으면서 글로벌 조선 경쟁력의 상징으로 부각됐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12척 도입 사업(CPSP·최대 60조 원 규모) 수주전에 도전 중이다. 이미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와 함께 최종 후보(숏리스트)에 올라 있다. 양사는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제안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이 추진 중인 8조 원 규모 ‘오르카(ORKA) 프로젝트’에서도 잠수함 3척 공급을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조만간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빠르면 올해 내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김동관 부회장이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이끄는 폴란드 특사단에 합류해 ‘오르카 세일즈’에 직접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북미·남미·유럽·아시아를 망라해 세계 각국 해군이 한국산 특수선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 조선 업계는 미국과의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면서도 동시에 비(非)미권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에 ‘핵추진 잠수함 승인’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특수선 산업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 해군 함정 재건의 핵심 파트너라는 타이틀 자체가 글로벌 수주전에서 가장 강력한 트랙레코드가 된다”며 “글로벌 함정 건조 경험이 쌓일수록 미 해군의 신뢰도 높아지는 만큼, 상호 선순환 구조를 통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에 26만 대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공급한다. 표면적으로는 “AI 생태계 지원”이라는 명분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분산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대만 해협 긴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GPU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시장 중심으로 공급 우선순위를 재편한 ‘현실적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 “TSMC 리스크 최소화”…공급·수요망 동시 분산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심화되며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에 대한 엔비디아의 높은 의존도는 그동안 구조적 리스크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번 한국향 공급 확대는 생산 거점을 옮기는 수준이 아니라, 공급망과 수요망을 동시에 분산해 충격을 흡수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만에서 예상치 못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GPU 운용망이 완전히 멈추지 않도록 ‘운용 거점’을 분산하는 개념”이라며 “단순한 판매 확대가 아니라 글로벌 리스크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 GPU 30만 대 확보…한국, ‘즉시 운용 가능한 시장’ 이번 공급분이 반영되면 한국은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약 30만 대 수준의 GPU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20만 대)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한국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력 ▲대형 데이터센터 인프라 ▲AI 서비스 기업 생태계 등 GPU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수요 기반을 이미 갖춘 국가다. 업계에서는 “GPU가 들어오면 바로 돌아가는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실제 운용률이 높은 점이 엔비디아의 결정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단순 판매처 아닌 ‘AI 운용 거점’으로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한국은 단순한 GPU 판매처가 아니다. GPU 투입이 실제 AI 서비스·연산 수요로 빠르게 전환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후속 매출(서버·클라우드·AI 솔루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즉, 공급망 안정성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실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는 계산이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소재·부품 기술력과 글로벌 IT 인프라가 결합된 드문 사례로, 엔비디아의 장기적 파트너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韓 경제에 새로운 변수…“GPU 확보만으론 부족” 경제적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잠재성장률이 1%대에 머무르고 내수 여력이 제한된 한국 경제에서,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외국계 투자 유입과 기술 협력 확대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GPU 확보 자체가 곧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AI 모델 개발, 데이터 활용, 전력 인프라, 규제 환경 등 후속 조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하드웨어 중심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한국에 대한 선물이 아니라, 실수요에 기반한 상업적 판단”이라며 “한국이 엔비디아의 전략 거점으로 편입된 만큼, 정부와 산업계가 실증 환경·제도 지원을 병행해야 산업 효과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의정부 장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 중이던 보일러 교체 공사가 미뤄지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민들은 시공사가 특정 업체와 유착해 공사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공사 측은 일부 주민의 선동으로 공정이 늦춰진다고 반박했다. 3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중앙난방 노후화로 개별난방 전환 공사를 추진해왔다. 1488세대 규모로 입주민 수가 많아 공동구매 방식으로 진행됐고, 입찰 결과 한 세대당 40만 원 수준으로 교체 가능한 A업체가 낙찰됐다. 그러나 시공사 측이 “A업체는 보일러 연통을 호환할 수 없어 시공이 불가능하다”며 반대했고, 대신 B업체의 제품 설치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시공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하고 B업체 보일러를 홍보해 주민 반발을 샀다. 입주민 C씨는 “입찰 당시 A업체가 타사보다 20만~30만 원 저렴했는데 시공사가 이유 없이 교체를 거부했다”며 “결국 일부 주민은 비싼 업체 제품을 개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시공사 측은 “A업체는 지난 8월 주민 설문조사에서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고, 연통이 맞지 않아 시공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일부 주민이 허위 주장을 퍼뜨려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 2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공동구매를 주도한 주민 C씨는 “연통 자재를 이미 확보했음에도 시공사가 공사를 막고 있다”며 시공사와 입주자대표회의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공사는 올해 5월 보일러 전환 공사 입찰에서 다른 업체보다 1억 원가량 높은 견적임에도 한 차례 낙찰된 이력이 있다. 이후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가 재입찰에서 다시 같은 업체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 측이 특정 주민의 실명을 공지문에 기재해 공사 지연 책임을 전가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일부 주민들은 이를 ‘갑질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재 시공사는 주민 C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며, 경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와 입주민 간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면서 보일러 교체 공사는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의정부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와 시공사 간 계약관계가 민간 영역에 해당하지만, 주민 피해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