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2일 안건조정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이른바 2차 종합특검법안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2차 종합특검법안 명칭은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이다. 법사위를 통과 2차 종합특검법안은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2차 특검 법안과 함께 조정위에 회부됐던 통일교 특검법안은 이날 안건조정위에서 보류돼 전체회의에서도 처리되지 않았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오전 안건조정위 후 기자들과 만나 “2차 종합특검법안이 안건조정위를 통과했다”며 “기존 3대(김건희·내란·채해병) 특검에서 미진했던 수사 영역들에 대해 다시 수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특검 추천 방식은 민주당과 함께 의석수가 가장 많은 비교섭 단체에서 각 1인씩 추천키로 했고,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총 170일로 했다. 또 수사 인력의 경우 특검보 5명에 특별수사관을 100명으로 늘렸다. 파견 검사 수는 기존 원안 30명에서 15명으로 줄였으며, 파견 공무원은 기존 원안 70명에서 130명으로 수정했다. 김 의원은 파견 검사를 줄인 것에 대해 “특검이 검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사 방식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수사 대상 중 검찰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파견 검사를 줄이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안건조정위에서 통일교 특검법안을 처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청래 대표도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을 할지, (검경합동수사를 받을지) 양자택일하라고 했다”며 “어제 선출된 한병도 원내대표도 국민의힘과 통일교 특검 관련 협의 혹은 합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교 특검은 오늘 처리가 안 되면 15일 본회의 처리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그날 본회의 처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2차 특검법안의 민주당 주도 법사위 통과에 반발했다. 곽규택 의원은 오전 안건조정위 도중 기자들과 만나 “조정위를 하다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표결에 들어가 저와 주진우 의원은 반대해서 나왔다”며 “오늘 2차 종합특검에 대해서만 논의를 하기로 했는데 2차 종합특검 수사 대상 등을 원안보다 대폭 확대된 안을 들고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존 특검과 아무런 관련 없는 내용도 있다. 즉흥적이고 검토가 안 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데 찬성할 수 없다”며 “1차 3대 특검에서 6개월 동안 충분히 수사했음에도 수사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6개월 더 연장해 내란몰이로 지방선거까지 치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일교 특검을 다루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민주당 얘기로는 원내대표가 새로 취임했기 때문에 여야 간 논의를 다시 해보겠다고 해서 안건조정위에서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정리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약 5년 반 만에 당명을 바꾸기로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여파 등으로 지방선거 참패가 우려되자 당명 개정으로 쇄신 의지를 보이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의 ‘이기는 변화’ 기자회견의 후속 조치로 당명 개정 절차에 공식 착수한다”며 “전 책임당원이 참여하는 조사를 통해서 당명 개정을 통한 ‘이기는 변화’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분명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7일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한 뒤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9~11일 전 책임당원 77만 4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당명 개정 의견 수렴 결과 25.24% 응답률에 13만 3000명(68.19%)이 찬성했다. 또 동시에 진행한 새로운 당명 제안 접수에도 1만 8000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정 사무총장은 “홍보본부장 주도하에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후 공모 결과에 따라 전문가 검토를 거쳐 2월 중 당명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당명이 개정되면 지난 2020년 9월 초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간판을 교체한 지 5년 5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당 연혁에 따르면 시작점인 한나라당 당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에 이어 5번째로 당 ‘간판’이 교체되는 것이다. 지난 1990년 민주정의당과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민자당)이 탄생했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5·18, 12·12 내란죄 등으로 구속되자 1996년 ‘과거와의 단절’을 명분으로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이어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으로 개명했고, 2012년 2월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정했다. 하지만 5년 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새누리당’ 간판이 내려가고 19대 대선 앞두고 2017년 2월 홍준표 대선 후보가 ‘자유한국당’으로 바꿨다. 또 2020년 2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당시 대표가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바꿨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같은 해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교체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당의 미래, 보수의 가치를 최대한 구현할 수 있는 이름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빨간색’이 기본인 당색을 바꿀지도 검토 중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들은 당 색깔을 바꾸지 않길 바라는 분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며 “그것까지 종합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대학입시 제도의 구조적 변화를 본격화하기 위한 실행 기구로 ‘대입 개혁 4자 실무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12일 경기도교육청 출입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가교육위원회, 교육부,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함께하는 상설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대입 개혁을 단순한 제도 조정이 아닌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규정했다. 선언적 논의에서 벗어나 실행 중심의 협력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이 역할을 분명히 나누고 공동의 로드맵을 마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가 제시한 구상에 따르면 국가교육위원회는 중장기 교육 비전을 설계하고, 교육부는 법·제도 정비를 담당한다. 시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고, 대학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 선발 체계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청이 이미 대입 개혁 논의의 출발점에 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상대평가 폐지와 절대평가 확대, 서술·논술형 평가 도입 등을 담은 개편안을 제시하며 공론화를 시작해 끝까지 책임 있는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이달 중 교육감 회의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2월 초 출범하는 대교협 신임 지도부와의 협의를 거쳐 실무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도 공식 건의에 나설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대안을 만들기 위해 손에 잡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2관왕에 오르며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케데헌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경쟁작인 ‘주토피아 2’, ‘엘리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아르코’, ‘리틀 아멜리’를 제치고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Best Motion Picture – Animated)을 수상했다. 여기에 더해 영화의 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은 최우수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 – Motion Picture)을 거머쥐며 시상식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해당 부문에는 ‘아바타: 불과 재’, ‘씨너스: 죄인들’, ‘위키드: 포 굿’, ‘트레인 드림스’ 등 다양한 경쟁작이 후보로 올랐으나 유력 수상작으로 평가받던 케데헌이 트로피를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날 박스오피스 흥행상(Cinematic and Box Office Achievement) 부문에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 부문에서는 ‘씨너스: 죄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기 강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작품을 통해 여성 캐릭터를 강하고 당당하면서도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괴짜 같은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제가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가수이자 작곡가 이재는 눈물 섞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릴 적 ‘아이돌’이라는 꿈을 향해 10년간 노력했지만,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의지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노래의 일부가 됐고, 꿈이 현실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든글로브 어워즈는 영화와 TV(드라마·시리즈) 부문을 나눠 시상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1944년부터 개최돼 왔다. 현재는 세계 엔터테인먼트 분야 저널리스트로 구성된 약 300명의 심사위원단 투표를 통해 총 28개 부문의 후보와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시상식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병헌), 외국어(Non-English Language) 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박 감독은 2023년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도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당시에도 수상이 불발된 바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출근길 공간도 협소한데 포교 활동까지 듣다 보니 거북해요.” 12일 오전 8시 30분쯤 송도국제도시 방면 인천1호선 지하철 안. 직장 등으로 향하는 승객들 앞으로 각종 종교 관련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한 남성이 들어선다. 피켓에는 ‘예수천당’, ‘하나님 사랑, 예수님 구원, 십자가 믿으세요’ 등의 글귀가 빼곡히 적혀 있다. 승무원이 이같은 신고를 받고 “열차 내부에서의 종교활동은 금지입니다. 다음 역에서 하차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방송이 나왔지만 남성은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다. 승객들의 신고가 잇따랐는지 기어코 역무실에서 역무원과 공익근무요원이 열차에 올라 남성을 끌어내려서야 소란은 마무리됐다. 이순자(56·여)씨는 “종교 활동은 자유라지만 지하철에서까지 저러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지 않다”며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서 이곳저곳으로 이동까지 하니 불편할 뿐 아니라 불쾌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인천 지하철에서 종교 전도 활동이 빈번하게 생겨나고 있지만 관계 기관의 대응이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인천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승강장, 대합실 등에서 종교 전도 활동에 승객들의 신고가 집중하고 있다. 공사는 이같은 정황을 아우른 부정 승차 적발 건수가 지난 2023년 1533건으로 전년(2022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관련법에서 전동차와 승강장, 대학실 등 역내 모든 시설에서 철도 종사자의 허락 없이 기부를 부탁하거나 물품을 판매·배부, 연설, 전도하는 행위 등은 질서 유지를 해칠 수 있다며 금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매뉴얼이 마련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종교 전도 행위는 승객이 붐비는 출·퇴근이 시간대에 빈번하게 이뤄져 신고가 접수되도 찾기가 어렵다는 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발견해도 문제다. 공사는 종교 전도 신고가 들어오면 승무원 방송 등을 통해 먼저 하차를 요구하고, 듣지 않으면 역무원 등을 통해 하차시킨다. 전도 활동을 하던 승객이 내린 뒤 다음 열차에 올라 같은 행위를 반복하면 밖으로 내보낼 명분이 사라지는 셈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전도활동 승객이)하차 요구를 거절하면 경찰 등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로 끌어내리고 있다”면서도 “단계 매뉴얼을 적용해 1차는 승무원 방송, 2차는 역무원 동행 하차 등은 어쩔 수 없이 해야한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새 원내지도부를 정비한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첫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와 강득구(안양만안)·이성윤·문정복(시흥갑) 최고위원 3인이 새로 합류한 지도부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들의 선출을 축하하며 “새 지도부 구성이 완료된 만큼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진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민주당은 원팀·원보이스로 똘똘 뭉쳐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너나없이 우리만 존재한다. 우리는 하나”라며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민생 회복, 내란 청산, 개혁 완수를 행동으로 증명하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재차 의지를 다졌다. 한 원내대표는 “우리는 회복과 정상화를 넘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문턱에 서 있다”며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더 빠르게 만들고 대한민국의 도약을 성과로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선거기간에는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선거가 끝난 오늘부터 우리는 다시 원팀”이라며 “정청래 당대표를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대로 뒷받침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앞에 중요한 과제들이 많이 놓여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내란청산 그리고 국민의힘 청산”이라며 “이를 위해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압승해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방선거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최고위원은 “당원들이 선출한 최고위원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원주권 정당의 길을 이어받아 미뤄졌던 과제를 실천하겠다”며 “정 대표가 말한 대로 1인 1표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모든 후보가 한 목소리로 1인 1표제를 공약했고 당원들은 그 약속을 믿고 저희를 선출해 줬다”며 “총의는 이미 모아졌다. 이것이 당심이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구다. 1월 중 가장 빠른 시일 내 지도부 논의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위를 놓고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우즈벡과 맞붙는다. 현재 한국은 1승 1무, 승점 4를 쌓아 C조 선두에 올라있다. 2위 우즈벡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한국 +2, 우즈벡 +1)에 앞서 1위를 꿰찼다. 3위는 이란(2무·승점 2), 4위는 레바논(2패)이다. 1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1, 2위 팀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6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은 우즈벡과 3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정한다. 한국의 이번 대회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란과 1차전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거뒀고, 중원 핵심 전력인 강상윤(전북 현대)의 부상이라는 악재도 맞았다. 궁지에 몰렸던 한국은 레바논과 2차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둬 8강 진출의 전망을 밝혔다. 특히, 선발 5자리에 변화를 주며 답답했던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토너먼트를 대비한 체력 안배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아직 8강 진출을 장담하긴 힘들다. 한국은 2014년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한 차례(2020년)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2회 연속(2022, 2024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2018년에 아시안컵 우승을 거머쥔 우즈벡은 2022년과 2024년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1, 2차전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과 측면 돌파, 크로스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즈벡전 무승부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만약 한국이 우즈벡과 최종전에서 패하고 3위 이란이 레바논을 꺾는다면, 한국은 C조 3위로 밀려나 8강 진출에 실패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로 예고된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주문한 가운데, 출·퇴근 시간 집중 배차와 대체수단 연계 활용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김 지사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으로 도민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며 서울시 파업 노선과 유사한 도내 기존 128개 노선 1788대를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하고 주요 지하철역과 연계한 마을버스·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 활용을 지시했다. 도는 경기버스 앱과 정류소 안내 시스템을 통해 서울시 파업 상황을 신속히 알리고, 경기버스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 이용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파업 상황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도내 지하철 역사 등 인파 밀집이 우려되는 지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이용객 추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시군 및 철도 운영기관과 협조 체계를 유지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해당 노선에 전세버스를 임차하거나 관용버스를 투입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체 수단도 마련할 예정이다. 윤태완 경기도 교통국장은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도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도와 시군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12일 현재 13일 첫 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파업은 2025년도 임금협상과 통상임금 문제 등이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서울 시내 390여 개 노선 7300여 대가 운행 중단 대상이다. 이 중 경기도에 영향을 미치는 노선은 고양시 등 12개 지역 111개 노선 2505대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서울시 시내버스의 반복적인 파업이 시민의 일상과 수도권 교통 체계 전반에 상시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노사 협상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습관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 하루 24시간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은 신체와 정신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장기와 근육의 활동은 줄어들고 체내에 쌓인 피로 물질이 제거되며 신체 기능이 회복된다. 그러나 직장인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잦은 커피 섭취와 미디어 발전에 따른 스마트기기 장시간 사용, 각종 스트레스는 피로를 누적시키고 불면증을 비롯한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질 높은 숙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약 76만 8000명으로 5년 전인 2020년보다 15.2% 늘었다. 수면장애는 일상생활에서 수면과 관련해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말한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 신체적·정신적 기능에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각종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면역 기능과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다양한 신체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불면증을 비롯해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관련 호흡장애 ▲기면증과 같은 과다졸림장애 ▲불규칙한 수면 등 각성장애 ▲몽유병·렘수면행동장애 등 사건수면 ▲하지불안증후군·주기성·사지운동장애 등 수면 관련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수면장애의 원인은 다양하며 개인별 증상 차이도 크다. 대표적인 수면장애인 불면증은 통증이나 만성질환과 같은 신체적 문제로 발생할 수 있으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의 일부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시적인 충격이나 지속적인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수면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커피나 각성제, 일부 약물의 과다 복용, 수면무호흡증, 스마트기기 장시간 노출 등은 생체리듬을 교란해 잠들기 어렵게 하거나 수면 주기가 뒤로 밀리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노화에 따른 생리적 변화로 수면 유지와 숙면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노년기 불면증은 신체질환이나 정신질환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원인 파악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이처럼 수면장애는 증상과 원인이 개인마다 달라 진단이 쉽지 않고 단순한 피로로 오인해 방치하기 쉽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 청취와 함께 심리 상태, 생활습관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평가가 필요하다. 수면 중 뇌파, 안구 운동, 근전도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원인 파악과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 방법이다. 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이나 기면증이 의심될 경우에는 건강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면제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면증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악화됐다가 호전되는 경과를 보일 수 있어 그때마다 약물에 의존하는 태도는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제는 기억력 저하, 주간 졸림, 섬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기도 어렵다. 수면장애 개선을 위해서는 잠들기 전 편안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의 경우 복식호흡 등 이완 기법이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 수면 문제가 반복되면 신체와 정신이 과도하게 각성되고 잠에 집착하게 되는데 이럴수록 긴장을 내려놓고 신체의 자연스러운 리듬에 맡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에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와 스트레스 관리, 카페인·알코올·니코틴 섭취 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이 수면장애 완화에 중요하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최근 경기남부의 반도체 업계 호황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이슈 등이 이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사 및 사업장이 들어서 있는 수원·용인·화성·평택·이천은 물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소재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낙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반도체 업체 영업이익 증대로 이들 기업이 납부하는 법인 지방소득세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방소득세란 법인이 관할 지자체에 소득 중 일부를 납부하는 지방세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기보다 208%, 전 분기보단 64%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이달 중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수원·용인·화성·평택·이천 등 각 지자체가 거둬들이는 지방소득세가 직전 대비 많게는 수백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관련 규제 등으로 세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경기남부 지자체들의 숨통이 트이게 된 것이다. 지난 2~3년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이들 지자체의 재정 운용에 ‘경고등’이 켜진 바 있다. 일례로 수원시는 지난 2023년 지방소득세가 급감하면서 예비사업 운영 예산인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을 사용해야 했다. 지난 2024년에도 수원시와 용인시, 평택시는 영업이익 감소 등의 여파로 삼성전자로부터 징수한 지방소득세가 없었다. 이천시 또한 2024년 SK하이닉스로부터 거둬들인 지방소득세가 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라 다른 지역에까지 낙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이 조성되면 산단에 입주하지 않는 업체는 물론 다른 지역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에게까지 큰 이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에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될 경우 충청도 등 인접 지자체의 반도체 소부장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반도체 국가 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사업 등 반도체 인프라 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각 업체 간 업무 교류가 용이해지는 것을 넘어 반도체 생태계가 경기남부에 더해 충청도로 확장되는 효과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