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의 10대 공약 중 하나인 ‘문화예술 전문도서관 건립’이 불투명하다. 시는 사업비 141억 원을 투입해 2510㎡ 터에 지상 5층 규모의 복합문화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송도랜드마크시티(SLC) 개발 이익금으로 송도 6·8공구 내 문화시설용지(C1블록)에 문화예술 전문도서관을 포함한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문화예술 전문도서관 건립으로 문화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내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였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개발 이익금과 관련한 협의만 하고 있을 뿐이다.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복합문화센터에 들어갈 카페·수영장·전시관 등 시설과 담당 부서를 결정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경제청 뿐만 아니라 시의 업무이기도 하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심도 있게 검토를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두 기관이 모여 관련 회의를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민간이 아닌 공공의 성격을 띤 복합문화센터는 시설·담당 부서가 결정돼도 법적 검토가 필요하며, 검토가 끝난 후에야 설계·시공에 들어갈 수 있다. 결국 언제 건립될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시간만 흘러갈 뿐이다. 그동안 시는 ‘문화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시는 전국 7대 특별시·광역시 중 시립미술관이 없는 유일한 도시일 정도로 시민의 문화적 권리 행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충분한 고민 없이 복합문화센터를 지었다가 문제가 발생해 추후 대응하는 방향보다, 애초 건물에 대한 기본 계획 수립을 탄탄하게 진행하고자 한다”며 “겉으로 보기엔 진행이 더디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신중한 검토 중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22대 국회가 1년 4개월이 지난 가운데 경기도 국회의원들의 법안(법률안) 대표발의 건수와 처리 건수가 의원 간 극과 극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법안 대표발의는 평균 43건인 데 비해 처리는 평균 7건에 불과해 제출만 해놓고 처리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일 경기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여야 도내 의원 60명의 대표발의 법안 수와 처리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총 2586건을 대표발의했고 이중 407건이 처리(원안가결, 수정가결, 대안반영폐기, 철회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43.1건을 대표발의했지만 처리는 평균 6.8건에 불과한 것이다. 의원별로 보면 법안 대표발의의 경우, 이수진(민주·성남중원) 의원이 171건으로 가장 많았고, 김선교(국힘·여주양평) 의원이 113건으로 두 의원이 100건 이상의 법안을 대표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현정(민주·평택병) 의원 87건, 이병진(민주·평택을) 의원 86건,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박해철(민주·안산병) 의원 각 84건, 송옥주(민주·화성갑) 의원 82건으로 80건 이상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조정식(민주·시흥을)·차지호(민주·오산) 의원은 11건을 대표발의해 가장 적었고, 이준석(개혁·화성을) 대표와 김영환(민주·고양정) 의원이 12건으로 나타났다. 법안 처리 건수를 보면, 가장 많이 대표발의한 이수진 의원이 29건, 김선교 의원이 22건으로 1·2위를 차지했고, 이병진 의원이 18건, 송옥주·김용민(민주·남양주병)·김남희(민주·광명을) 의원이 각 17건을 기록했다. 이어 임오경(민주·광명갑) 의원 16건, 김성원·김주영(민주·김포갑)·최민희(민주·남양주갑) 의원 각 15건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이학영(민주·군포)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차지호·김성회(민주·고양갑)·안태준(민주·광주을)·이건태(민주·부천병) 의원 등 6명은 대표발의 법안 중 처리 법안이 아직 한 건도 없어 대조를 보인다. 윤호중(민주·구리)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정식·김영환·부승찬(민주·용인병) 의원은 대표발의 법안 처리 건수 1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의원 입법은 과거보다 많이 하지만 합의 과정이나 결실을 맺는 과정은 자꾸 후순위로 밀리고 있어 걱정이 된다. 결국은 입법부의 역할이 약해지는 것”이라며 “발의보다 합의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의원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정부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장기 연체 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1일, ‘새도약기금’을 공식 출범시켰다. 대상은 7년 이상, 5000만 원 이하의 무담보 채무를 가진 개인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으로, 전체 규모는 약 16조 4000억 원, 수혜자는 113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새도약기금은 일종의 배드뱅크 역할을 하며, 금융사로부터 장기 연체 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을 진행한다. 상환 능력이 없는 경우 채무를 소각하고, 일부라도 상환 여력이 있으면 원금을 감면하고 이자는 전액 면제해 최장 10년간 분할 상환을 허용한다. 특히 중위소득 60% 이하의 개인 파산 수준에 해당할 경우 1년 내 채무가 소각되며, 상환 가능성이 있으면 분할 상환과 금리 인하가 적용된다. 다만 형평성 논란을 의식해 보완책도 마련됐다. 7년 미만 연체자에게는 최대 80%까지 원금 감면이 가능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성실 상환자에게는 5000억 원 규모의 특례대출을 신설했다. 해당 대출은 1인당 최대 1500만 원 한도로, 연 3~4% 금리로 지원된다. 정부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주식 투자, 사행성·유흥업 관련 부채와 외국인 채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한 부정 감면이 적발될 경우 지원이 무효화되고 최대 12년간 금융거래가 제한된다. 배드뱅크 출연금 분담 구조도 최종 확정됐다. 정부 재정 4000억 원에 금융권 출연금 4400억으로 기금을 조성했다. 금융권 출연금은 은행권이 3600억 원, 생명보험·손해보험 200억 원, 여신전문금융사 300억 원, 저축은행 100억 원씩 분담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상환 능력을 철저히 심사해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고, 성실 상환자 지원을 병행해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관계 당국에 재산을 은닉하거나 위장 이전하는 등 세금을 내지 않는 고액체납자들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고액체납자 징수 등 탈루세원 제로화 추진 회의’를 주재하고 고액체납자들이 내지 않은 세금을 추적해 징수하라고 특별지시를 했다. 도는 김 지사의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로 1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100일 동안 강도 높은 체납세금 징수에 나선다. 도는 세금 징수를 위한 두 개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체납세금 총력 징수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징수 TF팀’은 5개반 12명으로 구성되며, ‘세원발굴 TF팀’ 3개반 18명으로 이뤄진다. 먼저 도는 고액 체납자 2136명 전원을 대상으로 징수실익을 조사하고 징수가능성이 높은 집과 사업장을 직접 방문, 수색을 통해 고가의 동산(건설기계 등 포함), 숨겨진 재산을 발견하면 즉시 압류할 예정이다. 해당 압류 동산을 다음 달부터 온라인 공매를 추진하는 ‘원스톱 징수’ 체계도 구축한다. 이어 도는 고급주택, 신축건축물, 감면 부동산 등 고액 탈루세원을 찾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또 농지 등 감면재산을 부당하게 사용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해 탈루 사각지대를 없앨 예정이다. 아울러 국적 변경 등의 신분세탁 체납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TF 운영을 통한 현장징수로 총 600억 원의 징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탈루세원 사각지대를 차단할 경우 총 800억 원의 추징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1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2136명, 체납액은 2058억 원에 달하고 있고 체납자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도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재산 은닉이나 위장 이전 등의 지능적 회피수단을 동원해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날 회의에서 “고액 체납자, 고의적 체납자, 고질적 체납자의 은닉재산은 끝까지 추적해서 찾아내 징수하라”며 “성실한 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세정의를 바로 세우고, 고질적인 체납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 군인의 위용과 전투력을 세계에 알리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법정 기념일로 제정된 ‘국군의 날’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태극기 게양 홍보를 통해 국군의 날을 기념하도록 지자체 등에 권고하고 있지만 인천지역에선 옹진군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서 미흡한 홍보와 안내를 지속하고 있다. 1일 대한민국 국기법에 따르면 법정 국기게양일은 국경일과 기념일로 구분돼 공공기관을 비롯한 시민들이 모두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기게양일은 국가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적 단결을 상징하는 중요한 날로 태극기 게양을 상징으로 꼽는다. 때문에 광역·기초단체는 태극기 게양 홍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태극기 달기 동참을 이끌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군의 날 태극기 게양이 낯설다. 시를 비롯한 9개 군·구가 누리집 등을 통한 홍보에 뒷짐을 지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모르고 있는 탓이다. 이날 오전 9시쯤 남동구 구월동의 A아파트 단지. 15층 높이의 4개 동으로 구성돼 모두 180가구가 밀집해 있지만 어디에서도 태극기가 게양된 집은 보이지 않았다. 500여 가구 규모의 미추홀구 용현동의 B아파트 단지도 태극기를 게양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김용철씨(52)는 “국군의 날이 태극기 게양일이라는 것을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다. 솔직히 지금에서야 알았다”며 “지자체에서 홍보를 하지 않으니 아마 상당수 주민들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을 격상시켜 6·25 전쟁(한국전쟁)의 기념 도시로 도약할 계획을 갖는 시에서도 태극기 게양 안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시 관계자는 “행안부 지침에 따라 전 부서와 기초단체에 알렸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며 “앞으로 국군의 날이 기념일로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 등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2007년 10월 2일은 2000년 6월에 이은 제2차 남북정삼회담이 이뤄졌던 날이다. 남과 북의 최고당국자가 직접 만나 남북한의 현안 등 제반 문제에 대해 협의한 회담으로, 최초로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남북의 첨예한 갈등을 완화한 기념비적인 날이다. ◇ 남북 분단 이후 첫 회담 성사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1948년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 두 당국의 대표가 처음으로 만난 회담이다. 2000년 4월 당시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남북정상회담의 예정을 발표했다. 원래 일정은 6월 12일부터 14일까지였지만 하루 연기돼 6월 13일로 조정됐다. 분단 이후 오랜 기간 상호 대립이 지속됐지만 1970년대부터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움직임이 일었다. 1980년 1월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994년 7월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기도 했지만 김일성의 사망으로 무산되며 2000년 6월 첫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스포츠 경기 행사 참가 등 민간 교류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회담에서 남북 당국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정상회담 후 발표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의 성과관련 조사 결과를 보면 자문위원 및 통일전문가 등 참여인원 431명 중 회담의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99.1%로 집계됐다. 남북공동선언의 이행 전망에 대해서는 '잘 이행될 것'(27.6%), '대체로 이행될 것'(66.1%)이었다. 정상회담 이후 시급한 해결과제로는 '이산가족 상봉'(48.1%)가 가장 많았고 '남북한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39.6%) 등이 꼽혔다. ◇ 18년전의 오늘, 2차 남북정상회담 2000년 6월 1차 정상회담이 끝나고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했다. 1차 회담과 달리 2차 회담에서는 평양개성고속도로를 통한 육로 방문이 합의됐고 1945년 분단 이후 최초로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례로 알려졌다. 10월 3일 두 당국의 대표는 소수의 배석자를 대동해 회담을 가졌으며 일정의 마지막 날인 10월 4일 6·15 남북 공동선언에 기초해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한 2007 남북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회담 과정과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회담 준비과정부터 회담에서 도출된 내용의 의미 및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국가기록원의 대국민 보고 전문을 보면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보자기에 싸 가지고 갔던 일거리를 풀어놓고 돌아오는 길 보자기가 작아 다 싸기 어려울 만큼 성과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1차 정상회담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남북관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후 10년 6개월이 지나 2018년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고 2019년 G20 오사카 정상회의 후 남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최장 기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가 침체된 내수 경기 반등의 기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귀향·귀경 행렬과 함께 단기 여행 수요가 늘면서 지역 경제와 유통업계 전반에 소비 활력이 확산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총 321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당일 차량 통행량은 최대 667만 대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4명(41%)은 귀성·귀경 외에 여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9.5%가 국내 여행을 계획해 제주를 비롯한 국내 주요 관광지에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연휴 기간 7일 동안 제주 방문객은 33만 명 이상으로 예상돼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국내선 항공편 탑승률도 9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긴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역외 소비’ 우려도 제기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245만 30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일본 등 근거리 여행을 포함해 해외 예약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과거 임시공휴일 사례에서도 내수 진작 효과가 정부 기대치에 못 미쳤던 만큼, 이번 추석 연휴 역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정부와 유통업계는 연휴 기간 소비 심리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지급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연계한 대규모 명절 프로모션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와 백화점, 편의점 업계가 일제히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전통시장도 대형마트 평균 차례상 비용보다 24%가량 저렴해 명절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휴는 소비자들이 장거리 이동과 여행, 체험형 소비를 동시에 즐기는 만큼, 지역 소상공인과 유통업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내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어진 추석 연휴가 경기 회복의 불씨가 될지, 아니면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역외 소비 우려에 그칠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수원시가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 148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1.7% 오른 수준으로,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의 109.4%에 해당한다. 1일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2026년 생활임금을 시급 1만 148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39만 9320원(월 근로시간 209시간 기준)이다. 생활임금 결정에는 소비자 물가와 최저임금 상승률, 근로자 평균 임금 상승률, 수원시 재정 여건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고려됐다. 이번 결정으로 수원시와 출자출연기관 소속 노동자, 위탁·용역 기관 및 업체 소속 노동자, 그 하수급업체가 직접 고용한 노동자 등 약 360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수원시는 지난 2014년 생활임금을 도입했으며, 이는 최저임금을 넘어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임금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상배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상임이사와 백승진 경기도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신규 위원으로 위촉됐다. 서종창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 부위원장은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생활임금을 결정했다”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추석 연휴의 가을 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빛으로 물든다. 수원문화재단이 10월 12일까지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대에서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시즌5 '새빛향연(饗宴)'’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작 ‘새빛향연(饗宴)’은 배기태 작가를 비롯한 다섯 명의 작가가 함께 만든 초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여민동락의 이상을 바탕으로 수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영화적 서사와 AI 기술로 풀어냈다. 작품은 청룡·백호·주작·현무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정조의 인(仁)·의(義)·예(禮)·지(智) 정신을 품고 변화하는 도시와 삶 속에서 갈등과 화합을 거쳐 하나의 빛으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담아낸다. 피날레 ‘함께 빛나다’는 이러한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축제의 절정을 장식한다. 메인 무대인 화서문에서는 성곽 위를 수놓는 대규모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고 장안문과 장안공원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라이팅아트, 체험형 미디어존이 운영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빛따라, 수원화성 미디어산책’이 진행되고 세계적 캐릭터 브랜드 ‘피너츠(Peanuts)’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도 문을 열어 굿즈와 기념품을 판매한다.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수원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물들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가을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은 수원문화재단, 수원화성문화제, 문화도시 수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기지역 버스 노사가 임금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아침부터 예고된 파업이 철회됐다. 1일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14시간에 걸쳐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 협약안에 합의했다. 노조협의회는 이날 첫 차 운행부터로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전 노선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이날 자정쯤 노조협의회 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노위에 조정 중지를 신청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양측이 서로 양보해 준공영제 노선은 임금 8.5% 인상, 민영제 노선은 월 40만 원 인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상대적으로 열악한 민영제 노선의 처우 개선을 위해 2027년 1월 1일부터 민영제 노선도 준공영제의 임금 및 근무 형태와 동일하게 바꾸기로 경기도와 임금협정서 노사정 합의를 이뤄냈다. 다만 단체협상에 참여한 50개 업체 중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속한 광역버스 4곳(김포운수·선진버스·선진상운·파주여객)은 자체 임금정책으로 인해 8.5% 인상률을 맞출 수 없어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 중지됐다. 그러나 이들 업체 역시 예고했던 파업은 철회하고 사측과 추가 협상 및 법적 공방을 통해 개선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막판까지 의견이 갈렸던 것은 서울 버스와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방식이었다. 노사는 지난해 준공영제 관련 합의 당시 2026년 1월 1일까지 서울버스와 동일임금 도달을 위해 3년간 그해 서울버스 임금인상액에 2023년 기준 서울-경기 간 임금 격차의 3분의 1씩을 추가 인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통상임금 문제로 내년도 서울버스 임금 인상액이 확정되지 않았고, 노사 간 임금 격차 산출방식이 달라 월 20만 원가량의 차이가 발생해 이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기천 노조협의회 의장은 "노조의 가장 큰 요구가 민영제 노선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철폐하는 것이었는데, 2027년부터 준공영제와 동일한 조건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협상의 가장 큰 성과"라며 "공공 서비스에 걸맞도록 역할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노조협의회에는 50개 업체 소속 1만여 대(인가 대수 기준)의 버스가 속해 있다. 공공관리제 2300여 대, 민영제 7100여 대, 시외버스 800여대 등이다. 소속 조합원 1만 9000여 명은 경기지역 전체 버스 기사의 9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노위의 조정 기한은 당초 이날 자정까지였으나, 노사 양측은 합의를 위해 시한을 이날 오전 6시까지로 연장해 밤샘 협상을 진행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6시쯤 지노위를 찾아 합의를 이끈 노사 양측에 감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밤잠도 거의 안 자고 가슴 졸이며 상황을 지켜봤는데, 타결이 되기 전에라도 첫차 운행을 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합의 내용이 빛나도록 근무 및 경영 여건을 개선하고 약속한 내용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