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의 '통신비 부담 경감' 지시에도 올해 통신 물가가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주요 필수재로 꼽히는 통신 물가는 지금까지 낮은 상승률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이동통신 요금에 더해 스마트폰 가격, 단말기 수리비까지 일제히 오른 탓에 2년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통신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같은 기간 기준 1990년(7.4%)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 상승이다. 3분기 누적 기준 통신 물가는 2018년 이후 4년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0.7% 상승했는데, 올해 상승 폭을 더 키웠다. 통신 물가는 휴대전화 요금, 단말기 가격, 인터넷 요금, 휴대전화 수리비, 유선 전화료, 우편서비스 등 6개 품목의 물가를 말한다. 세부 항목별 등락은 있지만 전체 통신 물가는 지금까지 매우 상승률을 이어오거나 오히려 하락해왔다. 휴대전화 요금이 소비자물가 항목에 포함된 1995년 이후 연간 통신 물가는 3개 연도(2016·2017·2022년)만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물가가 오른 해에도 상승 폭은 모두 1.0%에 못미쳤다. 최근 통신
정부가 공공택지 공급 계약을 맺은 후 조기 인허가를 받은 업체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규 공공택지 공급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오는 23일부터 신속한 주택공급 촉진을 위한 공공택지 조기 인허가 인센티브 세부 추진방안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공급받을 공공택지에 대한 계약을 맺은 후 10개월 안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업체에는 LH의 신규 공공택지 공급 과정에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이는 공공택지 공급 계약 후 인허가까지 통상 16개월이 걸린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로, 인허가까지 소요된 기간은 해당 택지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서상 승인일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인센티브 조건을 충족한 사업자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추첨방식으로 공급하는 공공택지 물량의 20%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다. 우선 공급 물량은 기존 1순위 청약자격(3년간 300세대 건설실적 등)에 조기 인허가 인센티브 보유 조건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인허가 조건을 충족합 업체가 임대주택건설형, 이익공유형, 설계공모형 등 경쟁 평가에 참여할 경우 현행 최고 수준인 총점의 5%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당 매매 가격이 5개월 만에 2000만 원을 다시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평(3.3㎡)당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국 기준 평균 2006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2000만 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2014만 300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는 지난 8월(1997만 9000원)과 비교해 0.4% 오른 수치다. 지난해 6월 평당 2272만 1000원까지 올랐던 전국 아파트값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7월 1991만 9000원까지 내렸으나, 최근 일부 인기지역 등을 발판 삼아 다시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이 평당 4694만 2000원으로 전월 대비 0.5% 올라 전국 상승률을 웃돌았고, 수도권 역시 지난 8월 2861만 4000원에서 지난달 2875만 1000원으로 0.5% 상승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들의 경우도 수도권 인접 지역을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1452만 4000원에서 1462만 3000원으로 0.7% 올랐다. 충북이 0.5%(9
이번 주 경기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 등 8개 단지가 분양에 돌입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에는 전국 8개 단지서 총 4526가구(일반분양 3983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주요 단지로 경기 화성시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 경기 안양시 '안양자이더포레스트', 서울 강동구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도내에서는 오는 24일 GS건설이 안양시 석수동에서 '안양자이더포레스트'를, 현대건설은 시흥시 정황동에서 '힐스테이트더웨이브시티'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가 화성시 장지동에 공급하는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도 1순위 청약자를 모집한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DL이앤씨가 강동구 천호동에 짓는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의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중심지 및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견본주택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더샵의정부역링크시티', 인천 계양구 작전동 '두산위브더센트럴제니스계양',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 등 7곳에서 개관 예정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된 윤 회장은 2014년부터 KB금융지주 회장을 맡아 3연임까지 하며 조직을 업계 1등으로 성장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KB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성장시키고, KB캐피탈 인수, KB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현대증권 인수,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대규모 M&A를 통해 KB금융그룹을 국내 최대 금융지주로 성장시켰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해 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에서까지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는 점에서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가 4연임도 가능하다고 인정할 만한 뛰어난 실적을 거뒀지만, 그의 퇴임이 정치권의 압력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윤 회장이 퇴임을 앞두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데에는 일명 "총대 맸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국감은 금융권의 내부통제 등 굵직한 문제들로 금융지주 회장들에 대한 증인 출석 여론이 컸다. 사실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낙하산 인사로 국감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돼 왔고,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모
효성중공업의 미국 생산법인인 효성하이코(이하 효성)가 조립 라인 직원을 대상으로 초과근무 수당을 미지급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19일 원고인에 따르면 원고는 효성의 조립 라인에서 엔지니어 기술자로 근무했으며, 2021년 9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근무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효성이 조립 라인 직원들이 PPE를 착용하고 안전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데 소요된 시간을 부적절하게 공제했다"고 주장했다. 원고는 효성이 오전 7시 30분 이전에 조립 라인 직원이 PPE를 착용하고 안전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부적절하게 공제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효성이 점심 시간에 조립 라인 직원이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경우에도 교대당 30분을 자동으로 공제했다고 주장한다. 원고는 이러한 부적절한 공제로 인해 주당 평균 1시간 15분의 근무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원고는 "효성이 이러한 공제를 통해 주당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모든 작업에 대한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고의 변호인은 효성이 FLSA를 위반해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FLSA는 모든 비면제 직원에게 주당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모든 작업에 대해 정규 임
부동산서비스산업에 대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가 국가통계로 승인받았다. 이번에 승인된 통계는 국토교통부가 2018년부터 부동산서비스산업의 진흥에 필요한 기초자료의 확보 등을 위해 시행해 왔으나, 국가승인을 받지 못해 공표하지 못하고 내부 자료로만 활용해 왔다.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에서는 부동산서비스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의 ▲기본현황 ▲경영 및 사업 실태 ▲인력 ▲정부지원 요청 사항 등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 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조사·분석해 공표할 계획이다. 통계작성 대상은 부동산에 대한 개발, 임대, 관리, 자문, 중개, 감정평가, 금융, 정보제공 등을 통해 경제적 또는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종사자 1인 이상의 사업체 약 28만 개다. 통계 작성 주기는 1년이다. 국토부는 이번 국가 통계 마련으로 '프롭테크'(부동산 자산과 기술의 합성어)와 같은 신산업 등장으로 부동산서비스산업 분야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정책과 산업을 뒷받침할 신뢰성 있는 부동산서비스산업 통계 자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은 "앞으로 부동산서비스산업에 대한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산 시스템 미비로 인해 '보증금지 대상자'로 지정된 임대인에게 추가로 80건의 전세보증을 발급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13건은 또다시 보증 사고로 이어져 HUG는 29억 원을 대위변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민주·부산사하구갑) 국회의원이 19일 HUG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HUG는 2019년 4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보증금지 대상 임대인에 대해 신규보증을 발급한 내역은 총 80건, 보증금액은 약 159억 원이었다. 2018년부터 전세보증보험 발급 건수가 폭증하자 HUG는 임대인 관리 강화를 위해 2019년 4월 보증사고 이력이 있는 임대인을 보증금지 대상자로 지정하도록 내부 규정을 개정했다. 그러나 HUG는 규정을 개정하고도 보증금지 대상자를 걸러낼 전산 시스템 개발을 1년이나 미뤘다. 결국 2020년 5월에야 시스템 개발이 완료됐고, 개발이 지연된 1년 동안 보증금지 임대인에게 80건의 추가 보증보험이 발급된 것이다. 실제로 이 중 13건은 보증 사고로 이어져 HUG는 29억 원을 대위변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내부 시스템 개발 지연으로 변제를 해주지 않아도 됐던 돈이 2
3대 이동통신사의 자회사 알뜰폰 사업자 중 SK텔링크(세븐모바일)의 서비스가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8일 발표한 'SK텔링크 서비스 개선 촉구' 보고서에서 SK세븐모바일의 요금이 타사보다 비싸고, 결합할인 혜택, 파손 및 손실 보험, 긴급 구조 위치 서비스, 고객센터 인력 등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세븐모바일의 LTE 11GB/통화무제한 요금제는 3만 4100원으로, KT엠모바일(3만 3000원)과 LG헬로모바일(3만 3000원)보다 1100원 비싸다. 또한 SK세븐모바일은 KT엠모바일과 LG헬로모바일이 제공하는 가족, 친구 결합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SK세븐모바일은 파손 및 손실 보험, 긴급 구조 위치 서비스 등 필수적인 서비스 역시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에 소비자는 별도로 119 신고앱이나 긴급 신고 앱을 설치해야 한다. SK텔링크는 2018년 4월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후 5년 만에 시장 점유율 9.6%를 기록했다. 하지만 KT엠모바일(17.1%)이나 LG헬로모바일(9.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SK텔링크는 타사와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
중견그룹 83곳의 오너 일가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이 1조 5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상장사를 계열사로 보유한 공정자산 2조 원 이상(6월 말 기준) 중견그룹 83곳의 오너 일가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1조 4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담보 대출금액 공시가 의무화된 2020년 12월 당시 1조 1256억 원보다 31.4% 늘어난 수치다. 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관광개발(LT)그룹으로 94.9%에 달했다. LT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은 2020년 말 85.1%에서 그 사이 9.8%포인트(P) 증가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주식담보 비율이 97.5%였고, 김 회장의 배우자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가 100%, 자녀인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와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가 각각 100%, 65.7%로 집계됐다. 오너 일가가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담보로 제공한 그룹은 LT그룹을 비롯해 한미약품, 코스맥스비티아이, NICE, 한국콜마 등 9곳이다. 주식담보 비율 상위 10곳은 한미약품(85.9%), 코스맥스비티아이(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