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성장 절벽'을 눈앞에 둔 채로 출범했다. 내수 침체와 관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수준인 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을 통해 단기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췄다. 이는 기존 전망치(1.5%)의 절반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과 같은 수치다. 이미 1분기 우리 경제가 0.2% 역성장한 상황에서 정책 역량을 끌어올려도 올해 0%대 성장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국내외 대부분의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를 넘기기 어렵다는 것에 의견을 모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올해 성장률을 0.8%로 하향 조정했으며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전망치를 1.5%에서 1%로 0.5%포인트(p) 낮췄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를 뒷받침했던 수출마저 위기에 놓이면서 저성장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4월 평균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4일 지명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당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계엄 선포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전학련)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의 386세대 대표주자로 통한다. 1990년 꼬마 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의원(32세)으로 당선된 뒤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의원직을 사퇴하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고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18년이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고, 22대 총선에서 4선 고지를 밟았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은 2022년 대선 때 이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친명(친이재명)계가 됐다.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총선에서 상황실장을 맡운 후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를 이끌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제21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해온 만큼, 그의 당선은 예상된 결과였다. 신임 대통령의 당선에 각계각층에선 벌써부터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주목받은 그의 공약 중 하나는 노동자‧직장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내용이었다. 우선 직장인 공약의 주요 내용은 주 4.5일제 도입 기업 지원, 연차휴가 보장 등 노동시간을 OECD 평균 이하로 줄이고, ‘국민휴가 3종 세트’를 추진해 직장인의 재충전을 돕겠다는 것이다. 서민의 삶과 밀착된 주거지원 강화와 통신비 부담 완화, 교통비 절감도 눈에 띈다. 자녀 수에 따른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한도 상향, 초등생 자녀 예체능학원 세액공제 추진 등도 자녀 사교육비 부담을 배려한 생활형 공약이다. 노동자 공약도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특수고용직‧프리랜서‧플랫폼노동자 등 비전형노동자의 권리 보호 개선부터, 배달종사자 유상 운송보험 가입 및 안전교육 의무화 등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한민국의 한 축을 받쳐 온 이들을 위한 내용이 크게 차지한다. 특히 만 60세 정년을 만 65세로 연장하는 안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시
수원시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주무관이 알코올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홀로 지내던 50대 주민을 발굴해 따뜻하게 동행하며 일상 회복을 지원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장안구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의 김정희 주무관은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받던 50대 주민을 돕고 단순한 행정 처리를 넘어 진정성 있는 복지 실천으로 주목받고 있다. 50대 주민 A씨는 알코올 중독을 겪으며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계 유지를 위해 일자리를 구하려 면접을 보기도 했지만 취업은 번번이 실패했다. A씨는 계속되는 좌절로 자활 의지를 잃어갔다. 이 과정에서 김 주무관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A씨를 사례대상 관리자로 발굴해 긴급복지지원을 연계하고 지속적인 상담을 이어가면서 A씨의 자활의지를 북돋았고 때로는 친구처럼, 가족처럼 A씨의 곁에서 그를 응원했다. 그 결과 A씨는 알코올 중독을 이겨내고 취업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는 등 의욕을 가지게 되면서 자활 의지를 되찾았다. 김 주무관의 도움에 감동한 A씨는 회복 후 자신이 직접 기른 로즈마리 화분 하나와 상추 한 봉지, 50원짜리 동전 10개를 건네며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관련법이 강화됐지만, 현장 실정은 어림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에 임신 사실을 알리면 권고사직을 요구하는 직장까지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출산 기피 현상으로 세계적인 국가소멸 위기 지적을 받는 나라에서 이게 대체 될 말인가. 미비한 법·제도를 재정비하고 촘촘한 보완책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0∼17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육아휴직 관련 설문조사 결과는 심각하다. 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항목에 응답자 42.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출산 휴가의 사용률은 이보다 약간 높다. ‘출산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란 항목의 응답은 ‘그렇다’가 63.4%, ‘그렇지 않다’가 36.6%였다. 고용 형태별로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훨씬 더 열악한 상황이다. 비정규직의 경우 육아휴직이 자유롭지 않다는 응답이 52.3%, 출산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는 응답은 46.5%로 정규직보다 모두 15%p 이상 높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위성락·강유정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각각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하면서 이들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이 승계하게 됐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5번과 16번으로 공천됐었다. 하지만 14번인 정을호 의원까지 당선돼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이 진보당 등 당시 야권 정당과 연합해 만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이다. 손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올해 30세(1995년생)여서 22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 된다. 손 전 수석대변인이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뒤 출당 형식으로 진보당으로 옮길지 주목된다. 진보당으로 옮기면 진보당 의원은 4명으로 늘어난다. 최 전 비서관은 올해 55세로,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된 3선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도 이 대통령에 이어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계양을이 지역구 의원직을 사퇴했다. 강 의원까지 사퇴하면 민주당 국회의원은 169명으로 줄고, 인천 계양을과 충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은 별마당 도서관이 개관 8주년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책, 무한을 담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연다. 책을 넘어 지식, 예술, 음악으로 확장된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별마당 도서관은 8주년을 맞아 ‘책, 무한을 담다’를 주제로 한 대규모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책을 매개로 사유와 감상의 지평을 넓히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기획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8인의 멘토가 건네는 삶을 밝히는 말들’을 주제로 한 명사 초청 강연이 마련됐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물리학이 우주와 인간에 대해 알려준 것들’을 주제로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을,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는 ‘품위 있게 살아간다는 것’을 화두로 삶과 죽음을 성찰한다. 이외에도 정선근 서울대 교수, 프랑스 한국학자 장클로드 드 크레센조 전 교수, 음악평론가 장일범, 유안진 명예교수, 최재붕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또한 매주 일요일에는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별마당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재즈 트리오부터 클래식 현악 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플루티스트 조성현, R&B 가수 민지
쿠팡이 와우회원들을 위한 여름맞이 대규모 할인 기획전 ‘쿨 서머 세일’을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 총 7만여 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여름 필수 품목을 중심으로 테마관을 구성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4일 쿠팡은 여름을 앞두고 와우회원 전용 기획전 ‘쿨 서머 세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가전·침구·식품·뷰티 등 20여 개 카테고리의 7만여 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신일, 풀무원, CJ제일제당, 한경희, 코카콜라, LG생활건강 등 약 3천 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계절가전부터 냉면, 탄산수, 여름 침구 등 여름철 필수 소비재가 대거 포함된다. 쿠팡은 소비자 쇼핑 편의를 고려해 ▲스페셜 한정 특가 ▲여름 시즌 미리 준비 ▲위클리 베스트 ▲신상템 추천 ▲리뷰 추천템 등 다양한 테마관을 구성했다. 이 중 ‘스페셜 한정 특가’는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여름 시즌 미리 준비’ 테마관은 음료, 가전, 바캉스 용품 등으로 구성됐다. 대표 할인 품목으로는 △신일 좌석용 리모컨 선풍기 △어라운드 제습기 △청정원 콩담백면 △웰라이프 비타 멀티팩 △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제5회 미래에셋 MEET-UP Project’를 개최했다. 4일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열린 ‘MEET-UP Project’는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을 위한 소통 중심의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장학생들은 특강과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변화하는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 2023년 시작해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90명의 장학생이 함께했다. 특강 연사로는 정재승 카이스트(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뇌과학으로 미래의 기회를 성찰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 교수는 뇌과학자의 시선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사고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갈 청년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과 통찰을 던졌다. 또 장학생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게임형 액티비티 기반의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팀을 이뤄 단서를 찾고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협력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자발적 참여가 돋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친밀감과 유대감이 깊어졌다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선거 벽보 훼손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직선거법에 따른 처벌 수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벽보 훼손이 단순한 장난이 아닌 정치적 증오의 표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처벌 강화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선거 벽보는 유권자에게 후보자 정보를 전달하는 공적인 수단이지만, 선거철마다 훼손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던 해마다 선거 벽보 훼손으로 검거된 인원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141명이던 관련 사범은 2017년 645명, 2022년에는 850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선에서는 무려 1619명이 검거됐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240조는 선거 벽보 및 선전시설 훼손에 대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공직선거법상 다른 주요 선거 범죄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가령,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매수 및 이해유도죄’(제230조)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선거인을 폭행하거나 감금하는 ‘선거의 자유 방해죄’(제237조)는 10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