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윤리위원회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최종 확정했다. 한 전 대표는 “기다려 달라.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하고,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6명은 “당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등 당 내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한 전 대표 제명안을 확정했다. 제명 처분을 받으면 향후 5년 간 복당이 금지되기 때문에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오는 6·3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2028년 국회의원 선거. 2030년 대선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이날 최고위 회의는 장동혁 대표가 단식 농성과 병원 퇴원 후 당무에 복귀한 지 하루 만에 열렸다. 거수로 진행된 최고위 표결에서 장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유일하게 반대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아 기권으로 간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친한계 최고위원과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강력 반발했다. 앞서 최고위 표결 도중 회의장을 나온 우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 제명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국민들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고 당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 등 16명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행위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장에서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당원들은 오늘 제명 결정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석준(이천) 의원도 성명을 내고 “당을 쪼개놓는 이런 무모한 결정을 감행한 지도부는 향후 발생한 모든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도를 벗어난 무모한 결정은 제 발등에 도끼 찍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김종혁(고양병 당협위원장) 전 최고위원은 SNS에 “국민의힘의 윤어게인당 복귀가 완료됐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여야가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비준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대미투자특별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입법 지연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민의힘의 비준 족쇄 고집은 국익을 해치는 자해 행위이며 우리 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자해 행위”라며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대미투자특별법 처리에 즉각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구속력 없는 MOU에 굳이 국회 비준이라는 자물쇠를 채우자며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은 명백한 발목잡기”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미국도 의회 비준 동의 절차를 별도로 거치지 않는다”며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으로 자유롭게 대응하는데 우리는 비준이라는 대못을 박아 스스로를 묶는 것은 국익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라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관세 인상의 이유는 (한국 국회의) 입법 지연이지 비준이 아니다”며 “민주당이 발의한 대미투자특별법은 전략적 투자를 뒷받침할 확실한 국내 이행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우리 경제의 최대 리스크였던 관세 위기가 다시 시작됐다. 관세율 25%,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며 “관세 협상 실패도 결국 야당 탓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무책임한 ‘남 탓 정권’, 언제까지 연명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은 남 탓을 하고 있다. 100% 입법의 불비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다른 법을 밀어붙이듯이 밀어붙였다면 입법은 벌써 이뤄졌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특히 “‘매년 200억 달러씩 투자한다고 했더니, 진짜 투자하는 줄 알더라’라는 이재명식 말 바꾸기로는 절대 외교를 할 수 없다”며 “이재명식 말 바꾸기가 외교에서는 절대 통할 수 없다. 참모들 뒤에 숨지 말고 이제라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고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직무 수요와 구직자 역량·근로조건이 맞지 않아 인력수급에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밝힌 2025년 ‘경기도 중소기업 애로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 중소기업의 종사자 수는 평균 30.5명에서 31.3명으로 소폭 증가해 고용 규모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직무별 인력 구성을 보면 생산직이 평균 18.0명으로 가장 높았고, 기술·연구 개발직 평균 4.8명, 영업·판매·서비스직 평균 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중소기업이 연구·기획이나 마케팅보다는 제조 활동 중심의 산업적 특성이 인력 구성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향후 채용계획 대해 기업의 97.1%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채용과정에서 ‘구직자 정보 제공 부족’(90.2%)과 ‘직무능역 갖춘 적격자 없음’(36.7%)이 채용에 가장 큰 걸림돌로 확인됐다. 지난해 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 수요는 1순위에 ‘근로환경 및 복지개선 지원’이, 1+2순위에 ‘근로자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높게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기업 차원의 근로환경 개선 노력이 요구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공공의 제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내 수출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1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9.8%가 직접 수출, 8.3%는 간접 수출, 1.9%는 직간접 수출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 이들은 원자재 가격상승(87.0%)과 급격한 환율 변동(85.2%)을 꼽았다. 2019년과 비교하면 원자재 가격상승(62.3%), 급격한 환율 변동(25.6%)으로 애로 요인은 같았지만, 애로를 체감하는 강도가 더해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글로벌공급망 재편, 주요국 통상환경 변화, 수출 비용 상승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의 확대로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와 수출 여건 악화가 기업경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의 수출 전략도 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해외 판로 개척이 기업의 주요 대응 전략이었다면 작년에는 거래선 다변화가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중소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수출지원 사업은 원스톱 수출지원시스템 (55.2%)으로 기업은 수출 전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통합형 지원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출전문인력지원(32.8%)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 해외인증, 통관, ESG 대응 등 수출 실무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내부 역량 확보가 중요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백남준의 의도에 따라 멈췄던 로봇이 오늘날의 기술과 만나 다시 한 번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았다. 백남준아트센터(이하 센터)는 28~29일, 백남준의 기일인 1월 29일을 기념해 추모 행사 ‘AI 로봇오페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965년 뉴욕에서 선보인 백남준의 역사적 퍼포먼스 ‘로봇 오페라’를 모티브로 기획됐으며 대표작인 ‘로봇 K-456’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K-456은 1964년 백남준에 의해 태어난 이후 1982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인간의 형상을 한 이 로봇은 ‘기계도 생명을 가질 수 있고 죽을 수도 있다’는 백남준의 세계관을 구현한 존재로 의도된 죽음을 맞이했다. 백남준은 이 사건을 ‘21세기 최초의 참사’라고 명명했으며 K-456은 이후 복원 과정을 거쳐 44년 만에 관객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로봇 ‘나엘’과 함께 등장한 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이 세팅을 마치자 센터 TV정원 앞 대형 브라운관에 영상이 송출되기 시작했다. 반복되는 리듬 위로 쌓이는 사운드와 함께 권병준의 퍼포먼스가 실시간 영상으로 중계되며 로봇과 비디오가 결합된 예술 세계가 펼쳐졌다. 부채 형상의 구조를 펼쳤다 접기를 반복하는 ‘나엘’은 권병준의 움직임에 반응하듯 자유롭게 작동하며 백남준의 예술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이후 화면이 전환되며 사다리 형태의 로봇 ‘GF2’가 센터 밖을 누비는 모습이 영상으로 이어졌고 곧 외부에서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GF2는 몸체를 접었다 펼치고 팔을 흔들며 천천히 이동했다. 다시 전환된 화면 속에는 하얀 가면을 쓴 권병준이 등장했고 그와 함께 나타난 로봇 ‘아해’ 11대는 철판 위에 고정된 채 그의 동작에 맞춰 몸을 흔들며 군무를 펼쳤다. 센터 곳곳에 배치된 아해들은 사운드와 손짓에 반응하듯 일제히 움직였고 찰랑이며 반짝이는 필름 장치는 신비롭고 실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권병준이 아해를 들고 관객 속으로 사라지자 같은 가면을 쓴 로봇 ‘GF3’가 화려한 조명과 함께 등장했다. GF3는 기다란 팔을 활용한 역동적인 동작과 섬세한 표현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관절 하나하나 정교하게 구현된 손가락과 팔은 자유롭게 휘어지고 말리며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인상적으로 보여줬다. 이후 TV 모형의 대형 스크린 뒤편에서 ‘K-456’이 깜짝 등장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외치며 나타난 K-456은 고개를 끄덕이고 팔을 들어 악수를 청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는가 하면, 머리 위에 달린 은박 접시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복원 이후 처음 선보이는 K-456의 걸음마이자, 관객과의 첫 만남이었다. 이어 권병준과 기술진에 의해 스크린 밖으로 옮겨진 K-456은 발에 달린 바퀴로 이동하며 경쾌한 사운드에 맞춰 행진을 이어갔다. 한참을 움직이던 K-456은 미술관 입구에 이르러 갑자기 커피콩을 배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현장에 놀라움을 안겼고, 이후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행진을 이어가며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서는 권병준의 ‘유령극단×로봇 K-456: 다시 켜진 회로’ 외에도 김은준 연주자의 ‘시퀀셜’ 등 다양한 추모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현재적 언어로 재해석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했던 경기도가 1년 만에 왕좌를 내주게 됐다. 도는 29일 강원도 일원에서 진행된 대회 사흘째 종합점수 1만 9571.40점(금 14·은 19·동 11)을 쌓아 '개최지' 강원도(1만 8794.36점)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해 '챔피언'으로 떠나겠다는 도의 목표는 이뤄지지 못할 전망이다. 도는 입상을 기대했던 혼성 휠체어컬링 4인조 WC-E(선수부)에서 16강에 그쳤고, 지난해 제22회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으며 홀로 2000여 점을 도에게 선사했던 봉현채(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의 출전 종목이 시범경기로 전환되면서 큰 손해를 봤다. 반면, 강원도는 대회 마지막 날 점수 배점이 높은 혼성 아이스하키 OPEN(선수부)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도는 대회 폐막일인 30일에 강원도에게 약 6000점 차 뒤져 종합 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날 도는 금메달 6개를 수확했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3㎞ Classic STANDING(선수부)에서는 이찬호(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가 11분59초70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앞서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7.5㎞ STANDING과 스프린트 4.5㎞STANDIN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3관왕이 됐다. 도는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치러진 알파인스키에서 2관왕 세 명을 배출했다. 박채이(경기도)는 여자 알파인 대회전 SITTING(선수부)에서 1분49초27을 기록하며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채이는 알파인 회전 SITTING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남자 알파인 회전 STANDING(선수부) '챔피언' 양지훈(경기도)은 알파인 대회전 STANDING에서 1분38초12로 정상을 밟아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정선정(경기도)도 여자 알파인 대회전 IDD (동호인부)와 회전 IDD에서 우승하며 금메달 두 개를 품었다. 이밖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빙상장에서 펼쳐진 빙상 남자 1000m IDD(소년부·동호인부) 결승에서는 염승윤(경기도)이 1분44초11을 질주해 정지백(1분54초87)과 안태민(1분55초07·이상 서울시)을 제치고 가장 먼저 골인했다. 전날 500m IDD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염승윤은 2관왕의 기쁨까지 누렸다. 한편, 제23회 대회 폐회식은 30일 신라 모노그램 강릉 연회장에서 열린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구리시의 4.5일제 참여기업을 찾아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 성과를 격려했다. 이날 김 지사는 주 4.5일제 시범사업 기업인 ㈜3에스컴퍼니를 찾아 “주 4.5일제가 나비효과처럼 우리 사회가 바뀌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가 4.5일제를 작년부터 시범 도입했고 국민주권정부에서 경기도를 벤치마킹해 전국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3에스컴퍼니는 인테리어 철거 공사 및 제반서비스 수행 기업으로 전체 직원 24명 중 38%가 20~30대 청년층이고 54%가 여성이다. 이 기업은 지난해 6월부터 경기도 주 4.5일제 시범사업 기업으로 선정돼 격주 주 4일제와 일부 직원 대상 주 32~35시간제를 혼합 운영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직원들이 느끼는 삶의 질과 생산성이 함께 올라가는 성과를 보여줘야 사회가 학습될 것 같다”며 “경기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 4.5일제 도입 이후 채용 지원자 수는 기존 17명에서 182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더불어 우수 인재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직원 설문조사에서도 직무 몰입도(100점 만점에 87→91점), 일·생활 균형(67→69),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56→60) 등이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기철 ㈜3에스컴퍼니 대표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은 물론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준을 평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주4.5일제를 지속할 수 있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정을 하면서 중점을 둔 건 사람으로, 노동하시는 분들이 애사심이 있고 스스로 행복해야 생산성도 올라가고 나라가 발전한다”며 “4.5일제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및 남녀 평등과 가사 분담 효과 등이 확산돼 우리 사회가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지봉근·나규항 기자 ]
여야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관련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관세 인상 언급의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입법 미비를 지적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 비준’을 주장하며 설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송언석 의원은 이날 외통위 현안 질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미국을 방문해 JD 밴스 부통령과 만난 것을 지적했다. 송 의원은 “김 총리는 ‘관세 협상 후속 조치의 충실한 이행을 약속했다’, ‘밴스 부통령과 핫라인 구축했다’고 홍보했다”며 “그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해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1년에 200억 달러 상당씩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건 외환시장 구조상 쉬운 일이 아니기에 비준 동의를 받으라고 했는데 정부·여당이 반대했다”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자료에 보면 ‘왜 국회가 비준 동의를 안 했느냐’는 취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김 총리의 ‘핫라인 구축’ 발언을 겨냥해 “핫라인이 아니라 핫바지 라인이 됐다”고 비꼬며 “국민 부담이 엄청 커지는데 왜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반면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의 특수성을 부인하시는 분들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의 변주곡에 대응하기 위해선 외교부만이 아닌 여야가 깊은 고민을 통해 큰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 한미가 지난해 11월 체결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대해 “MOU 방식으로 체결한 나라가 우리나라만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관세 협상 관련해서 비준 절차를 진행한 나라도 없다. ‘대미투자특별법’을 심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같은 당 홍기원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외교 관행에서 벗어난 조치를 하고 있는데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가 문제가 있는 것인 양 하는 건 굉장히 잘못”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차분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비준 동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비준 동의가 없어서 그러한 입장을 밝힌 것은 분명히 아니다”며 “우리가 입장을 바꾸지 않았는데 ‘한국 정부와 원만히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메시지를 냈을 리가 없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자신의 SNS에 “한국 입법부가 미국과 한국의 무역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해 관세 인상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김건희 여사가 1심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며 징역 1년 8개월을 받은 것에 대해 “해괴한 판결”, “납득할 수 없는 판단”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권력형 비리의 종합판’ 김건희씨에게 징역 1년 8월의 형량이 선고돼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법적 처벌을 받은 사례가 됐다”며 “하지만 내란으로 민주주의를 흔들고, 사익으로 국정을 망친 죗값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브이 제로(V0)’라 불리며 국정을 좌우한 김 씨의 위상이 훼손될까 걱정될 정도의 형량”이라면서 “(통일교 지원 청탁 금품 중) 하나의 명품 가방은 알선 명목수수가 아니고 또 다른 명품 가방은 알선 명목수수라는 해괴한 판례를 역사에 남기게 됐다”고 비판하며 특검의 즉각 항소를 촉구했다. 장윤미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알선수재 관련 샤넬백 하나는 무죄, 다른 하나는 유죄라는 결론도 법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은 각각의 가방을 줄 당시에 구체적 청탁이 없었다면 무죄라는 식으로 매우 기계적인 판단을 했다”며 “납득할 수 없는 법원의 판단으로 오늘 김건희는 사실상 선처받았다”고 비판했다. 강득구(안양만안) 최고위원은 SNS에 “통일교 금품 수수에만 징역 1년 8개월, 주가조작과 정치자금법은 무죄라니요?”라며 “이는 법리적으로 명백한 모순이자, 국민 상식을 무시한 편파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통일교 샤넬백·목걸이에만 징역 1년 8개월만 선고해 8000만 원대 금품으로 8억 주가조작과 2억 여론조사를 ‘무죄’로 덮는 게 정의냐 상식이냐, 판사가 김건희 변호사이냐”며 “이런 비상식적 판결이 자꾸 나오니 사법개혁 요구가 거세지는 것이다.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했다. 문정복(시흥갑) 최고위원도 “사법부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김건희 비리 3종 세트’에 대해 징역 1년 8개월형을 선고했다”며 “수많은 범죄 의혹 가운데 유죄로 인정된 것은 통일교 관련 명품 수수 일부에 그쳤다. 권력형 비리의 본질은 지워지고, 사건은 과도하게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어 “이 판결은 실형의 탈을 쓴 사실상의 면죄부”라며 “사법 정의가 이대로 멈춰선 안 된다. 특검은 즉시 항소해야 한다. 비리의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고,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는 그날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인천시가 동물보호 정책 강화를 구상하고도 전담 부서 소속국을 ‘농수산식품국’으로 배정해 논란이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보호를 병행하면서도 동물 식품 사업을 주된 업무로 맡는 국으로 배정한 이유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농업과 수산, 식품산업과 함께 동물보호 정책을 관리하는 농수산식품국 동물보호담당을 새롭게 출범했다. 이 팀은 반려동물 증가와 유기동물 문제, 반려동물 영업 관리 강화 등 다양한 동물 관련 현안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동물보호담당은 동물보호 안전망을 강화하고, 동물복지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또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각종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반려동물 영업과 관리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팀의 전신인 농수산식품국의 주된 업무는 농·축·수산물을 통한 먹거리 지원 사업이다. 해당 국은 농축산과와 수산과, 식품산업과로 나눠져 소와 돼지, 가축전염병을 비롯해 각종 수산물을 통한 식품 산업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동물보호팀은 소를 도살해 식품류로 가공하거나 가축 전염병 등에 따른 살처분 등을 전담하는 부서들과 함꼐 배정돼 심리적인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동물 보호를 강조하면서도 식품 등을 전담으로 하는 농수산식품국에 배정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동물을 보호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동물 보호에 대한 진정성은 가깝게 와닿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 반려동물 업계 관계자는 “동물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농수산식품국만 들으면 선뜻 거부감이 느껴진다”며 “해당 팀을 만들 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을텐데 꼭 식품관련 부서에 배정했어야 했는 지 아쉽다”고 말했다. 동물병원 관계자도 “서비스 업종이면 대부분 알겠지만 상대방을 대할 때 중요한 건 첫인상이다”며 “다른 지자체에서 볼 때 식품국에 해당한 동물보호팀에게서 진정성이 느껼질지 의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명칭에 따른 논란은 전국에서 자주 일어나는 문제 중 하나다. 크게는 광역단체 등이 서로 통합해 생겨나는 명칭에서부터 개인 사업장 명칭까지 다양하다. 인천에서도 ‘제3연륙교’ 명칭을 두고 지역간 갈등이 심화했으며, 서구의 ‘서해구’ 명칭 변경 역시도 서해 섬 지역이 대부분인 옹진군을 비롯한 여러 주체로부터 많은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총괄 국이 식품국이다보니 다소 거리감이 있긴 하지만 우리는 동물보호를 전담으로 하기 때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며 “시민께서 편하게 동물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개통된 이후 파주의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 28일 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운행을 시작하면서 출퇴근 시간은 물론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며 도시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GTX로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은 약 22분이 걸리는데, 기존 경의·중앙선 운정∼서울역 간 이동시간이 46분, 버스로 1시간 넘게 소요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준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 파주시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자 기준 파주시 인구는 2023년 49만 7753명에서 2024년 51만 1308명으로 50만 명대에 올라섰으며 지난해 말에는 52만 6005명까지 늘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규제지역 지정 확대와 대출·거래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낮은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실수요 관심이 이동한 영향도 반영됐다. 특히 운정신도시는 경의·중앙선과 자유로 이용이 가능하고, GTX-A 운정중앙역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서해선 파주 연장 사업 확정 등 교통 호재가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운정신도시(운정1∼6동) 인구는 2023년 27만 696명에서 2024년 29만 151명으로 오르다 지난해 말 30만 6578명으로 증가했다. 파주시는 GTX-A를 기반으로 추가 철도망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를 찾아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대화∼금릉) ▲통일로선(지축∼금촌) 지하철 신설 ▲KTX 파주 연장(고양 행신∼문산) ▲GTX-H 노선(위례∼문산) 등 4개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2026∼2035년) 했다. 시는 그동안 해당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파주시민 10만명의 서명을 받은 서명부를 전달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GTX-A 개통으로 파주 운정중앙역이 명실상부한 수도권 교통 요충지이자 관광-문화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더욱 빠르고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철도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