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의 지역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업을 개발하고 수행하는 사업연합 비즈니스모델이 전략사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업을 협력하여 발굴하고 공동으로 수주하기도 하며 상호거래 활성화와 사업성과를 위해 온라인 몰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사회적경제에서의 협력과 연대는 상품이나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향후, 헬스케어와 같은 서비스 분야에서도 활발한 사업연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개발이 필요하며 조직 및 사업 활동이 활발한 사업연합 방식으로 비즈니스 활성화를 모색함으로써 사업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의 사업연합은 헬스케어 기기와 정보통신시스템의 연계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 간병인, 간병 보험 등의 이슈 속에서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돌봄사업과의 연대가 필요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체계 구축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당국, 의료계와 서비스 이용자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수렴 과정 또한 필요하다. 건강정보의 수집과 인공지능(AI) 분석 확대 등으로 가까운 미래에 디지털 헬스케어가 노후 고령층의 필수 도구로 정착해 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노인복지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전략 및 혁신과 융합을 위한 다양한 협력 모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의료서비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그동안 의료기관에서 축적해 오던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가 시민들의 일상생활 영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빅데이터(Big-data)를 신속하게 분석·활용함으로써 질병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 서비스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자가진단과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증가하면서 몸이 불편한 노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삶을 즐기는 고령층 노인들을 위한 기기로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스스로 대비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상품 및 서비스 사업을 하는 사회적경제기업 간 연대가 필요하다. 유사·동종 기업 간 상호거래와 비즈니스 가치사슬(value chain) 연계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사회적경제 중간지원기관과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갈 수 있다. 정부는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의료 건강 돌봄서비스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머지않아 다가올 우리 일상 속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서는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지고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문제해결과 수요자 중심으로 사업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사회적경제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업 간 활발한 사업연합을 위해서는 이해관계가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과 사업실행 역량 강화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 개혁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그 영혼이 하늘나라에 이르자, 그 앞에 온몸이 고름투성이에 추악하고 더럽고 소름이 끼치는 여자가 나타났다. “너는 도대체 누군데 내 앞에 나타나 내 길을 막느냐?” “나는 너의 행실이다.” (페르시아 속담) 중요한 것은 선한 행실에 대한 탁상공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탈무드) 착한 일을 하고, 자비롭고, 온화하고 겸손하며, 좋은 말을 하고, 선한 일을 생각하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고, 항상 배우며, 항상 진실을 말하고, 분노를 억제하고, 만족을 알고 인내심이 강하며, 친절하고, 웃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와 스승을 존경하는 사람, 이들은 모두 선인의 벗이요 악인들의 적이다. 거짓을 말하고, 훔치고, 음란하고, 속이고 욕하고, 악한 일을 생각하고, 오만하고 게으르며, 이웃을 중상하고, 인색하고 무례하며, 파렴치하고, 화를 잘 내고, 남의 것을 가..
한·일 간 최대 외교 쟁점인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놓고 윤석열 정부가 결단을 내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민간 기부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변제 방식의 판결금 지급 방침을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여론은 즉각적으로 극렬하게 갈리고 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돌파 의지를 피력한 윤 대통령과 집권당 국민의힘은 국익을 위해 지금 해결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설파 중이다. 그러나 제1야당 민주당은 ‘계묘늑약’이라는 딱지까지 붙여가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법 발표 다음 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김대중-오부치 정신 계승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언급한 대선 공약을 거론한 뒤 “강제동원 문제를 조속히 풀어내고, 한일 간 경제·안보·문화 분야 교류를 활성화..
요즘 북한 김정은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말이 많다. 집권 초기에 인민 생활을 강조하면서 개방의 길로 가는 듯 하다가 지금은 국가와 이념 중심, 사상 통제에 전체주의 폭군으로 변화하였고 이례적으로 둘째 딸 김주애를 군사 및 경제 행사에 대동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김정은 행보에 대해서는 김정은 자신만이 의도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를 포함한 국제 사회 당국과 전문가들은 정황상 추정에 의존하여 일종의 논픽션 소설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기대했던 기대하지 않았든 간에 국제사회 관심을 끌면서 여기에 더해 북한 비핵화 집중도 약화라는 효과를 얻고 있다. 즉, 국내외 언론에서 김주애가 과연 4대째 세습을 할 수 있을지, 남성위주의 동양 문화에서 과연 여성이 최고 권력자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김주애 오빠..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참담함을 넘어 무력감을 느낄 때가 많다. 여기저기 신문에 칼럼이랍시고 잡문을 끄적이면서도 ‘이런 글이 세상에 어떤 보탬이 되는가’하는 자괴감마저 든다. 속칭 ‘검사정권’, ‘검찰왕국’ 치하에서 살아내기가 여간하지 않은 탓이다. 자기들만 가장 똑똑하고 정의로운 초엘리트집단이라 여기며 전횡을 휘두르는 형세는 그래, 집권했으니 권력놀이 한다고 치자. 또 정적제거에만 혈안이 된, 차마 두 눈뜨고 못봐줄 국내정치는 차라리 눈감으면 된다고 여기자. 그런데 3.1절 기념식에서 일제강점도 우리 탓이요, 침략자들은 이제 글로벌 협력파트너가 되었다고 하는데서는 인내의 한계를 넘어버렸다. 허나 이건 예고편에 불과했다. 강제징용배상문제마저 우리 기업 돈 걷어서 해결하겠다니 도대체 대한민국에 주권이 있기나 한 것인지 분노를 넘어서 부끄럽기가 이를데 없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전국에 국권찬탈을 항의하는 불길이 타오르자 조약체결을 이끌었던 학부대신 이완용은 고종에게 올린 상소에서 이런 망발을 지껄였다. “독립이라는 칭호가 바뀌지 않았고 제국이라는 명칭도 그대로이며 종사는 안전하고 황실은 존엄한데, 다만 외교에 대한 한 가지 문제만 잠깐 이웃 나라에 맡겼으니 우리나라가 부강해지면 도로 찾을 날이 있을 것입니다”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에 유일하게 모두 포함된 친일반민족행위자의 대명사인 그는 나라를 팔아먹고(일본에게서 거금을 받았으니 팔아먹은게 맞다) 거부로 살았지만, 죽거나 끌려가며 일제치하를 견디는 것은 백성들의 몫이었다. 이완용은 돈이라도 받았다지만 윤석열정권은 왜 이런 셀프배상이란 무리수를 둬가며 굴욕적 해결에 목을 매달았을까? 작년 9월 21일, 미국뉴욕에서 기시다총리와 윤대통령이 만났을 때 일본은 간담회라 깎아내렸다. 짧지 않은 만남이었음에도 굳이 회담이 아니라고 한 이유는 양국간 최대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소송문제 해결에 진전 없이는 정상회담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아사히신문은 “안 만나도 되는데 만나줬으니 한국은 일본에 빚을 졌다”고 표현했다. 3월16일 한일 ‘정상회담’을 합의한 이면에는 그때까지 강제징용 소송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이 있었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그것이 굴욕이든, 치욕이든 말이다. 굴욕과 치욕은 다르다. 굴욕은 욕됨을 견디면서 사는 것이다. 참혹한 일을 당해도 남의 탓으로 돌리고 한탄할 따름이다. 치욕은 처절한 부끄러움이다. “이렇게 비굴하게 마지못해 사느니 차라리..”라는 자각이 뒤따르게 된다. 그래서 굴욕은 반복되고 치욕은 표출된다. 이완용은 상소에서 덧붙였다. “더구나 이것은 오늘 처음으로 이루어진 조약이 아닙니다. 그 원인은 지난해에 이루어진 의정서와 협정서에 있고 이번 것은 다만 성취된 결과일 뿐입니다. 가령 국내에 진실로 저 무리들처럼 충성스럽고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자들이 있다면 마땅히 그 때에 쟁집(爭執)했어야 했고 쟁집해도 안 되면 들고 일어났어야 했으며, 들고 일어나도 안 되면 죽어버렸어야 했을 것인데 일찍이 이런 의거(義擧)를 한 자를 한 사람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조롱하고 있었다. ‘정 꼽으면 백성이란 개돼지들이 죽도록 싸워보든가’ 하고.. 백이십년 후 정권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강제동원셀프해법의정서’를 내놓고 ‘그래서 어쩔건데?’라고..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라지만 세상은 고쳐 쓸 수밖에 없다. 치욕을 느낀다면 그때는 개돼지로 살아가게끔 만들어진 세상을 바꾸어야 할 때이다.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경기도에 거주하는 전체 도민 20가구 중 1가구꼴인 5.2%(30만6천300가구)가 2차 복지사각지대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차 복지사각지대 규모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중 위기 경험이 있는 비수급가구를 말한다. 경기복지재단이 발간한 ‘복지이슈 포커스’는 수년간 코로나 등 여파에다가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충격까지 더해져서 사각지대는 더욱 증가해 발굴 대상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지난해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에도 훨씬 다양해진 사각지대 개념의 규모·특징을 분석하지 못했고, 접근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게 경기복지재단의 설명이다. 지난 2021년에 실행한 사회보장조사를 활용해 분석한 복지사각지대 규모를 살펴보면 기준중위소득 50%이하의 비수급 빈곤 가구인 1차 복지사각지대는 전체 가구의..
가평군청 본청 실내 안내판이 얼마 전 바뀌었다. 그런데 왠지 새것 같지 않고, 때가 묻은 것 같기도 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안내판 한쪽에 이런 문구가 있다. “이 안내도는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하여 만들었습니다.” 이 문구를 보자 새 안내판이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를 알았고, 이어서 이전에 보도됐던 기사의 제목들이 연이어 떠올랐다. “한국,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세계 3위”, “1인당 섭취 미세플라스틱, 매주 신용카드 1장 분량”, “2025년 인천시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 종료”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는 이제 턱에 차 있다. 해양오염의 주범 중 한 나라로 우리나라가 거명되고,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더구나 편하게 갖다 버리던 쓰레기장도 곧 문을 닫고 “앞으로는 너희 집 쓰레기 너희 집에서 처리하라”고 경고까지 받은 상황이다. 이런 연상 끝에 다시 안내판을 보니 재활용 판재의 오래된 듯한 느낌은 마치 고급 한지의 자연스러운 무늬같이 보이기도 했다. 평소 아름다움은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안내판은 그런 자신감이 깃든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 안내판을 가평군 21개 마을이 연합해 만든 사회적협동조합과 20여 년간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매진해온 사단법인이 협력해 만들었기에 그런 느낌이 더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얘길 들어보니 지자체 안내판을 이렇게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으로 교체한 것은 가평군이 처음인 것 같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판재의 색이나 재질은 기존 새 플라스틱 안내판이 보여줬을 새로 화장한 듯한 느낌은 줄 수 없으니,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 입장에서는 하기 어려운 선택일 것이다. ‘새로 만든 게 왜 저 모양이냐’고 누군가 생각 없이 던진 한마디에 담당 공무원은 얼마나 상처를 받겠는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누가 선뜻 그 일을 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진된 것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이런 용기 있는 시도는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을 비롯해 1천 미터 넘는 산이 즐비하고, 북한강이 흐르는 자연보전권역인 가평군이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6만3천여 명의 주민이 약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를 감당하려면 남다른 쓰레기 재활용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작년 선출된 서태원 가평군수는 가평군민과 함께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을 새로운 군정 비전으로 정한 바 있다. 기후재앙 시대, ESG경영이 필요한 시대에 수도권의 물과 공기를 만들고 있는 가평군의 입장에서 의미 있는 군정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군정 비전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믿음을 이번 안내판을 보며 갖게 됐다. 교체 비용은 몇백만 원에 불과하지만 그 상징성의 값어치는 그 수만 배에 달할 것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런 오래된 듯 아름다운 새 안내판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도전을 하는 오래된 아름다운 공무원을 응원한다.
윤 대통령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두고 국내가 매우 시끄럽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계묘늑약”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다수의 국민들은 윤 대통령의 이런 해법에 동의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필자도 이번 해법은 매우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 모두는 지지율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핑계일 뿐 지지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지지율은 곧 자신의 정치 행위의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대 모든 대통령들은 지지율에 “일희 일비“했던 것이다. 윤 대통령은 더욱 그럴 것이다. 여당이 국회에서 소수당이기 때문에, 자신이 의지할 곳이란 여론의 지지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공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룬 것도 지지율 관리 측면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발표했으니, 그 이유가 더욱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윤 대통령의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라는 언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언급은 윤 대통령 자신도 이런 해법이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런 논란과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한일 관계의 정상화가 절박하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왜 이런 절박감을 가졌을까? 일단 경제 위기와 반도체라는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한 이후부터, 이른바 소부장, 즉 반도체 관련 소재, 부품, 장비를 국산화하는 노력을 지금까지 기울이고 있지만, 이것이 이른 시일 내에 달성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다수 의견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위기까지 닥치고, 그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는 형국이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자부품 부문의 대일 수입액은 약 96억 1,110만 달러로, 소부장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8년 59억 9651만 달러보다 절대적인 수입액과 전체 전자부품 부문 수입액 비중(9.6%) 모두가 늘어났다. 이런 수치만 보더라도 윤 대통령은, 경제 위기의 빠른 극복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또한,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미국의 바람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을 수 있다. 즉,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신 블록화 속에서, 한일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미국의 입장을 무시하기 힘든 상황이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과연 이런 ”결단“이 성과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가는 미지수라는데 문제가 있다. 비난을 무릅쓰고 한일 관계를 정상화시켰는데, 성과나 결과가 없다면 이는 ”굴복“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구급차 이동 중에도 세심하게 안 아프시냐, 조금만 참으시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병원 응급실 도착, 접수하는 곳이 어수선했는데 접수하시는 것도 다 해주시고...옆에 여성 구급 대원에게 정말 감사해요 말했더니, 저희가 할 일인 걸요 말씀해 주시네요. 난생처음 119에 전화해 보았는데, 우리나라 119 서비스에 정말 놀랐어요. 신속하게 처리해 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119 구급 대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다. 이 글에서도 나타나지만 우리 국민들은 119 구급대원을 영웅이나 의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언론이나 SNS에는 국민들의 생명을 구한 장한 119 구급대원들의 활동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장래 희망으로 ‘소방관’ ‘119 구급대원’을 꼽는 어린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이들도..
1894년 와카야마현에서 태어났다. 1989년에 작고했으니 100년 가까이 살았다.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오사카로 나가서 자전거 가게의 점원이 된다. 기차역에서 눈물을 훔치시던 엄마를 생각하며 밤마다 울었다. 소년에게 돈벌이 현장은 갓 입대한 신병이 투입된 전쟁터나 다름 없었다. "나는 세 가지 은혜를 받고 태어났다. 가난해서 어려서부터 온갖 힘든 일을 하며 세상살이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다. 허약하게 태어나서 운동을 꾸준히 하여 건강하게 되었다. 무학(無學)이라서 세상 모든 사람들을 선생으로 여기며 배우고 익히는데 힘썼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은 비범하다. 선생에게는 신산고초(辛酸苦楚)의 시간이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매사에 정면대응하여 해결책을 찾아냈다. 그 어떤 난제도 포기하지 않고 궁리를 거듭했다. 심지어 경쟁사ㅡ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