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 원 규모의 전세사기를 벌인 임대인이 해외로 달아났다가 2년 2개월 만에 현지에서 자수해 최근 국내로 송환됐다. 6일 수원영통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이모 씨를 지난달 27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18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임차인 35명의 전세보증금 약 5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시 권선구와 팔달구 다세대주택 등 3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지 임대인의 명의를 빌리며 대규모 전세 사기를 벌였던 임대인 40대 여성 강모 씨와 함께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강 씨로부터 전세사기 범행 수법을 배우며 건물을 지은 뒤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임차인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23년 8월 21일부터 이 씨 소유 건물 임차인들로부터 고소장을 받기 시작했으나, 이 씨는 나흘 전인 같은 달 17일 이미 중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출국 당시 이 씨는 강 씨가 벌인 다른 전세사기 사건의 바지 임대인 모집책 역할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된 상태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피해자들 가운데서는 경찰이 앞선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씨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에 적극적
남양주시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중국 쓰촨성 몐양시를 방문해 첨단산업과 문화유산 현장을 살펴보고,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첨단기술 산업 현장의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문화유산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상호 이해를 높이며 △향후 실질적인 협력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됐다. 몐양시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중국 유일의 과학기술 도시’로서 국방과 민간 기술이 융합된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전자·정보·인공지능 등 전략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4일, 주광덕 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은 몐양시 과학기술신구에 위치한 로봇산업 현장을 방문해 ‘타런(它人) 로봇’과 ‘스허(史河) 로봇’ 등 현지 주요 로봇 전문기업의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주 시장은 국영방송 ‘몐양시뉴스미디어센터(绵阳市新闻传媒中心)’와의 인터뷰를 통해 “몐양시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중심으로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 도시”라며 “남양주시도 AI센터 유치를 비롯한 혁신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상호 발전적 협업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5일에는 몐양시의 하위 행정단위인 장유시를 방문해 이백 기념관과
코스피가 지난 5일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시장 불안을 키웠지만, 6일 오전에는 빠르게 반등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주요 증권사와 외국계 기관들은 이번 급락을 구조적 상승 과정에서 나타나는 ‘숨 고르기’로 진단하며, 한국 증시의 장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잇따라 제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03포인트(0.55%) 오른 4026.45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쏟아졌던 매물이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외국인은 4000억 원대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00억 원대·1000억 원대 순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되돌렸다. 이번 급락은 글로벌 기술주 약세와 원·달러 환율 급등(장중 1452원) 등 대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기술주 차익 실현세가 아시아 증시로 번진 가운데, 환율 불안이 외국인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일 뿐, 시장의 구조적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1985년 이후 40년 만에 강세장에 진입했다”며 “장기적으로 코스피가 최대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사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개발해 매매·공급하거나 자체적으로 수백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장소개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개발업체 대표 A(40대)씨와 총책 B(30대)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도박자금 인출책 C(60대)씨 등 22명과 도박에 참여한 122명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본사 총책 등 주거지에서 현금 약 2억 원 및 고가의 명품 시계 등을 압수하고, 부동산과 차량 등 범죄수익금 약 19억 원을 추징 보전하는 한편, HTS 프로그램 개발업체의 범죄수익금 약 12억 원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 보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12월쯤 초·중·고 동창들을 끌어 들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위장한 회사를 설립한 뒤 사설 HTS 프로그램을 개발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다. 그는 올해 8월까지 범죄조직에 매달 500만~700만 원 상당의 사용료를 받고 프로그램을 판매해 34억 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 업체로부터 구매한 HTS 프로그램을 전국 20여개 하부 총판에 공급한 뒤 270
SSG닷컴이 미쉐린 셰프와 함께 한국인 입맛에 맞춘 프리미엄 일식을 선보인다. 미쉐린 1스타 셰프 니시무라 타카히토와 협업한 프리미엄 일식 간편식 3종을 단독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니시무라 셰프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22년간 라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아시아 최초로 미쉐린 퓨전 부문 1스타를 받은 인물이다. 현재는 서울 연남동 ‘니시무라멘’의 오너 셰프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프리미엄 일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토리파이탄 라멘’(2인분 400g, 1만2980원) ▲‘직화 부타 우동’(2인분 520g, 1만2980원) ▲‘더블 치즈 감자 고로케’(250g, 6980원) 등 3종이다.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정통 일본식 라멘과 고로케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리파이탄 라멘’은 닭 육수에 바지락 엑기스와 청양고추를 더해 개운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살렸다. 부드러운 닭고기 토핑과 진한 육수의 조화로 미쉐린급 라멘의 풍미를 재현했으며, 파우치형 냉동 포장으로 조리도 간편하다. ‘직화 부타 우동’은 진한 가쓰오부시 육수에 직화로 구운 돼지고기를 더해 깊고 고소한 풍미를 구현했다. 면은 일반 우동보다 30% 얇은 3mm
수원시가 관내 문화유산과 지역주민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가을 축제를 기획했다. 6일 시는 오는 8일 오후 12~5시에 수원화성 하남지터에서 가을 코스모스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풍물패가 행궁동 한데우물에서 하남지까지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퍼레이드로 시작될 예정이다. 오후 1시에는 팝업 박스 '피움'을 개장해 인권 상권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하남지의 역사와 정보를 소개할 방침이다. 짚풀공예·바람개비·전통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 ▲상인회·언덕마을 주민 참여 플리마켓 ▲회화 작품 전시 ▲코스모스 꽃밭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하남지 복원 전까지 임시 녹지로 조성된 공간을 활용해 마을 주민과 문화유산이 상생할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며 "지난 5월 열린 청보리 축제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메밀꽃, 코스모스 축제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지속해서 개최해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하남지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0~2024년 발굴 조사를 완료했고 결과를 바탕으로 하남지를 복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첩 속에는 당시의 감정과 내면이 고스란히 남는다. 가죽 표지와 48면의 검은 바탕지로 이루어진 나혜석의 사진첩에는 그의 가족과 주변 인물, 일상 속 순간들을 세심하게 담아낸 흔적이 기록돼 있었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내년 1월 11일까지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한국근현대미술전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은 나혜석의 기억이 응고된 한 권의 사진첩에서 출발한다. 나혜석은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도쿄에 있는 여자미술전문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이다. 1920년 그는 여성 잡지 '신여성' 창간을 비롯해 여성으로서 국내 최초의 유화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또 남편 김우영과 세계여행을 하며 얻은 예술적 영감을 작품에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 시절 나혜석의 흔적은 한 권의 사진첩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며, 1부 '한 예술가의 사진첩'에서는 나혜석이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겪던 만년에 제작한 사진첩과 101점의 사진들을 소개한다. 나혜석의 사진 속 모습들은 특별히 화려하거나 인위적이지 않다. 오히려 주변인과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 속에서 느낀 삶의 온기와 관계의 의미를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규명하고자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이 있는 아크로비스타와 인테리어업체 21그램 사무실 등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7곳을 압수수색에 나섰다.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포함됐다. 영장에는 관저 이전 공사와 관련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권남용은 공무원에게만 적용되는 신분범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석 달간의 수사를 통해 관계 공무원의 구체적인 위법 행위 단서를 포착했고 그 물증을 확보하고자 집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당시 공사 관련 업무를 맡은 공무원들이 특정 업체를 선정하도록 대통령실을 비롯한 '윗선'의 압력을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영장에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으로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안에 대해 부실 감사 의혹이 제기된 감사원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윤석열 전 대통령
경기도교육청이 디지털 시민교육 현장을 점검하고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6일 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교육 연구학교 수업 공개 및 성과보고회'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시민교육 교재 개발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29일부터 도내 6개 지역 초·중·고 학교에서 진행됐다. 성과보고회를 개최한 6개 학교는 도교육청 지정 디지털 시민교육 정책연구학교로, 디지털 시민교육과 인공지능 윤리교육 교재 개발 적용 등 정책과제를 운영해 왔다. 보고회에서는 수업 공개와 협의회, 질의응답이 이뤄졌으며, 참가자 100여 명은 다양한 수업 방안을 공유했다. 연구학교별 주요성과는 ▲(신길초) 디지털 시민성 함양 ▲(고암초) 디지털 마음 산책 ▲(배곧해솔초) 배움·채움·틔움 ▲ (내리숲초) 인공지능 윤리 기반 프로그램 ▲(안일중) 슬기로운 인공지능 윤리 생활 교과서 ▲(진건고) 교과 융합형 인공지능 윤리교육 모델을 개발 적용했다. 이정현 도교육청 디지털교육정책과장은 "디지털 시민교육과 인공지능 윤리교육을 통해 학생 성장의 변화를 확인했다"며 "이번 성과가 학교 현장 전반에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수원시가 수원시민들이 정책 이행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6일 시는 '2025 수원시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지속가능발전 추진 성과와 시민 참여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023~2024년 수원시 정책 이행 현황과 향후 추진 방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또 시민이 수립한 '2030 수원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바탕으로 세운 10대 목표와 57개 세부 목표, 111개 평가지표 등에 따른 지역 거버넌스 성과를 담았다. 특히 시민이 참여해 수립한 10대 목표의 이행 모니터링 결과와 주요 시민 실천 사례도 수록했다. 한글판과 영문판 보고서는 모두 수원시 e-book 자료홍보관 누리집 '보고서 게시판'에서 열람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속가능발전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이번 보고서 발간은 시민 중심 정책 성과를 세계와 나누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