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세월호 특검)는 13일 "증거가 가리키는 데로 따라가다 보면 진실에 도달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 마련된 세월호 특검 사무실의 현판식에서 "세월호 참사의 증거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사가 있은 지 7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그 반증이 참사의 증거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우리 특검의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 특검은 또 "폐쇄회로(CC)TV 조작 의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계획"이라며 "수사를 해보고 필요하면 (수사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검은 이날부터 60일간 수사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대통령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 관계자는 "60일이라고 하지만 주말을 제외하면 실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며 특정 사상을 주입하고 미성숙한 아동에게 왕따를 주도하라는 지침을 내린 교사 단체의 실체가 밝혀진다면 이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합니다.” 1세대 여성운동가이자 작가인 오세라비(본명 이영희) 미래대안행동 공동대표는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직적으로 학생들을 세뇌하려 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 처벌, 신상공개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이 청원인이 링크를 첨부한 사이트를 보면 “교사가 간접적으로 학생진단에 자연스럽게 따돌림 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위축시켜야 한다” 등 아동학대 정황으로 보이는 글들이 다수 작성돼 있다. 오세라비 작가는 최근 '사상 주입 교육' 논란이 확산되고 있으나 언론사, 국가기관, 시민단체 등이 침묵하는 모습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발견됐지만,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다는 것이다. “이 비밀 사이트에 대한 기록은 2017년부터 남아 있기 때문에 명백히 누군가의 조작이 아닙니다. 올해 4월까지 계속 글이 올라오다 공론화가 되는 순간 사이트가 폐쇄됐어요. 그런데도 여성가족부, 교원단체, 정당들도 가만히 있어 의혹만 증폭되고 있어요.” 그는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사이트의 작성자들이 사용하는 단어도 문제 삼았다. 또 이들 단체가 피라미드식 구조를 취한다고도 설명했다. 오세라비 작가는 “급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에서만 '부모'를 '모부'로, '남녀'를 '여남'으로 바꿔 부른다”며 “이 사이트에서 나온 ‘의식화 교육’, ‘포섭 대상’ 등 단어는 일상적 표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 지역마다 시니어를 두고 개별 채팅방을 마련한 정황을 보면 하부에서는 상부를 알 수 없는 다단계 형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본부에 장소 대관비와 헤드폰 비용 등을 청구하라는 내용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중·고등학교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추진한 국가기관과 문제 단체의 사상 주입 활동이 관련돼 있다는 생각이다. “2017년 페미니스트 초등교사들의 모임이 신설됐고, 2018년에는 초·중·고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 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이후 청와대는 ‘초등학교 때부터 페미니즘 교육은 인권교육과 통합적으로 이루져야 한다’고 답변했어요. 이번에 드러난 비밀 사이트도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합리적 추론입니다.” 오세라비 작가는 끝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집단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함께 기자회견 한 단체들과 연대 기구를 만들어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 할 것”이라며 “‘성차별 교육폐지를 위한 시민연대(가칭)’를 통해 페미니즘 사상 주입이 오히려 차별을 조장한다는 것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1974년 7월 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펼쳐진 프로권투 세계 벤텀급 타이틀매치. 이날 링 위에서는 대한민국 복싱 선수 홍수환과 파나마의 카라스키야가 맞대결을 펼쳤다. ‘지옥에서 온 악마’라 불린 강펀치의 소유자 카라스키야를 쓰러트리고 챔피언에 오른 홍수환. 경기 후 그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한 말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홍수환이 타이틀을 획득한 지 약 40여 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의 복싱은 침체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복싱에 대한 애정으로 타이틀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선수가 있다. 올해 17살이 된 유현진 선수는 중학교 2학년 시절 땀을 내며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 복싱에 발을 들였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운동을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린 후 동네에 있..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아트센터 2단계 운영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아트센터 2단계의 운영방안 용역을 시행할 우선협상자를 확정하고 이번주 안에 계약을 마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아트센터 2단계는 연수구 송도동 80-9번지 일대에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연면적 3만1300㎡에 지하 2층, 지상 4층규모로 1515석의 공연장 등이 건립된다. 전시시설인 뮤지엄은 연면적 1만9700㎡에 지하 2층, 지상 8층규모로 홍보관과 전망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2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주 계약을 마치면 곧바로 착수보고회를 가진 뒤 앞으로 1년 간 운영주체, 사업부문, 용도변경 등 최적의 운영방안을 위한 연구와 검토에 들어간다. 인천경제청은 또 이 과정에서 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이현주 특별검사가 20일간 준비 기간을 마치고 13일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이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S빌딩 9층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세월호 특검은 이날부터 60일간 수사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대통령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지난달 23일 출범한 세월호 특검팀에는 준비 기간 동안 서중희·주진철 특별검사보가 합류했고, 최근에는 검사 4명을 파견받았다. 세월호 특검은 법에 따라 파견 검사 5명 이내로 둘 수 있어 조만간 1명을 더 파견받을 예정이다. 30명까지 둘 수 있는 특별수사관 역시 모두 채워지지 않은 상태다. 특검팀은 30명을 모두 채우기보다는 적정 수준에서 수사팀을 꾸릴 계획이다. 세월호 특검의 수사 대상은 세월호 폐쇄회로(CC)TV 복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최근 평택항 부두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다가 숨진 고(故) 이선호 씨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만공사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이선호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일제히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송 대표는 "일용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쓰러져가는 현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내년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에 보완점이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당 산재예방점검TF(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은 김영배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 코로나로 사망한 분들이 1천884명인데 작년 산재 사망자가 2천62명이다"라며 "산재 문제는 질병만큼이나 무섭다. 민주당이 책임 있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국회 차원의 조사를 포함..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등급인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기획재정부가 12일 밝혔다.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Aa2 등급은 무디스의 21등급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한국은 2015년 12월부터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두 계단 낮은 A1 등급에 속해 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탈(기초 여건)과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으로 빠른 회복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우수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2020년 한국 GDP 성장률은 -1%로, 비슷한 신용등급을 가진 다른 선진국들보다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1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수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 수사팀은 1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 지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과정의 불법성을 수사하던 안양지청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지검장이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이규원 검사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부당한 압력 행사로 판단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 지검장이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한 사실과 수사 결과를 왜곡하도록 한 정황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지검장은 수사·기소의 적절성을 심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으나 수심위는 지난 11일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 지검장은 기소 직후 입장문을 통해 "수사 외압은 없었는데 기소가 돼 안타깝다"며 "향후 재판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저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서 당시 수사 외압 등 불법 행위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면서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사실상 자진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 내에서는 이 지검장의 자진 사퇴와 직무 배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지검장의 기소를 언급하면서 "(이 지검장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에서 이 지검장의 자진사퇴 필요성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이 지검장은 즉각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나는 것이 맞다"며 "만약 사표를 내지 않고 버틴다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당장 이 지검장에 대한 직무를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주점 업주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범행 후 그가 한 수상한 행동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10시간이 지나 처음 주점 밖으로 나온 업주는 인근 가게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마트에서 락스와 청테이프 등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노래주점 입구에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A씨가 운영한 가게다. 40대 남성 B씨와 그의 지인이 A씨의 노래주점에 손님으로 온 날은 지난달 21일이었다. 당일 오후 7시 30분께 노래주점을 찾은 이들은 함께 술을 마셨고, 이후 지인은 먼저 자리를 떴으나 B씨는 가게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라졌다. 닷새 후 B씨의 아버지는 "외출한 아들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A씨는 신고를 받고 노래주점으로 찾아온 경찰 수사관들에게 "B씨가 (4월 22일)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하다가 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꾸려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장 감식 결과와 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살인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토대로 이날 오전 8시 30분께 A씨를 인천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가 노래주점 안에서 B씨를 살해한 시점은 지난달 22일 오전 2시 이후로 추정된다. 주점 내부 CCTV에 B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시간이기 때문이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일 오후 3시 44분께 범행 후 처음 노래주점 밖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노래주점 앞 고깃집에 찾아가 사장에게 가게 밖에 설치된 CCTV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물었다. 고깃집 사장은 "그날 A씨가 찾아와 우리 쪽 CCTV가 어느 곳을 비추는지 물어보길래 주차장 쪽은 아니고 가게 앞 정도만 찍는다고 말해줬다"고 기억했다. 그는 "평소 A씨와 마주치면 인사성도 밝고 일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 성실한 사람으로 봤다"며 "(주점을 운영한) 2년 동안 특별히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근 식당 주인은 "A씨가 평소 밤마다 가게 앞에 나와 있는 모습을 봤다"며 "건장한 체격에 짧은 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어 씩씩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6시 24분에는 노래주점 인근 마트에 들렀다. 그가 산 물건은 14ℓ짜리 락스 한 통, 청테이프 1개, 스카치테이프 1개였다. 그는 한 손에 락스통을 들고 상의 주머니에 테이프 2개를 넣은 채 노래주점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구매한 락스와 테이프 등이 시신을 훼손하거나 유기하는 과정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범행 후 노래주점 내에 남은 혈흔을 지우기 위해 락스를, 시신을 차량으로 옮길 때 테이프를 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 부분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A씨의 차량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해 인천신항 일대를 유력한 시신 유기 장소로 보고 인근 공사 현장뿐 아니라 매립지와 바다 등지에서 수색하고 있다. 수색에는 수색견 5마리와 드론 2대를 비롯해 수중 수색 요원 4명을 포함한 경찰관 127명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시신 훼손 등) 여러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 홍보 포스터에 '남혐 손모양'으로 오해할 수 있는 이미지가 삽입돼 논란인 가운데 이 그림의 원본 제작 업체가 최근 문제가 된 GS25 편의점 홍보 포스터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자인 소스 제공 전문 A업체는 12일 "당사는 최근 논란이 된 평택시와 GS25 포스터의 손 모양 그림이 담긴 이미지 원본을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다만 두 포스터의 원본 이미지를 제작한 작가는 동일인이 아니며 두 작가 모두 특정 성별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평택시 주민참여예산 공모전 홍보 포스터 사진에는 등장인물 중 유독 젊은 여성이 '남혐 손모양'으로 오해할 수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남성 혐오 손 모양은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