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경기도는 대한민국 성장의 심장으로서 정부와 함께 힘차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경기도-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주권정부는 출범 100일 만에 기대, 신뢰, 성과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소비 활력을 회복했다”며 “도가 주장해온 확장예산으로 성장 투자도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도는 반도체, 기후경제, AI 등 미래성장 3대 프로젝트 집중 투자하겠다”며 “반도체 밸리, 팹리스 밸리를 양대축으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단 RE100을 선도하고 기후테크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AI 컴퓨팅 센터로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군 반환공여구역과 철도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미군 반환공여구역에 도가 직접 재정을 투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많이 필요하지만 도가 할 수 있는 일을 주도적으로 함으로써 견인하겠다. 수도권 광역철도와 철도 지하화로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 대개발, 지역거점 특화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동북부 공공의료원, K-컬처밸리를 포함한 경기북부 대개발로 국가균형발전에 마중물을 놓겠다”고 했다. 아울러 “5대 핵심거점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판교+20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 등 특화산업도 육성하겠다. 중앙정부 지원에 앞서 도가 주도적이고 전향적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우리 당의, 국회의 예산, 재정, 제도 개선, 규제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지도부의 전폭적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라고 했는데 저희가 피스 메이커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며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여는 9·19군사합의 복원 행사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도는 대한민국 축소판”이라며 “도에서 하는 일이 대한민국 미래성장의 시금석이 되기고 하고 각종 정책이 테스트베드가 되기도 한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김 지사를 비롯해 도의 구성원들이 잘해주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주권시대를 열고 국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정부 3년간 참사를 당한 R&D 예산은 35조 원 이상 배치하고 AI예산도 충분히 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에서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테스트베드가 됐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276억 원을 확보했다. 전국에서 할지도 모르는데 도에서 미리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응했으면 한다”고 했다. 또 “도는 경기RE100을 실천하고 있는데 RE100 시대를 대비하지 않으면 국가 미래 없다고 할 정도라고 하는 측면에서 추진 중인 공공부문 RE100도 잘 정착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 대표는 “교통문제에도 국토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62조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GTX-A·B·C 노선, 수원발 KTX, 신안산선 등 핵심 인프라 예산도 배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도에서 10대 우선 순위사업 포함 다양한 의견을 줬는데 잘 듣고 도의 수요에 맞게 잘 쓰이도록 할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내년도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반드시 반영돼야 할 10개 주요 사업 총 5331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주요 사업에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630억 원·옥정포천 광역철도 742억 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2072억 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239억 원 ▲안산마음건강센터 지원 70억 원 ▲안산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 지원 100억 원 ▲RE100 마을지원 사업 118억 원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운영 274억 원 ▲누리과정 차액 보육료 지원 695억 원 ▲경기도 순환경제이용센터 설치 85억 원 ▲선감학원 옛터 역사문화공간 조성 9억 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경제는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제대로 된 성장을 이루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불균형 해소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도가 선제적으로 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정대’ 원팀에 경기도까지 ‘당정대경’ 원팀으로 민주당 성공과 대한민국 성공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수원시 대표 번화가인 팔달구 로데오거리가 쓰레기와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원시가 생활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를 운영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행정 지침이 현실과 괴리를 빚으면서 시민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종량제 봉투에 생활폐기물을 담아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 사이 점포나 집 앞에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로데오거리에는 공동주택처럼 전용 보관용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쓰레기 봉투가 길가에 무방비로 쌓인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는 음식점의 경우 전용 용기에 버리지만 일반 시민은 봉투째 내놔야 한다. 봉투가 찢기면 찌꺼기가 흘러나오고, 비둘기가 파헤치면서 악취는 더욱 심해진다. 술집과 식당이 밀집한 로데오거리는 심야 시간대 유동 인구가 많아, 시민과 관광객들이 쓰레기 더미를 피해 걸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배출 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수거 이후인 오전 9시에도 거리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 모습이 목격된다. 무단투기 금지 구역에도 쓰레기 봉투가 대량으로 쌓이는 등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음식을 먹으러 왔는데 냄새 때문에 화가 난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한 건물 경비원은 "시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문제 아니냐"고 꼬집었다. 수원시는 주 1~2회 물청소, CCTV 설치, 쓰레기통 살균 세척, 음식점 대상 소형 음식물쓰레기통 배부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시는 상인들이 점포 앞 쓰레기통 설치를 거부하거나, 나눠준 음식물쓰레기통조차 제대로 쓰이지 않는 현실을 이유로 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 청소자원과 관계자는 "배출 방법을 안내해도 지켜지지 않아 관리가 어렵다"며 "대행업체와 함께 현장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달구 환경위생과 관계자 역시 "밀집 지역 특성상 관리가 쉽지 않다”며 "구 차원에서 자체 수거를 강화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민 의식 부족만 탓할 게 아니라 제도와 행정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대표 상권의 특성을 고려한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 한, 악취와 무단투기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정부가 매년 300건가량 발생하는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증거 확보 절차를 대폭 강화하고, 직권조사 권한을 확대하는 한편, 실제 탈취가 드러나면 최대 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등 관계 부처와 함께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기술탈취 피해 기업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범부처 종합 대책이다. ◇ 증거 확보 제도 강화 기술침해 소송에서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로 꼽는 ‘증거 수집 곤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증거개시 제도’가 도입된다.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변리사·변호사·기술심리관 등)가 의혹 기업을 직접 방문해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아울러 불리한 자료 파기 방지를 위해 ‘자료 보전 명령 제도’를 신설하고, 행정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법원에 제출할 수 있도록 ‘자료제출 명령권’을 부여한다.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조사를 방해할 경우 과태료도 현행 최대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 직권조사·시정명령 권한 확대 기술탈취 사건 단계별 행정조사도 강화된다. 중기부는 익명 제보 제도를 신설해 보복 우려를 줄이고, 별도 신고 없이도 직접 조사할 수 있는 ‘직권조사’ 권한을 확보했다. 또한 중기부가 시정권고에 그쳤던 기존 권한을 넘어 ‘시정명령’까지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이 확대된다. 위법 기업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특히 수·위탁 관계에서 중대한 법 위반이 드러나면 최대 20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이는 현행 최대 5000만 원 과태료보다 40배 강화된 수준이다. 위법 기업은 공공조달 입찰에서도 제한을 받게 된다. ◇ 손해배상 현실화…R&D 비용 산정 포함 정부는 기술탈취 피해 기업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손해배상 산정 기준을 개선한다. 지금까지는 연구개발(R&D) 비용이 손해액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상생협력법 개정을 통해 포함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손해배상액은 현행 평균 1억 40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법원은 전문기관에 손해액 산정을 의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또한 기술보증기금 중앙기술평가원은 ‘중소기업 기술손해 산정센터’로 확대되며, 기술보호 온라인 플랫폼 ‘기술보호 울타리’를 통해 판례·개발비용 등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 기술보호 역량 강화 및 수사 연계 정부는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중소기업의 기술보호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술임치를 2030년까지 3만 건 규모로 확대하고, 소액 사건(5000만 원 이하)은 ‘1인 조정부’를 통해 신속히 분쟁을 해결한다. 또한 특허청과 경찰청은 ‘기술경찰’ 조직을 확대하고, 행정조사 과정에서 범법 행위가 의심되면 즉시 수사기관에 이관해 수사에 착수한다. ◇ 평균 손실액 18억 원…보상은 ‘찔끔’ 중기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기술탈취로 입는 평균 손실액은 약 18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법원의 인용액은 평균 청구액(8억 원)의 17.5%에 불과해 실제 보상액은 1억 4000만 원 수준에 그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해 기술탈취를 예방하고 피해 기업이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파주 소재 군부대에서 교육용 폭탄이 폭발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10일 오후 3시 29분쯤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소재 육군 1군단 예하 포병부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8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2명이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해당 부대에서는 실탄 없이 사격 절차를 연습하는 훈련이 진행됐으며 이때 폭음을 내는 용도의 교보재 포탄이 터진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졌다. 군 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파주 소재 군부대에서 교육용 폭탄이 폭발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오후 3시 29분쯤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소재 육군 1군단 예하 포병부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8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부사관 2명이 중상자로 분류됐다. 이들 대부분 팔과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었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와 구급차로 모두 국군수도병원 및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해당 부대에서는 실탄 없이 K-9 자주포를 이용한 사격 절차를 연습하는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폭음을 내는 용도의 교보재 포탄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터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정부의 ‘9·7 부동산 대책’으로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 기조가 강화되면서 동부건설이 단기적 수혜는 물론 장기적 성장 기회까지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2030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 135만 호 공급 ▲규제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 40% 강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권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핵심은 민간 재건축·재개발보다 공공 택지 공급과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사업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이나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경기 둔화와 대출 규제 강화로 민간 시장은 제약이 많다. 반면 공공 발주 사업 비중이 높은 동부건설은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를 신속히 흡수할 수 있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공공사업은 안정적 수주와 정부 지원이 결합돼 리스크가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부건설은 최근 수년간 공공택지에서 다수의 사업을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LH가 발주하는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공모에서 연이어 선정되며 입지를 굳혔다. 대표 사업으로는 광교 A17블록(600세대)과 하남 교산 A1블록(723세대) 패키지 사업이 있다. 광교 A17블록은 공사비만 4307억 원 규모에 달하며,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모델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에도 검암 S-3BL·B-1BL 통합형 사업, 평택고덕 Abc-12·Abc-27·A-65BL 사업 등 총 5건의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공공주택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 사업으로 광교 A17블록과 하남 교산 A1블록 패키지 사업이 있다. 총 1323세대를 조성하는 광교 A17블록은 공사비만 4307억 원 규모다. 광교 A17블록(600세대)에는 전국 최초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도입돼, 입주자가 최초 분양가의 10~25%만 부담하고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 하남 교산 A1블록에는 지상 25층 규모의 723세대가 들어선다. 건설업계에서는 “9·7 대책 이후 LH 주도의 공공주택 공급이 확대되면 민간참여형 사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공공공사 경험이 풍부한 동부건설은 단기적으로 수혜를 보고, 장기적으로도 경쟁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동부건설은 이번 대책을 계기로 한층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공주택 비중이 확대되면서 공공공사 수행 경험과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역량을 갖춘 기업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며 “동부건설은 공공분야에서 축적된 시공 경험과 민간·정비·플랜트 등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단기적 수혜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물량 확보에만 그치지 않고 품질 고도화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동부건설은 “공공주택을 브랜드 신뢰와 주거 품질 향상의 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층간소음 저감, 친환경 자재 확대 등을 통해 공공주택 품질을 민간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원가 혁신 기조에 맞춰 수익성이 담보되는 사업에 집중해 안정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LH·GH 등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사·설계사와의 컨소시엄 역량도 강화해 종합적 사업 수행 능력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는 이번 대책을 계기로 동부건설이 ‘공공주택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LH 주도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는 곧 민간참여형 사업 확대를 의미한다”며 “공공공사 경험이 풍부한 동부건설은 단기적으로 수혜를 보고, 장기적으로도 경쟁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동부건설은 “공공주택 분야에서 중견 강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사업 모델의 선도기업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광명과 서울 금천, 부천 등지에서 KT 이용자들이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KT가 경찰로부터 피해 사실을 통보받고도 방임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광명경찰서에는 "새벽시간대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 명목으로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뒤이어 서울 금천구와 부천에서도 같은 신고가 들어왔다. 광명서는 첫 신고를 접수한 후 피해자들이 비슷한 지역에 몰려있고, 새벽시간 피해가 발생하는 등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1일과 2일 KT 본사와 지점, 중개소 등에 연락을 취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KT 관계자들은 "KT는 (해킹에) 뚫릴 수가 없다", "(그와 같은 사건은) 발생할 수가 없다"는 등의 답변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서는 지난 4일 상급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로 사건을 이관했지만 소액결제 피해 신고는 끊이지 않고 경찰에 접수되는 실정이다. 경찰로부터 사건 발생을 통보받은 KT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현재 경기남부청에 이송된 사건은 광명서 61건(피해액 3870만 원)이다. 이외에 이송 예정인 광명서 12건(860만 원)과 서울금천경찰서 45건(2850만 원), 부천소사경찰서 6건(480만 원)이 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광명 경찰이 지난 1일과 2일 수사상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KT에 접촉했다는 것 외에 자세한 말은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파주시 와동동 소재 한 공사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근로자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모두 구조됐다. 10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 30분쯤 파주시 와동동의 한 공사장에서 토사가 무너지며 근로자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피해 근로자 3명은 모두 구조됐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파주시가 발주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배관교체 공사 중 파놓은 구덩이에서 배관 연결 작업 중 토사가 무너져 매몰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세상에서 가장 흔한 돌, 그러나 그 안에는 수백만 년의 시간과 자연의 비밀이 숨어 있다. 바람과 파도, 불과 압력 속에서 만들어진 돌은 자연이 빚어낸 오래된 예술 작품이다. 2025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기획전 ‘아이돌’은 이 돌을 어린이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아이와 돌, 두 가지 의미를 담은 이번 전시는 친숙한 대상을 감각과 놀이로 탐구하며 돌의 색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박물관’이라는 정체성을 반영해 기획됐다. 돌이라는 다소 흔하고 어려운 소재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고자 지식으로만 접하던 돌을 직접 보고, 만지고, 꾸미며 경험하도록 해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재미와 배움을 함께 얻도록 표현했다. 아울러 김성문·장유정·진귀원·하석홍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레진·펄프·광물·도자기·악기 등 다양한 매개로 돌의 의미를 확장했다. 전시는 ‘돌을 느껴보기’와 ‘돌과 함께 생각하기’ 두 영역으로 나뉜다. 먼저 ‘돌을 느껴보기’는 자연이 만든 돌의 다양한 모습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주상절리를 형상화한 설치물과 함께 진흙, 모래, 조개껍데기 등에서 비롯된 퇴적암과 화강암 표본이 전시돼 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준다. 또 손끝으로 질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 있어 돌의 단단함, 거침, 매끄러움 같은 특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전통 악기 편경은 돌이 내는 청아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고, 제주 현무암을 종이 펄프로 재현한 작품은 돌이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자연의 과정을 보여주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이어지는 ‘돌과 함께 생각하기’는 돌에 담긴 추억과 인간의 마음을 전한다. 세계적으로도 많은 고인돌이 우리나라에 분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인돌을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고 기리기 위한 기념물로 소개한다. 관람객은 블록 형태로 재현된 고인돌을 직접 쌓으며 무거운 돌에 담긴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돌이 흙으로 부서지고, 다시 불을 만나 단단한 도자기로 태어나는 과정을 소개하며 돌의 순환과 변화를 보여준다. 이와 연결된 반려 도자기 꾸미기 체험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돌 속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한다. 전시 후반부에는 ‘우리의 마음을 품은 돌’이라는 주제로 돌탑이 마련됐다. 레진으로 제작된 작은 돌들은 반짝이는 보석처럼 빛나며, 관람객은 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소망을 담을 수 있다. 진귀원 작가는 옛날부터 사람들이 특별한 마음이나 소원을 담아 돌로 탑을 쌓아온 데 주목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원탑은 어린이들이 전시를 감상한 뒤 자기만의 소원 돌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고 균형과 조화를 탐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처럼 ‘아이돌’은 돌을 교과서적 지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어린이들은 돌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며 자연의 긴 시간을 배우고 동시에 자신의 상상과 마음을 담는 방법을 익힌다. 흔히 발에 차이던 돌이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한 존재로 다가온다. ‘아이돌’ 전시는 2026년 7월 19일까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기도 일부 주요 도로 사업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올해 예산보다 적어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등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공사 추진과 적기 준공을 위해 증액이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져 국회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도내 의원과 정부 부처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9일 본보가 도내 주요 도로 사업의 올해 예산(국비)과 내년도 예산안을 비교한 결과 안산~북수원 고속도로와 김포~파주 고속도로, 팔당대교~와부, 성남~장호원6-1 도로 등의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 예산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고 이중 안산~북수원 고속도로(영동선)의 경우, 내년도 예산안이 79억 5500만 원으로 올해 208억 2400만 원에 비해 38.2%에 불과해 강도 높은 증액 요구가 예상된다. 이 사업은 안산 상록구~수원 장안구 13.88㎞를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 5월 말 기준 52.06%의 공사추진 현황을 보이고 있다. 김포 양촌읍~파주 파주읍 25.45㎞를 연결하는 김포~파주 고속도로(수도권 제2순환)도 올해 국비 예산이 415억 4000만 원이었으나 내년도 예산안은 절반이 조금 넘는 238억 8600만 원에 그쳤다. 지난 5월 말 현재 공사추진 현황은 52.3%여서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예산안 증액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팔당대교~와부 도로개설 사업은 올해 240억 500만 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22.5%인 54억 700만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남 창우동~남양주 와부읍 월문리 7.13㎞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지난 5월 말 기준 73.9%의 공사 추진현황을 보이고 있고, 당초 사업기간이 내년 8월까지이다. 내년도 예산안도 이를 감안해 배정된 것으로 여겨지나 예산안 증액 없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성남~장호원6-1 도로는 여주 가남읍 은봉리~이천 장호원읍 풍계리 6.04㎞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올해 국비 157억 9700만 원에 비해 내년도 예산안은 139억 2600만 원으로 88.2%를 기록했다. 반면 제2경춘국도(남양주~춘천) 4개 사업은 올해 234억 7700만 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809억 5900만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평택소사~천안성환(국도1호선) 도로는 올해 78억 4200만 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191억 4800만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인천 계양에서 김포 양촌을 거쳐 인천 강화 강화읍을 연결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역시 내년도 예산안이 3130억 8000만 원으로 올해(1480억 3100만 원) 보다 2배 이상 늘어 탄력을 받게 됐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