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이 이뤄진 가운데 경기도는 올해 도내 거주 피해자들에게 500만 원의 위로금과 월 20만 원의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오는 16일부터 도청 인권담당관실 방문 및 우편을 통해 피해회복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10월 선감학원 폐원 40년 만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관선 도지사 시절 행해진 국가폭력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명예회복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지원은 종합대책에 대한 약속 이행의 첫 번째 조치인데 지자체 차원의 국가폭력 피해자 위로금 지원은 최초 사례다. 지원 대상은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로 주민등록상 도에 거주해야 한다. 지원 내용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금 월 20만 원 ▲위로금 500만 원 ▲경기도의료원 연 500만 원 한도 의료서비스 지원 ▲상급종합병원 연 200만 원 한도 의료실비 지원 등이다. 예상 지원 대상은 100여 명으로 도는 수시로 신청을 받은 후 매분기말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피해지원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 대상을 최종 결정하게 되며 첫 지급일은 지원 대상자 심의 이후인 3월 말이다. 생활안정지원금은
경기도 공공기관 동·북부 이전이 민선 8기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균형발전 취지에 따라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핵심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기관 이전 문제와 충돌했지만 결국 최종 공약에 담겨 재탄력을 받게 됐다. 10일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제안 과제를 바탕으로 지난 9일 최종 확정된 공약에는 ‘더 나은 기회’를 위한 공공기관 이전 추진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이재명 전 지사 재임 당시인 2019년 도내 27개 기관 중 수원 등 남부에 본사를 둔 15개 기관을 동·북부 지역으로 옮겨 도내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된 정책이다. 15개 기관은 ▲경기관광공사(고양) ▲경기교통공사(양주) ▲경기도농수산진흥원(광주) ▲경기문화재단(고양)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양평)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여주) ▲경기신용보증재단(남양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고양) ▲경기도일자리재단(동두천) ▲경기연구원(의정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천) ▲경기복지재단(안성)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 ▲경기주택도시공사(구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김포) 등이다. 현재까지 이전을 마친 기관은 농수산진흥원, 시장상권진흥원 등 2곳과 교통공
전국 지자체가 다음 달까지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원되는 지방보조금 실태 조사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10일 한창섭 차관 주재로 17개 시·도 기조실장회의를 열고 지지체가 지원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지방보조금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급된 정부보조금이 31조4000억 원인데 반해 민간단체의 보조금 관리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국정과제로 선정, 올해 상반기까지 보조금 집행 현황을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방침에 따라 정부는 전국 243개 지자체가 지원하는 지방보조금을 자체 점검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지자체별로 비영리 민간단체 지방보조금 조사계획을 수립해 다음 달까지 자체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체 조사에서는 보조금의 목적 외 사용 및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지방보조금을 교부받는 등 부정수급 여부 등을 확인한다. 지출서류 조작 등 회계처리의 위법성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정 조치가 이뤄질 예정인데 필요 시 지자체별로 여건에 맞는 자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을 앞두고 경기북부지역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등 상담을 위해 오는 16~17일 이틀간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의정부역에서 ‘노동 상담’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노동 상담은 경기북부지역 민간위탁 노동 상담소인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와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가 맡아 진행한다. 노동자들은 임금체불이나 최저임금 위반, 근로계약서 및 임금 명세서 교부 의무, 체불 권리구제 절차 등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상담 과정에서 임금체불이 확인되면 도는 해당 사업주에게 체불 해소를 독려하고, 이후에도 지금이 안 되면 마을 노무사를 통해 권리구제 절차를 지원하고 노동자에게 근로복지공단 생계비 융자 제도를 안내할 예정이다. 만약 업체의 경영악화로 임금 지급이 어려울 경우 해당 사업주에게 근로복지공단의 ‘체불청산지원 사업주 융자제도’를 안내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융자제도는 일시적인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임금체불이 발생했으나 체불 청산 의지가 있는 사업주에게 융자를 지원해 임금 지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다. 도는 이번 프로그램 외에도 오는 24일까지 도 노동권익센터를 통해 ‘임금체불 집중상담기간’을 운영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출하 시기별 농산물을 집중검사 하는 ‘농산물안심지킴이’ 사업을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농산물안심지킴이는 수원·구리·안양·안산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현지검사소에서 기존에 수행하던 잔류농약 검사를 시기별로 특정 테마를 정해 집중 검사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봄철 농산물(3월) ▲온라인 판매 농산물(5월) ▲휴가철 쌈채소(7월) ▲추석 대비 다소비 농산물(8월) ▲수입 농산물(9월) ▲김장재료(10월) ▲햇곡류 농산물(10월) 등이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10년 이상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잔류농약 분석 경험 및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합한 시기에 농산물 안정성을 확보하는 입체적인 검사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테마별 기획검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원은 신속 정확한 잔류농약 검사와 홍보로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유통농산물 검사 건수는 8978건이었다. 잔류농약 허용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은 142건으로 부적합률은 1.6%였다. 도는 부적합 판정된 농산물은 압류·폐기와 함께 관할 지자체와 식품의약품안전
경기도가 안양시·하남시를 대상으로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관리 실태를 특정감사한 결과, 유지관리 소홀, 안전시설 미설치 등 문제를 적발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28일까지 기술감사팀과 시민감사관 6명 등과 함께 안양·하남시내 소화전 1273곳을 대상으로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관리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안양시의 경우 소방서가 시를 통해 540곳에 주·정차 금지표지판, 노면표시 등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를 요청했는데 그중 239곳이, 하남시는 440곳 중 280곳이 미설치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자체가 980곳에 설치를 요청했는데도 절반이 넘는 519개소에서 교통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이다. 현행 제도에 따라 교통안전시설이 설치된 소화전에 불법주차를 하면 8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국민안전신문고 앱으로 누구나 1분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신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소화전 주변 주·정차 금지표지판이나 노면표시 등의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강화된 도로교통법 시행령이 적용되지 않아 과태료는 4만 원만 부과되고, 신고역시 10분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있었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이어 정부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주장하는 등 남북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 올해 경기도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지난해보다 15억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류협력 분야 예산은 30억 원가량 더 늘었지만 남북관계 개선이 요원한 상황에서 올해 기금 집행률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도에 따르면 올해 편성된 ‘경기도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총 171억 원이다. 세부적으로는 ▲남북교류협력 및 통일정책 활성화 145억 원 ▲평화통일교육 13억 원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및 인식 개선 4억 9000만 원 ▲국제평화교류 지원 3억 4000만 원 ▲개성공단기업 지원 2억 6000만 원 등이다. 이는 지난해 편성된 156억 원보다 15억 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접경지역 지자체인 도는 민선 7기부터 협력 기금을 매년 확대해왔다. 도가 지난해 편성한 인도적 지원(35억 원), 사회·문화·체육교류(14억 원), 농림·축산협력(74억 원) 등은 올해 남북교류협력 및 통일정책 활성화 항목으로 합쳐졌는데 30억 원가량이 증액됐다. 지난해 평화통일교육은 13억 원,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은 4억 6000만 원 등으로 올해와 같거나 비슷한 수
북한의 연쇄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새로운 위험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유관기관 간 협조와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9일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올해 첫 ‘경기도 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가 넘어왔다”며 “도내 여러 시·군이 북한과 접경에 있고 무인기가 넘어왔을 때 경기도의 하늘을 가장 많이 다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진 대남 정보 파악을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언제든 실제 무기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 보호를 위해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와 국민 모두는 우리 군을 신뢰하지만 과거와 달리 군사 문제뿐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도민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새로운 위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할 때여서 오늘 1분기 통합방위협의회가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10·29 참사를 겪으며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와 정보 공유, 공조 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예방부터 현장 대처나 사후 수습 등이 아
경기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시설인 광주시 ‘나눔의 집’이 후원금을 유용해 토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 3차 시정명령을 내리고 2개 토지를 매각하도록 했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3차 시정명령이 6개월 이내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법인 설립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시정명령이 내려진 해당 토지는 나눔의 집 주차장 등으로 쓰이는 농지 1008㎡와 뒤편 야산 6479㎡다. 나눔의 집 측은 지난 2015, 2016년 3억 9000만 원과 2억 원을 각각 주고 각각 이들 토지를 매입한 바 있다. 나눔의 집은 해당 토지를 현행법상 토지·건물 등 자산취득비로 사용할 수 없는 비지정 후원금 등으로 매입하면서 유용 문제가 불거졌다. 앞서 도는 나눔의 집에 대한 민관합동조사 등을 거쳐 후원금 용도 외 사용 등 법규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2021년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11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현재 2개 토지 매각 외에 10건은 이행된 상태다. 도는 나눔의 집 측이 3차 시정명령 전인 지난해 11월 토지 매각을 위한 기본재산처분허가를 받아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경기도는 올해 한반도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파주 캠프그리브스 내 갤러리그리브스에서 연중상시 전시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2023 캠프그리브스 기획전인 ‘젊은 날의 초상, 우리들의 젊은 날’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해외 파병 용사와 학도병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선 학도병 관련 섹션은 입체상영관에서 진행되는데 영화 ‘포화속으로’의 모티브가 됐던 ‘학도병 이우근 이야기’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어린 나이에 낙동강 방어선 구축과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기만작전 등을 위해 희생해야 했던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인포그래픽과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또 한국을 지키기 위해 먼 타국에 와서 싸웠던 파병 용사들의 이야기, 미군 주둔 기지였던 캠프그리브스에 대한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다. 도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단순히 전쟁과 희생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전쟁 속에서도 삶을 이어 나간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전쟁의 모습을 포착한 종군기자 존리치와 마거리트 히긴스, 전쟁 상황에서 공연을 이어가던 피아니스트 번스타인,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도 아기 고양이를 구한 프레이터 상사 등의 이야기를 인포그래픽으로 접할 수